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wFjy3Wrs2k7 2019/12/26 15:45:10 ID : krfe0k5TXwL 4
'무계획으로 시작하는 단간론파 스레'의 3차 창작 스레입니다. 스레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진행합니다. 해당 스레에서 만들어진 인물 설정을 이용합니다. 1차인 단간론파나 2차인 무계획 단간론파 스레를 모르셔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앵커는 뭉개지지 않고 자동으로 다음 레스로 넘어갑니다. 잡담이나 논의는 자유롭게 해주세요. <인물> '무계획으로 시작하는 단간론파 스레'의 인물 설정을 이용합니다. https://www.evernote.com/shard/s399/sh/e8b41e16-ede5-4087-9483-6f33e10176de/a01a22c502fb5691fd97a14e435378ec <지도> https://www.evernote.com/shard/s399/sh/2e6a4898-b5b4-4aa6-b88d-c62ab5d75d2c/78ff6ca2cd36f22ea6f08be3190349ec <시스템> https://www.evernote.com/shard/s399/sh/8151bf98-375d-4286-b869-047990971039/34ce7da766c1c58c5c1f4589f301cf97 <교칙> 1)감금 생활에는 기한이 없습니다. 2)나가고 싶다면 살인을 하십시오. 3)살인을 모두가 발견하면 조사 시간을 갖고 재판을 엽니다. 4)재판을 거쳐 범인 한 명을 지목해야 합니다. 5)범인을 올바르게 지목했으면 범인이 처형됩니다. 6)범인 지목에 실패하면 범인은 탈출하고 나머지는 처형됩니다. 7)살인이 일어났으면 재판이 열릴 때까지 다른 살인은 금지됩니다. 8)범인은 마지막에 상해를 입힌 한 명만을 인정합니다. 9)이성의 방에 한 시간 이상 머무는 것을 금지합니다. 10)열쇠는 복제할 수 없습니다. 문에 장난을 치는 일도 금지합니다.
2 이름없음 2019/12/26 15:46:16 ID : krfe0k5TXwL 0
0-0. 오치아이 보쿠센(점술가) 말하자면 누가 먼저 읽은 책인 거야. 묘하게 두툼해. 게다가 손을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앞선 독자가 눌렀던 페이지로 장면이 확 넘어가 버리지. 이 아이가 죽는지, 사랑하는지, 미리 알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그래서 금방 내가 사는 페이지로 돌아와도, 그 강렬한 대사만은 눈에 남고 말아. 누군가 다 적은 일기를 나는 중간부터 읽는 셈이야. 그래, 이런 풍경이야. 저 애 알아? 내 눈높이에서 짧은 갈색 머리가 흔들려. 말하고 있어. 나는 평범하고 무해한 여학생. 별다른 재능은 없지만 운이 좋아 이 학교에 오게 됐어. 많이 쑥스럽지만 잘 부탁해. 지극히 자연스럽고 기시감이 드는, 마음이 포근해지던 인사말인데, 이상하다. 참으로 이상도 해. 저 아이는 이렇게나 얌전한데, 이 뾰족하고 혼란하고, 그래, 그거야, 경악에 가까운 이 분위기는 뭐야? 점술가, 오치아이 보쿠센은 꿈에서 깨어난다. 그녀는 교실에 있다.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짧은 갈색 머리. 기시감을 느끼고 보쿠센은 한 발짝씩 그녀에게로 다가간다.
3 이름없음 2019/12/26 15:47:20 ID : krfe0k5TXwL 0
0-1. 사에구사 린도(행운) 안녕, 나는 사에구사 린도. 지극히 평범하고 무해한 여학생이야. 지금 있는 곳은 희망봉 학원, 재능이 곧 희망이라는 교육관을 바탕으로, 전국의 유능한 학생을 모집하는 학교야.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 중, 독보적인 천재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곤 해. 와, 대단한 학교구나. 그렇구나. 손뼉을 짝짝짝 치고 돌아서면 될 그럴 학교야. 친구가 어떻게 가냐고 물으면 몇 번 버스를 타라고 말하면 되는, 나와 동떨어진 학교지.(환승 찍고 타!) 그런데도 나는 여기 있어. 게다가 신입생으로서 말이야. 사정은 간단해. 학교는 매년, 별 재능이 없는 평범한 아이를 추첨해 초대장을 보내거든. 재단에서는 행운마저 한 가지 재능으로 여기나 봐. 우리끼리 하는 말인데, 내가 보기엔 헛소리지만, 그 덕분에 입학할 기회를 얻었으니 불평할 처지가 아니지. 우리 가족이, 특히 여동생이 환영해주었어. 기숙 생활은 안타까워했지만. 자주 연락할게. 자, 그래서 나는 사에구사 린도야. 지극히 평범하고 무해한 여학생. 나는 사에구사 린도야. 지극히 평범하고 무해한. 사에구사 린도, 평범하고 무해한. 무해한. 무해한.
4 이름없음 2019/12/26 15:48:02 ID : krfe0k5TXwL 0
나, 사에구사 린도는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홀로 일어나고 싶었어. 고립무원에 납치되었다는 분위기도 들고, 어쩌다 여기로 왔나, 회상도 할 수 있잖아. 하지만 내 앞에는 나를 빤히 보는 누군가가 있어. 눈빛 부담스러. 당신 뭐야. 망토 입은 다른 시대 사람 당신 뭐야. 평범한 인생 전문인, 무해한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 첫 만남이잖아. 당신이 감정 모를 손을 내미므로 나는 즉각 반응해야 했습니다. 저것이 개의 호의인지, 늑대의 악의인지도 모른 채. 1- 공격한다 2- 통성명 3- 하이파이브 4- 무시하고 도망친다 5- 자유 앵커
5 이름없음 2019/12/26 16:10:28 ID : IGtvxvii7dP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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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없음 2019/12/26 16:18:43 ID : krfe0k5TXwL 0
손을 마주 올려 하이파이브를 해주었어. 내게 손을 뻗던 학생은 당황한 표정을 짓네. 최소한 공격할 의도는 없었던 것이 맞나 봐. "너도 우리 신입생이야?" 얼얼한 손바닥을 매만지며 상대가 말해. 이 고등학교의 신입생인지 묻는 것이겠지. 고개를 끄덕여줘. "동지구나. 입학식이라 오랜만에 성장해 등교하다가 혼절했거든. 여럿이라 다행이네." 상대는 자기 멋대로 수긍해. 신비한 행색을 하고 조금씩 붕 뜬 말을 하고 있어. 자기 소개까지 멋대로 하다니, 정말 멋대로네. "난 오치아이 보쿠센, 이 학교에는 점술가로 입학했어." 그러고 보니 등 뒤에는 점에 쓰는 듯한 통도 있구나. 슬슬 잠도 깼겠다, 일어났어. 그나저나 보쿠센이라는 이 아이, 내게 호의적이구나. "너 참 친절하구나." "기시감이 있어서 그래." 점술가라고 하니, 꿈에서라도 날 본 걸까? 기지개를 켜고 의자를 집어넣었어. 나와 보쿠센, 둘밖에 없는 교실이야. 1-교실 안을 살펴보자 2-통성명 3-교실 밖을 나가자 4-소지품을 살펴보자 5-기타 행동
7 이름없음 2019/12/26 16:22:16 ID : IGtvxvii7dP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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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름없음 2019/12/26 16:27:22 ID : krfe0k5TXwL 0
"저, 보쿠센?" 얼떨결에 이름으로 불러버렸지만 괜찮겠지. 왠지 이래도 괜찮을 느낌이야. 약간은 무례해도, 성과 섞어 부르면 괜히 헷갈리잖아. "내 이름은 아직 모르지? 난 사에구사 린도야." "사에구사?" 보쿠센이 내 성을 불러 확인해. 정확하다는 의미에서 웃어줘. "응. 가지가 세 개인 나무를 뜻하는데, 이건 안 중요하고." 물론 이 다음에 올 말도 중요하진 않지만. "평범하고 무해한 여학생이야. 여기엔 행운으로 입학하게 됐어." 보쿠센은 묘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 내 갈색 머리카락을 더 또렷이 보는 것도 같네. 재능 있는 아이들만이 모이는 이 학교에, 재능 없이 운으로 들어와서 그런 걸까? 아니면 앞의 인사말, 평범하고 무해하다는 말 때문에? 글쎄, 잘 알지 못하니 서글서글하게 구는 것이 제일이겠지. "잘 부탁해." 이렇게 통성명은 마쳤어. 1-교실 안을 살펴보자 2-보쿠센과 대화하자 3-기억과 소지품을 되짚어보자 4-교실 밖으로 나가자 5-자유 행동
9 이름없음 2019/12/26 16:31:59 ID : IGtvxvii7dP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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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름없음 2019/12/26 16:37:27 ID : krfe0k5TXwL 0
"저, 보쿠센, 괜찮아?" 무난한 인사말을 건네봤어. "내가 아는 한에는." 이번에도 약간 말을 돌리네. 하지만 말에서 불쾌함은 느껴지지 않아. 방금 느낀 이상함은 착각이었나 봐. 그렇지, 고작 인사말부터 호감이 깎일 리는 없잖아. 게다가 통을 꺼내서는 내게 쑥 내밀기까지 해. "미래를 골라 보지 않겠어?" 점을 보겠느냐는 뜻이겠지. 즉석에서 나무 막대기를 골라봐. 문장이 가까이 봐야 할 만큼 조그맣네.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보게 될 것이다." 내가 보기도 전에 보쿠센이 말해. 그리고 정답이야. 그대로 적혀 있어. "신기하다! 어떻게 알았어?" "오지 않은 미래를 넘겨봤을 뿐이야." "그럼 조사를 더 잘하게 되는 거야?" "아니. 그냥 무슨 막대기를 뽑을지 예언한 거야." 내 호들갑에 부끄러운지 자기 점의 의미를 낮추네. 하지만 점술로 이 학교에 입학한 만큼 60% 정도는 사실이겠지. 칭찬으로 분위기를 살려. 아무래도 이 아이와 갈등을 빚는 일은 없을 것 같아. 바깥이 소란스러우니, 나가보아야 할까? 1-교실 안을 더 살펴보자 2-기억과 소지품을 되짚자 3-교실 밖으로 나가자 4-기타 행동
11 이름없음 2019/12/26 16:42:38 ID : spffe7uraoF 0
1
12 이름없음 2019/12/26 16:42:49 ID : 3DAlu2tvvbf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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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름없음 2019/12/26 16:47:54 ID : krfe0k5TXwL 0
뭐, 위험하게 바깥으로 나갈 생각은 말자. 바깥의 소리를 내는 누군가가 보쿠센처럼 호의적이라면, 이 교실로 제 발로 들어와주지 않겠어? 간단히 살펴보자면 평범한 교실이지만, 그래, 역시 이상한 구석이 있긴 하네. 모든 창문에 단단한 철판이 붙어 있어. 보쿠센이 들고 다니던 보라색 통으로 통통 두들겨봐. "벽과 틈이 없어. 소리가 말해주길 두께도 만만치 않아." 정신을 잃은 뒤에 문 외에는 밀실이 된 교실에 오게 됐다니. 그 자체로 이미 의심스런 일이네. 그리고 그 의심을 더욱 북돋는 것이, 천장 부근에 달린 저 감시 카메라야. 우리를 보는 눈이야 얼마든 자연스럽지만, 카메라에 총이 달려있다면 이야기는 백팔십도 달라지잖아. "기관총인가?" 혼잣말을 해. 보쿠센도 나와 같은 총을 발견하고 얼어붙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아. 그도 그럴게, 우리만이 이곳에 있지는 않으니까. 아마도, 그리고 어쩌면 호의적인 사람들이겠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 1-인사한다 2-경계한다 3-공격한다 4-자유 행동
14 이름없음 2019/12/26 17:02:31 ID : IGtvxvii7dP 0
1
15 이름없음 2019/12/26 17:07:48 ID : krfe0k5TXwL 0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정장을 입은 남자야. 하지만 어린 티가 있어, 우리 또래인 것이 분명해! "안녕. 혹시 무기 가지고 있어?" 문을 연 남자는 두 손을 들고 고개를 흔들어. "잘됐네. 그럼 친구야." 손을 들어올리다, 이번에도 하이파이브를 해줘. 상대는 글쎄, 내 행동에 어이가 없다기보다는, 그저 한없이 졸려보이네. 그러다 하이파이브의 충격으로, 아예 넘어지기까지 해. "앗, 괜찮은 거야?" "그럼. 괜찮아." 하지만 그 짧은 문장조차 버벅거려. 어디 다쳤나? "몸은 멀쩡해. 나 건강하거든. 그냥 누우니까 졸려서 그래." "이 사람 못 써먹겠네." 보쿠센이 내 뒤에서 종종 걸어와 말을 걸어. 통성명을 했어. 들어온 남자의 이름은 소라라고 해. 성으로는 부르지 말라고 하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으니 잘 되었어. 우리 말고 다른 학생들이, 지금 이 층의 반대편에 모여 있대. 소라는 우리더러 따라 오라고 부탁해. 1-따라가자 2-잠시 학교의 다른 곳도 살펴보면 안 돼? 3-소지품과 기억을 되짚자 4-기타 행동
16 이름없음 2019/12/26 17:12:09 ID : phuk3Baq2NA 0
3
17 이름없음 2019/12/26 17:18:14 ID : krfe0k5TXwL 0
하지만 따라가기에 앞서,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옳잖아? 잡담을 겸해 기억을 확인해보았어. 나는 운이 좋아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 일개 학생. 그 행운이 하늘의 마음에 안 들었는지, 입학식에 참석하려던 중에 기억이 끊겨버렸어. 그 뒤로는 보쿠센과 둘이서 교실에 갇혀 있었지. 이것이 지금 유의미할 유일한 기억일까. 소라에게 물어보니, 입학식에 가던 중 정신을 잃었대. 소라와 모여 있던 사람들도 비슷하다고 했으니, 내 기억이 유별나지는 않은 것 같아. "참. 너희들은 가지고 있는 것 없어?" 생각이 들어 물어보니, 보쿠센은 주머니 없는 제 옷을 보여줘. 소라는 없다는 말을, 무슨 잠꼬대처럼 조용히 해. "소지품도 없다니. 이상한 구석이 있네." 혼잣말을 해. "납치나 감금이라면, 안내서 같은 짐이라도 매너 있게 챙겨 줘야지." "휴대전화 없이 어떻게 시간을 쓰냐." 소라가 하소연하는데, 나 역시 동감이야.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벗어나 납치 감금이라는 따스한 현실을 직시하라는 인간애 가득한 프로젝트인 걸까? 교육방송 같은 데에서 할 것 같아.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고, 소라가 서두르는 기색을 보이네. 1-서둘러 사람들과 합류하자 2-학교를 둘러보며 천천히 가자 3-따라가지 않는다. 계단을 타고 다른 층으로 도망가자 4-자유행동
18 이름없음 2019/12/26 17:31:00 ID : Co59a8qp9fR 0
Dice(1,3) value : 2
19 이름없음 2019/12/26 17:39:29 ID : krfe0k5TXwL 0
급히 갈 필요야 없지. 이런 우화도 있잖아? 빨리 목적지에 다다르면 숨만 찰 뿐이지만, 천천히 가면 꽃도 보고 썸도 탄다는 어린이용 동화. 살살 주위를 살피며 중앙 통로로 걸어갔어. 이 길을 통해 계단을 지나쳐가면 곧바로 일행과 합류한대. 천천히, 천천히 가자고, 지금도 느린 걸음을 계속 늦춰. 이 학교, 밭 전(田) 모양이구나? 계단이 가운데에 있고 십자와 네모 모양 통로를 빼면 1층이 곧장 내려다보여. 소통을 강조한다는 교육 이념을 가진 건축가가 돈을 덜 받고 지으면 이런 건축물이 나오겠네. 1층에는 문이 잔뜩 달려 있는데, 학교 입학 전 들어보길 저쪽이 개인실인가 봐. 기숙사와 강의동이 한 건물에 있는 셈이지. 그리고 3층은 아무래도 지금 있는 2층에서 올려다보기가 힘드네. 난간 때문에 방은 잘 보이지 않고, 그저 뛰어가는 사람만 조금 보여. "사람이 뛰어다닌다고?" 소라가 반응해. "일행은 다 모인 줄 알았는데." "소라, 너와 함께 하는 동료가 몇 명인지 알려주겠어?" 보쿠센이 물어. "너희하고 나까지 더해서 열둘." "한 명이 없네. 우리와 같은 운명인 사람은 열셋이야." 적응 안 되는 말투구나. 신입생은 열세 명이라는 말이겠지. "그럼 저 한 명이 아직 합류 안 한 신입생인가 보지. 뭘 그리 고민해." 소라는 듣자 하니 박수래. 보쿠센처럼 점을 보는 직업이라네. 미래에 시야를 둔 두 사람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고민을 자주 하는 걸까? 그럴 듯한 독백을 해보았어. 우리가 천천히 걸어온 탓인지, 학교 반대편에 있다던 일행들도 우리에게 걸어왔어. 덕분에 중앙계단에서 딱 만나는 꼴이 되어버렸네. 비보이 배틀을 할 구도지만 자연스럽게 합류해. 소라의 말대로 저쪽엔 아홉 명이 있어. 우리 셋과 합하면 열둘이구나. 아마 위에 있던 누군가의 발소리겠지. 계단 쪽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해. 1-3층에 있던 사람의 존재를 알리자 2-누군가 내려오는 듯하니 얌전히 기다려주자 3-먼저 계단을 타고 올라가자 4-자유 앵커 에 지도를 추가합니다.
20 이름없음 2019/12/26 17:41:14 ID : Co59a8qp9fR 0
Dice(1,3) value : 1
21 이름없음 2019/12/26 17:46:40 ID : krfe0k5TXwL 0
아직 통성명을 못 한 사이지만, 지금 아홉 명과 인사를 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해. 전해야 할 정보부터 알려주자. "있지, 소라가 봤는데 말이야." 책임을 소라에게 돌려. 좋은 화술이야. "3층에 누군가 있던데? 지금 계단으로 내려오려는 것 같아." 앞장 서 있던 지폐 옷을 입은 남자와 의사 가운을 입은 곰이 내 말에 수긍해. 워낙에 간단한 말이니, 다들 쉽게 알아들었나 봐. "우리는 다 2층에서 왔거든? 3층에서 깨어난 거려나?" 지폐 옷 입은 남자가 중얼거리다 말아. "아니지. 혼자 3층에 있었다는 건 이상한걸." 그래도 나 덕분에 깜짝 파티는 실패했네. 3층에 있던 누군가가 계단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해. 역시나 우리 또래네. 하얀 머리를 묶고 검도복을 입었어. 이렇게만 보면 평범한 학생이야. 우리와 다르게, 정체를 모를 종이를 들고 있다는 사실만이 다를 뿐. 1-달려 올라가 마중나가주자 2-경계하자 3-멀리서 불러 인사하자 4-자유 앵커
22 이름없음 2019/12/26 18:08:09 ID : Co59a8qp9fR 0
3
23 이름없음 2019/12/26 18:16:30 ID : krfe0k5TXwL 0
"우리 신입생이야?" 멀리서 소리를 쳐, 저 위에 있는 여학생을 불러. "난 사에구사 린도이고..." "멈추세요!" 뭐야. 자기소개를 하는데 끊겨버렸어. 밥을 먹다가 젓가락을 뺏긴 것처럼 애매해졌어. 우리 동급생으로 보이던 여학생이 갑자기 다른 태도를 보이자, 사람들 몇 명이 경계를 표하기 시작해. 특히 의사 가운을 입은 덩치 큰 남자가 가장 앞장을 서네. "올라오지 마세요. 거기 멈춰서 들으세요." 이번에는 덜 날카로운 목소리로, 여학생이 말을 이어. "여러분은 지금 이 희망봉학원에 감금되었습니다. 감금 생활에는 기한이 없습니다. 여기서 평생을 사셔야 하는 겁니다." 우리 또래 같은 외모와 달리, 의외의 말소리가 계단 위에서 아래로 퍼져나가. "하지만 나갈 길은 있습니다. 살인을 하십시오. 살인 학원 생활에 동참해주세요." 분위기의 방향이 바뀌어. 몇몇 학생들의 기색이 뒤바껴. 여학생은 이쪽에 관심이 없는 기색이지만, 우리의 동향을 읽었는지 표정이 일그러져. "칼, 총, 가위, 전기톱, 불, 물, 망치,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남들을 그냥 죽이세요. 하지만 이러면 단순한 데스매치, 재미가 없겠지요..." "살인? 그냥 사람을 죽이라고? 지금 장난해?" 그 이상한, 뇌에서 소화해야 할 법한 대사를 끊은 이는 내 옆의 의사가운 남자였어. 방금 대화를 살짝 훔쳐듣기를, 이름은 쇼타라고 하던가? "그게 간단히 할 소리야?" 그리고 나를 지나쳐 계단을 오르려고 하기 시작해. 방금 내가 하려던 행동이네. 말을 걸기조차 거부하던 아이인데, 과연 계단을 오르는 것은 봐줄까? 1-계단을 오르지 못하도록 막는다. 2-같이 항의하러 올라간다 3-주위를 경계한다 4-기타 행동
24 이름없음 2019/12/26 19:56:31 ID : phuk3Baq2NA 0
2
25 이름없음 2019/12/26 20:09:26 ID : krfe0k5TXwL 0
아이고, 같은 친구 사이에 이런 내려보는 말투면 쓰나. 게다가 살인을 하라니, 말도 안 되잖아. 이 덩치 큰 남학생과 나는 같은 생각이야. "그러니까 말이야. 그게 무슨 엉터리야?" 나도 항의해야겠어. 같이 계단참을 목표로 올라가기 시작해. "살인이라니." 뒤편에서 조심하라는 말소리가 들려와. 무슨 의미인지 묻기도 전에, 나와 쇼타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어. 이상한 말을 하던 여학생의 표정은 무표정에 가깝더니, 공포에 가깝게 바뀌더니, 간절한 경악으로 쏟아져. "안돼! 뒤로 물러서!" 말도 하지 말고 다가가지도 말라니, 정말 부끄럼 많은 아이야.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으니 옆에서 걷던 쇼타를 누군가 뒤로 끌어내려. 방독면 쓴 회색 머리 남자야. 계단이 무너지기라도 하나, 의문을 품으려 하니, 어머나, 고민이 늦었나 보네. 진동과 함께 굉음이 울리고, 나는 반사 신경을 총동원해 뒤로 물러나. 약간, 아주 조금 늦어버렸지만 말이야. 총알 하나 분량? 조그매서 귀엽네. 방금 발을 내딛었던 자리가 지금은 기관총 세례를 받아 벌집이 되어 있어. 2층 복도에 걸린, 감시카메라에 달린 총에서 쏟아져나온 것이 분명하네. 이렇게 관조하며 분석하고 싶지만, 아픈 건 참 아픈 거야. 쓰러져 피를 흘리는 내게 흰 자켓을 입은 여자가 다가와. 찢은 옷을 붕대 삼아 내 다리를 압박해줘. "괜찮아. 금방 치료해줄게." 의료 재능이 있는 친구가 있었구나. 그나마 다행이야. 아직도 계단 위에 올라선 여자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말을 서둘러. 무슨 나 대신에 아픈 것 같네.
26 이름없음 2019/12/26 20:16:32 ID : krfe0k5TXwL 0
"저... 저..." 거봐. 말 더듬지 말고 서두르라니까. "데스매치가 아닙니다. 대신 살인을 모두가 발견하면 재판을 엽니다. 투표로 범인을 한 명 지목하세요. 범인을 올바르게 지목하면 범인이 처형됩니다. 범인 지목에 실패하면 모두 죽고 범인만이 살아서 탈출합니다. 그 외에는 교칙에 적혀 있으니 추후 확인해주세요. 이상!" 속사포처럼 엄청난 내용을 쏟아내는데, 총에 맞은 사람까지 놓여있으니, 애들한테 자극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방과후에 배려 학원이라도 일 개월 다녀야겠네. 공지를 마친 여학생이 급히 말해. "저, 죄스러운 만남이네요. 검도가로 입학한 와타누키 키루조이고, 이 공지를 외우도록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건 됐고." 나를 응급처치하던 여학생이 말해. 듣자 하니 약사라고 해. "네 정체는 나중에 물을 테니, 보건실 위치나 말해." "지도에 따르면 3층이에요." 저 아이는 외우도록 명령받은 공지와 지도까지 가지고 있었구나. 참 불평등하네. 희망봉 학원 불평등 상태, 이대로 괜찮은가? 보건실로 길을 서둘러야겠네. 방금 공지를 읽던 여학생과 약사라는 학생, 그리고 방금 나와 계단을 오르다 홀로 살아남은 쇼타라는 아이까지 셋이야. 나머지는 여기서 학교 조사를 하겠대. 정말 분업이 철저해. 보건실로 운송되는 동안 어떻게 할까? 1-체력 빼지 말고 가만히 있자 2-도와준 약사 학생과 잡담을 하자 3-계단 위에 있던 여학생에게 사정을 묻자 4-기타 행동
27 이름없음 2019/12/26 20:36:21 ID : phuk3Baq2NA 0
3
28 이름없음 2019/12/26 20:56:11 ID : krfe0k5TXwL 0
아프지만 입을 열어봐. 대화란 진통제잖아.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수가 있겠지. "키루조? 너 방금 전까지 무슨 최종보스처럼 말하더니, 대체 뭐였어?" 이름을 불러보지만 지금 누구 때문에 내가 다친 이상, 불만을 제기할 순 없겠지. "저, 많이 죄송하게 됐습니다." "아니야. 총을 쏜 장본인이 네가 아니면." "내 잘못도 있어." 쇼타가 거들어. "내가 뒤로 물러나며, 같이 끌고 가야 했는데." 미안함 배틀이네. 그나마 용서하는 분위기가 되자 키루조는 마음 놓고 입을 열어. "3층에서 깨어났어요. 그리고 손 위에는 대본이 놓여 있었죠. 방금 읊었던 대사 외에도, 대본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총을 쏘아 죽인다거나..." "대사를 읊는 중에 접근하는 사람에게도 총을 쏜다. 그런 말이 있었겠네?" 약사가 끼어들어. "맞아요. 의심을 사기에 좋은 역이라 바로 내려가지 않고, 3층을 둘러봤어요." 키루조가 말하다가 걱정스러워 해. "그리고, 이게 가장 힘세 보이는 당신을 데려온 이유인데요." 키루조가 쇼타를 바라봐. "3층의 모든 문은 사슬과 자물쇠로 잠겨 있어요. 쇠사슬을 억지로 끊지 않으면 쓰지 못하겠죠." "그걸 왜 지금 말해?" 약사가 어이 없어 해. "하지만 보건실로 가야 한다는 건 분명했으니까요." 키루조가 반박해. "그리고 저 곰 같은 남학생이면 끊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그게 말이 돼?" 내가 제지해.
29 이름없음 2019/12/26 20:58:15 ID : krfe0k5TXwL 0
(1,3)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쇠사슬을 끊을 만큼 강하지는 않다. 수혈 없이 응급처치를 해, 한동안은 누워있어야 하는 신세다. 2-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보건실에 들어갔다. 처치가 늦어 이틀 정도는 누워있어야 한다. 3-쇠사슬을 끊고 보건실에 진입했다. 하루 뒤면 목발을 짚고 다닐 수 있다.
30 이름없음 2019/12/26 20:59:59 ID : phuk3Baq2NA 0
dice(1,3) value : 3
31 이름없음 2019/12/26 21:00:17 ID : phuk3Baq2NA 0
오오오
32 이름없음 2019/12/26 21:08:19 ID : krfe0k5TXwL 0
"쇠사슬을 힘으로 부술 수 있을 리 없잖아." 사슬 끊는 괴력남과 약사와 바람잡이와 환자라니, 이 현장 100점 만점 차력쇼잖아. "그래도 가능하다고 믿어야지 않겠습니까?" 양손에 천을 두르고 사슬을 붙잡은 쇼타 뒤에서 키루조가 가망 없단 듯 말해. 키루조가 좋은 말을 해서 물의 결정이 좋아졌기 때문일까? 놀랍게도 사슬을 끊는 데에 성공해. 덕분에 바로 보건실 침대로 옮겨져. 그 뒤로는? 글쎄, 말 그대로 나 같은 무해한 일반인과 무관한 수술이었어. 이런 저런 순서로 칼질을 하는구나, 감탄했지. 물끄러미 바라보는 내 시선이 부끄러운지 약사가 가끔 눈을 피한 것 외엔 특별한 일 없었어. 잘 진행되었단 뜻이야. "시바 세키야." 약사는 수술이 끝나고서야 자신의 이름을 말해 주었어. 고맙다는 말 외에는 딱히 할 것이 없었지. 내가 보건실에서 요양을 하는 동안 다른 아이들이 학교 조사를 마쳐주었어. 감쪽같이 순식간에 길고 긴 조사를 넘기다니, 다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 아이들은 보건실 안에 바글바글 모여서는, 바로 조사 결과 보고로 넘어갔어.
33 이름없음 2019/12/26 21:14:56 ID : krfe0k5TXwL 0
먼저 키루조가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고, 대본에 적혀 있던 교칙을 읽어주었어. (에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1층을 조사한 아이들이 결과를 말해주었어. 1층 개인실 문손잡이에는 열쇠가 꽂혀 있었대. 방이 아주 넓다고 하니까, 치료가 끝나면 바로 내려가봐야겠어. 1층 담당이던 점술사 보쿠센과 박수 소라가 내 열쇠를 넘겨주었어. 교칙에 따르면 열쇠 복사는 금지라니까, 내 방은 나만 열 수 있는 안전지대인 셈이야. "모든 방을 살짝 보았는데 말이야, 아무 물건도 없더라고? 가구 정도였어. 필기구도 무엇도 없어." 소라가 말해. 흉기나 살인에 쓰일 만한 소도구는 없다고 보아도 되는 거야. 2층을 조사한 아이들은 별다른 보고할 내용이 없다고 말해. 과학실, 음악실, 미술실 등에는 마땅히 있어야 할 물건들만이 있었고, 창고는 잡다한 물건들이 있었으나 유별난 것도 없었대. 창고 물품은 일지로 만들었으니까, 만일 살인에 쓰인다면 바로 찾아낼 수가 있겠지. 그리고 둘이나 셋이 짝을 지어 조사했으니, 누군가 몰래 물건을 숨기는 것도 불가능했어. 다들 잘 조사했네. 3층은 아무래도 조사할 것이 없었으나, 내가 치료받는 동안 보건실을 나갔던 쇼타와 키루조가 현관 쪽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했대. 키루조가 급한 마음에 넘어간 곳을 쇼타가 찾아냈나 봐. 잘 모르겠는, 작은 기계야. "한 번 확인해볼래? 여기서 무엇도 못 만지고 심심했을 테니까." "그렇지. 세키야는 나를 만졌지만 나는 무엇도 못 만졌으니까." "치료해준 걸 이상하게 말하지 마." 세키야가 어이 없어 해. 그렇게 정체 모를 기계를 넘겨 받고 나는 살짝 살펴봐. 기계 전문인 쇼타에게 넘겨주는 편이 좋겠지만. 공학자라고 하니까.
34 이름없음 2019/12/26 21:23:01 ID : krfe0k5TXwL 0
시스템 튜토리얼입니다. 에 시스템 항목이 추가되었습니다. 본 스레에서는 TRPG처럼 주사위를 굴려 행동의 성공과 실패를 가릅니다. 인물과 교류하며 그들이 가진 재능(스킬)을 배우고 이를 이용해 전개와 엔딩을 바꾸어 갑니다.
35 이름없음 2019/12/26 21:30:31 ID : krfe0k5TXwL 0
현재 >>31에서 관찰을 통해 과 스킬을 임시로 얻었습니다. (완력은 재능표 왼쪽 위, 치료는 오른쪽 아래에 있습니다.) 해당 스킬을 가지고 행
현재 에서 관찰을 통해 <완력>과 <치료> 스킬을 임시로 얻었습니다. (완력은 재능표 왼쪽 위, 치료는 오른쪽 아래에 있습니다.) 해당 스킬을 가지고 행동을 하면(완력으로 부수기. 치료로 응급처치하기) 주사위(1,6)을 두 번 굴려 그 합이 5 이상이면 성공합니다. 하지만 해당 스킬이 없더라도 비슷한 스킬(빨간색, 파란/초록색, 노란색)을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킬과 하려는 행동이 표에서 한 칸 떨어져 있으면(완력으로 결박하기) 주사위 합이 7 이상이면 성공합니다. 스킬과 하려는 행동이 표에서 두 칸 떨어져 있으면(치료로 기계 작동하기) 주사위 합이 9 이상이면 성공합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의 시스템 항목을 참고해주세요. 다음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고, 주사위(1,6)을 두 개 굴려주세요. TRPG처럼 선택지에 없는 행동을 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완력으로 대신 하라고 협박하기 등). 대신 그때에도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기계를 <완력>으로 두드려서 고친다. (<완력>을 임시로 가지고 있으므로 주사위 합이 5 이상이면 성공) 2-기계를 <기계>로 정석대로 동작한다. (<기계>가 없지만 두 칸 떨어진 <치료>가 있으므로 주사위 합이 9 이상이면 성공) 3-기타 선택
36 이름없음 2019/12/26 21:37:13 ID : s1g2HCqpgrv 0
1 Dice(1,6) value : 6 Dice(1,6) value : 4
37 이름없음 2019/12/26 21:47:16 ID : krfe0k5TXwL 0
사람은 고친 뒤에 때리라고 했고, 기계는 때려서 고치라고 했지. 통통 두들겨 봐. 온 힘을 써서. "기계 망가뜨리지 마!" 공학자인 쇼타가 난리를 치네. 역시, 그럴 만도 하지. 하지만 잘 두드리면 된다고. 내 바람이 가닿았는지, 네모난 기계 안에서 갑자기 전기가 통하는 신호가 나. 접촉 불량이었을까? 그렇게 기계 위로 홀로그램이 떠올랐어. 최신 기술이네. 좋다야. 오른편은 검고 왼편은 하얀 곰인형이 웃으면서 나타나. "드디어 나를 찾았구나! 내가 너희를 여기에 가둔 당사자야!" "오오." "그렇지, 계속 감탄하..." 최신 기술을 써 나타난 범인에게 감동한 나머지, 기계를 고칠 때처럼 다시 괴력으로 딱 치고 말았어. 고쳐졌듯이 다시 고장나서 꺼져버렸네. 유감이야. "최고로 잘 됐네." 기계를 쇼타에게 건네주며 웃어. "범인의 정체를 알자마자, 뒷말은 안 듣고 이별해버리다니. 내가 보기에는 이게 최선의 엔딩 같아." 쇼타는 멋쩍게 웃어. 내가 세 발로 목발을 짚고 나설 내일 아침 식사에 모두 다 같이 모여 다시 기계를 작동하자고 제안해. 아무래도 나타났다가 바로 퇴장해버리는 것은 범인이라도 불쌍하니까. 아이들이 모두 나가. 오늘 하루는 진정제와 수면제를 맞고 하루 푹 쉬게 될 예정이야. 쇼타와 세키야가 내 옆에서 나를 간호해준대. 반드시 할 일만 간단히 마치고 오늘 하루는 마치자. 감금에 데스 매치가 선언되다니, 푹 쉬고 난 뒤에 접해야 할 상황이잖아. (튜토리얼이 끝나 완력과 치료 스킬이 사라졌습니다. 스킬은 다음날부터 자유행동을 통해 얻어나갈 수 있습니다.) 1-쇼타에게 기계를 고치지 말자고 제안하자 2-굳이 옆에 있어줄 필요는 없고, 문만 잠그고 나가달라고 둘에게 부탁하자 3-감금 생활에 관해 잡담하자 4-기타 행동
38 이름없음 2019/12/26 21:49:00 ID : phuk3Baq2NA 0
ㅋㅋㅋㅋㅋㅋㅋ3번
39 이름없음 2019/12/26 21:54:55 ID : krfe0k5TXwL 0
이 학교에는 나를 빼고 총 열두 명이 있다고 했어. 보쿠센과 소라와는 충분히 친분을 쌓았고, 쇼타외 키루조와 세키야와는 방금 피로 이어진 관계를 가지게 됐네. 나머지 일곱 명은 점차 알아가도록 하고, 우선은 지금 여기 있는 쇼타와 세키야와 잡담을 하자. "과연 괜찮을까?" 내가 언질을 줘. "키루조의 말, 다쳤던 때라 잘 못 들었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사람을 죽이면 혼자서 살아남는다. 그게 전부였어?" "그래. 그 말 대로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약사 세키야가 나를 진정시켜 줘.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사람을 죽인다. 그 자체가 아주 힘들어. 게다가 자기 혼자만 살아 나가게 된다고? 자신과 나머지 열두 명의 목숨을 저울질해 전자를 고른다는 일, 정말 말도 안 되고 어려워." "그렇지. 양심을 믿어야지." 쇼타가 말해. "이성도 믿고." 세키야가 웃어. "열한 명과 두뇌 싸움에서 이긴다는 건 불가능하니까 말이야." "게다가 우리 손아귀에 범인도 들어 있잖아?" 내 말에 범인이 나오던 홀로그램 장치를 든 쇼타가 겸연쩍게 웃어. 혼자 있지 않는 밤이라, 셋이서 서로를 위로하는 밤이라, 내 걱정이 타인의 거울임을 알게 되는 밤이라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감금 생활의 첫 번째 밤이 지나가.
40 이름없음 2019/12/26 22:00:13 ID : krfe0k5TXwL 0
눈을 뜨니 새벽 다섯 시 반이야. 어제 약을 먹고 일찍 혼절한 덕분이겠지. 세키야와 쇼타는 옆 쪽 침대를 하나씩 점해 신세 좋게 자고 있어. 지금은 너무 이른 시간, 깨우는 것은 안 될 일이지. 나 일어나면 쓰라고 목발도 친절하게 가져다주었네. 인생에 특별한 사건이라곤, 토끼 같은 앞머리 때문에 두발 검사에 걸린 것이 최고일 만큼 시시하게 살았으나,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총도 맞고 감금도 되고 참 유익한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아. 목발도 처음으로 짚어보고 말이야. 어제 세키야가 목발 쓰는 법을 보여준 덕분에 어느 정도 쓸 수 있게 되었어. 하긴, 재활에 쓰이는 도구가 어려우면 말이 안 되지. 보건실을 한 바퀴 돌아보고 숨을 골랐어. 양호실 바깥에서 소리가 들리고 있으니 가볼까? 어제 쇼타가 괴력을 한 번 더 써 사슬을 끊었다는 식당도 3층에 있으니, 그곳에 먼저 있는 사람도 있을지 몰라. 1-쇼타와 세키야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자 2-복도로 가 산보를 하자 3-식당 쪽으로 향하자 4-기타 행동
41 이름없음 2019/12/26 22:11:53 ID : Co59a8qp9fR 0
Dice(1,3) value : 1
42 이름없음 2019/12/26 22:20:49 ID : krfe0k5TXwL 0
하지만 위험하게 벌써부터 나갈 필요는 없어. 다친 상태니까 최대한 조심하도록 하자. 쇼타와 세키야는 7시 정각에 일어났어. 엄청 부지런하네. 둘은 화장실에서 만들어온 물수건을 내게도 나눠주며 잡담을 해. "바로 식당에 가자. 음식이 풍족하니까." 식당은 3층에 있고, 다른 방과 마찬가지로 잠겨 있었다는데, 아마 범인은 음식 공급을 멈추려고 했던 모양이야. 밥을 안 주면 결국 살아남고 싶은 누군가는 살인을 저지를 테니까. 멋진 계략이었네. 사슬 끊기에 익숙해진 쇼타가 이번에도 잠금을 풀어버려, 우리 모두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어서 가자. 케이크를 먹고 싶어." 세키야가 우리를 재촉해. 안경을 쓰다가 지문이 묻어 다시 닦고 있는데, 완벽해 보이는 성격도 아침에는 조금씩 어긋나나 봐. 아침 7시.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식당에는 세 명이 있었어. 어제 만났던 키루조, 그리고 잘 모르겠는 남녀야. 간단히 통성명을 해. 여학생은 미용사로 입학했다는 유코이고, 남학생은 프로그래머로 입학했다는 미키야. "저는 원래 일찍 일어난답니다. 저 둘은 저보다 늦게 왔지요." 의자에 죽도를 걸친 키루조가 설명해. "사에구사는 어제 입원해서 잘 몰랐겠지만, 여기 새벽 6시부터 열리거든." 유코가 웃어. "그런데 그 전부터 복도에서 검 연습하고 있었다니까."
43 이름없음 2019/12/26 22:26:58 ID : krfe0k5TXwL 0
"둘은 왜 일찍 왔어?" 세키야가 물어. "키루조가 새벽부터 검 연습한다는 건 알고 있어서 구경을 왔지." 여전히 생글생글 웃는 채야. "유코는 잘 웃네. 서비스업이라 그런가?" "그렇지. 웃는 모습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지." 감정노동은 힘들겠어. "제 검 연습은 구경할 만한 유희가 아니었을 텐데요." "아냐. 검을 수행에 쓰는 사람은 언제나 흥미로워." 하긴, 유코 같은 미용사는 그걸로 돈을 버는 쪽이니까. 어린 나이부터 견실하게 직업 활동을 하는구나. "그나저나 미키는?" "나와 약속이 있어서 일찍 왔지." 쇼타가 대신 대답해. 그러더니 어제 내가 고치고 부순 기계 장치를 꺼내들어. "외부에서 통신을 받아 홀로그램을 만드는 장치야." "최첨단." "그런데 이 원리를 응용하고, 주위에 있는 교내 스피커 부품을 쓰면, 라디오를 만들 수 있다 이 말씀." 오, 정말 좋은 아이디어야. 그런데 이 말을 다시 듣자 하니, 범인을 부숴서 라디오를 만들자는 것 아닌가? "괜찮지 않아?" 미키가 말해. "어차피 우리 중에 살인을 할 사람은 없고, 범인을 만나야 할 일이 있으면 다시 홀로그램 장치를 만들면 되지." 탈착식 범인이구나. 하긴, 범인도 존재의 경계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지. 모든 것은 비존재와 존재를 왔다갔다 하는 법이라고 멋진 독백을 해봐. 하지만 범인이 우리와 소통하는 유일한 매체인 홀로그램 장치를 간단히 망가트려도 될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둘에게 이의를 제기해보는 것도 좋겠어. 1-홀로그램 장치를 해체해 라디오를 만드는 일에 반대하자 2-라디오 제작에 참여하자 3-유코와 키루조와 대화하자 4-기타 행동
44 이름없음 2019/12/26 22:36:34 ID : phuk3Baq2NA 0
dice(1,3) value : 2
45 이름없음 2019/12/26 22:50:15 ID : krfe0k5TXwL 0
범인을 뜯어 라디오를 만들다니 최고잖아. 당연히 참가하기로 했어. 물론 솜씨는 별로 없으니 도움은 못 주겠으나, 죽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무엇인가 배울 수 있을 거야. "계속 참여하고 싶으면 오후에 다시 만나자." 쇼타가 제안해. "셋이 모여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면 되니까." 동감이야. 열심히 범인을 해체해 보자. (이후 자유행동 선택지에 쇼타&미키와의 라디오 제작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렇게 라디오 제작이 확정되고, 여덟 시가 되자 깨어나 세면을 마친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만찬을 즐기고, 만찬을 먼저 마친 우리와 같은 아이들은 잡담을 나누다가, 미키가 비로소 총대를 메고 라디오 이야기를 꺼내. "굳이 범인을 우리가 먼저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필요하다면 다른 방식으로든 우리한테 접촉해오겠지. 그때까지는 홀로그램 장치를 부숴 라디오를 만들어 놓자." "하지만 그러면 범인과 소통이 아예 끊기네?" 어제 쇼타를 구해주었던, 방독면 쓴 남자가 말해. 주인공을 못 할 상이야. "그건 엄청 위험하지 않아? 내가 교칙을 위반했는데 저쪽에서 경고할 수단이 없으면, 총질을 바로 당하게 되잖아?" 하긴. 어느 정도 옳은 지적이야. 그러자 점술사 보쿠엔이 손을 들어. 예의 바르네. "콧쿠리상처럼 해보면 어떨까?" "분신사바?" 박수 소라가 중얼대. 한국 이름은 저거였지. "감시카메라에 대고, 맘에 들면 총 한 번, 안 들면 총 두 번을 쏴주세요. 콧쿠리상, 콧쿠리상, 오셨나요?" 그 정도면 범인이 아니라 그냥 귀신 아닌가? 하지만 범인의 맘에 들었는지, 식당에 달린 기관총이 한 번 발사돼. "와. 범인 불쌍해. 그럴 듯한 마스코트 인형에 홀로그램 장치까지 만들어놓고 하나도 못 쓰고 있어." 유코가 중얼거려. 기관총이 두 번 발사돼.
46 이름없음 2019/12/26 22:58:13 ID : krfe0k5TXwL 0
좋아. 이제 식사를 마치고 오전이야. 목발을 짚고 난간을 잡으면 1층부터 3층까지 얼마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난 자유야! 이제 자유행동을 할 수 있겠네. 학교 안 조사는 어제 거의 끝났다고 하니, 사람을 골라 친해지는 방향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아. 첫 번째 자유행동 시간입니다. 무엇을 할까요? 해당 인물과 친분이 깊어지고 해당 인물이 가진 스킬을 얻게 됩니다(시스템 항목 참조) 1-라디오 제작에 참여한다. (미키&쇼타) 2-그 외 인물 지목. (무슨 활동을 하는지는 추후 앵커) 마음에 드는 인물과 자유행동을 하는 한편, 플레이 방향에 어울리는 스킬(특기)을 얻어가며 진행하면 되겠지요. 빨강은 눈앞의 위기 모면이나 공격에, 노랑은 두뇌 활동이나 치료에, 파랑은 위험 회피에, 초록은 교류에 주로 쓰인다고 보고 방향을 잡아보세요. 이외에도 재능표에 있는 스킬을 골라 쓰임새를 여쭤보시면 얼마든 답하겠습니다.
47 이름없음 2019/12/27 00:24:02 ID : 3DAlu2tvvbf 0
1
48 이름없음 2019/12/27 01:02:09 ID : krfe0k5TXwL 0
"두 사람 여기 있었어?" 시청각실로 들이닥쳐. 목발 때문에 문을 멋지게 열지는 못했네. 노력해서 다음에는 문을 이겨보자. 두 사람은 옹기종기 모여 기계장치를 이리저리 해부하고 있어. 거의 박살난 스피커 세 개가 굴러다니고 있네. "어때, 잘 되는 느낌이야?" "용도를 잘 모르겠는 부품이 있어." 쇼타가 말해. "이상한 일이지. 공학자인 내가 모르다니." "현재의 기술 수준을 넘어선 것만 같아." 미키가 불평해. "외계인을 많이 고문했나?" "열심히들 해. 난 너희 둘 옆에서 밝은 분위기를 천렵질해올게." "천렵질?" 미키가 의뭉스러워 해. 순수 이과 남자라 한자에는 약하나? "냇가에서 고기잡이." "여기서 물고기가 왜 나와?" 미키에게 비유에 관한 설명을 여럿 해주다가, 그 뒤에는 기계 부품에 집중하는 둘과 농담 따먹기를 잔뜩 했어. 별 도움은 못 되었으나 두 사람과 친분을 쌓고, 새로운 것을 잔뜩 보았다는 것은 엄연한 이익이네. 점심까지는 같이 있기로 했어. 어제 하루 동안 날 부축하는 일에 익숙해진 쇼타 덕에 쉽게 발걸음을 옮겼어. 밥을 먹다 말고 미키는 제안해. "가능하면 오늘 안에 제작을 끝내고 싶은데." "그래? 미키 마음 가는 대로 해." 쇼타가 친절하게 굴어. "오늘은 협조할 일이 있어 얼굴 비친 거지, 내일은 개인적으로 조사할게." "원래는 이런 모습 아냐?" 고기를 소스에 찍으며 물어. "사람하고 엮이지 않으려는 스타일이라." 미키가 중얼대. "물어도 대답 안 하고, 다가오면 자리 피할 거야. 중요한 작업이니 가만 두면 좋겠어." 아직 고등학생인 주제에, 한때 정부에서 일했다고 했지. 비밀 많은 남자구나. 당연히 알겠다고 해. 방해는 해선 안 되겠지.
49 이름없음 2019/12/27 01:03:09 ID : krfe0k5TXwL 0
둘째날 오전 자유행동이 끝났습니다. 스킬을 얻습니다. Dice(1,2) value : 1 1 <완력> 2 <조사> Dice(1,2) value : 1 1 <기계> 2 <계획>
50 이름없음 2019/12/27 01:06:56 ID : krfe0k5TXwL 0
스피커를 괴력으로 망가뜨리는 쇼타를 보며 <완력>에 대해, 온갖 부품을 메인보드 위에 옮겨다니며 설명해준 미키 덕에 <기계>에 대해 약간 더 알게 된 것 같아. 오후, 조심해서 더 돌아다닐 수 있겠네. 계속 라디오를 제작하는 둘과 어울릴 수도 있겠고, 다른 장소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도 되겠지. 두 번째 자유행동입니다. 무엇을 할까요? 스킬에 대해서는 별 생각하지 않으시고 자유롭게 골라주셔도 괜찮습니다. 1-오전처럼 계속 라디오 제작에 참여한다. (미키&쇼타) 2-교실로 간다 (보쿠센&소라) 3-식당으로 간다 (유코&타츠키) 4-내부정원으로 간다 (키루조&세라피나) 5-그 외 자유 선택
51 이름없음 2019/12/27 07:25:56 ID : bu1dAY4Hu67 0
1
52 이름없음 2019/12/27 15:08:24 ID : krfe0k5TXwL 0
이번에도 시청각실에서 둘의 작업을 구경했어. 거의 막바지인 모양이야. 잘된 일이네! 하지만 장비는 멀쩡한데도 무엇인가 시원찮은가 봐? 전파가 잡히지 않는대. "지하인가? 하긴, 신호가 안 잡히는 지역은 많지." 쇼타가 안타까워 해. "만일 신호가 잡히면 다음엔 송신기를 만들어 구조요청을 해보려고 했거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을 보니, 계획 자체가 좌초된 모양이야. 유감스럽네. 미키도 약간은 속상해진 것 같지만, 대체로 무덤덤하다보니 쉽게 눈에 띄지는 않아. "둘 다 걱정하지 마. 시도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잖아?" 내가 웃어 보여. 위로를 해주자. "게다가 여기는 신호가 안 잡히는 공간이란 것을 알았잖아. 얼마나 좋은 발견이야?" "그 말을 들으니 이상하네." 힌트가 되었는지, 미키가 눈을 반짝여. "여기는 희망봉 학원, 대도시 한복판인데, 라디오 전파가 안 잡히다니." "그래. 여기가 학교가 아닐 가능성이 있네." 쇼타가 그 아이디어를 받아. "좋은 발견이야. 저녁 식사 시간에 아이들에게 알려줘야겠다." 위로한다고 꺼낸 말이 좋은 힌트가 되었구나. 다행이야.
53 이름없음 2019/12/27 15:17:10 ID : krfe0k5TXwL 0
식사 시간에 아이들에게 보고를 마쳤어. 이곳이 희망봉 학원이 아닐 가능성에 아이들은 들떠 했으나, 별다른 추가 증거가 없는 상황에선 논의 거리가 되지 못하지. 그렇지만 학원 쪽에서 우리가 사라진 걸 알고 구조해주리라는 희망이 싹트고 있어. 물을 잘 줘야겠지. 저녁 식사 동안 그 외에는 가벼운 투닥거림 정도만 있었지. 키루조와 유코, 소라 사이에서였나. "훈련 모습을 보이는 건 부끄러워요. 굳이 보러 오지는 말아 주세요." "왜? 노력하는 모습 좋은걸." 유코가 궁금해 해. 오늘 아침, 유코가 키루조의 아침 훈련을 구경했댔지. "수행하는 석가는 숭고하기보다는 고통스럽습니다. 보여드릴 모습이 아니에요." 검도하는 사람은 말을 저렇게 하나. 오리엔탈리즘을 자극하는걸. "게다가 새벽 훈련 아니었어?" 소라가 물어. "잠자야 크는 나이야. 살인할 사람 아니면 보통 그 시간에는 잔다고." 키루조가 반발하려 들다가 말아. 소라는 밥을 먹다 말고 또 자고 있으니. 지금도 엄연한 식사를 하기보다는 간단한 간식으로 소식하고 있네. 자는 사람에게 뭐라 못하고 뚱해진 키루조에게 유코가 알겠다고 말해. "그렇지. 나도 일 없으면 아침엔 푹 자곤 하니까. 혼자 훈련하게 둘게." 그리고 웃어. 훈훈한 풍경이네. 하지만 소라가 잠꼬대로 이상한 말을 해. "살인마가 웃고 있어." 유코는 미용사인걸. 꿈과 현실을 구별 못하네. 오후 동안 미키와 쇼타와 어울리며 <조사>와 <설계>를 눈대중으로 익혔어. 써먹을 구석이 곧 생기겠지. 저녁을 먹고서도 남은 사람들끼리 잡담을 하다 보니 어느새 늦은 시간, 돌아가 자야 할 텐데, 마지막으로 무엇인가 더 할까? 목발을 짚고 섰어. 1-개인실을 자세히 살펴보자 2-시청각실로 돌아가 쇼타와 미키를 만나자 3-이쪽을 바라보는 보쿠센에게 말을 걸자 4-기타 행동
54 이름없음 2019/12/27 18:45:37 ID : 3DAlu2tvvbf 0
1!
55 이름없음 2019/12/27 19:28:27 ID : krfe0k5TXwL 0
원래라면 어제 돌아갔어야 할 스위트 홈이야. 어제는 양호실에서, 오늘은 내 방에서 자니, 매일 숙소를 옮기는 느낌도 들어. 유목민 같네. 문을 열자 감탄했어. 부엌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꽉 들어찬 질 좋은 자취방 같은걸. 화장실과 샤워룸도 있고, 거실과 침실이 나뉘어 있어. 이 학교 아이들은 참 사치 부리면서 사는구나. 그래서 문을 닫으려고 뒤돌아보니, 자동으로 잠기지는 않나 봐. 열쇠를 이용해서 문을 열었듯이, 열쇠를 써야만 문을 닫을 수 있는 구조네. 항상 열쇠를 번거롭게 돌려야하다니. 문에 장난을 칠까 했지만 교칙으로 금지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알아놓아 다행이네. 잘못하면 문을 열고 자는 위험한 짓을 벌일 뻔했잖아. 가구만 가득하지 안의 짐은 모두 빠져 있어. 먼지도 없는 걸 보니 참 열심히 청소했나 봐. 기숙사는 더러운 경우가 훨씬 많다던데, 의외네. 낙서조차도 안 보이다니. 그리고 소지품이 없는 건 내가 별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사정이 같다고 했어. 개인실의 물건이 살인에 쓰이면 불공정한 게임이 되니 그런 건가 봐. 저녁답게 발 세 개로 방을 샅샅이 살펴보았어. 창문도 철판으로 막혀 있네. 여차 하면 질식하는 구조가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환풍구가 있어. 온 신경을 다해 귀를 기울여봐. 옆 방 소리가 조금 들리는 것도 같아. 기본적으로 방음 시설이라고 했으나, 환풍구를 통해 냄새나 소리가 넘어올지도 모르겠네. 좋은 호텔처럼 깔끔해, 이 세 가지 말고는 조사할 구석이 없어. 그래도 이 개인실 안이라면 나는 정말 안전하겠구나. 어제와는 방향 다른 안심을 느끼며 침대로 쓰러졌어. 창고에서 세키야가 가져온 방수포를 써 씻고, 곧장 자도록 하자.
56 이름없음 2019/12/27 19:36:15 ID : krfe0k5TXwL 0
그렇게 아침이 됐어. 식사 시간 쓸모 없어서 기분 좋은 잡담으로 두 시간 정도를 내리 썻지. 감금되고 사흘 째지만 분위기가 전혀 나빠지지 않았어. 엄청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이지. "오늘 아침에 담배 냄새 살짝 났는데." 세키야가 입가를 찌푸렸어. "누구 피는 인간 있어?" "에이, 소지품도 다 뺏겼고 창고에도 없었는걸." 사업가라는 나기사가 말해. 지폐 의상이 좀처럼 눈에 익지 않는구나. "여기 내려와 우리 가진 것 다 없어졌다 볼 수는 없지. 3층에서도 사람은 왔어." 보쿠센이 특유의 말투로 말해. 3층에서 온 사람이라면, 키루조네. 소지품을 뺏겼다는 말은 없었지. 뭔지 모를 대본을 받았단 말뿐. 그 저의를 읽어냈는지 키루조가 당황스러워 해. 키루조가 자신은 새벽 일찍부터 훈련을 했다고 점잖게 열불을 내려고 들지만, 웃음으로 무마되고 말아. 이런 간단한 이벤트가 전부. 그렇게 9시가 지나고 식당을 나가게 됐어. 별 일 없었지? "유코가 안 보이네." 소라가 지나가다 말해. "더 일찍 왔나? 아니, 그렇다면 키루조가 봤겠지."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 기차처럼 지나가 버려서, 나도 별 고민은 하지 않았어. 늦잠이겠지. 오늘 내내 자유롭게 돌아다니자. 우리 애완 목발과 함께. 세 번째 자유행동입니다. 누구를 찾아갈까요? 1-보쿠센 2-미키 3-쇼타 4-세키야 5-유코의 행방을 찾는다 6-기타 행동(다른 인물을 골라주시거나, 아니면 조사처럼 친목이 아닌 다른 행동을 고르셔도 좋습니다.)
57 이름없음 2019/12/27 20:13:48 ID : u09xTVbxu3D 0
Dice(1,5) value : 5
58 이름없음 2019/12/27 20:25:35 ID : krfe0k5TXwL 0
결과만 간단히 말하자면, 유코의 행방을 찾는 일은 실패했어. 유코의 방문을 계속 두드려 봤지만, 워낙에 답이 없었거든. 대체 무슨 일이려나. 내가 하도 극성이라 세키야가 관심을 보였어. 조금은 시간을 내준대. "11시 4분까지는 시간을 낼 수 있어." 정확히는 37분 써준대. 계단을 오르기 힘든 나를 대신해서 세키야가 3층까지 열심히 돌아다녀보았지만, 유코의 행방은 보이지 않았대. 37분 동안 열심히 찾았으니 분명해. "안 보인다고요? 괜찮은 겁니까?" 방에 돌아가던 키루조가 걱정스러운 기색을 비쳤지만, 걱정 말라고 말렸어. "고작해야 늦잠이겠지." 하지만 키루조는 영 안심하는 모양이 아니네. 근처를 지나가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 "살인이라도 일어났나, 걱정하는 거잖아?" 고개를 돌리니 외국인이야. 마피아로 입학했다는 세라피나구나. 대체 왜 범죄자도 입학시키는지는 잘 모르겠어. 세라피나는 괜히 끼어들어 미안하다며 바로 사라지네. 행적을 영 모르겠는 아이야. 그래도 정곡을 찔렀는지 키루조는 불편한 기색이네. 목검을 꽉 부여잡고 있어. 그래서 결론은, 유코를 찾는 데에 실패했다는 것. 아마 뭔가 사정이 있어서 방에 콕 박혀 있는 것이 아닐까? 더 노력해도 찾기는 힘들겠고, 작은 해프닝 정도로 무마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59 이름없음 2019/12/27 20:33:11 ID : krfe0k5TXwL 0
연이은 점심 시간에도 유코는 행방불명이었고, 이 이상 찾을 여지도 애매해 나서지 않기로 했어. 식사를 않는 것이 불길하기도 하지만, 개인실에서 먹겠다고 음식을 들고가는 일은 누구에게나 종종 있던 일이니까. 방이 멀쩡히 있는데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애써 돌아다니기는 싫겠지. 주말을 맞아 푹 쉬는 학생들이 으레 그렇듯이 말이야. "걱정할 필요 없어." 보쿠센도 어찌된 일인지 명확한 말로 나를 안심시키고 갔어.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겠지. 창고 비품 점검에 힘을 빼고, 식사와 친목으로 시간을 잔뜩 쓰니 저녁 8시가 되었어. 감금 3일째이지만 충실한 삶을 사는 느낌도 들고, 아무 사건도 벌어지지 않아 안심이 되네. 그때까지는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어. 이변이 생긴 것은 8시 정각.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어. 한 발, 두 발, 그리고 산발적으로. 내부정원에서 세키야에게 감사 인사를 겸해 다친 다리에 대해 몇 마디 말 나누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인지. 세키야가 뻥 뚫린 중앙 로비를 통해 오고가는 말 소리를 듣다가 정리해줘. "시청각실과 지하계단. 두 곳에서 총 소리가 들린다는데?" 무엇을 할까요? 1-위험하니 내부정원에 있는다 2-시청각실로 간다 3-지하계단으로 간다 4-밖으로 나가 동향을 살펴본다 5-그 외 행동
60 이름없음 2019/12/28 00:38:36 ID : phuk3Baq2NA 0
4
61 이름없음 2019/12/28 01:13:12 ID : krfe0k5TXwL 0
정보가 무기잖아. 밖을 간략히 살펴보았어. 듣자 하니 총 소리는 우리 중 미친 누군가의 난사가 아니라, 범인이 사용하는 기관총에서 나는 것이었어. 교칙 위반이 있어 경고하는 의미인가 하니, 지하계단 근처의 기관총은 허공만을 써고 있어. 다른 의미가 있는 거겠지. 내가 관찰하는 사이 학생들 몇 명이 대신 행동해줘. 점술가 보쿠센과 방독면을 쓴 프로게이머 슈야, 두 명이 지하계단에 접근하더니 열쇠를 찾아. 지하계단은 지금 쇠창살로 막혀 있는데, 그 너머에서 범인이 던지고 자취를 감춘 것 같아. 상황을 더 지켜보고 있으니 2층에서 쇼타가 저 둘을 불러. 두 명이 올라가고 오 분쯤 지났을까? 총성이 멈춰. 그리고 우리를 찾아 내려오는 발걸음이 있어. 보쿠센과 심리학자 카난이야. 세키야가 나서 상황을 파악해. "인도하겠으니 따라와. 시청각실의 로커는 지하계단의 열쇠로 풀리는 법이었어." 보쿠센의 복잡한 말. 단순히 열쇠로 자물쇠를 풀었단 뜻이네. "그 안에 뭔가 있었어? 조사 보고라도 할까?" "아니. USB 13개가 담긴 통이 있었거든. 박스 겉면에는 '보지 않으면 처벌하겠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어." 이러면 어쩔 수 없지. 총질을 하고 난리를 치던 것은, 우리가 범인의 소통 창구이던 홀로그램 기계를 라디오로 개조했기 때문이었구나. 그래서 시청각실의 USB가 발견되지 않을 신세가 되자 이런 돌발행동을 했고. 사랑이 필요한 아이였어. "모두 보아야 한다고?" 세키야가 미심쩍어하며 물어. "그러면 유코는 어떡해? 지금 행방을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안 부르면 유코가 해를 입는 것 아냐?" "괜찮을 거야." 보쿠센, 또 예의 자연스러운 말투를 써. "근거는 없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하지만 말 그대로 근거가 없으니, 우리로서는 카산드라의 예언 마냥 믿지 못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어떻게 할까? 1-범인의 융통성을 믿는다. 유코는 두고 시청각실로 간다 2-친구로서 인의가 있다. 유코의 방을 다시 찾아가 본다 3-보쿠센에게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묻고 판단한다 4-기타 행동
62 이름없음 2019/12/28 01:32:10 ID : phuk3Baq2NA 0
3
63 이름없음 2019/12/28 15:55:49 ID : krfe0k5TXwL 0
이유를 말해달라는 내 제안에 보쿠센은 한숨을 쉬다가 눈을 피해. 그리고 내 어깨를 붙잡네. 나머지 두 사람, 세키야와 카난에게 양해를 구해. "둘이만 소통할게. 양해해줘." "기다려달래." 필요 없는 번역을 해줘. 정원 구석에서 보쿠센은 바로 본론을 꺼내. 어제 이상한 꿈을 꾸었대. "예지몽이야?" "보통은 안 꿔." 그리고 고개를 저어. 복잡다단한 말을 정리하자면 이래. 보쿠센은 식당에 있었대. 사람은 총 열한 명. 그리고 나기사가 일어나 말했다는 거야. "이걸로 모두 모였네. 어느덧 열한 명만 남았구나." 하지만 우리는 열세 명이잖아? 그래서 따지려 드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대. 대신 주위를 간략히 살펴보았대. 꿈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모습은 희미했지만, 사람 몇 명은 구별할 수가 있었대. 보쿠센 그녀 자신, 나기사, 소라, 세라피나, 그리고 유코와 나, 이렇게 여섯 명만을 알아보았다는 거야. 만일 그것이 진짜 예지몽이었다면 유코는 앞으로 두 명이 더 죽을 때까지는 멀쩡하단 거지. 살해당했을 걱정도, 기관총에 맞을 걱정도 없는 거야. 하지만 이곳은 초능력이 나오는 안티 미스터리 월드가 아니라 엄연한 현실인걸. 그것을 믿어야 할지는 또 다른 문제겠지. 보쿠센은 다른 두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어. 꿈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곧 죽거나 사람을 죽일지도 모르는 운명이라 그러겠지. 고개를 끄덕여주었어. 어떻게 할까? 1-시청각실에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서두르자 2-유코의 방을 한 번만 더 찾아가보자 3-보쿠센과 꿈에 대해 더 얘기하자 4-기타 행동
64 이름없음 2019/12/28 16:11:28 ID : Co59a8qp9fR 0
2
65 이름없음 2019/12/28 16:20:45 ID : krfe0k5TXwL 0
하지만 물은 물이고 꿈은 꿈이니까, 믿을 수는 없지. 시계를 보며 독촉하는 세키야를 설득해 다시 유코의 방을 찾아갔어. 유코는 반응하지 않았어. 이 정도 되면 이상하다고 봐야겠지. "오지 않으면 큰일난다는데도 묵묵부답이라." 카난이 걱정해. "저런 애는 혼자 두면 안 되는데." "유코가 어때서?" "유코는 너무 친절한 설정이잖아. 짐 대신 들어줄게. 문 대신 열어줄게. 저런 애들이 어느 날 정신 놓고 연쇄살인하지." "사이비 심리학자." 그보다는 더 자연스러운 해법이 있지. 유코가 지금 방에 없다는 것. 시청각실에서 USB를 확인해 본 후 아이들에게 말하거나 해야겠어. 유코를 찾지는 못했지만, 유코가 방에 없다는 더 중요하면서도 위험해 보이는 발견을 얻고 시청각실로 향했어.
66 이름없음 2019/12/28 16:26:11 ID : krfe0k5TXwL 0
시청각실에서는 슈야가 USB를 나눠주고 있었어. 우리 넷도 USB를 하나씩 받아. 주인 없는 컴퓨터를 골라 앉았어. 방독면을 쓴 슈야와, 어제와 달리 모자와 마스크를 쓴 미키 가운데야. 포커페이스 하는 두 사람 사이네. USB를 여니 동영상 파일이 있어.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고, 그저 내 이름만 낙인처럼 적혀있을 뿐이야. 1-속전속결로 영상을 확인한다 2-다른 아이들의 반응부터 살펴본다 3-고개를 숙여 영상을 본 척, 보지 않고 넘어간다 4-기타 행동
67 이름없음 2019/12/28 16:44:07 ID : Co59a8qp9fR 0
1
68 이름없음 2019/12/28 16:52:02 ID : krfe0k5TXwL 0
범인이 준비한 것이니 우리에게 이로울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내 편견이었나 봐. 하긴, 입학하나 했더니 공부도 시험도 없이 좋은 자취방만 얻게 된 지금 상황도 객관적으로 보면 정말 살 맛 나지. 동영상에는 다름 아니라 우리 가족이 나왔어. 학교에서 나 몰래 준비해둔 영상 편지인가 봐. 장소는 우리 집, 세 명이 소파에 앉아 있어. 어머니는 중요한 외출에만 입는 10년 된 정장을 입고 계시네. 힘든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라는 아버지와, 그 안에서 최고보다는 최선을 노리고 많이 배워오라는 어머니, 그리고 부끄럽다면서 투정 부리면서도 이런 저런 신경을 써주는 여동생까지,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게 정겨운 광경이야. 그러고 있으니 옆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네. 영상이 아니라 내 옆 슈야 쪽이야. 다른 영상이라도 나오나? 그 생각 때문이었을까? 영상은 바뀌더니 폐허가 된 집을 비추어. 창문은 깨져 있고 피투성이 쇼파는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드네. 모르겠는 광경에 아연실색하다가, 가족들은? 가족들은 괜찮을지 걱정이 퍼뜩 들자마자, 내가 너무도 잘 아는 목소리가 들려. 여동생이 외치고 있어. 나에게, 도와달라고. 그리고 화면이 꺼져. 자막까지 준비된 나레이션이 나오네. "사에구사 린도 양의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긴 모양입니다. 지금 당장 여기를 탈출해 확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69 이름없음 2019/12/28 17:01:24 ID : krfe0k5TXwL 0
1챕터에서 자유행동으로 특기 4개를 얻었습니다 (표에서 형광펜으로 표시했습니다) >>35의 튜토리얼에서 했듯이 무엇을 할지 선택하고, 가지고 있
1챕터에서 자유행동으로 특기 4개를 얻었습니다 (표에서 형광펜으로 표시했습니다) 의 튜토리얼에서 했듯이 무엇을 할지 선택하고,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가까운 특기를 써서 판정하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보기는 선택지의 예시이고, 다른 행동 역시 가능합니다. 선택지 중의 하나를 고르고 주사위(1,6)을 두 개 굴려주세요 1-충격을 참아낸다 (<계획>으로 <인내> 판정. 주사위 합이 7 이상이면 성공) 2-자신을 기절시킨다(<완력> 특기로 <완력> 판정. 주사위 합이 5 이상이면 성공) 3-마음을 다스린다(<기계> 특기로 <심리> 판정. 주사위 합이 7 이상이면 성공) 4-다른 아이들의 동향을 파악한다(<조사> 특기로 <조사> 판정. 주사위 합이 5 이상이면 성공) 5-기타 행동.
70 이름없음 2019/12/28 18:00:17 ID : phuk3Baq2NA 0
Dice(1,4) value : 2번 dice(1,6) value : 1 dice(1,6) value : 2
71 이름없음 2019/12/28 18:00:46 ID : phuk3Baq2NA 0
아앗....
72 이름없음 2019/12/28 19:19:23 ID : krfe0k5TXwL 0
몸이 먼저 반응했어. 정신이 혼란한 지금, 망가진 집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간 망가진다는 것을, 나는 분명히 알고 있었거든. 하지만 충격적인 광경에 고개는 돌릴 수가 없었지. 억지로 힘을 써서라도 내 머리더러 생각할 시간을 주어선 안 됐어. 운이 좋으면 기절하거나, 안 되면 새로운 자극에 두뇌가 정신을 차리도록, 내 머리를 책상에 심하게 내리박았지. 하지만 아픈 건 싫다는 솔직한 본능이 앞섰는지, 힘 조절이 너무 잘 되어 버렸어. 83%는 가능성 있다고 짐작했는데, 확률은 결국 주사위 놀음인가 봐. 기절도 무엇도 못 하고 나는 다시 눈을 들어 멈춘 영상을 올려다보았어. 가족이 내게 도움을 청하고 있고, 나는 구하러 가야 해. 다행히 나는 제정신을 차렸어. 무엇을 해야할지 논리적으로 알 것 같아. 머리가 명쾌히 돌아가. 여기서 나가야겠고, 그러면 사람을 죽여야 해? 하지만 피해자 말고는 누구에게도 들켜선 안 돼. 새벽이 좋겠다. 아니면 심야가 좋겠어. 최대한 빠를수록 좋겠지. 도움을 받아야 하니까 상대는 내게 친하거나 빚을 진 사람이 좋겠네. 둔기가 아니라 피를 낼 만한 흉기는 주방의 식칼밖에 없어. 그러니 식칼이 좋겠네. 동생을 보러 가기 전날이니까 피가 튀지 않도록 하자.
73 이름없음 2019/12/28 19:22:02 ID : phuk3Baq2NA 0
ㄷㄷㄷㄷ
74 이름없음 2019/12/28 19:24:04 ID : krfe0k5TXwL 0
내게 빚을 진 사람. 나는 바로 떠올려. 나와 같이 계단에 오르다가 혼자 뒤로 물러선 쇼타. 하지만 사슬이 감긴 양호실 문을 열어주었지. 그러니 불러내기에 힘들지도 몰라. 빚이 씻겼으니까. 남은 한 사람은 와타누키 키루조. 계단에서 친근하게 굴던 나를 적대시했고, 내가 다리에 총을 맞게 된 원흉인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지금 내게 걸어오고 있어. "사에구사 양, 괜찮으신가요?" 좋은 질문이야. "많이 힘드신가 본데요, 방을 나가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성공 확률이 83%였지만 다갓님이 실패시키셨으니, 주인공은 살인 시도를 하는 전개로 가겠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1-키루조와 심야에 만날 약속을 잡는다 2-사람의 눈을 피해 개인실로 돌아간다. 키루조에게 부축을 부탁한다. 3-주방으로 흉기부터 확보하러 간다. 그 뒤에 계획을 짠다. 4-기타 행동
75 이름없음 2019/12/28 19:29:47 ID : phuk3Baq2NA 0
1
76 이름없음 2019/12/28 19:34:37 ID : krfe0k5TXwL 0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일어나려다가 주저앉아. "이런. 다리에 힘이 풀렸네." "다치셨으니 더 하시겠죠? 부축해드릴게요." 좋아. 이렇게 둘이서 시청각실 바깥으로 나가. 지금부터 공작을 벌일 거야. 다른 사람의 귀는 피해야 해. "키루조, 너는 괜찮은 거야?" "충격적인 영상이었지만, 그것 때문에 살인을 할 정도는 아니에요." "의외네. 지금껏 삶을 바쳐온 곳이 망가진 것 아냐?" "그렇지만 버틸 만해요." 어머나. 재능이 있을수록 더 높은 곳에서 고꾸라지는 셈이니, 더 위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키루조는 내 눈을 똑바로 보고, 안색을 살피며 말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전부 그대로니까. 제 가치는 제 안에 있잖아요?" 재능이 있는 사람은 그렇겠지. 하지만 아무 재능도 없이, 가족과 지낸 행복한 시간만이 재산인 사람에겐 다른 이야기야. "잘 모르겠네. 난 재능 없이, 무해하고 평범한 사람이라." 무해한 사람답게 살인 약속을 잡자.
77 이름없음 2019/12/28 19:37:52 ID : phuk3Baq2NA 0
무해한 사람답게 살인 약속을 잡자니...
78 이름없음 2019/12/28 19:43:19 ID : krfe0k5TXwL 0
키루조에게 유코의 행방불명에 대해 말했어. 방에 없는 것 같다는 말 역시. 키루조는 내 말을 불안해하며 들었어. "위험하네요." "게다가 동기 영상을 보지 않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걸 보면, 큰일이 벌어진 것 같단 말이지?" 그리고 사람이 지나가는 틈을 타 가까이 붙어서곤, 귓속말로 전해. "하지만 유코의 행방과 관련해 중요한 단서를 찾은 것 같아. 같이 확인해줄 수 있을까?" 키루조는 무슨 생각이지 고민하는 티를 내다가, 알겠다고 말해. 그리고 장소를 묻네. 약속 장소를 어디로 잡을까요? 1-수영장 2-개인실 3-내부 정원 4-2층 교실
79 이름없음 2019/12/28 19:54:24 ID : A5dTQlfVcMr 0
1
80 이름없음 2019/12/28 20:05:03 ID : krfe0k5TXwL 0
"수영장은 잘 조사해봤어?" 내 말에 키루조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잘 됐다. 그쪽에서 보여주면서 말할게." "저희 둘만 보나요?" "악용될 여지가 있어서 믿을 만한 사람한테만 말하려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 방에 들어가 푹 쉬고 있어. 자정은 너무 이르고, 12시 반에 보자." 키루조의 동의를 받아내고, 부축을 받아 개인실까지 내려갔어. 침대에 앉아 숨을 돌렸어. 시간과 장소, 함께할 친구가 정해졌으니 이제 무얼 하고 놀지가 중요하지. 가족을 만나러 가자. 어떻게 할까요? 1-주방에 식칼을 가지러 가자 2-다리가 다친 상태이니 과학실에서 독극물을 찾자 3-창고에 가서 다른 흉기를 찾자 4-기타 행동
81 이름없음 2019/12/28 20:20:59 ID : 3DAlu2tvvbf 0
2...! 독극물!
82 이름없음 2019/12/28 20:21:29 ID : phuk3Baq2NA 0
창고에서는 몸에 피가 튀지 않을 만한 걸 찾고 주방에서는 식칼을 가지러 가자
83 이름없음 2019/12/28 20:27:48 ID : krfe0k5TXwL 0
검도가인 키루조에게 식칼을 휘두르다 반격당할 여지가 있으니, 독극물을 이용하기로 마음을 바꿨어. 키루조 탓에 다쳐서 못한 학교 조사를 이 기회에 하게 되네. 과학에는 문외한이라 약병에 붙은 이름이 난해했지만, 추리 소설에서 배운 것이 기억났어. 시안화칼륨. 이게 청산가리였지. 주스 같은 데에 넣어 건네주면 좋겠어. 식당에 가 쓰이지 않는 병에 주스를 가득 담아왔어. 종이컵도 두 개. 컵에 미리 청산가리를 넣어두었다가 주스를 따라 건네주면 되겠지. 이걸로 계획은 충분한 것 같아. 괜히 알리바이 공작을 한다고 녹음기 같은 걸 만지작대다가 범인인 것이 티가 나는 법이잖아? 동기 영상을 보고 방에 돌아온 시간이 밤 9시. 지금은 10시가 되었어. 그때까지 쉬어도 좋겠지만 다른 준비를 더 할까? 1-의심 살 일 하지 말고 방에서 쉰다 2-수영장을 답사한다 3-다른 아이들의 동향을 살핀다 4-기타 행동
84 이름없음 2019/12/28 20:32:43 ID : uk8qlu8phBs 0
3
85 이름없음 2019/12/28 20:40:20 ID : krfe0k5TXwL 0
개인실 밖으로 나가 1층 로비를 돌아보았어. 미키는 어제 라디오 제작에 사용한 스피커를 끌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어. 2층에는 아직 사람들 말소리가 들리네. 그리고 로비 한구석에 놓인 의자에 마피아인 세라피나가 앉아 있어. 개인실 정반대편이니, 수영장과 가까이 있는 편이네. 도서실에서 빌렸는지 책을 읽고 있지만, 계속 로비를 힐끔거려. 대화 정도는 의심스럽지 않잖아. 다가가서 물어봐. 계속 수영장에 있는다면 계획을 수정해야 할 테니까. "내게 대화라니, 처음이네. 짭새가 시켰어?" 세라피나는 험상궂은 말투를 쓰다가 멈칫해. "누구 돈을 받고 왔어?" "친구라서 온 거야.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 있는 건 처음 봐서." "하긴. 나도 원래 이러긴 싫었어. 너희들이 나 꺼리는 건 알아. 범죄자니까." 아니라고는 못 하겠네. "하지만 오늘 밤은 다들 동기 영상을 본 뒤잖아. 누군가 탈출하겠다고 못된 마음을 먹을지도 모르지. 잠시 감시하려고." "계속 있다간 오히려 의심을 살 텐데? 유별나잖아." "그럼. 나도 오래 있지는 않을 거야. 11시까지만?" 잘됐네. 그 뒤에는 수영장에 가도 보는 눈이 없겠어. 확인할 것은 끝냈고, 용무는 다 했네. 살인 돌입 전 마지막 선택입니다. 무엇인가 더 할까요? 1-의심을 사지 않도록 방에 돌아가자 2-세라피나와 대화하자 3-수영장을 답사하자 4-기타 행동
86 이름없음 2019/12/28 20:41:22 ID : Co59a8qp9fR 0
세라피나와 대화하고 수영장을 답사하자
87 이름없음 2019/12/28 20:45:27 ID : krfe0k5TXwL 0
"좋은 생각이지만 위험하지 않아? 공개된 장소에 있으면 노려지기도 더욱 쉬운걸." "그래. 그러니 곧 들어가야지." 좋아. 잘 유도하고 있어. 세라피나가 내게 말을 건네. "혹시라도 내가 죽을지 모르니까, 내가 뭘 봤는지 들어볼래? 날 죽인 놈은 잡히면 좋겠거든." 오는 대화를 피하면 안 되겠지. 고개를 끄덕여. 내용은 간단했어. 동기 영상을 보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개인실에 들어갔고, 몇 명만 개인실을 들락날락거렸대. 슈야, 세키야, 타츠키, 쇼타, 미키, 이렇게 다섯이래. 아이들의 행적을 머리에 간략히 정리해두었어. 재판이 열리면 누명을 씌우는 데에 쓰일 수 있을 것 같아. 그때가 되면 더 자세히 정리하자. "참. 너도 포함이야." 세라피나가 나를 손가락질해. 그래. 살인 준비를 한다고 들락날락거린 나도 포착됐네. 하지만 보건실에서 진통제를 찾았다고 변명했으니 무난할 거야.
88 이름없음 2019/12/28 20:51:08 ID : krfe0k5TXwL 0
세라피나가 보는 앞에서 수영장에 들어가면 의심을 살 것 같아, 잠시 방에 돌아갔어. 11시가 넘자 세라피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어. 좋아. 이제 수영장 답사를 하자. 수영장은 스위치를 내리면 완전히 깜깜해져. 불을 꺼서 시체 발견을 늦출 수 있겠네. 사용한 사람이 없어 바닥은 메말랐고, 덕분에 미끄러질 걱정도 없어. 그리고 운이 좋아. 탁자 두 개와 의자 네 개가 있네. 여기 먼저 와서 주스를 따라놓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들게 할 수가 있겠어. 고개를 들어 감시카메라와 눈을 마주치곤 웃어주었어. 좋아.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12시 20분에 수영장에 먼저 왔어. 컵에 청산가리를 넣고, 주스도 멀쩡히 따랐지. 내 컵과 키루조를 위한 컵을 헷갈리지 않도록 손톱으로 표시도 해두었고. 이대로 살인을 마친 뒤 물걸레질로 혹시 모를 내 흔적을 닦아내고 도망가자. "사에구사 양, 계신가요?" 좋아. 키루조가 왔어. 키루조는 평소처럼 목검을 들고 주위를 살피며 걸어와. 내가 따라놓은 주스를 빤히 바라보네. 내가 컵을 건네자 불현듯 웃어. "전 이런 것 필요 없는데요. 사에구사 양이 마시지 않으시겠어요?" 이 아이, 무슨 큰일날 소리. 그럼 내가 독살당한다고. "내 몫은 이미 있어." "그렇지요? 그럴 것 같았네요." 키루조는 영문 모를 웃음을 지으며 주스가 담긴 컵을 들어올렸어.
89 이름없음 2019/12/28 20:54:02 ID : krfe0k5TXwL 0
그렇게 내 무해한 살인 계획이 완성될 참이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총소리가 수영장을 뒤덮어. 방금 전 동기 영상을 나눠줄 때와 같아. 감시카메라에 달린 기관총이 쉴 새 없이 불을 내뿜고 있어. 키루조 양이 놀라 컵을 탁자에 내려놓아. 쏟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인가. 지금 당장 마시진 않더라도 마시기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총소리를 듣고 누군가 올지 모른다는 것이 큰 패착이네. 당장 여기서 키루조를 노리면 위험해. 우리가 가만히 있자 기관총은 우리가 있는 쪽을 겨냥하기 시작해. 우리에게 전할 말이 있다는 것처럼 말이야. 이건 뭐지? 도통 이해 못 하겠어. 지금 키루조는 빨리 독을 마셔야 하고 나는 빨리 도망쳐야 하는데. "무슨 일이지요?" 키루조가 불안해진 것처럼 물어.
90 이름없음 2019/12/28 20:55:24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 1-그래도 키루조에게 독이 든 주스를 권한다 2-기관총이 발사되는 이유를 키루조와 논의한다 3-다른 사람이 총소리를 듣고 오면 곤란하다. 자리를 피한다. 4-기타 행동
91 이름없음 2019/12/28 20:58:19 ID : Co59a8qp9fR 0
Dice(1,3) value : 1
92 이름없음 2019/12/28 21:03:47 ID : krfe0k5TXwL 0
하지만 어떤 부조리가 있어도 가족을 봐야 하는 것 아닐까? 지금 물러서면 아주 곤란해져. 키루조를 여기 데려온 이유가 있었잖아. 무엇인가 발견했다. 유코의 행방을 알겠다. 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거야. 이 좁은 사회 안에서 살인자로 의심을 사면 그대로 끝장이지. 배제되거나 살해되거나. "신경쓰지 마. 키루조 양. 주스를 마시면서 같이 생각하자." 키루조는 다시 곤란한 기색이 되었네. 하지만 나를 믿고 있는지 종이컵을 들어. 총탄이 쏟아지는 가운데에 전우들끼리 마시는 주스 한 잔이라니, 둘이 먹다 하나 죽으면 좋겠네. 그렇게 키루조가 컵을 들자, 기관총은 조금 조용해지는 것도 같았어. 주사위(1,3)을 굴려주세요. 무슨 주사위인지는 바로 밝혀집니다. 1-두 사람 위 2-컵 3-린도의 팔
93 이름없음 2019/12/28 21:18:12 ID : Co59a8qp9fR 0
어...... Dice(1,3) value : 2
94 이름없음 2019/12/28 21:22:57 ID : krfe0k5TXwL 0
잠잠해있던 기관총이 다시 발사돼. 우리를 향하더니 딱 한 발 소리가 나. 그리고 키루조는 컵을 쏟아버리네. 칠칠치 못해. 챙겨주려고 수건을 집어드는데, 키루조는 자기 손을 붙잡고 중얼거리고 있어. 뭐라고? "피가 나네요." 키루조가 손을 펼쳐. 총알이 스쳤는지 손바닥에 피가 잔뜩이야. "엄지와 검지 사이로 스쳐지났나 봐요." 아직 웃고 있네. 우리 둘은 가까워지려 하면 총알이 날아오는 운명인가 봐. 키루조는 아직 진정한 채 컵을 내리 보고 있어. 지금은 동그란 구멍이 세 개 나있네. 하나는 원래부터 나 있었지만. "아깝네요. 사에구사 양이 제게 준 첫 번째 것이었는데. 다음을 노려요." 그리고 키루조는 뒷걸음질 쳐. 수영장 문 쪽으로 향해. 그러면서도 나를 보고 있어. 고통에 일그러졌지만 웃는 채야. "이거, 시바 양을 불러야겠지요? 이 손으로 노크를 하면 문에 피가 묻겠으니, 따라와 주시면 고맙겠네요."
95 이름없음 2019/12/28 21:24:48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요? 1-서둘러 시바 세키야의 개인실로 간다 2-다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먼저 보내고 증거 인멸부터 마친다 3-세키야의 개인실로 가며, 총이 발사된 이유를 논의한다 4-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여기서 살인 시도를 할 다른 방법을 찾는다. 5-기타 행동
96 이름없음 2019/12/28 21:25:55 ID : Co59a8qp9fR 0
2
97 이름없음 2019/12/28 21:32:33 ID : krfe0k5TXwL 0
"지금 나도 다리에 힘이 풀려서 말이야. 먼저 걸어가줘." 부탁하면서 의자에 주저앉아. 목발이 옆으로 쓰러져. 키루조는 심장보다 높이 피가 묻은 손을 올리고 종종걸음 쳐 수영장을 빠져 나가. 나는 감시카메라를 노려봐. 혼잣말해. "장난하는 거야? 살인을 하면 보내준다며. 그래 놓고 우리 가족에게 몹쓸 짓을 해놓고, 교칙대로 하니까 총을 쏴? 다 훼방을 놔?" 지금이라도 수영장에서 밀어버리는 등, 다른 살인 공작을 해야 할까 싶었지만, 총소리를 듣고 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무리겠지. 포기하고 어서 증거인멸을 해. 키루조가 다쳤으니 걱정이야. 절뚝거리는 몸으로라도 도와줘야겠어! 내가 다쳤을 때도 마찬가지로 도와준 친구인걸. 키루조를 따라가기 위해 증거인멸을 서둘러 마쳐. 걸레질로 키루조가 쏟은 주스를 닦고 수영장 물에 풀어. 여기서 수영이라도 하면 위험하겠지만, 희석됐으니 위험성은 덜하겠고 지금 내가 그런 걸 신경 쓸 신세가 아니지. 여기서 키루조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 자체를 없던 걸로 쳐야 해. 총알에 뚫린 종이컵은 키루조의 증언도 있고 해 어쩔 수 없겠지. 그대로 책상에 올려놔. 물론 수영장 물에 한 번 헹구어 안에 든 독을 최대한 씻는 일도 잊지 않았어. 나로선 아몬드 냄새 따위 나지 않지만, 혹시라도 그 냄새를 맡는 인간이 있을지 누가 알아. 좋아. 증거인멸을 마치고 키루조 양을 따라가. 키루조는 어깨로 세키야의 개인실 문을 두드리고 있어. 총소리를 들었는지 타츠키와 세라피나, 두 사람이 나와 있네.
98 이름없음 2019/12/28 21:35:13 ID : krfe0k5TXwL 0
세키야가 눈을 비비며 나와. 기분이 나빠 보여. "잘 시간이야. 계획이 어긋났잖아." "키루조가 다쳤어. 도와줘." 내가 부탁해. 세키야에겐 나에 이은 두 번째 응급환자야. 약사라지만 이 정도 경험이면 응급실 레지던트도 노릴 수 있겠는걸. 세키야는 기지개를 펴고 키루조의 어깨를 붙잡아. 그대로 양호실로 가는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해. 어떻게 할까? 1-양호실로 서둘러 따라간다 2-키루조를 위로한다 3-방을 나온 두 사람과 대화한다 4-기타 행동
99 이름없음 2019/12/28 21:35:56 ID : Co59a8qp9fR 0
키루조를 위로하고 양호실로 서둘러 따라간다
100 이름없음 2019/12/28 21:42:09 ID : krfe0k5TXwL 0
"키루조, 괜찮아?" "그렇고 말고요. 사에구사 양도 총에 맞은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때 사에구사 양도 잘 버텼지 않습니까?" 키루조는 나를 마주 보고 우애롭게 답해. "저 못된 범인에게 당한 같은 처지가 됐네요. 친구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키루조는 머쓱해 해. "미안합니다.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성격이라, 무례했는지도 몰라요." "괜찮아." 누구는 널 죽이려고 했는걸. 위로하며 양호실로 따라가.
101 이름없음 2019/12/28 21:42:48 ID : krfe0k5TXwL 0
총알이 몸에 파고들지도 않은지라, 지혈은 무리 없이 끝났어. 하필이면 자주 쓰던 손이라 검도가로서는 치명적이지만, 처치가 빨랐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세키야는 나를 위로해줘. "그나저나 이상하단 말이지? 범인, 우리에게 진작에 총을 쏠 생각이었으면 우리끼리 살인을 시키지도 않을 텐데." 양호실을 나와서 세키야가 말해. 다친 키루조 바로 앞에서 말하는 건 배려가 아니겠지. 걱정이 되었는지 1층에서 세라피나도 따라왔어. 겉도는 신세지만 일이 돌아가는 경향은 알고 싶나 봐. "사에구사, 너는 와타누키와 같이 있었지?" 그렇지. 고개를 끄덕여. 키루조는 내게서 주스를 건네받다가 총을 맞았지. "오작동인가? 그게 아니면 이유가 있어서 기관총이 난리를 피웠을 텐데, 무엇인가 감이라도 잡혀?" 세키야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내게 물어. 세라피나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우리 둘을 지켜보고 있고 말이야. 어떻게 할까? 1-오작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2-모르겠다고 말한다 3-교칙을 어긴 것과 관련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한다 4-지금은 날이 늦었으니 내일 논의하자고 말한다 5-기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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