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왜 우는 걸까 (4)
2.아니 친구랑 싸웠는데 (3)
3.20대 후반 모솔녀 입니다. ㅠㅠ (17)
4.아 왜 나만 (3)
5.제가 가위에 눌렸는데 이쪽 잘아시는분 계시니요...?ㅠㅠ (4)
6.부모 간섭 때문에 힘들다 (7)
7.아빠가 자기가 화나면 나를 칼로 죽일수도 있다고 했어 (14)
8.열심히 사는법? (2)
9.학원알바가 힘들어서 적는 얘기 (25)
10.체력이 너무 거지같아서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8)
11.정말 큰 고민이 있어.. (6)
12.익명의 벽은 두꺼워 (20)
13.비아그라효과 (2)
14.폐인생활을 나가고 싶어. (9)
15.내 피부 심각하다 (5)
16.부산에 괜찮은 점집있을까? (1)
17.죽음이 너무 두려워 (27)
18.생리전이라그런가 (2)
19.졸다가 볼따구 안쪽을 씹어버려서 상처가 났는데 내일 급식이 위험해 (30)
20.지금도 행복하지 않고 미래에도 행복할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 (5)
그래서 말하러 왔어. 도저히 제정신은 아니라서, 그래서 뱉어내지 않으면 속편히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말을 토해내려고 왔어. 이렇게 써놓으니까 불행으로 자위하는 사람 같아. 아 맞을지도. 나 기분 나쁘네.
낮에 평소엔 만나기 힘든 친구들을 불러서 나름 재밌게 놀고 있었어. 엄마가 이상하게 빨리 퇴근했는데, 오자마자 후다닥 뛰쳐나가더라. 그래도 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동생이 영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어. 다행이도 주변에 친구들이 있어서 단순 치한 수준에서 그친 모양이야. 친구들이랑 정신 없이 놀다가 그 얘기 듣고 나서 얼마간은 대충 현실성이 없어서 멍때리고 있었어.
버스로 대충 한두시간 거리에서 와준 친구들이라 갑자기 돌아가라고 하기도 힘들었거든. 대충 우왕좌왕 하다가 자리를 옮겼어. 어쩔수 없이 친구들도 그 얘기를 들어버린 것 같았어. 요즘 신조어로 갑분싸 있잖아, 딱 그랬다니까? 전까지는 미친듯이 놀고 있었는데. 괜히 나때문에 분위기 우울해진것 같아서 미안한데, 내가 왜 미안해야해 싶어서 엄청 짜증났어.
맞아. 글이 정신없어서 미안해
엄마가 울고있는 동생 손 잡고 다시 돌아왔는데, 그제서야 현실성이 생기더라. 나는 나름 언니인 주제에, 안아주고 도닥여주는 것 밖에 못했어. 친구들 데려다 준다고 하고 집에서 나왔어. 화도 나고, 걱정도 되는데 이런게 사실은 다 방해라서. 오히려 호들갑 떨어버릴까봐. 그래서 도망쳤어. 힘들때 도와주지 못했어.
근데 일단 처음 들었을때는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순간적으로 그런 기분이 들었을거 같고
나중에 동생 보고 정신 차린거 아니ㅑㅇ??
단순 치한가지고 엄청 호들갑 떠는 것 같긴 한데, 내 동생은 아직 초등학생이야. 초등학생 여자애가 가해자를 놓치지 않은게 더 대단한 일이지. 분명 무서웠을텐데. 가해자는 대충 아저씨쯤 되는 것 같아. 가정이 있고, 직업이 있대. 봐달라고 매달렸대. 내 동생은 초등학생이고, 앞으로의 창창한 인생이 있는데. 지금 제일 행복해야 하는데. 내 동생은 가족 없어? 인생 없어?
미안 이제 밥먹어서. 오늘 저녁은 치킨이야. 근데 나 닭알러지 잇는데 까먹고 먹어버렸어. 조만간 응급실로 가겠구나. 아 몰라 일단 먹어야지
미안, 글이 정리가 안되네 으으으으으윽 왜 내가 더 정신없는거지.
어ㅓ어 그러니가 동생이 오늘 낮에 성추행을 당해서, 일단 경찰서에 신고는 하고, 울면서 돌아왔어. 의외로 범인은 금방 잡혔는데, 제대로된 처벌은 안됐고, 다 흐지부지 된 느낌이야. 이 스레는 그냥 멘붕해서 생각한 별의 별 생각을 좀 뱉고싶어서 쓴 거고... 만약 보는 사람 잇다면 쓸만한 위로방법 같은거 적어주면 땡큐....
쓸만한건 아무것도 못해주는 주제에 허둥대는 언ㄴ라 미안. 가장 힘든건 너인데 옆에 있어주지도 않고 도망간 언니라 미안해.
글로 쓰니까 조금 정리되는 걸까.
사실 우리집은 가해자가 찾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찾을거고, 내 동생 신상같은것도 금방 찾을 수 있어. 워낙 좁은 동네라서... 그래서 동생도 나도 가족들도 조금 겁에 질려있어. 사실은 많이. 그래서 별별 생각이 다들어.
그 나이 쳐먹고 자위 하고싶었으면 야동이나 보지 왜 애꿎은 애를 만져. 아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더 짜증나는건 난 아무것도 못해준다는거야. 평소처럼 대할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위로만 할 수도 없어. 이런건 어려워. 이런거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 동생은 고작 초등학생이고, 난 고작 고등학생이야. 미안해, 멍청한 언니라. 지금만큼은 너에게 의지가 되는 언니가 되고 싶어서 조용히 입다물고 있어. 내가 하는 말이 너한테 상처가 될까봐 무서워. 내가 아는 네 나이는 한창 행복하고, 좋은것만 봐야하는 나이고, 나도 그랬는데, 왜
난 가해자가 더 가혹한 처벌을 받게 하지도 못하고, 하물며 제대로 된 위로도 못해. 내가 학교를 지금껏 다니면서 배운게 다 허무해졌어. 덜 배운게 이렇게 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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