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8/20 20:32:45 ID : 0oE8o3XAp9c 0
지금 막 학원에 다녀왔습니다. 학원 차에서 내려 집까지 걷고 있는데. 옆으로 어린이집 차가 한 대 지나갔습니다.
2 이름없음 2018/08/20 20:33:52 ID : rbyJSGoMrz8 0
3 이름없음 2018/08/20 20:36:26 ID : 0oE8o3XAp9c 0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어둑한 밤하늘을 응시하면서 아무 감정 없이 속도를 줄이는 어린이집 차를 보았습니다. 앞에는 이제 곧 내릴 어린이의 보호자 같은 분이 팔짱을 끼고 서있었습니다. 조수석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내려 차문을 열었습니다
4 이름없음 2018/08/20 20:38:13 ID : 0oE8o3XAp9c 0
온 동네가 자지러질 듯이 목청껏 울어재끼는 소리가 들리고 저는 앞에 멈춰 선 차량에 눈을 흘기며 지나갔습니다.
5 이름없음 2018/08/20 20:40:46 ID : 0oE8o3XAp9c 0
학원용 차량의 옆구리에 타고 있던 아이는 "엄마!! 엄마아!!! 엄마아아아!! " 만을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나도 이런 어리광쟁이었는데. 하면서 보도블럭에 발을 올리고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6 이름없음 2018/08/20 20:44:30 ID : 0oE8o3XAp9c 0
앳되어 보이는 젊은 선생님이 숨을 꺽꺽대며 울고 있는 아이를 힘겹게 안아 보호자로 보이는 분에게 건너주려고 했습니다. 아이는 낯선환경이 싫은 건지 선생님의 머리칼을 잡고 "안돼!! 안돼애애!!!" 그러는데 참 어리광이 심한 아이구나 생각했습니다.
7 이름없음 2018/08/20 20:50:19 ID : g0tAmJTQq3S 0
8 이름없음 2018/08/20 20:51:14 ID : 0oE8o3XAp9c 0
선생님이 아이를 보호자 분께 살포시 건네주었습니다. 아이는 끅 끅 소리만 내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숨이 끊어질 것 같이 위태위태 했습니다. 그런 아이를 선생님은 손을 내어 머리를 쓸어내리려 하는데 아이가 악을 써서 찌그러진 얼굴이 더 찌그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9 이름없음 2018/08/20 20:54:39 ID : 0oE8o3XAp9c 0
순식간에 온갖 괴성을 지르던 아이의 얼굴이 새빨개졌습니다. 으으! 으으으! 하면서 분한 듯 숨을 삼키는 아이는 선생님의 손길이 닿는 순간 얼굴이 굳어지면서 "꼬집지 마아아!!!" .. 라며 아까보다 더 서글픈 얼굴로 울었습니다.
10 이름없음 2018/08/20 20:56:21 ID : 0oE8o3XAp9c 0
어린이집 차에서 나올 때 부터 줄곧 발버둥을 치던 아이는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처럼 보호자의 품에 안겨서도 발버둥을 쳤습니다. 뒤에서 어쩔 줄 몰라하던 앳된 선생님은 귀찮다는 듯이 한 쪽 입꼬리를 올렸습니다.
11 이름없음 2018/08/20 20:58:24 ID : 0oE8o3XAp9c 0
순간 아이는 온갖 인상이 찌그러진 서글픈 얼굴로 보호자 품에서 비집듯 떨어져 내려와서 차가운 길바닥에 누웠습니다. 누워서도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로써는 최후의 발악이었을까요..
12 이름없음 2018/08/20 21:01:53 ID : 0oE8o3XAp9c 0
그후에 선생님과 보호자는 시간과 함께 멈춰버렸습니다. 아이가 조용해졌기 때문입니다. 횡단보도에 같이 서있던 저마저도 깜작 놀랐는데 보호자 분은 오죽했을까요.. 아이는 그후에도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아무 미동도 없었습니다..
13 이름없음. 2018/08/20 21:07:16 ID : mr9g5hwJU0n 0
웅 보고잇서...
14 이름없음 2018/08/20 21:08:24 ID : 0oE8o3XAp9c 0
선생님은 창백하게 굳은 얼굴이 되어서 눈에서는 두려움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대로 초록색 횡단보도를 타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아이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집이 꽤 명성있는 브랜드입니다. 아마 제가 말하면 아실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아이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요..
15 이름없음 2018/08/20 21:10:35 ID : 0oE8o3XAp9c 0
나중에 후기가 들려오면 쓰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제가 아침 일찍 학교에 갈 때마다 거의 매번 보듯하는 낯익은 얼굴이었는데 내일은 나올 지.. 참.. 죄책감이 드는 기분은.. 딱히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기분이 영 그렇네요.
16 이름없음 2018/08/20 21:15:33 ID : 0oE8o3XAp9c 0
꼬집지 마! 라는 말은 제가 잘못들은 것일까요? 아이가 쓰러진 건 어린이집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 만약 어린이집과 연관이 있다면 .. 저는 솔직히 놀랐습니다. .. 마냥 좋지만은 않은 기분은..
17 이름없음 2018/08/20 21:23:56 ID : juoE3A1Dy3Q 0
애들이 말을 못할거라고 생각하고 일부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아이를 홀대하다가 아이 하원시간이 가까워 지면 잘해주는경우가 있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보통 예전엔 아이들을 그렇게 다뤄도 아이가 하원전에 잘해준 기억이 있어서 부모에게 홀대받던 이야기를 안하게 된다 하더라고요 비양심적인 그런 사람들 때문에 어린이집들이 이미지가 안좋죠 이젠 시대가 변했고 아이들의 뇌도 빠른성장으로 인해 다 기억합니다 비양심적인 선생님들이 빨리 그만뒀으면 하네요 아이는 스트레스푸는 용도로 있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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