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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을 빌렸었던거 같아. 산을 조금 들어가야 있었던곳 같은데 마당도 있고 바베큐 파티도 할수 있고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았고 그래서 되게 여러방면으로 좋았고 나도 사촌 동생 언니 오빠들이랑 노니까 되게 신났었어.
나는 사촌들이랑 주변을 둘러보고 놀다가 발견한게 있는데 그게 하늘다리야. 절벽과 절벽을 이어주는 다리인데 엄청 흔들렸어. 구름다리라고도 하던데 아마 그걸꺼야.
사촌들은 전부 이 다리를 건너보겠다고 했고 나는 무서워서 기다린다고 갔다오라고 했었던거같아. 다들 건너러 가고 나는 웅크려앉아서 혼자 기다렸어.
그때 딱 옆에서 중얼중얼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하얀 원피스에 검은색 땡땡이가 있는 옷을 입고있고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는 꼬마 여자애가 있었어
내가 걔를 보자 걔도 시선이 느껴졌는지 나를 보고 내쪽으로 다가왔었어. 그리고 걔가 말을 했는데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너는 왜 안건너? 이런말을 했었어
나는 이게 무서워 라고 말을 했었는데 걔가 내 손을 잡더니 나랑 같이 안 건널래? 라고 말했어. 손은 차갑거나 그러지 않았어. 그냥 딱 살아있는 사람의 손 이었어
난 오늘은 싫다고 말하고 내일 1시에 여기서 만나서 같이 건너자고 말했어. 그 아이는 살짝 고민을 하다싶더니 알겠다고 약속 꼭 지키라고 새끼손가락까지 걸고 난 후 내 사촌들이 다시 올때까지 같이 있어줬어
그리고 막 정신없이 논거 같아. 그러고 한 11시 12시 정도에 다 자러 방에 들어갔어. 방은 4개 였고 화장실까지 6개였는데 하나는 삼촌 부부, 이무 부부, 부모님, 그리고 하나는 얘들방이었어. 우리방을 좀 큰걸 주셔서 화장실도 있고 큰 창문도 있었어.
오랜만에 모였는데 안 떠들수가 없었어. 그때 딱 이불 뒤집어쓰고 동그랗게 모여앉아서 가운데에 휴대폰 후레쉬 켜두고 막 무서운 얘기나 웃긴 얘기하다가 잠들었던거 같아. 그날밤에는 별일 없었어.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엄청왔어. 오전만 온다고 그랬는데 그럴거 같지 않게 빗방울이 굉장히 굵었어.
난 바로 하늘다리로 뛰어갔어. 근데 여기가 거의 산이고 9시면 어둡잖아. 길을 잃은거야. 진짜 아무것도 안보이고 바람부는 소리랑 귀뚜라미 소리라 해야되나 그런 소리밖에 안들렸어.
그래서 난 소리쳤었어. 여기 누구 있어요? 엄마, 아빠, 삼촌, 외숙모, 이모, 이모부, 사촌들까지 다 불렀어.
슬기야 ( 가명이야 ) 왜 혼자 여기있어? 약속 지금이라도 지킬려고?
이렇게 말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미안해 까먹고 있었어 뻥아니야 진짜야 라고 말했었어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걔가 내 앞으로 바로 왔었어.
그러고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을 들이밀고 말했어.
나 약속 안지키는거 싫어해. 너도 그러니?
라고 말했어. 너무 무서워서 진짜 계속 가만히 있었어.
진짜 표정이 너무 무서운거야. 나보다 키도 작고 덩치도 작은데 약간 살기가 느껴졌고 금방이라도 날 죽이려는거 같은 표정이었어.
지금이라도 가면 안돼? 나 너랑 꼭 건너고 싶어. 라고 내가 말했어.
내가 말을 하자 그얘 표정이 싹 풀리더니 내 손을 꼭 잡았어. 그러고 날 끌고 그 다리로 갔어.
손은 좀 차가웠어. 다 도착해서 그얘가 나를 끌고 이제 간다? 라고 말하고 건널려고 했는데 그때 딱 이모가 내 이름을 불렀어. 슬기야 어디갔었어 빨리와~ 라고 말했고 나는 무서움에 잡도 있던 손을 뿌리치고 달려갔어.
그렇게 여행은 끝이 났어. 그리고 난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얘를 잊고 있었어. 근데 문제는 딱 어제였어.
어제 이모가 우리집에 왔었어. 이모부가 일주일에 한번씩 강원도로 올라가셔서 농사를 하시는데 전에 고구마캔게 너무 맛있어서 주러 오셨었어.
고구마를 엄청 주셔서 나도 같이 나르는거 도와드릴라고 내려와 있었는데 차에 어떤 얘가 타있는데 창문으로 날 보고 있는거야. 나한테 이런 조카가 있었나 생각을 하다가 고구마를 받아서 들고 올라갔어.
확신을 한건 그날 밤이었어. 잘려고 누웠는데 옆에서 그때 나 두고가니까 좋았어? 좋았어? 좋았어? 좋았어? 막 이런소리가 계속 들리는거야
딱 그때가 생각났어. 지금까지 이모를 괴롭히다 우연히 나를 만나게 되서 우리집에 있게 된거 같아. 이건 내 추측이야
내가 집에 친구를 대려올때마다 친구를 다치게 만들어. 우리가 라면먹을려고 물을 끓이면 친구쪽으로 그 물을 쏟는다던가 갑자기 토를 하게 한다던가.
내가 스레를 썻다는걸 걔도 아나봐. 언제는 내가 씻고 들어왔는데 " 그러니까 마음이 좀 괜찮아졌어? " 이러더라
누워있다가 그말 듣고 소름끼쳐서 벌떡 일어났는데 난 그냥 못들은척 안보이는척 태연하게 물 마시러 간적도 있었어.
같이 살게 된지 거의 1~2 달 지나가는데 미치겠어 진짜 ㅋㅌㅋㅋ 내 방만 다니는게 아니라 내가 엄마랑 같이잘려고 거실에 나오면 걔도 거실에 나와서 에어컨 옆에 쪼그려앉아있고,
난 대답을 안하니까 얘 혼자 중얼거리는거나 마찬가지지. 사실 친구를 괴롭히는거랑 계속 날 쳐다보고 말을 건네는거 밖에 없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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