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저 끄적일 뿐인 릴레이 소설 (3)
2.소설 상황설정이 어색하지는 않아? (9)
3.꽃들이 모여 정원이 탄생할 때까지, 별들이 모여 은하가 탄생할 때까지. (9)
4.을/를 분해 (5)
5.연습한다. (19)
6.소재들 가져갈 사람? (110)
7.[일기/일상/잔혹] (미제) (2)
8.이부분은 어떨게 써야할까 도와줘 (10)
9.한글날 기념 릴레이 소설 (1)
10.크툴루 신화 기반으로 도감을 만들어보자! (3)
11.이 가족은 행복합니다(일상물) (3)
12.From the saivor (52)
13.삭제 (26)
14.릴레이 소설 모의하는 스레 (1)
15.첫 문장을 이으시오. (7)
16.이어 쓰는 로맨스 소설 (3)
17.스레주가 천 자 쓰는 스레 (2)
18.한번씩만 이어쓰고 가줘! (4)
19.첫 사랑 (4)
20.드래곤과 용 중에서 양자택일이라니 (5)
너희들은 첫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첫사랑에대한 글,생각을 적어줘!
선생님 첫사랑 얘기좀 해주세요.
어린학생들 특유의 명랑한 목소리가 천진하게 울리고 그에 따라오는 웃음소리, 왁자지껄하게 부추기는 소음들이 거머리처럼 붙어 해가 뉘엿하게 져 어스름이 깔린 오후의 시간까지 슬그머니 귓가로 기어들어온다.
악착같이 불어오는 저편에 묻어둔 파편들이 머릿속을 어지러히 쓸어가고 남은 조각들을 한 구석에 켜켜히 쌓은채 도한은 그저 말없이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봐. 박선생. 퇴근시간이야. 젊은 사람이 축쳐져가지고는 웬 궁상이야. 에잉 참. 원래 이맘때 학생들이 제일 짓굳어. 뭔 소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마음에 두지말고 그냥 넘겨. 어차피 하루만 지나도 뭔 말을 했는지 까먹는 것이 어린아이들이야.
그래. 까먹지. 그는 몇시간 전 멍하게 교무실에 앉아있던 초임교사가 안쓰러웠는지 혀를 차며 몇마디를 해주던, 자칭 베테랑 선생인 옆자리 동료의 말을 떠올리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렇게 까먹고 몇일 아니 몆시간이 지나도 언제 그랬냐는듯 순수히 웃을 수 있는이들이 학생이다. 그 존재만으로도 세상의 악의도 불안정함도 격렬함도 아직 모른채 걱정없이 환한 미소를 띄울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이들. 최소한 그런 웃음을 해치는 것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이들이 그들이다.
그는 다시 구겨진 코트를 털고 옥상 난간에 기대어 섰다. 불게 묽든 운동장에 점점히 옹기종기 모여 멀어져가는 아이들이 보인다 .오늘의 불꽃을 태워가는 노을아래서 불규칙한 나열들로선 학생들의 작은 무리들을 도한은 감상에 젖어 파편에 묻어가는 침체된 심상으로 그저 지긋히 바라보았다.
그날도 그랬었다. 우연히 경비가 뭔가모를 사정이 있었는지 유난히 정신이 없었던 날에 열려진 옥상문으로 올라가 그곳의 꼭대기에 올라서서 하염없이 붉게 젖은 정경에 취해갔던 날.
난간에 기대어선 소녀의 검은 머리채가 닳아가는 오래된 파편속에서 아직도 생생히 나부낀다.
검은 실타래 하나하나가 불꽃의 열기에 금빛으로 타오르고 창백한 얼굴에 햇빛이 내려앉아 정적인 활기로 가득찼던 날.
세상엔 세 부류의 사람이 있지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인걸 잊은채 모든 관념과 법칙을 내던지며 살아가는 짐승들 , 속으로는 썩어빠진 이기심에 젖었음에도 사람의 탈을 쓰며 타성에 젖은채 고착되어 기만을 일삼는 위선자들, 그리고 그사이에서 얼마 남지 않은 진짜 사람다운 사람들.
창백한 얼굴에 유난히 눈에 띄던 새까만 눈을 강렬하게 빛내며 열일곱의 가을날에 그녀는 그런 말을 했었나.
언제나 너 자신을 잃지마. 너의 겉은 그들의 법칙에 수긍할지라도 속까지 인간임을 잊지마. 그러기엔 그들이 너무 하찮고 네가 귀하니까. 그들은 뭣도 모른채 얼굴을 손으로 가리면 자신이 보이지 않을줄 아는 어린아이처럼 진실을 외면하고 그것이 죽었다 외치는 어리석은 놈팽이들이야.
검은 머릿결이 바람에 휘날리고 검은 교복은 주홍빛으로 물들고 이름모를 무언가에 강렬히 사로잡힌듯 신묘스런 분위기까지 흘리며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뚝뚝히 얘기하던 소녀의 잔상은 다시 날카롭게 벼려져 그의 가슴을 찌른다.
그 자신에겐 첫사랑이 있었나. 도한은 난간으로 지탱한 팔에 고개를 묻으며 유리조각같은 파편사이로 떠다녔다. 아직도 그 소녀에 대한 것은 정리되지 못한채로 검은 망각에 묻혀있다 불시에 그를 기습하곤 했다.
그녀를 사랑했었나. 그녀를 만났던 열일곱에도 멀어져갔던 열여덟에도 잊어갔던 열아홉에도 수십번 되물어보았던 문장들.
그리고 그녀를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던 막 스물이된 어느 겨울날에도 진심을 두드리며 했던 질문.
그녀는 어린아이였음에도 웃을줄 몰랐다. 천진함을 잃었다. 선홍빛의 꽃잎처럼 고운 입술은 굳게 다문채 쓰러져간 순수의 비명을 우그러뜨리며 묵묵히 침묵을 지켰다.
높히 선 산에 쌓인 만년설처럼 언제나 담담히 고고하게 남아있을 줄 알았던 그녀는 세상의 파도에 쓸려 첫눈의 진눈깨비처럼 흔적도 없이 바스라졌다.
소녀의 까만 눈빛에 가슴이 울리며 먹먹히 올라오던 것은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아스라하지만 여전히 생생한 수많은 대화들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드물지만 옅게 걸리던 미소에, 그 고운얼굴에 떠오른 쓸쓸한 미소에 뭣도 모르고 웃었던 추억들은 왜 아직도 가슴에 이리 박히는가.
10년이 지난 후에도 놓지 못한 이 감정을 무엇이라 정의해야 하는가.
도한은 뜨겁게 젖어들어가는 눈가를 코트자락에 문대며 태양이 저물어가는 난간에 무너져내렸다.
첫사랑이였다. 그녀는 그의 첫사랑이다.
끝까지 모른채로 놓쳐버린 다시는 볼수없는 사랑이다.
어느 고등학교의 옥상 위에서 검은 형체가 흐느끼는듯 흔들렸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나는 이 구절을 지독히도 사랑했다. 단순히 중학교 건너편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던 부모를 도와주던 선배가 생각난다거나, 초등학교때 후문으로 불러 내게 고백한 마음에 두고 있던 아이(물론, 그런 아이는 존재하지 않았다.)를 떠올리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내 마음보다 더 깊은 곳, 나조차 모르는 심연에 돌맹이 하나가 떨어져 달큰하고 시그러운 저릿함이 온 몸으로 퍼지는 느낌이란. 그것은 하얀 무지이자, 까만 이해였다.
"야, 야 뭐하냐?"
"뭐하긴, 딜 넣는다 씨댕아."
"딜을 발로 넣냐 븅신아? 집중 좀 해."
안타깝게도, 나를 븅신이라고 부르는 저 새끼가 내 첫사랑상대다. 분식집 선배도 꽤 좋아하긴 했지만, 그건 사랑이라기보단 정체성 확립에 가까운 일련의 과정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그게 사랑인줄 알았다. 보면 두근대고, 괜히 얼굴 한 번 더 보게 되고, 좀 자주 웃었던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 새끼를 보고나니 사랑은 그렇게 달달한 시럽인것만은 아니더라. 왜 괜히 수업시간에 부대끼려 하는지, 체육복은 왜 빌려가서 빨지도 않고 돌려주는지, 내가 먹던 아이스크림은 왜 막대까지 햝아먹는지, 축구하다 넘어지면 왜 보건실까지 꾸역꾸역 부축해주는지. 어차피 나 같은 놈보다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이 훨씬 눈에 찰거면서. 차라리 네가 더 무뚝뚝하고 이기적인 놈이었으면 했다. 하지만 그랬으면 처음부터 널 좋아하지 않았겠지. 하필 난 첫사랑을 아주 지독한 놈으로 걸린 셈이다.
"너 때문에 졌잖아 ㅆㅂ!!! 집중 안 허냐 16번!"
"수학 흉내내지마 븅딱아, 나 간다."
"인간적으로 피방비는 네가 쏴 미친놈아! 아까부터 씨..."
이기적이었다면 좋겠다는 말은 취소, 넌 지금도 이기적인 놈이다. 어느 순간부터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몇 년이 지나 내가 대학을 가든, 군대를 가든, 회사를 가든 저런 애는 사춘기의 객기로 남겨두고 말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지금의 어린 나는 비틀거리더라도 사랑하고 싶다. 네 말에 넘어지고, 네 행동에 쓰러지고, 네 눈에 빠지더라도 나는 네가 좋으니까. 그저 너 모르게, 새벽날 누가 눈밭에 남긴 발자국처럼 그렇게 사랑하다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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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히는 스레드
𝑳𝒊𝒇𝒆 𝒊𝒔 𝒍𝒊𝒌𝒆 𝒂 𝒕𝒂𝒏𝒈𝒐🥀
충격주의)5년 전 열화같은 반응을 받았던 그 소설 다시 올려본다.
너는 유리처럼 웃었다
우울증에 걸린 소녀는 여행을 떠납니다 (우울주의)
전문대생의 과제 스레
3레스그저 끄적일 뿐인 릴레이 소설
92 Hit
소설
이름없음
19.10.19
0
9레스소설 상황설정이 어색하지는 않아?
166 Hit
소설
이름없음
19.10.19
0
9레스꽃들이 모여 정원이 탄생할 때까지, 별들이 모여 은하가 탄생할 때까지.
272 Hit
소설
◆Zbcq0pQq0tw
19.10.19
1
5레스을/를 분해
80 Hit
소설
◆E8qnU7vveIJ
19.10.12
0
19레스연습한다.
309 Hit
소설
Qwert
19.10.12
0
110레스소재들 가져갈 사람?
396 Hit
소설
◆E1a3wqZeE5P
19.10.12
2
2레스[일기/일상/잔혹] (미제)
72 Hit
소설
◆rgnXBunzXti
19.10.11
0
10레스이부분은 어떨게 써야할까 도와줘
100 Hit
소설
이름없음
19.10.09
0
1레스한글날 기념 릴레이 소설
47 Hit
소설
이름없음
19.10.09
0
3레스크툴루 신화 기반으로 도감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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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Co1Cry6nT
19.10.06
1
3레스이 가족은 행복합니다(일상물)
91 Hit
소설
이름없음
19.10.05
0
52레스From the saiv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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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Aynn
19.10.04
3
26레스삭제
116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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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qqkrgi1a3
19.10.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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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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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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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4
1
3레스이어 쓰는 로맨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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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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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레스스레주가 천 자 쓰는 스레
51 Hit
소설
◆SMruoGldDvy
19.10.04
0
4레스한번씩만 이어쓰고 가줘!
97 Hit
소설
이름없음
19.10.04
0
4레스» 첫 사랑
139 Hit
소설
◆JXxSJQrcLaq
19.10.04
0
5레스드래곤과 용 중에서 양자택일이라니
95 Hit
소설
◆y7zfe2Glg5e
19.10.03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