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6/02 22:52:40 ID : 5Xtjs7apO63 0
그래서 말하러 왔어. 도저히 제정신은 아니라서, 그래서 뱉어내지 않으면 속편히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말을 토해내려고 왔어. 이렇게 써놓으니까 불행으로 자위하는 사람 같아. 아 맞을지도. 나 기분 나쁘네.
2 이름없음 2018/06/02 22:54:57 ID : Xvu05Pdu8nP 0
응 말해바
3 이름없음 2018/06/02 22:57:57 ID : 5Xtjs7apO63 0
낮에 평소엔 만나기 힘든 친구들을 불러서 나름 재밌게 놀고 있었어. 엄마가 이상하게 빨리 퇴근했는데, 오자마자 후다닥 뛰쳐나가더라. 그래도 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동생이 영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어. 다행이도 주변에 친구들이 있어서 단순 치한 수준에서 그친 모양이야. 친구들이랑 정신 없이 놀다가 그 얘기 듣고 나서 얼마간은 대충 현실성이 없어서 멍때리고 있었어.
4 이름없음 2018/06/02 23:00:12 ID : Xvu05Pdu8nP 0
집에서 친구들이랑 놀고있었는데 어머니가 그날따라 퇴근을 일찍하셨꼬, 오시자마자 나가신거?
5 이름없음 2018/06/02 23:01:47 ID : 5Xtjs7apO63 0
버스로 대충 한두시간 거리에서 와준 친구들이라 갑자기 돌아가라고 하기도 힘들었거든. 대충 우왕좌왕 하다가 자리를 옮겼어. 어쩔수 없이 친구들도 그 얘기를 들어버린 것 같았어. 요즘 신조어로 갑분싸 있잖아, 딱 그랬다니까? 전까지는 미친듯이 놀고 있었는데. 괜히 나때문에 분위기 우울해진것 같아서 미안한데, 내가 왜 미안해야해 싶어서 엄청 짜증났어.
6 이름없음 2018/06/02 23:04:51 ID : Xvu05Pdu8nP 0
짜증나서 끝이야?
7 이름없음 2018/06/02 23:09:07 ID : 5Xtjs7apO63 0
맞아. 글이 정신없어서 미안해 엄마가 울고있는 동생 손 잡고 다시 돌아왔는데, 그제서야 현실성이 생기더라. 나는 나름 언니인 주제에, 안아주고 도닥여주는 것 밖에 못했어. 친구들 데려다 준다고 하고 집에서 나왔어. 화도 나고, 걱정도 되는데 이런게 사실은 다 방해라서. 오히려 호들갑 떨어버릴까봐. 그래서 도망쳤어. 힘들때 도와주지 못했어.
8 이름없음 2018/06/02 23:11:28 ID : Xvu05Pdu8nP 0
근데 일단 처음 들었을때는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순간적으로 그런 기분이 들었을거 같고 나중에 동생 보고 정신 차린거 아니ㅑㅇ??
9 이름없음 2018/06/02 23:27:03 ID : 5Xtjs7apO63 0
단순 치한가지고 엄청 호들갑 떠는 것 같긴 한데, 내 동생은 아직 초등학생이야. 초등학생 여자애가 가해자를 놓치지 않은게 더 대단한 일이지. 분명 무서웠을텐데. 가해자는 대충 아저씨쯤 되는 것 같아. 가정이 있고, 직업이 있대. 봐달라고 매달렸대. 내 동생은 초등학생이고, 앞으로의 창창한 인생이 있는데. 지금 제일 행복해야 하는데. 내 동생은 가족 없어? 인생 없어?
10 이름없음 2018/06/02 23:28:37 ID : 5Xtjs7apO63 0
미안 이제 밥먹어서. 오늘 저녁은 치킨이야. 근데 나 닭알러지 잇는데 까먹고 먹어버렸어. 조만간 응급실로 가겠구나. 아 몰라 일단 먹어야지
11 이름없음 2018/06/02 23:30:42 ID : Xvu05Pdu8nP 0
다른건 필요없고 치킨먹는게 개부럽다 근데 낮에 치맥했음 그래도 부럽ㅎ
12 이름없음 2018/06/02 23:36:30 ID : 5Xtjs7apO63 0
미안, 글이 정리가 안되네 으으으으으윽 왜 내가 더 정신없는거지. 어ㅓ어 그러니가 동생이 오늘 낮에 성추행을 당해서, 일단 경찰서에 신고는 하고, 울면서 돌아왔어. 의외로 범인은 금방 잡혔는데, 제대로된 처벌은 안됐고, 다 흐지부지 된 느낌이야. 이 스레는 그냥 멘붕해서 생각한 별의 별 생각을 좀 뱉고싶어서 쓴 거고... 만약 보는 사람 잇다면 쓸만한 위로방법 같은거 적어주면 땡큐....
13 이름없음 2018/06/02 23:39:39 ID : 5Xtjs7apO63 0
쓸만한건 아무것도 못해주는 주제에 허둥대는 언ㄴ라 미안. 가장 힘든건 너인데 옆에 있어주지도 않고 도망간 언니라 미안해.
14 이름없음 2018/06/02 23:42:58 ID : 5Xtjs7apO63 0
글로 쓰니까 조금 정리되는 걸까. 사실 우리집은 가해자가 찾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찾을거고, 내 동생 신상같은것도 금방 찾을 수 있어. 워낙 좁은 동네라서... 그래서 동생도 나도 가족들도 조금 겁에 질려있어. 사실은 많이. 그래서 별별 생각이 다들어.
15 이름없음 2018/06/02 23:51:31 ID : 5Xtjs7apO63 0
그 나이 쳐먹고 자위 하고싶었으면 야동이나 보지 왜 애꿎은 애를 만져. 아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더 짜증나는건 난 아무것도 못해준다는거야. 평소처럼 대할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위로만 할 수도 없어. 이런건 어려워. 이런거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 동생은 고작 초등학생이고, 난 고작 고등학생이야. 미안해, 멍청한 언니라. 지금만큼은 너에게 의지가 되는 언니가 되고 싶어서 조용히 입다물고 있어. 내가 하는 말이 너한테 상처가 될까봐 무서워. 내가 아는 네 나이는 한창 행복하고, 좋은것만 봐야하는 나이고, 나도 그랬는데, 왜
16 이름없음 2018/06/02 23:54:02 ID : 5Xtjs7apO63 0
난 가해자가 더 가혹한 처벌을 받게 하지도 못하고, 하물며 제대로 된 위로도 못해. 내가 학교를 지금껏 다니면서 배운게 다 허무해졌어. 덜 배운게 이렇게 서러워.
17 이름없음 2018/06/02 23:54:51 ID : 5Xtjs7apO63 0
아 쓰다보니까 또 감정 격해진다 난 일단 갈게
18 이름없음 2018/06/02 23:55:34 ID : Xvu05Pdu8nP 0
잘자라 마음 진정시키고 동생 잘 달래줘
19 이름없음 2018/06/16 08:29:21 ID : 1Dvva5XxWi3 0
으으..
20 이름없음 2018/06/16 19:34:21 ID : O4MlxyGtxVb 0
경찰에 강하게 의견말하고 합의해주지 마. 현행범이라 경찰이 넘길텐데 제대로 안해주면 경찰도 업무태만으로 같이 고소로 넘기겠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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