스레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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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이성적으로 내가 죽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어차피 인생 살면서 수 없이 이런일이 반복될 텐데 그냥 죽어도 죽는게 낫지 않을까 그냥

지금이 딱 좋은거 같아 크게 우욿서 눈물이 난다거나 지루하지도 않고 뭔가 평소랑 다르게 마음은 꽉 찬 느낌인데

맘 딱 먹으면 눈감고 뛰어내릴 수 있을 정도로 차분한 상태 오랜만이다

자꾸 죽고싶다 죽고싶다 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내가 먼저 죽어버리면 무슨 생각 할까

아 두번째로 내일까지 살아 있을 이유가 없어

기대할 이벤트도 사람도 기다리는게 없어 그냥 내일 굳이 안와도 괜찮지 않을까

ㅠㅠ

굳이 내일까지 살아있을 이유를 모르겠어 지금 딱 어둡고 사람도 없고 내 시체 치워주실 분이 걱정되는거 빼고 뭐 암꺼도 없는데

내일 나랑 대화하장...

어제 무슨꿈 꿨엉??

살아 있을 이유를 모르겠을 때가 젤 무섭다고 누가 그랬는데 참 ㅋㅋㅋ 나한테도 이런날이 다오네 맨날 울기 바빴는데

>>14 ㅋㅋㅋㅋ 어차피 무서워서 못 죽어 걱정하지말고 들어가서 자 일기 쓰다가 없어져도 죽은거 아니니까

원래 죽고싶다던가 짜증난다던가 말 참 쉽게 잘 했었는데

갑자기 진지하게 상담받고있다고 하면 내가 뭐라고 해야 돼

내가 뭐 괜찮아 다 좋아질거야 라고 하면 뭐가 달라져? 그냥 진짜 궁금해서 그래 위로를 원하는거야?

참 그런말 있잖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만큼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도 행복할거라고 그런 말

니가 상담받는다고하니까 말문이 턱 막히더라 뭔 상담이겠어 당연히 우울증 그런거겠지 정확히 말 안해도 알 수 있었어

그말 딱 듣는데 내가 두가지 생각이 들었었다?

내 불행은 딱 여기까지구나 내 우울도 무기력도 너한테도 있는 당연한 수준이구나

그리고 동시에 짜증이 났어 그래서 숨기게 되더라고 더

내가 말 안하면 왠지 내가 더 불행한거 같은 느낌 알아?ㅋㅋ 내가 평생 입 꾹 닫고 있으면 내가 너보다는 더 불행한 사람같아서

또 죽고싶다던가 그런 말이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게 됐거든 내가 이 말을 하면 상대도 짜증나겠구나 싶어서

그냥 그냥 말하기 싫었어 난 너랑 그 대화할 때도 팔에 몇줄이 그어져있었단거 그걸로 불행할 수 있었어 넌 평생 모르겠지 참 알리고 싶은데 알지 못했으면 하는 마음 있잖아 너도 알고 있으려나

이야기가 자꾸 딴 데로 흐르네 ㅋㅋㅋㅋㅋㅋ

사람들 원래 그런거지? 원래 기대고 의지할 곳이 없는 거잖아 원래 태어날 때부터 혼자잖아 모든걸 보여줄 수 없는거 잖아 기대고 의지하면 싫어하는 거 아닌가?

아 모르겠어 원래 그런거잖아 인간관계가 그렇지 뭐 그냥 굳이 그냥 굳이

타인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에서 있는 거긴 한가

솔직한 얘기를 해도 너를 믿을 수가 없어 내가 이러면 나를 이렇게 생각하겠지 너무 오랫동안 눈치보면서 살았더니 사람이 예민해졌나봐 피해망상이 왜 이렇게 심해졌지

사실 죽고 싶은 이유도 이거 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주절주절 써놓고 죽으면 바보같아 보일 지 몰라도 일단 내 속 마음을 다 알려주는 거 잖아 하

진짜 내가 봐도 이 감정이 너무 찌질해서 알리고 싶지가 않아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순이네

와 나 다른건 몰라도 운동은 진짜 꾸준히 해야겠다

운동하면 정신도 건강해진다던데^^ 효과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