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소설을 쓰는게 힘들어진 사람이 조언을 구하는 글 (2)
2.현실에선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게 이루어진다는 내용인데 (14)
3.소설을 준비하거나 쓰는 사람들을 위한 (16)
4.잔혹동화 100제 (9)
5.판타지 세계관 창작하는데 궁금한게 있어! (14)
6.나 소설 쓴거 대충 스토리 좀 봐줘 (2)
7.날개 없는 구름이 (1)
8.심심해 (1)
9.흡혈귀의 하루 (17)
10.심심하면 쓰는 글들. (3)
11.내가 쓰고있는 소설 제목 좀 정해줄래? (13)
12.지나가는 베테랑 님들 아직 서투르지만 제 글 평가 한 번만 해주세요ㅠㅠ (10)
13.. (3)
14.소재 던져주고 가실 분? (14)
15.신에 관하여 (6)
16.괴물은 오늘도 피를 삼킨다. (23)
17.tmi식 소설쓰기. (8)
18.아마도 문학사상 가장 유명할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 릴레이 소설! (2)
19.릴레이 글쓰기 (6)
20.7문장 릴레이 소설 (6)
-아지트
숨이 막혀왔다.
내 인생인데 내 마음대로 못하는 꽉 막혀있는 세상. 도망칠 수 없는 꽉 막힘이 약 올리 듯 올라와 벗어나고 싶은 내 마음을 억지로 삼키게 한다.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어 미칠 것 같은 때, 내 삶의 유일한 피난처라고 할 수 있는 곳, 아지트를 찾았다.
날이 밝을 때와 질 때. 밝음과 어둠의 차이가 확연한 숲 속. 어스름한 달빛이 천천히 내려앉는 호수 옆에는 각자 다른 모양이지만 같은 색을 가진 무수한 나무들이 주변을 지켜서고 있었고, 나는 그것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나도 저런 든든한 나무가 있으면 좋을텐데.
내가 호수고, 그 옆에 나무가 있다면.
____
언젠가부터 내 이상형은 든든한 사람이었다.
나무처럼 든든하면서도, 때로는 따끔한 회초리도 되어주고, 내 모든 것을 챙겨주는 나에 대해 모든 걸 아는 사람. 다들 내 이상형이 집착이라고 하지만 난 이상하게도 그게 좋았다. 나만을 위한 사람 같았으니까.
이런 나에게 네가 왔으니, 넌 내 이상형임이 틀림없는 든든하고 넓은 어깨를 가진 사람이었다.
널 처음 마주한 곳은 다름이 아닌 숲이었다. 내 유일한 휴식처라고 할 수 있는 학교 뒤 뜰에 숨어있는 숲. 우린 같은 이유로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그 숲을 아지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아지트에서 만나.
- 그래.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부터, 우리의 대화 끝에는 항상 같은 단어가 붙어왔다. 아지트. 항상 아지트에서만 웃을 수 있었다 우린.
아지트라는 단어가 대화에 비중에서 많아질수록, 우린 서로를 더 사랑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지트가 필요하다는 건, 서로가 필요하다는 건. 무언가 괴롭다는 말이었다.
- 따분해.
- 어느 부분이.
- 따분한데에 부분이 있나. 그냥 다 따분한거지 뭐...
- ...
대화만 해도 마음속이 평온해졌다. 숲속에 있어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마음이 평온해지는 거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지트가 유일한 휴식처였던 나는 너를 만나고 난 후부터 네가 나의 유일한 휴식처였다. 나는 너가 필요했고, 너 또한 내가 필요했다.
- 아지트 필요없는데. 맞지?
- ... 그래도 가끔은...
- 난 너만 있으면 돼.
- 응, 나도.
그렇게 우린 아지트에게서 또 다른 위안을 받았다.
_____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고, 학원 가고, 집. 그리고 다시 아침. 난 이런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잠깐의 휴식도 없이, 영원한 과제를 주는 곳에서 꾸역꾸역 버텨간다. 17년동안.
하지만 내 아지트를 찾고 난 후, 내 위안을 찾은 이후
난 그 당연한 하루들이 따분하고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아지트에서 위로를 받는 대신, 또 다른 불행이 시작된 것이다.
_____
아지트를 찾았다고, 일상이 달라지거나 긍정적으로 변한 것은 없었다. 오히려 상황만 악화되갈 뿐, 세상에서 내 마지막 발악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 살기 싫다고.!!
- 그럼 죽어버려.
못 죽을 거 잖아, 어차피 살아 갈거면서.
다시 이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하게 될 거면서.
- ...
- 새삼스럽게 뭘 그래.
내 인생에, 내 하루에 불만을 갖게 되면서 부터 였을 것이다. 아지트의 저주가 시작된 게.
아지트만을 고집부렸을 때부터 내 관심은 오로지 아지트 뿐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내 마음 속 깊은 뿌리에는 세상 것들에 대한 경멸이 천천히 쌓아져 갔고 난 그것도 모르고, 잠깐의 휴식을 위해 썩어가는 내 마음을 방치했다.
- 요즘 기분 좋아 보여.
- ... 그래?
그런 나와는 달리, 내 유일한 휴식처인 그는 행복해 보였다. 오랫동안 눈동자를 쳐다보아도 뻥 뚫린 것 같기만 한 나와는 달리, 그의 눈동자엔 꿈들이 가득했다.
무언가를 놓치는 기분이 이렇게 사람을 옥죄어 올 줄도 모르고, 그 원인이 아지트인 줄도 모르고. 나는 매일 밤 그와 함께 아지트에 찾아갔다.
내 고통을 그에게 말할 수 없었다. 왠지 내 모든 것을 말해버리면 그 소중한 꿈들이 산산조각 나버릴 것 같아서.
그 꿈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 지, 어떻게 키운 것인지 잘 아는 나는 결국 눈 앞에 휴식처를 두고도 아무런 말도 뱉지 못 했다.
_____
아지트와 함께, 그와 함께 보낸 추억은 감히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것들이였다. 별 거 아니어도 하나하나 모으느라 바빴고, 그만큼 아지트와 그는 내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원동력과 이유였다.
너무 소중해서,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 내 자유, 쌓아왔던 탑, 재산이라 칭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말이다.
내 모든 것을 버렸지만 돌아 온 것은 허무함과 후회 뿐. 조금의 보답조차도 없었다.
_______
더 고집했다. 더 더 더 파고들어서,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그와 아지트를 위한 삶을 살았다.
학업을 위해 늘 일찍 자던 나는, 밤 하늘을 보며 그와 노래를 듣는 것이 힐링이 되고 난 후, 매일 밤 늦게 잠에 들었고, 같은 노래를 계속 듣는 것이 싫었던 나는, 그를 만나게 된 후 조금 더 깊숙이 노래에 파고드는 법을 배웠다.
어쩌면, 아지트를 위해 습관 조차 바껴버린, 이때부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거일 수도 있다.
- 요즘 너무 피곤해 보여. 무슨 일 있는거야?
나와 함께 절망에 빠지고, 나와 함께 서로 의지해오며 삶을 살아왔던 그가, 아직까지 절망에 빠져있는 나를 내려다 보며 말한다. 동정하는 건가, 너의 과거를 보는 것일 뿐인데.
과거의 일은 깨끗이 지웠는 지, 나를 쳐다보는 그의 표정이 미묘하다. 난 그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버렸고, 이제 내 이유인 그까지 나를 내려다 보니,
어느새 난 아무것도 갖지 못한 불쌍한 아이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그와 있을 때 세상은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평화로웠는데. 내가 이런 고요한 세상에서 상처를 받았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지트는 나에게 행복이었는데.
그치만 지금, 내 유일한 피난처에게, 그리고 나에 대해 제일 잘 아는 그에게 받은 상처는 여태 받았던 어느 상처보다도 지우기 어렵고 잊을 수 없었다.
그렇게 그는 나를 떠났다.
_________
아지트의 저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가 떠난 것 만으로도 나의 저주는 풀릴 기미가 안 보였다. 나는 더 절망스러운 인간이 되었다.
- 제발 나 좀 놔줘요.
지긋지긋해. 따분한 감정도 안 느껴진다고!!!!
- ... 아지트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 ...!
나와 그만 아는 줄 알았던, 세상 사람들은 모를 줄 알았던 아지트를. 알고있는 사람이 있다. 더이상 피할 곳이 없었다.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내 아지트 마저, 빼앗아 갔으니. 더이상 의지할 곳도, 희망을 얻을 곳도 없었다.
관심을 많이 가질수록, 빨리 질리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던 아지트가 다시 돌아 올 줄 알았고, 난 세상 앞에서 더욱 떳떳이 고개를 들었다.
두려운 마음이 클 수록 들키고 싶지 않았다, 매일 밤 흐르는 내 눈물들을. 내 피들을.
어떻게서라도 내 마지막 끈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내 마지막 노력은, 떳떳함이었다.
______
평소같이 공부를 하고, 밤 늦게 아지트에 있을 생각을 하니 그래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가 떠났지만, 그것 또한 아지트에서 만들어진 소중한 추억중 하나로 만들어버린 나는 그의 떠남이 슬프지 않았다.
하루 일과를 나름 성공적으로 마친 나는 아지트로 향했다. 어딘가 이상했다. 평소 아지트에 들어갈 때 보이지 않던 것이 나무 하나 하나에 새겨져있다.
- ...!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내 소중한 추억들에 새빨간 엑스자가, 지금 내 마음을 아는 것 마냥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 아악!!!!!!
나무 하나 하나, 심지어 작은 돌맹이까지도. 숲 전체는 엑스자로 물들여져 있었다. 온통 엑스자가 쳐진 새빨간 숲을 절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그와 함께 만들었던 모래성은 부셔진지 오래였고, 추억을 쌓았던 모든 것에는 엑스자가 쳐져있었다.
미친듯이 소리 질렀다. 현실 도피를 하려 발악을 하는 것 같이 저절로 나오는 눈물을 굳이 막지 않았고, 이젠 평화롭지 않은 숲 한가운데서 난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 목이 아파와도 괜찮았다. 내 목 보다, 내 목소리보다도 소중한 것들이 없어졌으니 더 잃을 것도 더 나빠질 것도 없었다.
그리고 내 숲을, 내 아지트를, 내 보금자리를, 그와의 추억에 엑스자를 친 사람들을 미친듯이 경멸했다. 죽일듯이 원망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내 마지막 보금자리까지 없애는 건지.
난 더이상 세상에서 보이던 잠깐의 아름다움 조차도 느껴지지 않았다. 느껴지는 감정은 오직 경멸 뿐이었고, 경멸스러운 세상에서 살 의미는 없다고 느낀 나는 내가 아끼던 아지트에서 마지막을 보내기로 했다.
그에게 연락했다.
- 숲을 왜 이렇게 만든거야...!
-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가쁜 숨을 내쉬며 숲으로 달려 온 그는 내 탓을 한다. 그렇게 다정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그의 얼굴엔 차가운 시선만이 남아있었다.
- 너가 했잖아. 너 몸을 봐!
그가 나를 향해 거울을 든다. 처음으로 아지트에서 보는 내 얼굴이였다. 아주 이상한 표정이다. 서늘하게 비틀려있는 삐딱한 시선. 그 눈빛이 너무 차갑게 내려앉아서, 나도 모르게 나오려던 숨을 삼켰다.
그리고 이어서 내 몸에 쳐져있는 엑스자가 보인다. 내 손에 가지런히 잡혀있는 스프레이 페인트도 보인다.
- ... 너가 한 짓을 몰라?
-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난 그저, 난...
- 니 손에 잡혀있는 게 너가 했다는 증거야.
내 자신을 돌아보라며 그는 나에게 거울을 건내곤 나에게서 떠난다. 그의 말대로 난 내 자신을 돌아봤다.
아지트에선 웃고있을 줄 알았던 내 얼굴이, 저렇게 싸늘할 줄이야. 언제부터 이랬지. 분명히 아지트에 있었을 땐 행복했는데, 왜 이렇게 변한 것일까.
아지트에서 느낀 행복감도 이젠 따분해진 것일까.
그래서, 내 스스로 아지트에 엑스자를 친 것일까. 매일 매일 하나씩, 그리고 마지막엔 내 자신에게 까지도.
- ... 역겨워.
병신같아. 내가 한 짓도 모르고 남 탓만 했다니.
결국 난 스스로 내 보금처를 더럽히고, 버렸다.
여태껏 피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내 자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었다. 난 더 이상 살 자격도 이유도 없는 쓰잘데기 없는 것이 되었다.
- ... 아지트, 새로운 아지트가 필요해.
아지트 외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난 버려진 아지트를 두고, 새로운 아지트를 찾아나선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 찾는다. 아지트의 저주가 끝날 때까지.
요즘은 아지트가 실존했는지도 의심이다. 내 환각이 아니였는지, 그도, 아지트도, 내 인생 모두 다. 꿈이 아니라면 이렇게 잔인하지 않을테니까.
맞춤법도 문맥도 다 엉망일거에요ㅠㅠㅠ 제가 진짜 못 써서... 그래도 한 번 씩만 들러서 도와주세요ㅠㅠ 베테랑님들ㅠㅠㅠㅠㅠ
근데 이거 본인 표시 어떻게 해요ㅠㅠ? 이름만 같게 하면 되나...
아 그리고 저거 위에 제 글 실화를 바탕한거에요! 그냥 아시면 평가하시는데 더 좋으실 것 같아성..ㅎㅎ
1) 실화 바탕이면, 아무래도 독자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 쓴 거지? 감정 자체는 이해할 수 있을 정도라 나로선 괜찮았고, 장르 문법을 지키거나 독자에게 어떤 감정을 옮기고 싶단 용도가 아니라면 별달리 더 할 말은 없어.
2) 맞춤법이야 검사기 한 번 돌리면 되니 지적 안 할게. 기계 노예 쓰고 살아야지. 한글 띄어쓰기는 국립국어원장도 자신 없댔어. 문장에도 '단문으로 쓰면 오해를 피할 수 있다'거나 '비문 피해라' 등 세간에 떠도는 조언이 있지만, 개인적으론 본인이 퇴고해가며 본인 리듬에 맞는 문체를 만드는 쪽이 나을 듯. 구병모처럼 엄청난 장문이 장점인 작가도, 박솔뫼처럼 비문 같은 문장이 장점인 작가도 있어. 이 원하는 것 표현하기에 문장은 적절해 보였고, 이후는 스스로 갈고닦을 영역. 힘내.
3) 세 번째, 다섯째 장면은 짤막한 심리묘사네. 뒤따르는 장면 앞에 간결히 붙일 수 있지 않았을까? 감정이 과잉되고 말 가능성이 커.
4) '소중한 것을 잃고 만 서사'는 배신감, 그리고 진실을 깨닫고 이는 자기혐오/자기처벌에서 끝나는 때가 많아. 즉각적이고 솔직한 감정이며, 동시에 가장 쉬운 재현법이지. 하지만 작가님 경험을 세간에 흔한 해석과 감상에서 끝내는 대신에, 그 다음 감정을, 후회와 우울 다음의 장면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인물이 상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다루는 고유의 방식이, 그 작가의 개성이 되는 경우가 많거든. 박민규처럼 환상으로 갈 것인지 빌헬름 게나치오처럼 '소소함의 변호사'가 될 것인지, 사회적인 각성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 애도로 갈 것인지 등등.
이 엽편의 단점 지적이라기보단 자전적인 글도 적는 글쟁이 한 명으로서 해보는 말이야. 개성을 갈고닦을 여지가 보여서. 물론 이 그 뒤의 지점을 선취했을지도 모르지만, 자기 입으로 못 쓴다고 했으니까 아직 초보라 믿고 건방진 조언 해본다ㅠㅠ
5) 소설의 생명력은 심리묘사와 더불어 장면의 강렬함에서도 나오는데, 나무의 X자는 나로선 충분히 상징적이고 와닿았어. 앞으로도 장면을 중시해주길.
6) 총평. 문체나 맞춤법 같은 기법은 쓰다 보면 절로 발전하니 말을 아낄게. 독자도 공감할 보편적인 소재를 골라 본인이 아껴가며 적어, 적절한 장면과 대사에 녹인 것은 칭찬할 만해. 다만 자신의 경험을 다르게, 그리고 더 넓은 시야에서 해석해 자폐적인 우울감 너머를 그리는 작가였으면 좋겠고, 그 글을 보고 싶기도 해. 내 취향이니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아는 방향으로든 모르는 방향으로든 열심히 발전해나가면 좋겠다.
만일 맞춤법이나 문장 등 고치고 싶던 곳 있으면 알려줘.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소재 위주로밖에 말을 못 했어.
헐... 헐...? 칭찬 해주셨다니... 아 진짜... 눈물 나와 흑슥ㄱ극규규ㅠㅠㅜㅜㅜ 감사합니다 보잘 것 없는 제 글 칭찬해주시고 지적해주셔서ㅠㅡㅠㅡㅜㅡㅜㅜㅜㅜ 학굔데 너무 행복해요... 아 제가 이런 평가를 받은 게 처음이라 너무 설레고 어색하고 막 그러네요ㅜㅜㅠㅠㅠ 완전 길게 해주시고 진짜ㅠㅠㅠㅠㅠ 대애박ㅠㅜㅜㅜㅜㅜㅜ 사랑합니더ㅠㅠㅠㅠㅠ 제가 지금 상사화 (相思花)라는 글을 쓰고 있는데 다 쓰면 한 번만 더 평가해주실 수 있을까요ㅠㅠㅠㅠ 선생님 평가 너무 좋아서요ㅜㅜㅜㅜ
읽는 정도야 물론 할 수 있지. 대신 지금 시험기간이라 피드백이 늦을 거야.
나아가서 1) 지금처럼 군더더기 빼고 내용 평가/감상만 하거나 2) 맞춤법이나 비문 수정을 하거나 3) 글로 무엇을 하고 싶고(감정을 전달하거나 쉽게 읽히는 등등) 그러려면 글을 어찌 다듬어야 할지 알고 싶거나, 이 원하는 바에 따라 다른 피드백을 하는 편이 낫잖아? 다음엔 알려주면 아무래도 편하겠어.
아무 말 없으면 이번처럼 소재나 그걸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만, 일반 독자처럼 내 감상을 말할게. 교정은 나 말고도 누구나 해줄 수 있고, 글은 남의 조언 없이도 시간 들인 만큼 발전하는 법이니까.
여하튼 다음 글 기대하고 있을게. 그리고 자기 글 아끼고 자신감 가져줘.
헐... 제가 수학여행을 내일 가서.! 이번주 안으론 다 쓸거 같아요! 아 그리구 저는 글로 감정 전달하거나 읽기 쉽고 그런거 평가 받고 싶어요! 그냥 누가봐도 아 잘 썼다 막 이런거... 막 보통 글 쓰시는 분들 보면 문장을 간지나게 꾸미시잖아요! 저가 그걸 하고 싶어요ㅠㅠ 그것도 조언 한 번만 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베테랑도 아니고 좀 늦어버린거 같지만 몇가지 얘기하고 가도 될까?
나는 위엣분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해줄순 없긴 하지만 읽으면서 느낀 점 위주로 간략하게 말해줄게.
우선 글 읽어봤는데 아주 많이 써서 능숙해진 솜씨는 아니어도 읽으면서 다음 문장이 궁금한 글이었고, 개인적으로는 글 쓰는 데 그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칭찬해주고 싶었어. 그리고 감정 묘사도 읽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하는게 잘 느껴졌던 점이 좋았고.
근데 읽으면서 약간 신경 쓰였던 건 쉼표를 많이 쓰더라. 물론 개인의 문체에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해라 말할 수 없기는 한데, 한 문장을 너무 많이 끊어서 쓰면 독자들이 보기에는 약간 조각조각 잘려 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거든. 나도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라서 그게 좀 눈에 띄었던 거 같아! 그래서 문장을 길게 하고 쉼표를 많이 쓰려면 한번씩 다시 읽어 보면서 매끄러운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고.
무엇보다도 글은 쓰면 쓸수록 느는 거니까 많이 써 봤으면 좋겠어! 처음 글 쓸 때는 어려웠던 게 쓰면서 풀려 나가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던 내 글의 특징이 성에 안 차서 글 쓰는 방식이 바뀌기도 하고 하니까. 많이 써 보면 지금 부족했던 게 해결되는 게 느껴지기도 할 거야.
도움이 됬을지 모르겠네. 위에 보니까 다음 글도 쓰고 있는 것 같던데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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