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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는 2n년 살면서 사랑타령혐오자 연애혐오자가 되어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사실 지금도 그렇고
그럼에도 나는 정말로 운이 좋게 내가 사랑할 수 있을만한 사람을 만났고 그래서 숨을 쉴 수가 없다
차라리 내 주변에 당신이나 당신이나 당신같은 그런 사람이 없었어서 내가 에이로맨틱인줄 알고 살았으면 편했을텐데
내가 팬-데미로맨틱인게 무색하게 나는 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사랑으로 버텼더랬지.
그게 연애의 형태가 아니었던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이게 본성인지 교육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은 욕심이 나기도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웃긴 게 그 분은 대놓고 나를 좋아하는 티를 낸다 보고있으면 진짜 존ㄴㄴ나귀엽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 제발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엥시발 스탑다는거 까먹음; 아 근데 그냥... 그런 생각도 든다 그 분하고 내가 같은 공부 하는 게 아니었으면 내가 그 분을 이만큼까지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아.
어떤 사람이 너무 좋은데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으면 존경이고 이유가 없으면 사랑이라고 그러더라는 걸 본 것 같은데 거기에 어느정도 동의함.
생각이 좀 많아지는 것 같음... 내가 그냥 그 분을 그저 동료 학자로서 존경하는 건 아닐지, 만약 그 사람이 이 필드를 떠나더라도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을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어. 물론 그 분이 이 공부 그만둘 것 같지도 않으며 이 필드 떠도 일종의 직업병 후유증같은 형태로 그 버릇이나 사고방식이 남겠지만.
나는 그 분이 나처럼, 그 부분 보면서는 어디에서 감탄을 했으며 이 부분 배우면서 어디서 머리를 뜯었고 이 공부의 어디가 그렇게 예쁘고 끔찍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서 여기서 이렇게 구르는지를 느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그 분을 좋아하는 것 같아. 그런데 그 분이 이 공부를 안 했더라면 내가 그 분을 좋아햇을까? 사실 이 지경이 된 사람들 특성상 이 공부는 이제 좀 그 자아의 일부라고 봐야 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공부가 아닌 삶의 다른 부분에서도 내가 그 분을 이해하고 이해를 바라고 아쉬워하고 즐거워할 것인지 잘 모르겠어.
그 분도 내가 이 공부 안 했다면 나를 이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았으려나.
ㅋㅋㅋㅋㅋㅋ진짜 그 분 보고있는거 너무 웃기다 진짜 너무 대놓고 나를 좋아하는 티를 내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도 딱히 감출 필요도 모르겠고 그래서 나도 너무 대놓고 좋아하는 티를 내서ㅎ; 좀 망했다 싶음
님 저한테 무슨 특별한 걸 바라시면 안 됩니다 앞으로도ㅎ;;;
근데 그 분 착해서... 그 분이 나 때문에 마음고생 안 하셨으면 좋겠다 그 분이 나를 처음 봤을때 내가 한참 상태 안 좋고 날카로울 때였는데 그 때 내가 너무 날을 세워놓고 싫어했던 것들 때문에 으으음
내가 마이너티리에 마이너리티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또 싸우는 건 존나 잘해서; 한참 누가 뭐라고 그럴떄 존나 물어뜯었던 적이 있었단말임
근데 그 때는 그 분이 멀쩡한 사람인걸 몰랐을 때라 그 분한테도 내 앞에서 헛소리만 해봐라 죽창질한다 모먼트로 날 세우고 있었었음 지금 생각하면 좀 미안하다
술 마시자고 하고 싶다 근데 내가 시간이 안 되네ㅎ; 이게 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한테 던져준 업보때문이다
아니 진짜.... 대체 그날 우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 때 이후로 당신이 나를 대놓고 좋아하는가...
솔직히 기억 안 난다고 하는거 다 거짓말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당신 손 붙잡고 엉엉 울었던거 기억 안 난다는거 솔직히 거짓말이지
내가 좀 미친 게 확실한 것 같은 게, 요즘 정말 너무 바쁜데 거의 2주간을 저녁마다 거의 1시간~2시간씩을 그 분한테 내 주고 있어...
나야 당신하고 대화하는 게 즐거우니까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잠을 줄여서라도 당신하고 잠깐 노는게 더 나은데,
당신이 아마 내가 당신과 노느라 잠을 줄이고 있다는 걸 알면 나한테 연락하기 미안해할 것 같아서 피곤하다는 투정은 못 부리겠다.
근데 돌아가는 꼴 보면 당신도 어느정도는 마찬가지 아닐까 당신도 바쁜데 나한테 시간 내 주고 있는걸까
나는 그냥 식물같은 사람이라서 시들지 않도록만 해 주면 되거든요
하루에 몇 시간은 해가 드는 곳에 그냥 놔 두면서, 시들지 말라고 사나흘에 한 번씩 물만 주면서,
잎이 노랗게 타면 영양제 구해다 꽂아놓는 정도만 해 주면 되는데.
확실히 나이 좀 먹고 내가 좀 유연해지고 무뎌지기도 했고, 그럼에도 날카로운 편인 나와 다르게 그 분이 둥글둥글해서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요즘 생각해보면 내가 그동안 나를 받아줄 수 있는 둥그런 사람들을 친해지기 전에 답답해서 내친 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싶기도 하고;
멍청한 거에 알러지 있는데 당신이 멍청한 소리 안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안 할 거라고 믿으니까 지금 이러고 있는거고 아직까진 그래도 당신이 내 믿음을 배신하진 않았지만...
아직 몇 레스 안 적히긴 했지만 이 스레 읽어보니까 개웃기다 진짜
요즘 좀 하드워커라 노곤하고 부드러운 이야기 쓸 시간 없는데 그런 이야기 쓴 것만 모아놓으니까 좀 달달해보이잖아ㅎ;
내가 확실히 살면서 이만큼까지 편해졌던 사람이 성인이 된 후에 만난 사람중엔 없었어서 좀 신나긴 한 것 같고....
요즘 왜 이렇게 미친 생각 자주 하는건지 모르겠다
나 오늘 밤 새야되는 거 그 사람도 알고 있을텐데 그래도 연락이 오려나
그 사람 조금 졸려할 때 살살 긁으면 정말 속마음 다 털어놓을 것만 같은 사람이라 조금 무섭다
한 달이 지났고 보름이 지났는데 그 사람은 여전히 귀엽다 오늘 할 일 많고 야근이랬는데 내 시간 좀 주고싶다 난 간만에 한가한데
그 사람 너무 보고싶은데 너무 바빠보여서 보자고 못 하겠다 나는... 나는 바빠도 시간 뺄 수 있는데
30대는 젊다는 소리 듣고 10대는 애기들인거 알겠는데 20대는 좀 정말로 애도 어른도 아닌 느낌임; 어른이 어른이
요즘은 내가 스킨쉽에 대한 거부감이 그냥 디나이얼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근데 좀 그 스킨쉽이라는게 약간 기분 좋은 고영님이 귀하고 옆얼굴 비비는 것 같은 딱 그런 분위기 그런 느낌까지만 괜찮고 그 다음부턴 싫은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이걸 이해해줄만한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으으음
인코가 이게 맞았던가 모르겠다
요즘 나나 그 사람이나 엄청 바쁜데 이상하게 얼굴 볼 일이 자주 생겨서 좀 좋다 물론 연락이야 맨날 하지만
멋있는 건 내가 할 테니까 그 사람은 그냥 계속 귀엽게 있어줬음 좋겠다...
나보고 연약하고 독한 사람이랬는데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 컴플레인을 걸 순 없었지만 연약하게 보이는건 맘에 안 든다 근데 독한 사람으로 봐준 건 아주 맘에 드는걸
레스 몇 개 지웠는데 아예 삭제가 안 되니까 좀 카톡 삭제기능처럼 흔적 남는것 같고 뭔가 수상해보이고 좋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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