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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이제 고2올라가는 여고생이야. 친구랑은 중학교 3학년 때 같은반이 되어서 지금까지 쭉 같이다니고 있어. 중학교 땐 그 친구 포함해서 여섯명이서 같이 다녔는데 지금은 다 흩어지고 그 친구랑 같은 고등학교 와서 같은반이 돼서 둘이서 같이 다니고있어. 우리는 동네도 5분거리도 채 안되는 곳에 살아서 아침에 만나서 학교도 같이가고 서로 웃음도 많고 얘기도 잘 통해서 얼굴만 봐도 빵빵 터지고 둘이있으면 진짜 똥이 굴러가도 웃기고 너무 재밌고 행복해. 근데 오늘 갑자기 친구가 그러더라 내가 갑자기 죽으면 어떡할거냐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얘가 갑자기 뭔 헛소린가 해서 그냥 웃으면서 갑자기 뭔소리야~ 이랬더니 나 갑자기 연락 안되면 죽은 줄 알아 이러는 거야 장난끼 가득한 눈빛이긴 했는데 어딘지 모르게 진지해서 장난이겠거니 하고 거짓말 하지 말라고 말했어 근데 자꾸 진짜라는 거야 어느새 나도 진지해져서 왜 죽느냐고 무슨 일 있냐고 캐물었더니 아프데. 어려서부터 희귀병이 있었는데 그게 좀 심각해서 완치가 안 되는 병이라서 죽을지도 모른데. 게다가 엄마한테 유전받아서 걸린 병이라는거야.. 사실 얘가 중학교 때 부터 아파서 학교도 많이 빠지고 세달에 한번씩은 무슨 건강검진 비슷한 거 받으러 간다고 큰 병원 가야한다고 학교 빠지고 그랬던 애라 나도 어느정도 애가 어디 아픈가보다 하고 눈치껏 짐작하고있었거든. 그래서 많이 놀라지는 않았는데 죽을 수도 있다고 하니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서 표정관리를 못 하겠는거야 그래서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했어 친구도 알게 된지 몇개월 밖에 안 됐데
내가 벙쪄서 헐 어떡해 너 죽으면 어떡하냐 이런 말만 계속하고있었는데 애가 나한테 앞으로 추억 많이 쌓자고 이번 방학때 탈색 꼭 할거라고 하길래 탈색은 왜? 하고 물었더니 죽기전에 하고싶은 거 다 해볼거래 그 말이 너무 훅 들어와서 진짜 울 뻔 했는데 참았어 그런소리 하지 말라고 장난치듯이 말했어
근데 아직 확실한 건 아니래 10일에 다시 병원 가서 검사 받는데 그 때 알아와서 나한테 얘기 해 준데 이거 말한 게 내가 처음이래 많이 아픈거냐고 물었더니 특별히 어디가 아프지는 않데 근데 약을 안 먹으면 상태가 나빠져서 쓰러질 수도 있다는데 귀찮아서 약을 자꾸 빼먹는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하늘나라 가기 싫으면 약좀 꼬박꼬박 먹으라고 잔소리 좀 했다
처음에 엄마한테 자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거 들었을 때 하루종일 울었다는 거야 그거 듣고 너무 안타깝고 슬퍼서 울 뻔 했는데 또 장난치고 웃으면서 참았다 친구는 알았을까 표정관리 안 되는 내 모습을
친구가 괜히 말했나 그냥 나중에 말할걸 그러길래 아니라고 나중에 얘기해줬으면 나 너 미워했을 거라고 그랬다ㅋㅋㅋ 눈물 나오려는 거 억지로 참고 웃고 있었는데 진짜 안면근육이 파르르 떨리더라 나중에 커서 같이 동거하기로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학교가면서 얘기했는데 나중에 못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 슬퍼졌어
친구가 남동생이 있는데 이제 남동생하고도 안 싸우고 잘 지내야 하는데 자꾸 싸워서 큰일이라면서 얘기하길래 또 울뻔했어 그리고 애가 '나도 참 불쌍하다 왜 하필 이런 병에나 걸려서' 그러길래 진짜 ㅠㅠ 너무 슬프고 안쓰럽고 그래서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버렸어 ㅋㅋㅋㅋ 창체시간이었는데 하.. 누가 볼까봐 빨리 그치긴 했는데 진짜 오열을 했다.. 종이로 가리고 울었는데 종이가 다 젖은거야 ㅋㅋㅋㅋㅋ ㅠㅠㅠ 그거 보고 또 둘이 빵터져서 웃고 난리도 아니었어 근데 신기한건 아무도 내가 우는 걸 눈치 못 챘어 워낙에 우리 둘이 시끄러워서 그런가봐 맨 뒷자리라서 다행이지ㅋㅋㅋㅋ 근데 친구는 끝까지 안울더라.. 분명 눈에서 슬픈 게 딱 표가 났는데 걔도 아마 꾹꾹 참고 있었을거야
당연히 울 줄 알았는데 넌 왜 안울어 안 슬프냐 그랬더니 친구가 원래 밖에서는 안울어 이러는거야 ... 혼자 집가서 질질 짤 거라는 거 생각하니까 너무 맴찢이더라.. 또 울 뻔 ㅠㅠㅠㅠㅠ
사실 나도 나만 아는 엄청나게 큰 고민이 있었는데 아무한테도 얘기 못 하고 끙끙 앓면서 제일 친한 그 친구한테까지도 말하지 못한 게 너무 바보같고 후회스럽더라 친구는 그 얘기를 나한테 하기까지 고민 많이 했을거고 마음 추스리느라 고생도 많이 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서 서스럼없이 말해준 게 너무 고마운데 나는 그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더라고 그래서 나도 용기내서 말 해볼까 해
아직 죽는다는 게 확실한 건 아니지만 정말 진심으로 친구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까 학교에서 얘기하면서 울다가도 나중에 보니까 안 죽고 서른살 너머까지 살아 있으면 오늘 이렇게 울고불고 했던 게 너무 웃기겠다 그러면서 깔깔댔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집에 왔을 땐 현실에 와닿지가 않아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갑자기 또 슬퍼지네 그 친구랑 약속한 게 참 많은데. 2021년 1월 1일에 당당하게 술집에 가서 술 먹자고 했는데. 이담에 커서 같이 동거하자고도 했고, 나중에 결혼할 때 우린 친하니까 축의금으로 최소 5만원은 주기로도 했고, 나중에 생일 선물로 차 한대 뽑아주자고 우스갯소리도 했었고 너무 좋은 추억들이 많은데. 오글거려서 마음은 잘 표현 못 해도 항상 친구 먼저 생각하고 엄마가 아침에 싸주는 귤 하나도 친구 생각해서 두 개씩 싸 오고 그랬는데. 그런 친구가 죽는다면 정말 너무 슬플거 같아
오늘 친구 얼굴 보면 기분이 이상할 거 같고 괜히 어색할 거 같고 그래서 얼굴 볼 용기가 안났었는데 막상 보니까 자동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 나오더라.. 그냥 평소처럼 웃고 떠들고 잘 지냈어 다행이야 ㅎ.ㅎ
아무렇지 않은 척을 너무 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과하게 행동하기도 하고 그랬어 친구 마음쓰지 않게 평소처럼 지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려고 해 큰일이다 큰일이야
어떡ㄱ해 친구 ㅜㅜㅜㅜㅜㅜㅜ 내가 울고잇네 ㅠㅜㅜㅜㅜㅜㅜㅜㅜ 죽는게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 만약 정말로 먼저 가게된다면 .... 친구랑 좋은추억 더 많이 쌓고 남은시간 예쁘게 보내... 힘내 스레주 그리고 친구 !!!!
그냥 죽고싶다가 아니라 옥상에 올라가서 술 진탕 먹고 엄마랑 마지막 통화 하고 술김에 뛰어내려야지 라는 둥 구체적인 계획을 생각하기 시작했어 나도 모르게
엉엉엉엉 ㅠ ㅠ ㅠ.. 나 약간 우울증 비슷한 병 있나 ... 진짜 진지하게 상담 받아보고 싶은데 내가 우울증이 아니면 어쩌지 엄마한테는 뭐라고 얘기하지 ... 등등,,, 헛된 고민은 쌓여만 가고.. 우울이 되고.. 불안이 되고.. 감정기복은 심해지고..
근데 또 우울해서 하루종일 아무 일도 못 하겠거나 식욕이 저하된다거나 잠을 못 잔다거나 하는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드러나는 건 또 아니란 말이지 . . .
이렇게 지속적으로 우울한 건 1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거 같다
잘 몰랐었는데 되돌아보니까 지난 1년동안은 거의 매일 우울했었던 것 같더라
그 이유가 뭔진 모르겠지만.
우울증이 아니면 어쩌긴 뭘 어째 스레주! 우울증이 아니면 상담을 통해서 우울감을 없애야지. 만약 네가 우울증이 아니라고 해서 네가 힘들지 않은게 아니잖아. 빨리 병원 가봐. 혹시 우울증이라면 계속 방치하다보면 더 힘들어질 뿐이야. 너무 걱정된다. 스레주가 힘냈으면 좋겠어.
오늘도 '죽고싶어' 라고 생각만 하겠지 뭐.
'죽어버릴거야' 라고 이야기 하고 실천하는 일이 내게 과연 일어날까?
스무살이 되면 설레고 뭔가 새로울 것 같고 그렇지만 다를 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우리 오빠가 스무살인데 많이 힘들어 하더라. 오빠가 그럴수록 나는 내 미래가 더 어두워지는것 같고 두려워져. 그냥 회피하고싶어 미래가 안 왔으면 좋겠어. 여기서 끝내고 싶어. 그러니까 그냥, 죽고싶다는 말이야.
부모님이랑 외식하러 왔는데 갑자기 기분이 너무 다운돼서 아무 말도 못 하겠어. 왠지 모르겠는데 울 것 같다. 표정관리 하느라 힘들다
엄마. 모른 척 하는거야, 아님 정말 모르는 거야? 오빠가 저렇게 티 내고 있잖아. 힘들다잖아 죽고 싶다잖아. 왜 그렇게 외면하고 화만 내고 싸움만 벌여? 말 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필터링 한번 거치고 나오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야? 아들 많이 힘들지, 엄마가 몰라줘서 미안해 사랑해 이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 거야? 너무하네 정말. 오빠를 저렇게까지 비참하게 만든 건 결국 엄마아빠야, 알아?
술 먹고 취해서 차도에 뛰어들려고 했어. 정말 딱 마음먹은 순간에 발이 딱 붙어서 안 떨어지더라. 결국은 한 발짝도 못 나갔어. 아직 죽을 용기는 부족한가보다. 뭔가 미련이 남거나.. 둘 중 하나겠지
친구가 1년에 한 두번 꼴로 병이 악화되서 일주일 내내 학교 못 올 때가 있는데 그런 일이 이번에 또 생겨 버렸어 새벽 내내 토하고 3일내내 학교도 못오고 있어
오늘은 학교 오려고 했는데 버스 타고 학교 오는 도중에 내려서 토 했대. 결국은 다시 집으로 갔고 오늘도 학교 안 왔어
내일은 꼭 학교 오겠대. 맨날 학교 온다고 하면서 결국은 도저히 아파서 못 가겠다고 그랬으면서.. 내일은 정말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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