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눈앞에 알짱되지마 (3)
2.오늘도 사랑해 (12)
3.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사고 (1)
4.개좃댓따이거어떡하냐씨발 (2)
5.지나가면서 날 화나게 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 (2)
6.1027 (83)
7.친오빠로부터 친오빠로부터오랜세월기간 정서학대 살인미수 성폭행 가스라이팅 (7)
8.부정적 쓰레기통 (3)
9.그들은 모르는 것 같다 (1)
10.모두의 인생은 한순간에 망하기 마련이다. (3)
11.혼자서 애니보고 게임하고 영화보고 만화 읽는 스레 (18)
12.A little 멀리로 (1)
13.자판 두드리는 작업일지 (47)
14.뒤늦게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다니. (15)
15.항주 당일치기 여행 (4)
16.아주 약간이라도 진보하고 싶어서 (502)
17.아이큐50의맞춤뻡배우기 (37)
18.어디 가서 못할 말이다 (2)
19.그래, 내가 이겼어 (1000)
20.응 (2)
1
이름없음
2018/03/14 17:45:16
ID : ZdyHCkmsmIL
7
어린 시절에는 내가 뭔가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내가 성인이 될 무렵에는 이미 대단한 일을 해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였다. 20살이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상처받기 쉽고 말 잘 못하는, 내 감정을 정리하는 법조차 모르는 그냥 꼬맹이다.
여전히 게으르고 여전히 겁이 많다. 현실도피성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를 좋아한다. 여느 젊은이들과 같이 세상의 형태에 화를 내지만, 그것을 바꾸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겠다고 결심하지는 않는다.
나는 내가 외국에 나가 일할 줄 알았다. 그리고 행복하고 멋지게 살 줄 알았다. 내가 동경했던 사람들을 보며 언젠가 저렇게 되겠노라 다짐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사람들 역시도 결국에는 인간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내가 결코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 역시도 알게 되었다.
대학에 합격했다. 원하는 대학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서울 내 4년제, 그럭저럭 명문대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대학이다.
새로 산 옷을 입고 새로 산 가방을 매고 학교에 갔다. 그리고 이제는 뭔가 새로운 세상이 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내가 그곳에서 알게 된 것은, 결국 그곳에서도 나는 '나'일 뿐이라는 사실이였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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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이름없음
2018/06/27 01:06:57
ID : FctBurgjdwo
0
중학생 때까지는 진짜 하루에 다섯권은 너끈히 읽었는데, 성인 되고 나서는 한달에 한권도 안 읽네...
103
이름없음
2018/08/17 22:24:27
ID : hvwlh9bjulb
0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하자.
104
이름없음
2018/08/17 22:25:11
ID : hvwlh9bjulb
0
철없다. 난 정말 철없어.
105
이름없음
2018/09/27 21:16:01
ID : FeFijjxU6o5
0
오랜만에 들렀다 가. 네 글 하나하나가 인상이 깊어.
106
이름없음
2018/09/29 00:43:20
ID : ttck5SIE63T
0
내가 그리는 물고기의 지느러미는 항상 날개처럼 크다.
내가 그리는 새의 날개는 기형적일 정도로 거대하다.
난 항상 날개에 집착했고 하늘을 지나칠 정도로 동경했다.
107
이름없음
2018/09/29 00:44:07
ID : ttck5SIE63T
0
많은 것을 접할 기회가 없는 사람은 항상 극단으로 치우치기 마련이겠지.
이제 그만하자. 그만 우울하다는 핑계로 나 자신을 학대하지. 제발.
108
이름없음
2018/09/29 00:51:43
ID : ttck5SIE63T
0
마음에 드는 밴드를 찾았는데 아무래도 활동을 그만둔 것 같다.
109
이름없음
2018/09/29 00:52:44
ID : ttck5SIE63T
0
누군가의 삶을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틀어놓을 수 있다면 태어난 가치를 충분히 한 걸까?
110
이름없음
2018/09/29 00:53:52
ID : ttck5SIE63T
0
완고한 잡탕 취향. 드럼을 두들겨 패고 소리소리를 질러대는 헤비메탈과 잔잔한 피아노곡이 취향이다.
111
이름없음
2018/09/29 00:54:51
ID : IMktBusknB9
0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아는데
112
이름없음
2018/09/29 00:57:28
ID : IMktBusknB9
0
천재가 아니라는 그 사실 하나가 너무 서럽고 슬프고 억울했다. 내가 그리는 그림이 범재의 수준에나 미친다는 그 사실이 너무 받아들이기 싫었다.
천재이기를 바랬다. 특출나기를 바래왔다. 항상 똑똑하고 영리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으니까 그 소리를 죽을 때까지 들을 줄 알았겠지, 얼간이야?
어쩌면 좋을까. 허영심 덩어리에 아무것도 없는 이 스무살짜리 어린애를 정말 어쩌면 좋지.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죽는 것이 문자 그대로 죽기보다 훨씬 무서운 나를 어쩌면 좋지.
진짜 어떻게 해야 하지?
113
이름없음
2018/09/29 00:59:40
ID : ttck5SIE63T
0
난 어쩌면 도망칠 때 행복했는지도 모른다. 미술을 그만둘 때 기뻤는지도 몰라. 핑계가 생겼잖아! 이제 내가 재능이 없어서 실패한 게 아니게 됐잖아. 그냥 다른 길을 우아하게 선택한 것으로 내 실패를 포장할 수 있었어.
114
이름없음
2018/09/29 01:00:40
ID : ttck5SIE63T
0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나 왜 이러는 거야. 왜 다 끝난 일에 서럽고 억울해서 머리를 쥐어뜯는 거야.
115
이름없음
2018/09/29 01:03:30
ID : IMktBusknB9
0
자기연민에 빠지고 싶은가? 정신적 자위일 뿐이잖아 이딴 거. 진짜 도대체 왜 이러지? 왜 요즘 혼자 억울하고 슬프고 아쉬워서 난리야?
나 자신조차 감당하지 못해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지 못하는 한심한 꼬맹이. 내 정신은 아직도 따돌림 당해서 울면서 도망가던 초등학생 시절에 머물러 있는거야?
진짜 왜 이래? 나 진짜 왜 갑자기 혼자 이래? 응? 그림이 그리고 싶으면 붓이라도 꺼내던가 도대체 왜 갑자기 이렇게 자기연민에 빠져서 질질 짜는데. 다 끝났는데 왜 이렇게 아쉬워해.
116
이름없음
2018/09/29 01:04:19
ID : IMktBusknB9
0
책임지는 법은 어른의 영역이고 아무래도 난 아직도 어린애인가 봐.
117
이름없음
2018/09/29 01:08:48
ID : IMktBusknB9
0
내 부정적인 감정은 왜 아무도 받아들여주지 않느냐고?
남의 부정적인 감정은 원래 아무도 원하지 않아. 원래 그게 정상이야. 가슴 속에서 삭히는 법을 익히자. 슬픔도 우울도 분노도 내 것이다. 내가 컨트롤하고 삭히고 삼켜서 소화할 수 있어야 해. 그 방법을 배워야 해. 제발.
118
이름없음
2018/09/29 01:09:07
ID : IMktBusknB9
0
할 수 있겠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119
이름없음
2018/09/29 01:10:13
ID : IMktBusknB9
0
난 괜찮아. 항상 괜찮았어. 내가 동의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상처주지 못해. 아무도 내 가치를 깎아내리지 못해. 기억하자.
120
이름없음
2018/09/29 01:11:01
ID : IMktBusknB9
0
감정이 넘실거릴 때는 정말 글이 짧게 끊기고 내용도 뒤죽박죽이구나.
121
이름없음
2018/09/30 00:41:41
ID : hvwlh9bjulb
0
너무 늦게 봤네. 안녕 레스주 :)
122
이름없음
2018/09/30 00:44:31
ID : hvwlh9bjulb
0
가을 냄새가 난다.
123
이름없음
2018/09/30 00:51:29
ID : hvwlh9bjulb
0
헤비메탈을 들으면서 우는 이상한 사람
124
이름없음
2018/10/01 01:21:00
ID : hvwlh9bjulb
0
뭘 어쩌겠어. 어린 시절의 나는 항상 내가 스물쯤 되면 굉장한 사람이 됐을 거라고 믿었지. 그런 상상은 지금 내가 스물인 지금에 와서는 그냥 날 괴롭히는 무언가로만 작용하고 있다.
내가 천재가 아니라고, 특출난 것이 아니라고 인정하기. 이 너무나도 당연한 한 가지를 어린 시절 내가 품었던 막연한 환상 때문에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거야.
평균보다 지능이 높았다, 하지만 멘사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어쭙잖은 수준이였다.
평균보다 공부를 잘했다, 하지만 어쩄든 결과적으로는 전액장학도 못 받았다.
평균보다 말을 잘했다. 하지만 무대공포증 때문에 사람들 앞에만 서면 덜덜 떤다.
평균보다 상식이 넓었다, 그냥 쇼비니즘에 목 멘 결과물이였다.
평균보다 책을 많이 읽었다... 이건 굳이 장점이라기에도 뭐하지 않나?
인정해, 인정하자. 난 내가 기대한 만큼의 인물은 아니다. 난 그냥 나다. 최소한 어린 시절의 내가 바랬던 그 슈퍼휴먼이 아니라는 건 당연하다.
상처를 받았다는 그 사실이 내게 오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 캍아서 트라우마도 공포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내 모든 상처와 흉을 웃어 넘기려고 했다. 그런데 우습지 않나, 상처라는 게 애초에 오점이였나, 아니 그리고 애초에 오점 없는 인간이 어디에 있지?
125
이름없음
2018/10/01 01:25:45
ID : hvwlh9bjulb
0
정의로운 사람이고 싶고 선한 사람이고 싶고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그런 인물이고 싶다. 강하고 흔들리지 않고 그런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지독한 완벽주의자에 겁이 많은 나, 실패하는 게 무서워서 시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지. 넘어지는 게 무서워서 일어나는 법을 배우지 못했지.
난 그냥 총체적인 겁쟁이다, 겁쟁이. 유약하고 겁이 많고 눈물도 많아서 그냥 모든 게 무서웠어.
혼자 보는 일기장에조차 거짓말을 했다. 날것 그대로의 나를 마주하는 게 정말 너무... 너무 무서웠기 떄문이다. 하지만 그런 주제에 나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건 또 서러워서, 가끔 감정이 격해질 때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내 본심을 드러내서 상처를 주고는 했었다. 남에게 변명 투성이인 나 자신을 보였다, 나 자신에 너무 자신이 없었으니까. 항상 변명과 금방 들킬 거짓말로 얼룩진 나를 보여서 뒤죽박죽을 만들었다. 난 나를 혐오했다. 사실 지금도 그럴 것이다.
126
이름없음
2018/10/01 01:27:56
ID : hvwlh9bjulb
0
자기연민과 자기혐오는 사이 좋은 쌍둥이다. 나 자신에게 미움받는 것에 지칠 때마다 꺼내드는 카드가 바로 자기연민이다. 이렇게 불쌍한 나, 어린 시절 그런 기억이 없었더라면 나도 이런 꼴로 자라지는 않았을 텐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127
이름없음
2018/10/01 01:32:03
ID : hvwlh9bjulb
0
난 내 사진을 싫어했고 내 목소리를 녹음한 것도 다시 듣는 것을 꺼렸다. 나를 마주하는 순간 미칠 정도로 부끄러워졌기 떄문에.
누구나 변명 없이 스스로를 마주하는 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난 20년 동안 그 순간을 미루고 미뤘다. 변명 없이 거짓말 없이 핑계도 뭣도 없이.
128
이름없음
2018/10/01 01:33:04
ID : hvwlh9bjulb
0
이대로 괜찮았으면 좋겠어.
129
이름없음
2018/10/03 14:50:23
ID : FeFijjxU6o5
0
안녕! 스레주는 뒤늦은 방황을 하고있나 보구나. 비슷한 고민을 가진 것 같아서 글을 남겨.
나도 꾸며낸 내 작위적인 모습에 애증을 느끼던 때가 있었는데, 그럼 과연 내 진짜 모습을 무얼까 생각을 했었어. 근데 별거 없더라. 이상을 동경하고 닮아가려던 지난 날의 어린 나도 '나'였고, 그런 작위에 환멸을 느끼던 당시의 나도 다 같은 '나'였어.
내 이상과 나 자신을 동일 시 하는 것, 자기혐오에 침체 됐던 때에는 그런 내 자신이 너무 같잖고 우스웠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알게 뭐야. 어차피 나는 그 이상을 끊임없이 닮기 위해 바득바득 애쓸 거 아냐. 결국 지금의 나보다는 내일의 내가 좀 더 능숙할 것이고, 내 사고도 조금이나마 진전되어 보다 이상에 가까워져 있겠지.
조금 횡설수설 했는데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상 속의 '나'와 작금의 어설픈 나는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하나의 경우의 수이고, 그간의 괴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간에 내가 계속해서 채워나가야 할 여백이라는 거야. 나의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자각하고 개선의식을 지니고 있다면 이상과 현실을 어느정도 동일시 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어.
주제 넘고 식상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네가 네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 결국 네가 네 자신을 꾸며낸 모습도, 날 것의 적나라한 네 모습도 전부 네 모습의 일부 아닐까. 사람은 입체적이잖아. 겁에 질린 네 모습과 정의롭고 당당한 네 모습은 양립할 수 있지. 멋진 너를 꿈꾸던 어린 너도, 잔뜩 움츠러든 너도.
너는 항상 똑같은 모습을 한 정물이 아니라, 늘상 어디로든 끊임없이 내딛고 있는 연속적인 존재이고, 그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것은 네 야망과 확신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
문득 비슷한 고민을 하던 때가 떠올라서 흔적을 남기고 가. 말주변도 없고 글이 서툴어서 횡설수설 했을 것 같네. 주제 넘은 소리였다면 사과할게. 불쾌했다면 서스럼 없이 말해줘. 주의할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130
이름없음
2019/04/24 01:21:07
ID : jfTO67xVhwL
0
안녕 레스주, 해를 넘기고 나서야 다시 이 스레에 들러 답레를 달아.
상냥한 말 고마워. 오랫동안 이 스레를 신경쓰지 못했고 문득 생각나 돌아왔더니 네 편지같은 레스가 적혀 있더라. 기뻤고, 솔직히 약간은 당황했고 무서웠어.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한 대답을 받은 게 처음이라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 고민스러웠거든 :)
나 자신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정답이라는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나는 이 스레에 마지막으로 레스를 남기고 나서 그 이후에 정말 쓰레기같은 삶을 살았거든. 우울증은 재발했고, 무기력증은 중증이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어.
그리고 최근에 드디어 뭔가를 결심했지만... 아직 그걸 실행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냥 하루하루 유예하는 삶을 살아오던 참이였지. 불안장애 증상에 시달리며 웹서핑을 하다가, 그러다가 스레딕이 생각나서 오랜만에 접속했다가... 우연히 네 레스를 보게 되었네. 고마워. 선물 같았어. 위로가 되었어. 정말이야.
나는 내가 변화하지 않는다는 그 사실에 요즘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한때 같은 교실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이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내 정신과 능력은 그 고등학교 교실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그 사실에 말이야.
내 나이는 이제 스물 하나야. 내가 지금까지 이룬 거라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대학 학생증 하나고, 인맥도 능력도 없는 그냥 게으른 정신병 덩어리에 불과하지. 성격은 썩 좋지 않고 예민한데다가 내 감정을 추스리는 법도 잘 몰라. 그리고 나는 이런 나를 마주하는 게 두려워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지. 현실을 인정하는 게 두려워서.
네가 이 글을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나 스스로를 받아들이라는 말을 해줘서 고마워. 내 고질병이였던 '시작에 대한 공포'의 기저에는 아마 '나의 현실에 대한 공포'가 있었을거야. 내가 원하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인정하는 것. 그걸 인정할 수 있다면 난 아마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
시간이 늦었네. 벌써 새벽 1시가 넘었어. 늦은 시간이라 졸려서 횡설수설하는 감이 있지만... 그냥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신경써줘서 고맙고 조언해줘서 고마워.
난 어쩌면 내일부터 다시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울증이 불러온 이 평온하고 지루한 무기력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몰라. 시도해볼게, 방금 결정했어.
내일은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3개월쨰 구석에 쳐박아둔 영어도 좀 공부하고, 책도 읽고 그래야겠다. 공강이니까.
내일부터는 다시 일기를 쓸거야. 여기에 쓸지 노트에 쓸지는 정하지 않았어.
하지만 어쨌든 생각났으니 여기에 다시 들리기는 하겠구나. 용기를 준 익명의 레스주에게 감사인사를 다시 한번 전해. 내 인생에 네가 준 게 터닝포인트일지 아니면 일시적인, 훗날 감동적이였다고 곱씹고 끝나버릴 얄팍한 사이버 추억이 될지는 이제 내가 정하는 거겠지.
얼굴 모르는 쓰레기 대학생을 향해 장문의 글을 적어주었던 따뜻한 너레더를 위해서라도 네 레스를 터닝포인트로 만들고 싶다. 고마워.
이 글을 네가 언제 볼지, 보게 되기나 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꿈 꿔. 네 내일이 안온하기를 바라, 다정한 사람.
131
이름없음
2019/04/24 01:26:46
ID : jfTO67xVhwL
0
https://www.youtube.com/watch?v=xaU0xQWvHrw&list=WL&index=2&t=0s
요즘 듣는 노래 남기고 가야지. 힘내서 살자.
세상의 형태에 무의미하게 분노할 시간에 미래를 위해 투자하자.
132
이름없음
2019/04/24 01:50:18
ID : jfTO67xVhwL
0
죽을 것처럼 힘들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고 정말 진심으로 죽으려고 했던 적도 있었어.
베란다 난간에 몸을 걸치고 엉엉 울던 그 날에 난 정말 내가 죽을 거라고 믿었었어.
그런데 살아 있잖아. 난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었던 거야. 목숨의 위기를 한번은 이겨냈던 거네.
난 살아남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거야. 난 승리할거고 더 나아지기를 포기하지 않을거야.
나는 괜찮고 괜찮을거야. 나는 이길 수 있고 결국에는 승리할거야.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을거야. 세상의 부조리에 절망해 울 시간을 피켓 들고 나가서 싸우는 것에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우울증의 무서운 점은 죽음을 선택지로 끌어들인다는 거겠지. 항상 비상 탈출구로서 자살이 아른거리게 만든다는 것. 내가 달라지는 과정을 상상하기 어렵게 만들고, 힘들면 언제든지 포기해도 괜찮다고 귓가에 속삭인다는 것. 왜냐하면 죽으면 되니까. 자살하면 내 실패에서 도망칠 수 있으니까.
그 비상 탈출구를 버릴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할까? 자살하면 해결된다는 그 역설적인 편안함에서 내가 빠져나올 수 있을까? 애초에 고통을 감수하고 빠져나와야 할 정도로 가치가 있나? 솔직히 난 정말로 정말로 이 질문들에 대답하지 못하겠어. 탈출구가 존재한다는 게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비록 그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일지라도 말이야.
그래서 난 어떤 의미로는 내 정신질환을 사랑했지. 나는 내가 내일 아침에 다시 내 정신병과 사랑에 빠져버리지 않을 거라고 단언할 수가 없어. 나는 정말 자살이라는 탈출구를 버리고 나에게 남은 약 70년의 삶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가 책임지고 살아야 할 그 세월의 무게를 정말로 인식하고 감당할 수 있을까? 정말로 죽지 않겠노라 결심하는 게 가능하기나 할까?
만화처럼 한번에 변하지는 않겠지. 소설처럼 터닝포인트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겠지. 그 대답은 결국 내 몫일거야.
내일 아침 일어나 운동을 하고, 좀 더 자주 웃고, 일부러 신경써서 단어를 고르고, 용기를 내서 낯선 사람에게 말을 붙이고, 공부를 하기 위해 책과 노트를 펴는 그 모든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노력과 에너지를 소모해서 '내가' 해야만 하겠지. 그건 힘들고, 내 뇌에 박힌 무기력증과 모든 찰나를 맞서 싸워야 하는 지독하고 지랄맞은 과정일 거야. 난 아마 그 사소한 모든 순간에 포기하고 싶어질거고 그냥 이 우울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겠지. 포기는 너무 쉽고 간단하지만 변화는 개같이 고통스럽고 힘드니까. 그 변화가 무엇이든 간에 루틴을 깬다는 건 그 모든 순간에 내가 포기하고 싶어질 것임을 의미할테니.
그래도 난 최소한 지금은 죽고 싶지 않아. 기억났어, 나는 죽겠다는 충동을 이미 한번 이겨냈고 거기서부터 내가 죽기 싫어한다는 답변을 얻어냈었어. 죽지 않기로 정하자. 비상구에서 눈을 돌리자. 그게 내가 원하는 미래상이야.
괜찮아. 일어나자. 괜찮아. 한번 살아남아 봤잖아. 그리고 그때보다 나아졌다는 걸 지금 알았잖아. 괜찮아, 원래 변화는 자기 자신은 모르는 거야. 난 변할 수 있어. 싸워 이길 수 있어. 점점 단단해지고 강해질 수 있을거야. 믿어. 난 변할 수 있어. 해봤으니까.
죽지 않기로 정했고 오늘은 4월 24일 오전이야. 날씨는 따뜻했고 그래서 난 반팔을 입었어.
비상구 문은 아직 제대로 막히지 않았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거기에 그런 게 있었다는 사실마저도 망각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
내일부터 시작하자. 난 포기하지 않을거야.
133
이름없음
2019/04/27 11:23:48
ID : jfTO67xVhwL
0
중간고사 끝났다 :)
위키드 허버허버 먹어치우듯 다 읽었다.
134
이름없음
2019/04/29 12:52:52
ID : pak79eIHwmr
0
한강을 건너갈 때 지하철 안의 모든 사람이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바라보는 그 순간을 참 좋아해.
우리 모두가 사소하고 작은 기쁨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 가슴 속에서 몽글몽글 따뜻한 기분이 솟아오른다.
135
이름없음
2019/04/29 14:14:25
ID : NxU47vzSLdX
0
가능성의 가장자리.
136
이름없음
2019/04/29 17:49:01
ID : jg0pVhArBvC
0
비건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나약한 의지
137
이름없음
2019/05/07 15:04:14
ID : 1js7apQleHC
0
딱 1년만 공부해서 의대를 노려볼까? 경희대와 이대 의대는 문과도 받아주는데.
하지만 그랬다가 실패하면? 그 후폭풍을 감당할 수나 있을까
138
이름없음
2019/05/07 15:34:06
ID : 1js7apQleHC
0
인생을 헌신하며 살고싶어.
뭐든지 좋으니 내 이후 세대의 사람들과 동료 생물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아주 약간이라도 좋으니 역사의 흐름을 조금 더 긍정적인 곳으로 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기를 원해. 그게 7살 이후로 계속 내 꿈이였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어. 그냥 살다가 죽는 건 여전히 죽기보다 더 무서워. 하지만 난 뭘 할 수 있지?
소수자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 어린 아이들이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세상, 세상의 부가 특정 개인에게만 독점되어 있지 않은 세상, 사람들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세상, 전쟁이 없는 세상, 그 누구도 폭력에 희생되지 않는 세상, 우리가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국경 없는 의사회에 들어가고 싶어서 의대를 다시 노려보는 건 정말 미친 짓이겠지.
139
이름없음
2019/05/07 15:34:48
ID : 1js7apQleHC
0
모르겠다는 그 절망으로 끝내지 마, 뭐든 노력하자. 책을 읽고 공부하고 스스로를 갈고 닦은 뒤에야 절망하자.
140
이름없음
2019/05/07 15:35:32
ID : 1js7apQleHC
0
상처받지 않는 법, 상대방의 다름을 나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해.
141
이름없음
2019/05/08 17:36:26
ID : jfTO67xVh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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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네....
142
이름없음
2019/05/09 00:48:39
ID : jfTO67xVh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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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발을 디디고 서서 달을 올려다보기.
143
이름없음
2019/05/09 11:40:40
ID : 1js7apQleHC
0
난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야. 상처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기를 원하는데
144
이름없음
2019/05/09 13:32:15
ID : 1js7apQleHC
0
내 꿈이 뭐였더라? 난 항상 나 자신과 타협하는 삶을 살았어.
145
이름없음
2019/05/09 13:32:38
ID : 1js7apQleHC
0
용감했으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까? 하지만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
146
이름없음
2019/05/09 13:33:07
ID : 1js7apQleHC
0
와 오늘 과외가기 귀찮다.
147
이름없음
2019/05/16 11:15:51
ID : 1js7apQle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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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젊고 그래서 미숙하며 멍청하다.
내 어리석음을 '아직 어리다'라는 변명 뒤로 숨길 수 있는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겠지.
148
이름없음
2019/05/16 11:23:09
ID : 1js7apQleHC
0
난 이 세상에 정의로운 중립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이다. 중립이라는 것은 아직 그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떄 일시적으로 취할 수 있는 스탠스일 뿐이며, 끝까지 중립을 주장하는 것은 비겁함과 게으름의 산물일 뿐이라고 나는 믿는다. 중립이라는 것이 보통 피해자의 입을 막는 양비론에 이용되는 것을 너무 자주 봤었기 떄문일지도 모른다.
난 불가지론자이며 합리적 회의주의를 지향하는, 아직 자기 주장도 신념도 없이 권위 있는 사람의 의견에 묻어갈 뿐인 하고많은 대학생들 중 하나이다. 무정부주의를 보면 무정부주의에 혹하고 사회주의를 보면 사회주의에 혹하며 자유주의를 보면 또 마음이 흔들린다. 나는 아직 제대로 된 신념을 가지지도 못한 그냥 멍청한, 덜 배운 어린애일 뿐이다. 나이는 스물이 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뭔가에 대해 결론을 내린 적이 없다.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는 것인지 누가 나에게 지침을 주었으면 좋겠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조차 없는 나에게는 다른 것에 대한 판단을 내릴 권리도 능력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쉼게 증오하고, 그래서 상처를 남긴다.
149
이름없음
2019/05/16 11:29:13
ID : 1js7apQleHC
0
입은 무겁게 닫고, 조언을 감히 함부로 하지 말고, 귀는 항상 열어두고, 하지만 틀렸다고 생각되는 것에는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
내 성격은 굉장히 시니컬하고 예민한 편이다. 난 내가 틀렸다고 생각되는 일을 참지 못하고 내 관점에서 비논리적인 것도 도무지 참지를 못한다. 내가 바라보는 우주와 다른 우주를 가진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한다. 나 자신조차 지탱하지 못하는 주제에 남의 일에 함부로 입을 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진심으로 돕고 싶더라도 내가 타인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상처를 보듬어주는 것 정도 아닐까. 내 주제를 알아야지.
150
이름없음
2019/05/16 11:36:52
ID : 1js7apQleHC
0
정치를 하고 싶었던 적도 있다.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다. 환경운동가나 반전운동가와 같은 사회 운동가가 되기를 원했던 적도 있다. 나는 항상 어떤 형태로든 세상과 인류에 공헌하고 싶어했다. 그냥 평범한 어른으로 자라나고 평범하게 죽기는 싫었다. 생명을 얻었다면 불태워야 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게 어떤 형태가 되었든 난 세상에 족적을 남기고 싶었다. 좋은 쪽으로.
난 어린 시절 오지 여행가와 환경운동가의 수기를 읽고 자랐다. 그 성가시고 예민했던 아이의 어둡고 좁은 마음 속에 어떤 불꽃이 있었다면 그건 아직 그 조그만 머리로 이해할 수도 없는, 인류에 대한 추상적이고 애매한 사랑이였다, 동료 생물들에 대한 애정이였고. 난 괴짜였고 주변 사람들을 독보적일 정도로 짜증나게 하는 꼬맹이였다. 나의 세계가 지나치게 확고해서 남의 침입을 허용하지 못하는 애였다.
나는 이제 그 때의 나를 조금이나마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고 그래서 그 당시의 나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안다. 사회성을 좀 학습했을 뿐이지, 그때도 지금도 나는 특별해지기를 원하는 멍청하고 겉멋 들린 애송이다. 스스로가 꺠어 있고 대단하다는 착각에 취해 사는 얼간이. 뭐가 옳은 일인지 그조차 결정하지 못해 어느 길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입시가 끝나고 나의 세계는 사실상 정지했다. 남이 내려주는 결정이 없어지자 난 겁에 질렸고, 그래서 어느 쪽으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151
이름없음
2019/05/16 11:38:20
ID : 1js7apQleHC
0
뭐든 좋으니 인생을 바칠 수 있는 신념을 바란다.
152
이름없음
2019/05/16 12:03:23
ID : 1js7apQleHC
0
이 모든 것은 언젠가 지나갈 것임을 안다. 어떤 고난이든 버텨낼 수 있을 것이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어떤 고통이든 간에 당신을 죽일 수 없는 건 결국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고들 하죠. 그런데 그게 끔찍하게 아픈데다가, 싸구려 술이나 마시면서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나 보고 있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건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요." 라고 말했었다(맞는지는 모르겠다 기억에 의존해 쓰는 거라). 결국 고통은 그게 지나갈 것이든 뭐든간에 끔찍하게 아픈 법이고 힘든 건 힘든 거다. 하지만 결론은, 어쨌든간에 그 어떤 고통에도 끝은 온다는 것.
그리고 결국 인생을 지나고 보면 돌이켜볼 자리에는 항상 굴곡이 있다는 것. 고통을 이겨내고 살아남았다는 그 흔적이야말로 곧 인생이라는 게 수많은 작가들이 내렸던 결론 아니던가. 아무도 내게 인생이 장미 꽃밭이라고 말해준 적 없으니까, 결국 억울해하는 것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십대 초반부터 쭉 자살과 삶 사이에서 인생을 저울질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우울함이 항상 나와 함께했고 지금 와서는 우울증 없는 내 성격이 어떨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내 인생을 좀 거창하게 부르자면 그건 생존이였다. 나에게서. 다 포기하고 그냥 창문 열고 뛰어내리라는 그 충동에서. 가장 만만하지만 가장 이기기 힘든 존재는 항상 나 자신일 것이다.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이 감각을 모를 수도 있겠고, 그냥 평생 모르고 사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나 자신이 나를 갉아먹고 있는 그 상황을 혼자 이겨내기는 힘들다. 약물과 전문가의 상담 치료가 필요하겠지.
내 발목을 잡는 것도 나 자신이고 고통을 감수하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촉하는 것도 항상 나 자신이다. 모든 건 결국 내 선택에 달려있다. 지금 죽을래, 아니면 그냥 커피나 한잔 할래? 그 두 가지를 일상적으로 고민했던 게 우울증에 걸린 나였고 솔직히 난 아직도 그걸 고민한다. 지금 그냥 죽을까 아니면 대신 커피 원두를 그라인더에 갈까?
나는 만난 사람보다 읽은 책의 권수가 더 많은 괴짜고 그래서 난 항상 나 자신조차 소설 속 인물처럼 파악해왔다. 기승전결 명확한 책 속 인물처럼 언젠가 내게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존재하고 멋진 사건이 있을 것이고... 하지만 세상이 날 위해 존재하지 않음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명확해지고 있으며, 그래서 내 우울증을 물리쳐줄 근사한 사건도 최소한 조만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그렇게 타성에 젖어 있을 시간에 내가 직접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153
이름없음
2019/05/16 12:09:39
ID : 1js7apQleHC
0
결국 결론은, 난 세상을 사랑하고 살아있다는 그 사실 자체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이다.
슬슬 '자살이나 할까 아니면 커피나 한잔 할까'라는 오랜 고민에서 한쪽 손을 제대로 들어줄 때가 온 것 같다. 난 아직 젋고 아직 건강하다. 아직 나에게는 기회가 있다. 지나간 어제를 후회할 시간에 손 안에 쥔 현재를 어떻게 하면 가장 즐겁게 사용할까 고민해보자. 스스로가 멍청하게 보일까봐 걱정할 시간에 그냥 노력을 해.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춤을 추는 게 낫겠어. 내가 춤을 잘 추지 못할까봐 난 춤을 췄던 적이 없고 그래서 내가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지 아닌지조차 모른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멍청하네, 왜 불확실한 것을 미리 판단해서 겁을 먹고 물러섰을까.
154
이름없음
2019/05/16 12:16:35
ID : 1js7apQleHC
0
배우고 싶은 것
- 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법
- 화내지 않고 설득하는 법
- 논리적으로 대화하는 법
- 내 감정을 이성적으로 표현하는 법
- 프리 러닝
- 호신술
- 철학
- 미술사
- 고전소설 읽기
- 의학적 상식
- 여성학
- 사회학
- 한국 노동사
- 현재 한국 정치 구도
- 자기관리
- 주식 및 재태크
- 법
- 바텐더 자격증
- 바리스타 자격증
- 운전면허 (꿈에 그리는 할리)
- 콜드리딩
- 설득법
- 전반적인 자기관리법
155
이름없음
2019/05/16 12:46:28
ID : 1js7apQleHC
0
보도블럭 사이에 피어난 이름 모를 들꽃을 보면서 감동받아 울었던 8살 어린애는 봄꽃을 보면 눈물이 핑 도는 21살 어른이가 되었다네. 그리고 내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더라도, 내 결말이 해피엔딩일 것이라는 걸 모르더라도 그냥 살아 보려고 해.
자우림 이카루스를 들으면서 노트북을 두드리는 중입니다. 길이 없으면 뚫으면 되는 것이고 현실이 시궁창이라면 어떻게든 거기서 나가려고 발버둥이라도 치면 되는 법이겠지.
https://www.youtube.com/watch?v=OhaA_mM2KlE&list=WL&index=12
156
이름없음
2019/05/16 13:05:13
ID : 1js7apQleHC
0
세상에 넘쳐나는 부조리를 보며 울 수도 있다. 세상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상처를 문질러대며 아프다고 비명을 지를 수도 있다.
끝없이 절망적인 현실 앞에 포기할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가능성 앞에 지쳐 주저앉을 수도 있다.
죽겠다는 결정으로 잃을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살아가겠다는 선택 앞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놓인다. 당장 내일 아침 일어나는 것부터 숨쉬는 그 순간순간 느껴질 그 아득한 무기력함의 늪을 알고있다. 타인의 시선이 줄 외로움과 불안함을 안다. 떨리는 손과 미친 듯이 쿵쾅대는 심장이 주는 그 감각은 너무나도 친숙하고, 친숙하지만 늘 고통스럽다. 그래서 자살하겠다는 그 비상구를 놓을 수가 없는 것이겠지.
하지만 세상이 내 앞에 뭘 들이대든 절망감을 느끼는 것은 내 선택이라는 게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결국 나의 것이며, 그래서 난 선택할 수 있다 : 절망할 것인가? 난 선택하기로 했다. 죽지 않기로 정했다, 허우적대고 비틀거려도 이제 진짜로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실패가 아니라 승리의 연속이였다. 자살하고 싶다는 그 모든 충동의 끝에, 난 결국 살아남았으니까.
157
이름없음
2019/05/16 14:36:09
ID : 1js7apQleHC
0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유리한 위치에 있지는 않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나에게 주어진 기회는 당연한 것이 아니였다. 내가 기회를 타고났다는 것이 비도덕적인 것은 아니지만 난 항상 나보다 불리한 사람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구조에 순응하지 말고 거시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조차 의심할 것. 소중하게 믿었던 것이라도 인류 보편 정의와 경험적 증거에 위배된다면 주저없이 버릴 것. 세상에 내가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해서 행동할 것.
세상은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괴짜들의 손에 의해 변화했다. 갈등과 불만이 있을 때 인류는 발전한다. 그러니 비판과 도전과 의심에 성역을 두지 말 것. 틀렸다고 생각하면 따질 것, 하지만 그 '틀렸다'의 영역 안에 나 역시도 포함될 수 있음을 항상 유념할 것. 적이 생겼다는 것은 인생을 잘못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라, 싸워나갈 신념이 생겼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이 세상은 선과 악으로 깔끔하게 나뉘어지지 않으며 그래서 나는 항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어떤 것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최악의 독극물이 되어 내 사고를 잠식할 것이다. 불가지론은 잘 알지 못하는 모든 것에 대해 유보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며, 잘 이해하지 못한 어떤 사항에 대해서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항상 불가지론이다. 하지만 불가지론은 일시적일 뿐 영구히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이 세상에 중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중립이란 결국 기득권 층에 힘을 실어주는 일밖에 되지 않으리라.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으로 혼란한 시기 중립을 선택한 자들을 위해 비워져 있으며, 달려가는 기차 위에서 중립을 선택해 봤자 나 역시도 어느 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음은 똑같으니까.
기억하자. 난 정의가 아니다. 고로 나에게는 남을 판단하거나 비난할 자격과 능력이 없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 함부로 입을 터는 것은 그게 무슨 말이든 간에 결국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자기검열은 중요하다. 세상에 신이 존재하지 않다면 당연한 것도 없음을 기억하라. 하지만 그렇다고 침묵을 선택하지는 말 것, 불의 앞에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도망자에 불과하다.
158
이름없음
2019/05/16 18:12:42
ID : jfTO67xVh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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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서 의대가 시간당 5만, 서울대 및 연고대카이스트가 4만, 서성한이가 3만, 중경외시가 2만 정도로 과외비 기준이 잡혀있는 듯.
돈 벌러 가야 하는데 귀찮아. 이것만큼 괜찮은 알바가 없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말이죠
159
이름없음
2019/05/17 10:22:35
ID : TQrbBgqkskp
0
과외하는 애들이 다 괴짜들이라서 자주 이상한 대담 하면서 논다.
과외돌이 : 쌤 결국 삶에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나 :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과외돌이 : 어차피 죽잖아요.
나 : 요즘 학교에서 생윤 공부하니?
과외돌이 : 아니요. 근데 어차피 죽을건데 삶에 의미가 있어요?
나 : 반대로 물어보면 영원히 살면 그럼 의미가 있겠냐?
과외돌이 : 몰겠는데여
나 : 숙제로 그거 생각해오고 국어 문법 노트 정리해와.
과외돌이 : 헐.
나 : 500자 이내로 서술하시오.
과외돌이 : 쌤 농담이죠?
나 : 엉.
160
이름없음
2019/05/17 10:28:02
ID : TQrbBgqks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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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었던 대담. 이 직후 비문학 시켜서 과외돌이 얼굴 찌그러짐
과외돌이 : 대학 왜 가야 해요?
나 : 글쎄, 학력을 위해?
과외돌이 : 제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는거죠?
나 : 그냥 넌 공부하는 기계야. 현실을 인정해. 그냥 공부 하라는 대로 해서 대학 가슈.
과외돌이 : 대학가서 행복하세요?
나 : 아니 고딩 때가 최고였지.
과외돌이 : 쌤 대학생활 재밌어요?
나 : 현실적인 대답을 해줄까, 아님 환상을 심어줄까?
과외돌이 : 둘 다 말해주세요.
나 : 오늘 공부하기 싫어서 시간끄는 거지?
과외돌이 : 네.
나 : 현실적으로 말하면 대학은 그냥 술 마실 수 있는 어린이들이 다 같이 불확실한 미래를 떠드는 곳일 뿐이란다. 환상을 심어주자면... 대학에선 니가 강의를 빠져도 엄마한테 연락이 안가.
과외돌이 : 좋네요.
나 : 좋지.
161
이름없음
2019/05/17 11:55:43
ID : TQrbBgqkskp
0
키가 크고 관절이 약한 게 집안 유전이라 조금만 살이 붙어도 무릎에 무리가 간다. 근육량이 적고 자세가 안 좋으니까 더더욱.
간단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요즘 다시 살이 붙고 있어서... 재수할 때는 몸무게가 피크를 찍었고 요 근래 다시 빠졌는데, 겉으로 보이는 건 그렇다 쳐도 근육이 없으니까 몸 움직이기가 힘들다. 도서관에서 책 10권 고작 빌려서 헐떡대며 들고 오는 게 참... 이 나이에 말이야.
유토피아/자본론/행복론 빌려왔다.
162
이름없음
2019/05/17 15:06:52
ID : V84Fa9tbimJ
0
학교 축제 스킵한다 더워 죽겠는데 뭔 축제야
163
이름없음
2019/05/17 15:08:21
ID : V84Fa9tbimJ
0
사실 수학 과외를 하고 싶은데. 영어랑 국어 말고.
164
이름없음
2019/05/19 23:04:18
ID : jfTO67xVhwL
0
자랑을 해서 자존심을 유지해야 한다면 그건 그냥 네가 멍청한 허세 덩어리라는 걸 확인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님.
그러니까 명심하자 스레주야, 내실을 쌓자.
165
이름없음
2019/05/19 23:04:31
ID : jfTO67xVhwL
0
배탈났다.
166
이름없음
2019/05/19 23:06:40
ID : jfTO67xVhwL
0
세상과 나 자신에 보탬이 되는 말 아니면 입을 열지 말 것. 혐오에 편승해야만 채워질 수 있는 욕구라면 버릴 것.
167
이름없음
2019/05/20 22:38:02
ID : jfTO67xVhwL
0
우울증은 굉장히 안정된 상태다. 그 안정적인 궤도에서 벗어나려면 굉장한 발버둥이 필요하겠지.
168
이름없음
2019/05/20 23:32:31
ID : jfTO67xVhwL
0
으음 배아파!
169
이름없음
2019/05/21 15:22:44
ID : jfTO67xVhwL
0
초콜릿 케이크를 혼자 구워서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행복해
170
이름없음
2019/05/23 16:36:54
ID : jfTO67xVhwL
0
왜 한국 대학교는 다 산에 있는가
171
이름없음
2019/05/27 08:36:19
ID : xSNtbbeMlA4
0
바라건데 강하고 상처받지 않기를
172
이름없음
2019/05/27 08:38:37
ID : xSNtbbeMlA4
0
그냥 이 학교 다닐까. 으으으으음.
173
이름없음
2019/05/27 08:41:30
ID : xSNtbbeMlA4
0
원래 화장을 잘 안하는 사람이라 맨얼굴이니 뭐니 하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는데 엄마가 뭐라고 자꾸 하셔서 신경쓰이고 거슬린다.
아니 이게 그냥 제 얼굴인데요... 뭐 바르기 싫어요... 원피스도 입기 싫어요... 그냥 제가 알아서 입을게요...
174
이름없음
2019/05/27 08:43:20
ID : xSNtbbeMlA4
0
정말로 의대를 노려볼까? 이대로 졸업해 봤자 어중간한 대졸자 1이 될 뿐이라서.
한국은행이니 행시니 뭐니 입을 털어봤자...
175
이름없음
2019/05/27 10:43:15
ID : a09tbfU6pbz
0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야망을 버리지 말 것.
입만 놀리는 얼간이가 되지 말 것.
더 많이 수용하고 의심하고 비판하고 반발하고 포용할 것.
176
이름없음
2019/05/27 11:23:10
ID : nu5U7vzVdPj
0
Mbti 검사 해봤는데 너무 웃겼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빙성은 없다지만ㅋㅋㅋㅋㅋㅋㅋ 내 결과로 intp 나왔는데, intp를 고통스럽게 하려면 근거 없는 논리를 당당하게 들이대면 된다는 말이 너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주변 사람들보다는 차라리 인류에 더 관심이 있다
- 자신의 지적 능력을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 책 욕심이 많지만 잘 읽지는 않는다
-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주장을 들으면 돌아버릴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이거 너무 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겼다
177
이름없음
2019/05/27 11:26:59
ID : nu5U7vzVdPj
0
난 생각해보면 온실 안에서 자랐어. 대입 한번 고꾸라진 게 인생의 유일한 실패였고, 재수 비용은 부모님이 대주셨고,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도 아니고...
진짜 곱게 자라서 아직 세상의 밑바닥을 모르는 거겠지.
178
이름없음
2019/05/27 11:34:59
ID : nu5U7vzVdPj
0
어슐러 작가님의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다 읽었다.
179
이름없음
2019/05/28 15:35:54
ID : 1js7apQleHC
0
내가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화법을 쓰고 있다는 걸 얼마 전에 알았다. 그리고 그렇다는 사실에(남에게 상처를 줄 정도로 공격적인 논리를 사용한다는 사실에) 묘한 자부심을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굉장히 쓰레기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 진짜 쓰레기네.
분석하기보다 공감할 것,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내 같잖은 조언이나 문제 제기가 아닌 공감과 위로다. 기억하고 명심하자. 조언은 절대절대절대 하지 말자. 내가 뭐라고 조언을 하냐...
180
이름없음
2019/05/31 01:06:26
ID : jfTO67xVhwL
0
많이 망설였고, 많이 후회했고, 많이 아파했다.
오늘 갑작스러운 불안발작이 와서 정말 힘들었다.
181
이름없음
2019/06/01 12:17:45
ID : 1js7apQleHC
0
스스로가 강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마동석 같은 남자로 태어났다면 사는 게 많이 달라졌겠지'라는 말이 나왔다. 그래 그렇겠지. 사소하게는 길을 걸어갈 때 사람들이 나를 보고 비켜설 것이며 크게는 범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현격히 낮아질 테니까. 나는 불만을 언어적으로 표출하지 못하도록 사회화되었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즉 차라리 내가 불편함을 감수하도록 배웠다.
그래서 카페에 앉아 있을 때 무례한 말을 하는 사람을 참아넘겼고, 불편함을 느껴도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다단계 회사에 거의 끌려갈 뻔 했을 때도 끝까지 언성을 높이지 못했고, 길 가다가 어깨빵을 당했을 때 '왜 안 비켜?'라는 눈빛을 받아넘겨야 했고, 지하철에서 웬 어르신이 하는 무례하고 공격적인 말들도 웃으면서 들었지. 나는 키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비교적 마른 체형에 얼굴이 유순하게(멍하게) 생긴 편이라서 보편적 사회 시선으로... 만만한 인상이다. 꾸미고 다니는 것도 아닌 데에다 볼살이 있어서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기도 하고. 내가 겪어야 했던 불쾌하고 불편한 일들에 내 겉모습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는 힘들어. 무해한 얼굴을 한 젊은 여성이니까.
스스로가 강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어떤 기분일까? 사람들이 나를 정말로 존중하고 내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은? 난 아직도 적당한 가시를 세워 나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모르겠고, 상대방이 나를 존중하도록 하는 대화법을 구사할 줄도 모른다. 상대방의 존중이 화장이나 옷차림에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인상에 약간 콤플렉스가 있어서 화장으로 가려볼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든다. 눈썹도 눈도 쳐져서 멍해 보이는데 난 그게 싫어. 차라리 무서운 외모를 가지고 싶다.
아니, 사실 외모가 아니라 내 성격이 문제인 거 아닌가? 짜증나네. 나 뭐가 문제여.
182
이름없음
2019/06/01 22:18:59
ID : jfTO67xVhwL
0
불안발작이 점점 더 심해진다. 손이 떨리고 가슴이 뛴다.
183
이름없음
2019/06/01 22:59:05
ID : jfTO67xVhwL
0
패닉이 와서 울면서 보냈다. 정말 정말로 이제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 이제 너무 힘들어. 아무 일도 없는데 죽을 것 같아서 버티기 힘들어. 불안하고 두렵고 몸이 떨린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슬슬 순환계 질병까지 의심된다. 미칠 것 같아.
184
이름없음
2019/06/02 00:40:49
ID : jfTO67xVhwL
0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데? 어떻게 다들 그렇게 태연하게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건데? 왜 나만 이렇게 산다는 것 자체가 힘들지? 왜 나만 비정상이지? 왜 나만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울면서 살아간담?
185
이름없음
2019/06/02 00:41:13
ID : jfTO67xVhwL
0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도 이유도 없다지만 그래도 무섭단 말이야
186
이름없음
2019/08/24 18:13:03
ID : mGtvCp84IK5
0
가을이네.
187
이름없음
2019/08/24 18:17:31
ID : mGtvCp84I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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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었다는 신호는 항상 바람의 향기로 찾아온다. 연하고 달콤한 풋내, 살짝 건조한 공기와 마법처럼 완벽한 바람결.
난 이 시기를 정말로 사랑한다. 사랑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좋아해.
188
이름없음
2019/09/09 15:23:08
ID : jfTO67xVhwL
0
몰라.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을까?
189
이름없음
2019/09/09 15:23:29
ID : jfTO67xVh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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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많이 하면 뭐라도 알게 될까?
뭔가를 말하기도 조심스러운데.
190
이름없음
2019/09/09 15:24:44
ID : jfTO67xVhwL
0
내 성격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시니컬하다. 좋게 말해 시니컬이지 그냥 까칠하고 공격적이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화법을 즐겨 사용하고 비판적이다. 진짜 성격 더러워.
191
이름없음
2019/09/09 15:25:18
ID : jfTO67xVhwL
0
내 친구가 술 마시고 나보고 시니컬하댔을 때 솔직히 놀랐음.
난 내가 유순하다고 생각했거든.
192
이름없음
2019/09/09 15:25:29
ID : jfTO67xVh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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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보는 자신의 모습과 진짜 자신의 갭이란
193
이름없음
2019/09/09 15:25:40
ID : jfTO67xVhwL
0
에휴
194
이름없음
2019/09/09 15:27:00
ID : jfTO67xVh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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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스톡 하나 있으면 마법처럼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지
195
이름없음
2019/09/09 15:27:09
ID : jfTO67xVh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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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하나 짤리면 새 과외가 들어오는군
196
이름없음
2019/09/10 13:22:53
ID : 9g0k2q3V860
0
자기성찰 끝에 이어지는 것이 변화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지?
197
이름없음
2019/09/29 13:51:39
ID : 1js7apQleHC
0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어.
198
이름없음
2019/09/29 13:52:11
ID : 1js7apQleHC
0
무엇으로든 간에.
199
이름없음
2019/09/29 13:53:04
ID : 1js7apQleHC
0
포기하지 말자. 난 아직 이 세상에 환멸을 느낄 정도로 많이 살아본 게 아니야.
200
이름없음
2019/09/29 13:54:31
ID : 1js7apQleHC
0
꿈을 꾸고 노력하고 사랑하자.
무신론자의 긍지를 가지자! 신이 없다면 나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은 항상 나 하나뿐이야. 포기하지 말자. 난 아직 절망할만큼 충분히 이 세상을 살지 않았어.
난 할 수 있어. 난 충분히 강해.
201
이름없음
2019/09/29 15:12:27
ID : 445hy6i9s3z
0
멋지네
지덕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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