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ㅏ무생각 대잔치 3판! (1000)
2.Save me (32)
3.Ashes to ashes, funk to funky (39)
4.그냥 말하고 싶은거 있을때 기록하는 스레 (18)
5.안녕 졸업시켜줘! (1000)
6.날 응원하는 일기 (23)
7.Hello, 반가워, 나는 여기에. (5)
8.행복한 일기 (1000)
9.이상한 나라의 흰늑대 (12)
10.까만 돌멩이 (29)
11.상큼한일기는 상큼해 (3)
12.참 좋은 하루였다 (14)
13.하루 일상 (3)
14.뭐하러 일기를 쓰는가 (11)
15.인생일기 (4)
16.매일 쓰려고 노력해보는 일기 (10)
17.선배 염탐 😀 (52)
18.64°46'34.1'N 14°02'55.8'W (24)
19.중3 일기 (11)
20.. (1)
1
나름잘살아
2018/09/25 10:03:23
ID : BtimNAkq1va
0
그냥 평범한 인간의 인생일기야.. 마음 속에 쌓였던 거 꺼내놓고 좀 덜어내려는 필요없는 얘기들.. 어따 말하기는 부끄럽고 그냥 나 혼자 기억 속에 가지고 있는 얘기들.. 생각나는대로 혼자 털어낼거라 뒤죽박죽일수도..
2
이름없음
2018/09/25 10:12:05
ID : BtimNAkq1va
0
1. 제일 어릴 때 기억
우리 엄마 아빠 결혼할 때 친가쪽 할머니가 매우 반대했다고 함
아빠한테 안겨서 할머니집에 갔는데 할머니가 왜 왔냐고 해서 그대로 돌아감
2. 엄마 아빠랑 강원도에서 살았는데 컨테이너 박스 2층에 있는 원룸?에서 살았음
집에 침대 엄마 화장대 장롱 가스렌지랑 화장실 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함
엄마 아빠 두분 다 일하셨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밥을 차려주거나 그랬던 기억은 없고, 뭐 이것저것 다양한 일로 매일 싸웠음
그리고 그 때마다 난 무서워서 나무 장롱 안에 들어가서 문 닫고 이불 끌어안고 울거나 자거나 했음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엄마랑 아빠가 싸우는데 친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고 그 이후로 난 할머니 댁에서 컸음
3. 부모님 이혼 후 어느 날 자다가 너무 추워서 일어났더니 아빠가 날 안고 어디로 가고 있었음
알고 보니 엄마랑 같이 살던 컨테이너였는데 엄마랑 아빠는 또 싸우기 시작했고 엄마가 이럴 바에는 다같이 죽자면서 창문도 닫고 가스를 틀었음
아빠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있다가 내가 기침을 하고 울면서 땡깡을 부리니까 그제야 엄마한테 화를 내고 날 데리고 할머니 집으로 돌아감
그 이후 아빠는 엄마가 찍힌 모든 앨범 사진을 다 찢어버림
3
이름없음
2018/09/25 10:31:08
ID : BtimNAkq1va
0
4. 초등학생
아빠가 그래도 학교는 도시에서 다니자며 갓 8살 된 나를 둘째 고모가 사는 수원에 맡김
그 때가 98년도... 한창 수원에 아무것도 없다가 이제 막 뭔가 만들고 있을 때였는데 경희대 캠퍼스 근처에서 고모가 슈퍼를 열어서 나도 그 근처 초등학교를 다니게 됨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어서 그 때도 피아노학원을 다녔는데 친구들이랑 노는 게 좋아서 때려쳤던 듯?
그래서 학교 끝나면 맨날 학교 옆에 있는 주공아파트?(사실 주공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주공아파트라고 불렀음)의 놀이터에서 친구들하고 놀다가 친구들이 학원갈 시간이 되거나 하면 나도 슈퍼로 돌아가는 식이었음
근데 어느 날부턴가 친구들 사이에서 비비탄 총알을 모으는 게 유행하기 시작함
형광 노랑이나 주황색 같은 희귀한 색의 비비탄을 줍는 날엔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난 친구들이 학원을 간다고 하나둘 사라져도 혼자서 비비탄을 줍는 거에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 미끄럼틀 뒤쪽의 사각지대? 같은 곳 근처에서 비비탄을 주울 때였음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내 앞에 서더니 바지 지퍼를 훅 내리는 게 아니겠음?
초딩 1학년이었던 나는 뭣도 모르는 코찔찔이였지만 왠지모를 공포감에 으아악!! 하고 냅다 도망치려했음 하지만 뭐 금방 붙잡히고 말아서 엉엉 울고 있는데 아저씨가 나한테 뜬금없이 화장실을 잘 가냐고 물어봤음
그래서 울면서 네네 하고 있는데 자기는 화장실에 잘 못 가서 몸이 아프다고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나처럼 어린 여자애가 여길 만져주거나... 암튼 그래야 낫는다고 했다고 함
그러면서 아저씨는 화장실도 못가는데 불쌍하지 않냐면서 한 번만 도와달라고 하는데 똥멍청이였던 나는 그런 아저씨가 불쌍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음
그래서 어떡하지 하다가 냉큼 도망쳐서 뛰기 시작했는데 그 때 당시 수원에는 길에 횡단보도가 별로 없고 지하도로? 지하육교?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지하로 계단을 내려가면 반대쪽으로 나올 수 있는 터널 같은 게 많았음
거기를 내려갔는데 그 아저씨한테 다시 붙잡힌 거임
엉엉엉엉 울면서 구석에 처박혀서 바지 지퍼만 내리고 있는 아저씨랑 마주하고 있었는데...... 음.... 어떻게 어떻게 내가 다시 도망친 건지 그 아저씨가 도망친 건지는 잘 기억이 안남.. 아무튼 별 사고 없이 끝나긴 했음
그리고 난 이 얘기를 서른살이 가까워져 오는 지금까지 아빠나 고모.. 암튼 친인척들에겐 한번도 해본 적이 없음
4
이름없음
2018/09/25 10:48:15
ID : BtimNAkq1va
0
5. 초등학생
고모랑 같이 산 건 8살 때 1년 정도 밖에 안 됨
그 땐 고모랑 고모부 중학교 1학년이 된 친척 언니랑 초등학교 5-6학년쯤 된 친척오빠랑 같이 살았음
친척오빠는 나랑 같은 초딩이라 같이 뛰어놀고 장난치고 사고치고 했음 그래서 지금도 나름 친하게 지냄
근데 친척언니는 한창 사춘기에 집에 친동생도 아닌 업둥이 같은 코찔찔이가 하나 더 딸려 있으니 맘에 안 들었나 봄
차별 아닌 차별? 친척오빠랑 똑같이 사고를 치고 약을 올리고 해도 항상 나만 혼나고 미워하는 게 느껴졌음 그래서 뭐 나도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나~중에 그 땐 자기도 어려서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편지랑 책 줌
근데 뭐 딱히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거나 친하거나 그렇진 않음 만나도 데면데면 어색함
5. 위에 거는 걍 잡소리고 우리 아빠는 저 당시에 김포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음
가끔 한번씩 주말에 날 보러 왔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어떤 언니? 아줌마?를 데리고 오기 시작함
단발머리에 파마를 하고 어린 내 눈에는 무지개색으로 총천연색 염색을 한 휘황찬란하고 예쁜 여자였음
근데 그 휘황찬란함에 예쁘다고 홀린 내가 멍청했음 내 인생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줄 알았다면 결사반대를 해야했는데 그러질 못했음
할머니 할아버지가 절대 안된다 하는 걸 나의 내 엄마가 되어준다는데 왜 내 의견은 무시해?! 나랑 아빠는 좋다고! 하던 전폭적인 찬성과 고집으로 아빠는 재혼을 함
그 때 당시 예쁜 것도 예쁜 거였지만 아빠랑 그 아줌마네 집에 간 적이 있음
거기는 그 아줌마네 아들이랑 그 친척되는 여자애 하나 남자애 하나가 있었음
맨날 언니 오빠 친구들만 보다가 나보다 어린 애들이랑 놀게 되니 나사가 풀린 나는 아빠가 어딜 간다며 나는 여기서 자고 내일 보자는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처음보는 집에 처음보는 할머니랑 애들, 그 아줌마까지 낯선 사람들만 가득한 곳에 혼자 있었고 멘탈이 나간 나는 펑펑 울면서 아빠를 찾아 아파트 복도로 뛰쳐나갔음
아마 아빠가 날 버렸다고 생각했던 거 같음
그 때 그 아줌마는 놀래서 날 쫓아 뛰어나왔고 꺽꺽대면서 아빠를 찾는 날 끌어안고 같이 울면서 아빠가 버리고 간 거 아니라고 아빠밖에 없어서 울 때도 아빠만 찾냐면서 자기가 잘하겠다고 엄마 해주겠다고 하면서 달래줬음
그래서 그 때 난 여우한테 홀라당 넘어가서 내 무덤을 내가 파게 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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