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창작] 무해하고 평범한 단간론파 스레! (247)
2.도터즈 메이커 (51)
3.어? 여긴 어디지.....?.... (19)
4.그려달라는 걸 그려주지 (25)
5.앵커로 그림 그릴게 (62)
6.[일단 정상적임]그 책벌레 소녀는 어째서인지 이세계로 트립당한 모양입니다. (67)
7.[실제상황] 새로운 동아리 차장에게 페메 보내는 거 도와줘 (6)
8.레벨 2의 용사님! (666)
9.12월 31일은 아니지만 (3)
10.왕 『용사여!! 나의 딸이 마왕에게 납치되었다네!!』 (75)
11.속보입니다! 지금 배가 존나게 고픕니다! (105)
12.뭐든지 도와드립니다! 마법상점 [스텔라리안 엘리시움] (100)
13.[TAU: 소원의 보석]도시의 구원자(예정)은 단 한 사람만을 위해서 (155)
14.[시리어스, 미궁게임]관계가 뒤얽히는 바벨탑 (62)
15.RPG 모험을 해보아요 (49)
16.[과거와 미래와의 대화] (12)
17.남자친구에게 보낼 메세지좀 추천해줘 (15)
18.[오소마츠상] 형들이 무섭고 무서워서 가출했습니다 (11)
19.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다 초능력 뽑기 (74)
20.나 “연말이고 추우니까 >>3 해야지!” (95)
1
◆wFjy3Wrs2k7
2019/12/26 15:45:10
ID : krfe0k5TXwL
4
'무계획으로 시작하는 단간론파 스레'의 3차 창작 스레입니다. 스레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진행합니다. 해당 스레에서 만들어진 인물 설정을 이용합니다.
1차인 단간론파나 2차인 무계획 단간론파 스레를 모르셔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앵커는 뭉개지지 않고 자동으로 다음 레스로 넘어갑니다. 잡담이나 논의는 자유롭게 해주세요.
<인물>
'무계획으로 시작하는 단간론파 스레'의 인물 설정을 이용합니다.
https://www.evernote.com/shard/s399/sh/e8b41e16-ede5-4087-9483-6f33e10176de/a01a22c502fb5691fd97a14e435378ec
<지도>
https://www.evernote.com/shard/s399/sh/2e6a4898-b5b4-4aa6-b88d-c62ab5d75d2c/78ff6ca2cd36f22ea6f08be3190349ec
<시스템>
https://www.evernote.com/shard/s399/sh/8151bf98-375d-4286-b869-047990971039/34ce7da766c1c58c5c1f4589f301cf97
<교칙>
1)감금 생활에는 기한이 없습니다.
2)나가고 싶다면 살인을 하십시오.
3)살인을 모두가 발견하면 조사 시간을 갖고 재판을 엽니다.
4)재판을 거쳐 범인 한 명을 지목해야 합니다.
5)범인을 올바르게 지목했으면 범인이 처형됩니다.
6)범인 지목에 실패하면 범인은 탈출하고 나머지는 처형됩니다.
7)살인이 일어났으면 재판이 열릴 때까지 다른 살인은 금지됩니다.
8)범인은 마지막에 상해를 입힌 한 명만을 인정합니다.
9)이성의 방에 한 시간 이상 머무는 것을 금지합니다.
10)열쇠는 복제할 수 없습니다. 문에 장난을 치는 일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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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이름없음
2019/12/28 21:44:38
ID : Co59a8qp9fR
0
3
103
이름없음
2019/12/28 21:49:52
ID : krfe0k5TXwL
0
"이유 없이 그러진 않았을 거야. 이렇게 사람을 다치게 하면서까지 지켜야 할 무엇인가 있었겠지."
"지켜야 한다?"
세키야는 내 말을 따라해. 나를 빤히 바라보며 고민하는 세키야에게 제안해.
"교칙을 어겼다면, 당장 그 앞에 나타나 막지 못하는 범인으로선 이런 강경책을 취해야 했겠지."
"괜찮은 생각인걸. 사에구사, 너 은근히 머리 돌아가는구나?"
"아니야. 교칙을 어겼다는 건 아무것도 아니잖아. 무슨 교칙을 어겼는지가 진짜 중요하지."
그래. 바로 그때 수영장에서 총성을 울려야만 했을 교칙 위반. 그게 무엇일까? 키루조가 첫 날에 알려주었던 교칙 10개를 되짚어. 사람이 다쳤다면 이유가 있어야 하는 법이잖아? 한 번 고민해보자.
생각을 정리하고 나는 세키야에게 말했어.
키루조가 무슨 교칙을 어겼다고 말할까요?
1-이성의 방에 한 시간 이상 머무르는 것을 금지
2-타인의 열쇠를 복제하는 것을 금지
3-재판이 열릴 때까지 또 다른 살인을 금지
4-입을 다문다
5-기타 행동
104
이름없음
2019/12/28 22:12:30
ID : Co59a8qp9fR
0
그건 키루조의 일이라서 내가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105
이름없음
2019/12/28 22:18:22
ID : krfe0k5TXwL
0
"미안해. 아무래도 키루조 본인의 일이잖아? 나는 함부로 말할 수 없어."
"함부로 말하지 못하다니?"
뒤에서 세라피나가 의문스러워 하네. 안돼. 관심 가지지 마.
"교칙이라고 해도, 무엇인가 분명히 금지하는 교칙은 3개밖에 없는걸. 나머지는 감금과 재판을 다루지."
통찰력이 좋구나. 세키야가 양호실에 들어가 교칙이 적힌 대본을 들고 나와. 키루조가 첫째 날에 날 병문안하던 때 들고와 그대로 둔 것 같아.
"이성의 방에 오래 머물지 말 것. 열쇠를 복제하지 말 것. 문에 장난치지 말 것. 살인이 이미 일어났다면 또 다른 살인을 하지 말 것. 정확히는 네 개구나. 분명히 이것 중에 하나겠지?"
"그건 잘 모르지." 물러서 봐.
"하지만 넌 키루조의 일이라서 말을 못 한다고 했잖아? 최소한 교칙과 관련된 이유라는 거네. 네가 말 못하면 키루조에게 물어볼게. 아직 깨어 있으니까."
어떻게 할까요?
1-말할 수 없다며 개인실로 돌아간다(다음 날로 넘어갑니다)
2-키루조가 무슨 말을 할지 남아 확인한다
3-무슨 교칙을 위반했는지 추측해 말한다
4-기타 행동
106
이름없음
2019/12/28 22:27:16
ID : Co59a8qp9fR
0
2
107
이름없음
2019/12/28 22:27:18
ID : bfQoGleE5O9
0
2번!
108
이름없음
2019/12/28 22:27:47
ID : bfQoGleE5O9
0
아 늦었다... 어쨌든 똑같은 2번이니까 상관없나...?
109
이름없음
2019/12/28 22:32:00
ID : krfe0k5TXwL
0
잘될 거야. 걱정하지 말자. 나는 남아서 키루조의 말을 확인하기로 해. 다른 생각은 전혀 없어.
"사에구사 양, 걱정하게 해 미안합니다."
키루조는 이불을 덮고 있어. 긍정적이려 들지만 힘이 빠져 얼굴 근육이 올라가지는 않나 봐. 지금 이 순간에마저도 목검을 안듯이 붙들고 있네. 대단한 애착이야.
"키루조 양, 우리는 총이 발사된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야 우리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기관총을 맞고 죽을 걱정이 덜하잖아?"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데에는 도통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요."
"그래? 하지만 상황을 말해주면 내가 대신 추리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럴까요? 음."
"사에구사 양과 세라피나 양도 걱정이 많은 거야. 개인실에 있다가 혹시라도 키루조처럼 기관총에 당할까 하고 말이야."
키루조는 고민하고 있어. 머리를 쓰기가 싫은가 봐. 내가 간섭해서 방향을 바꿀 수 있겠어.
어떻게 할까요?
1-키루조에게 오늘은 푹 쉬라고 말한다(이대로 오늘 활동이 끝나고 다음 날로 넘어갑니다)
2-자신도 기관총이 왜 발사되었는지 신경 쓰인다고 말한다
3-기타 행동
110
이름없음
2019/12/28 22:33:50
ID : Co59a8qp9fR
0
2
111
이름없음
2019/12/28 22:38:11
ID : krfe0k5TXwL
0
"나도 신경쓰여! 키루조 양, 우리 같이 생각해보자."
내 제안에 키루조가 화답해. 내 응원에 힘이 났을까. 신뢰가 느껴져.
"저는 사에구사 양과 수영장에 갔습니다. 멋진 풍경 옆에서 잡담하고 싶었어요. 저희 잡담할 때는 보통 식당에 갇혀 있었으니까요."
"그럼. 물은 마음을 평화롭게 해. 사람을 담구는 밤의 바다가 특히..."
세라피나가 답하다가 말아. 모두 듣지 않은 척해.
"사에구사 양이 주스를 준비해줬습니다. 건네받아 앉으려고 했어요. 그러니 기관총이 막 발사되더라고요?"
"언제? 앉을 때?"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이럴 때 성급하게 굴다간 오히려 총에 맞을까 걱정이 들어서, 맘에 두지 않고 사에구사 양과 마저 대화하려고 했죠. 그러니 컵을 든 제 손에 총알이 날아온 것 있죠?"
112
이름없음
2019/12/28 22:43:22
ID : krfe0k5TXwL
0
세키야와 키루조가 마저 대화해.
"수영장 탁자에 앉았어?"
"그렇죠."
"탁자는 입구와 떨어져 있지. 문에 장난친 것은 아니구나. 키루조 양, 이성의 방에 들어갔었니?"
"그런 적 없습니다!" 키루조, 고등학생이나 되어선 얼굴을 붉히네. 세키야도 간단히 넘겨.
"개인실에서 생긴 일이라면 개인실에서 경고했겠지. 수영장에서 경고하진 않았겠어. 그러니 이것도 빼는 편이 좋겠는걸?"
그리고 세키야는 이번엔 나를 봐.
"사에구사 린도, 열쇠는 주머니에 잘 넣고 다녀?"
"그럼. 잃어버리면 끝장이잖아. 복제도 못 하니까."
"와타누키 키루조도?"
"그럼요."
"두 사람, 서로 열쇠가 닿을 만큼 가까이 접근했었니?"
"아니지? 탁자를 마주 보고 있었으니 무리야."
내가 대신 답해. 세키야는 내 답을 곰씹어. 그리고 내 어깨에 손을 올려. 힘이 들어가 있어. 뭐지? 이건 분노 같기도 한걸.
"사에구사 린도. 남은 교칙은 딱 하나밖에 없는걸? 살인이 일어났다면 재판 전까지는 다른 살인을 금지한다. 너희는 지금 이걸 어긴 것 같단 말이지?"
113
이름없음
2019/12/28 22:45:59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요?
1-수영장에서 키루조를 죽이려 했다고 말한다
2-키루조가 이성의 개인실 출입 제한 교칙을 어긴 것 같다고 말한다
3-키루조의 열쇠를 몰래 복제하려 들었다고 말한다. 증거는 인멸해 보여줄 수 없다고 변명한다.
4-그 말대로라면 이미 일어난 살인이 있는 것이라고 호들갑을 떤다
5-기타 행동
114
이름없음
2019/12/28 22:46:19
ID : Co59a8qp9fR
0
4
115
이름없음
2019/12/28 22:55:25
ID : krfe0k5TXwL
0
"잠깐만, 지금 세키야 너, 다른 살인이 이미 일어났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살인 시도를 하기 전에 다른 살인이 이미 일어났으므로, 범인은 두 번째 살인을 막기 위해 기관총을 난사했다는 말이구나. 내 호들갑에 세키야는 도리어 당황해.
"있지. 사에구사 린도. 난 지금 혼란스러운데 말이지, 방금 넌 수영장에서 살인 시도가 있었다고 인정한 거야. 그렇지 않아?"
"아. 나는 하지 않았고, 나도 키루조를 믿으니까, 우리가 살해당할 뻔했나 보지." 제안해.
"난 식당에서 뚜껑이 열린 병 주스를 들고 왔거든. 거기에 독이 있었나 봐. 아니면 종이컵에 독이 들어있었거나. 그러면 범인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살인을 할 수 있잖아? 무작위 살인에 우리가 걸린 것 같아. 나는 이렇게 생각해."
나름대로 임기응변을 해보았어. 하지만 이게 통할지는 다른 문제지. 지금이라도 증거를 조작하거나, 고백하거나, 아니면 분위기를 돌려야겠는걸. 지금 살인이 일어났다니까? 이미 일어났다니까? 큰일이잖아. 어서 아이들을 불러모아 누가 죽었나 찾아야 하지 않을까?
키루조는 잘 모르겠다는 낌새로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어.
어떻게 할까요?
1-아이들을 불러 누가 죽었는지부터 파악하자고 제안한다
2-키루조를 뺀 셋이서 시체를 찾자고 제안한다
3-지금이라도 살인 시도를 고백한다
4-아침에 논의하자고 말한 후 자리를 피한다
5-기타 행동
116
이름없음
2019/12/28 23:02:34
ID : phuk3Baq2NA
0
사실 동기영상을 보고 정신이 나가서 수영장에서 살인 시도를 했었는데 기관총이 무섭게 발사되고 나서야 자신이 뭘한 건지 깨달아서 들키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변명을 했다고 말하며 키루조에게도 널 이용하려 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117
이름없음
2019/12/28 23:12:46
ID : krfe0k5TXwL
0
지금 내가 뭘하고 있는 거야?
사람을 죽이려 들고, 그것이 무산되고 나서도 들킬까봐 변명하고 있잖아. 이거 괜찮은 거야? 내가 살인을 했다고 인정해야만 이미 일어난 다른 살인을 제대로 조사할 수가 있을 텐데. 무엇보다 지금 나를 믿고 있는 키루조에게 이래선 안 되는데.
안되겠어. 나는 변명을 포기해. 종래엔 논리에 의해서든 내 죄책감에 의해서든 밝혀질 진상이고,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꾸준히 의심을 살 거야. 양호실에 들어찬 셋의 눈을 피하다가 고개를 숙여.
"키루조. 미안해."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사에구사 양도 첫째 날에 저 탓에 총을 맞은걸요."
"그게 아니야. 나는 너를 죽이려고 했어."
"아. 진짜였습니까." 키루조가 받아쳐. "혹시나 했는데, 나쁜 예상은 틀리지 않는군요."
"잠깐만, 뭐라고?"
당황하는 쪽은 오히려 세키야야. 나를 보고, 그 다음에는 키루조를 봐.
"키루조, 너도 더 화내야지."
"동기 영상 본 사에구사 양의 눈은 살기로 가득했거든요. 그래서 의심은 하고 있었죠. 신뢰가 더 강했지만."
"정말 미안해." 다시 한 번 사과해. "정신이 나갔었나 봐. 그러다가 기관총 소리를 듣고서야 내가 무엇을 하는지 깨달았어. 그리고 들키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변명한 거야. 어떻게 사죄해야할지 모르겠어."
"사에구사. 자신을 낮춰서 키루조에게 '그렇게까지 하진 말라'는 말을 끌어낼 속셈이라면 실패야. 지금 목격자인 내가 있으니까."
키루조는 괜찮은 것 같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세키야와 세라피나는 경계하는 눈치네. 당연해. 나라도 그랬겠어.
"동기 영상을 보고 잠시 미쳤다면 이해해. 불가항력이었겠지. 하지만 우리로서는 지금 곤란한 딜레마에 처했거든. 이해하겠지?"
118
이름없음
2019/12/28 23:16:30
ID : krfe0k5TXwL
0
"지금 네 살해 시도 탓에 우리는 다른 살인이 이미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세키야는 나를 똑바로 보고 말해.
"그러니 최대한 빨리 시신을 찾고 재판을 열어야겠지. 범인을 찾아야 우리가 몰살당하는 일이 없고, 범인에게 시간을 더 줄수록 증거를 인멸할 시간은 더욱 길어져."
구구절절 옳은 말이야.
"그런데 당장 아이들을 모아 누가 죽었는지 살피고 시체를 찾으려면,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야 해. 이해하지?"
"그럼." 내가 대답하고 세라피나도 옆에서 끄덕여.
"어떻게 살인이 일어난 것을 알았는지 설명하려면 네 살인 시도를 아이들 모두가 알아야 할 텐데, 그래도 괜찮겠어?"
세키야의 질문은 결국 이것이야.
"지금 밤이 늦었으니 내일 아침까지 미루어도 되겠지. 아침에 조사하고 재판을 열면 되니까. 하지만 범인에게 시간을 준다는 것은 우리의 목숨이 걸린 문제니까."
세키야가 말을 마쳐. 이것이 화두구나. 세라피나와 키루조도 고민하고 있어.
119
이름없음
2019/12/28 23:18:39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요?
1-심야에 재판을 열면 효율이 떨어진다. 내일 아침에 아이들에게 살인 사실을 알리자
2-아이들에게 살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우리들끼리 시체를 찾자고 제안한다
3-우리들끼리 시체를 찾고, 살인 사실은 언젠가 밝히겠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알리면 혼란이 가중된다.
4-기타 행동
120
이름없음
2019/12/28 23:19:52
ID : Co59a8qp9fR
0
3
121
이름없음
2019/12/28 23:25:03
ID : krfe0k5TXwL
0
시체를 지금 우리끼리 찾아 재판을 열기로 했어. 대신 살인 사실은 언젠가 밝히겠다고 말해.
"잘못을 감추고 살면서, 재판에서 같은 편에 설 수는 없잖아."
내 다짐에 세키야가 고개를 끄덕여. 기지개를 펴더니 보건실을 나가네.
"나는 1층을 전담하겠어. 너, 그리고 세라피나 양? 2층을 부탁해도 될까요?"
"그래줄게. 너희들과 이렇게 가까이서 행동하는 건 처음인걸?"
세라피나가 반기며 보건실의 문을 닫아. 세키야는 반응하지 않으려 해. 마피아와 얽히기 싫은 거겠지. 자신의 시계만 봐.
"시간은 무제한. 우리 셋이서 최대한 빨리 시체를 찾는다."
"너무 늦게까지 남으면 내일 재판을 못 할 텐데."
"그럼 2시까지. 한 시간이면 학교는 모두 뒤질 수 있겠지." 세키야가 말해.
"그럼. 인간의 시체는 은근히 크다고."
세라피나, 경험자처럼 말해. 그러고 보니 경험자구나. 세키야가 1층으로 내려가고, 세라피나와 2층을 절반씩 분담하기로 했어. 세라피나는 헤어지기 전 말을 한 마디 남기고 가네.
"끝까지 잘못하지 않았구나. 보통은 못 멈추는데."
122
이름없음
2019/12/28 23:27:52
ID : krfe0k5TXwL
0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시신을 찾지는 못했어. 이상하지. 금방 찾을 줄 알았는데. 셋이 모여 졸린 눈을 비벼.
"지금은 잠겨있는 걸까?"
식당을 염두에 두고 나는 말해.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닫혀 있어 우리는 알 수 없어.
"개인실에 있을지도 모르지."
세키야가 제안해. 그 가능성도 크겠네.
"시체가 남지 않았거나. 요새는 좋은 제품이 많아서."
세라피나는 또 경험자처럼 말해.
그렇게 우리는 해산했고, 나는 개인실 침대에 쓰러져 잠에 빠졌어.
123
이름없음
2019/12/28 23:29:45
ID : krfe0k5TXwL
0
악몽을 꾼 것 같지만 기억이 희미해. 시체가 나왔던 것도 같은데, 시신 발견을 못 한 미련 때문일까?
지금 시각은 아침 7시. 활발하게 움직여야겠네.
어떻게 할까요?
1-보건실에 가 키루조의 상태를 확인한다
2-식당으로 가 아이들이 모였는지 본다
3-기타 행동
124
이름없음
2019/12/28 23:30:37
ID : phuk3Baq2NA
0
1
125
이름없음
2019/12/28 23:35:48
ID : krfe0k5TXwL
0
우선 보건실로 가기로 했어. 키루조는 벌써 깨어 있어. 어제 늦게 잤는데도 대단하네. 침대에 기대어 책을 읽고 있어. 밤에 세키야가 두고 갔나 봐.
"키루조, 괜찮아?"
"뭐. 저 못된 총 때문에 다친 것이 아닌가요. 못된 놈이 때린 건 하나도 안 아프답니다."
"식당에는 아직 안 간 거야?"
"에휴, 잘 쓰는 손이 이 꼴이라 밥 먹기가 힘든걸요. 게다가 사정 모르는 아이들이 마구 물어올 걸 생각하면 좀."
"그렇지? 내가 식당에서 먹기 편한 음식 들고 올게."
"그래주시면 고맙지요."
떠나려고 문을 막 여는 내 뒤편에서 키루조가 농을 해.
"저희 주고 받았네요? 저 때문에 린도는 총을 맞고. 저는 린도 때문에 총을 맞고. 둘 다 범인의 협박에 속아 넘어가기도 했고 말이에요."
"비긴 건 아니지만."
"그럼요. 착함으로 따지자면 제가 이겼거든요. 분발하세요."
네. 열심히 분발합시다. 식당으로 떠나.
식당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1-키루조를 위해 음식과 얼음팩을 준비한다
2-아이들 중 누가 없는지 관찰한다
3-세키야와 세라피나에게 시체를 발견했는지 묻는다
4-기타 행동
126
이름없음
2019/12/28 23:39:33
ID : Co59a8qp9fR
0
아이들 중 누가 없는지 관찰하며 키루조를 위해 음식과 얼음팩을 준비한다
127
이름없음
2019/12/28 23:43:40
ID : krfe0k5TXwL
0
아직 7시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일까? 하긴, 나도 보통 7시 반에 식당에 왔고, 그때도 아이들 중 절반 정도밖에 오지 않았었지. 7시를 조금 넘은 지금 식당에 있는 사람은 세키야와 세라피나, 유코와 타츠야, 소라밖에 없어. 나와 키루조를 합해도 일곱 명. 나머지 다섯 명 중 누가 죽었는지는 파악하기 힘들어.
내 말에 세라피나도 웃어.
"나는 매일 7시에 오는데, 그때는 보통 키루조밖에 없어."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은 유코와 타츠야가 의기투합하고 있고, 소라는 사실상 여기에 자러 온 건지 간식을 씹으며 졸고 있네. 조금 더 기다리면 누가 죽었는지 특정할 수 있겠지. 지금은 키루조를 간호하는 일에만 신경 쓰자.
128
이름없음
2019/12/28 23:49:59
ID : krfe0k5TX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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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조가 먹기 쉽도록, 맨손으로 먹기 쉬운 스낵이나 과일을 주로 챙겼어. 면류를 먹지 못한다는 건 참 아쉬운 일이네. 밀가루를 먹지 못하면 오래 살 수 있지만, 밀가루를 안 먹을 거면 왜 오래 사느냐는 농담도 있잖아.
다음은 얼음팩을 준비하기로 했어. 하지만 냉동실을 열어보아도 얼음이 보이지 않아. 설마 지금부터 만들어야 하는 걸까? 그러는 건 좀 미안한걸. 부엌에서 눈에 띄는 냉장고를 모두 열어보다가 결국은 고개를 저어. 얼음이 없다니 너무하잖아. 누가 쓰기라도 했나? 아니면 원래부터 없었나?
"원래 없었어." 내가 불평하니 세키야가 답해. 첫째 날에 다 조사했구나.
식품이 든 박스를 치우면서 부엌을 살피다가, 겨우 아직 살피지 않은 냉장고를 찾아. 저 구석에 있었구나. 보통은 여기까지 올 일이 없지. 키루조에게 얼음팩을 줄 수가 있겠어. 잘됐다. 그리고 기다리다 보면 누가 죽었는지도 알 수 있겠지.
아. 기다릴 필요가 없었구나. 죽은 사람은 야나세 미키야.
이렇게 갑작스럽게, 진 빠지게 말하게 되어 유감이야. 하지만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냉동고를 여니 이번에도 얼음은 없었어. 원래 없었나 봐. 대신 냉동고에 들어있는 것은 분홍 머리 지닌 누군가의 시체야. 토막 나서 꽁꽁 얼어붙어 있어. 머리는 불탄 구석이 있네.
머릿속에서 이런 간단한 묘사를 마치고 나는 냉동고를 닫고, 싱크대에 엎드려 잠시 숨을 골랐어. 그리고 아이들에게 알렸어. 시체가 발견됐다고.
129
이름없음
2019/12/28 23:57:25
ID : krfe0k5TXwL
0
나는 원래 하려고 했던 대로 엄선한 음식물을 키루조에게 건네주고, 동시에 시체 발견 소식도 알려주었어. 키루조는 당황스러워 하며 유감을 표했지. 나도 침대에 앉아 한숨을 쉬다가 키루조를 쉬게 놔두고 혼자서 식당으로 돌아갔어. 키루조의 몫까지 조사할게.
8시가 넘어 아이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때까지도 오지 않은 아이들은 개인실 문을 두드려 호출했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렵네. 조사 시간을 갖고 난 뒤 재판을 연다는데, 재판은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니까."
카난이 불평해.
"범인을 잡아야지. 그것만 생각하자."
쇼타가 평소와는 달리 위협적인 태도로 우리에게 이르고 있어. 하긴, 나와 미키와 쇼타는 어울려 다녔으니까.
"범인 한 명이 죽거나, 우리 모두가 죽거나, 둘 중 하나니까."
(조사 시간입니다. 모든 증거를 획득하면 재판으로 넘어갑니다. 추리 파트이지만, 추리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진행이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추리 성공 시 이득이 있지만, 실패한다고 해서 불이익은 없습니다. 애초에 추리는 여러 가지 방향으로 가능하니까요. 걱정 말고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사 중 특정 선택지를 고르면 더 유리한 증거를 얻기도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1-시신 상태를 확인한다
2-미키의 행방에 대해 논의한다
3-식당에 대해 조사한다
4-어제 유코의 행방에 대해 논의한다
5-기타 행동
130
이름없음
2019/12/28 23:59:09
ID : Co59a8qp9fR
0
4
131
이름없음
2019/12/29 00:08:13
ID : krfe0k5TXwL
0
"유코. 있어?"
"물론."
활기차게 나타나. 어제 하루 내내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아무것도 아니란 것처럼 나타났네. 바로 시체로 다가가고 있어.
"유코. 미용사인데 조사를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네?"
"추리물을 좋아해서. 어느 정도 지식은 있어. 참. 우리 둘 같이 조사하자!"
제안이 갑작스러워.
"왜?"
"너는 재미있는 걸 많이 찾을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나오면 거절하기 힘들지. 하지만 물을 것부터 묻자. 유코는 지금 행적이 너무도 의심스러워.
"유코, 너 어제 온종일 보이지 않더라고? 내가 찾아다닌 것 알았어?"
"알았지." 뭐야. 알았다고?
"방에 있었던 거야? 네 방을 두드려도 넌 나오지 않던걸."
"음. 그건 비밀이야. 있지, 너무 가까이 하면 다쳐?"
"살인이 일어난 지금 비밀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너를 유력한 용의자로 볼 수밖에 없는데?"
위협해 봐. 유코의 행적은 중요한 단서일 것 같으니까. 유코는 눈을 흘겨.
"와. 너무하네. 뭐, 나라도 그러긴 할 거야. 충분히 이해해."
그러더니 내 뒤편에서 손가락을 튕겨. 깜짝이야. 놀라서 뒤돌아보았다가 유코를 다시 보니, 미용사답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있어.
"너무 잘 놀라면 안 돼. 앞으로 재미있는 일이 많이 있을 거니까."
유코는 그러다가 기회를 주겠다는 듯이 나를 똑바로 바라봐. 그리고 말해.
"한 가지 정도는 서술 트릭 마구 섞어서 답해줄 수 있는데. 빨리 조사하는 편이 좋겠지만 이렇게 다른 일 하는 것도 재미있겠지."
132
이름없음
2019/12/29 00:09:17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요?
1-시신을 조사한다
2-식당에 관해 조사한다
3-미키의 행방에 대해 조사한다
4-어제 유코가 어디 있었는지 묻는다
5-유코가 무엇을 했는지 묻는다
6-기타 행동
(본격 추리 느낌이 들게 진행할 생각이지만, 주어진 증거로 딱 한 가지 진상이 드러나는 퍼즐 미스터리는 아닙니다. 논리보다는 반전에 집중할 거예요.)
(증거를 모으시다 보면 무슨 트릭이 쓰였는지 곧바로 알아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트릭보다는 다른 요소가 중점이니, 그렇다고 해서 흥미가 반감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133
이름없음
2019/12/29 00:37:09
ID : Co59a8qp9fR
0
5
134
이름없음
2019/12/29 00:51:49
ID : krfe0k5TXwL
0
"유코. 딱 하나만 물을게. 어제 무엇을 했어?"
"게임했지."
딱 한 마디야. 아니, 이렇게 간단하게 말해도 괜찮은 거야? 어이가 없어 불러세우려 했더니 유코의 입가가 굳어. 날 노려보는 것도 같아.
"지금 난 엄청 큰 힌트를 준 거야. 사에구사가 편견과 확증편향을 피해서, 진실에 다다를 것이라고 함부로 믿고."
"그게 힌트라니."
"역시 함부로 믿은 거려나? 난 지금 이러나 저러나 거의 죽은 목숨이거든. 그래서 재미 말고는 별달리 의욕도 없는데, 재미없게 구시면 슬퍼서 어쩌나."
방문을 두드려도 유코가 반응하지 않았던 것과 종합하면 무엇인가 바로 떠오를 것 같은데. 내 고민하는 모습에 유코가 웃어.
"그렇지. 그렇게 재미있게 해달라니까. 이래서 사에구사를 따라다니고 있는 거야."
그리고 이제 조사하자고, 유코가 나를 이끌어.
135
이름없음
2019/12/29 01:02:15
ID : krfe0k5TXwL
0
(어차피 시체와 식당, 미키의 행적 모두를 조사해야 하므로 필수적인 증거 외에 무슨 증거를 얻을지만 앵커로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시체를 조사해. 약사인 세키야와 마피아인 세라피나가 조사를 마쳐놓은 것 같아. 유코와 잡담하느라 시간 쓴 것이 의외로 이익이 됐네.
"냉동됐어. 그러니 사망추정시각은 알 수 없어." 세키야가 설명해. 아쉬운 정보네.
"하지만 어제 자정 전에 죽었다는 걸 우리는 알 수 있지."
세라피나가 내게 말하다가 유코의 존재를 깨닫고 아차해. 유코는 숨어다니는 느낌도 드니까. 내가 자정에 살인을 시도하기 전 이미 살인이 벌어졌다는 것은 키루조와 세키야, 나와 세라피나만 아는 비밀이었지. 유코는 나서려다 곤란한 분위기를 읽고 입을 다물어.
"너희 셋이 모두 입다물고 있으면 이유가 있겠지. 다른 증거는?" 유코가 물어.
"혈관 상태로 보아 죽자마자 냉동됐어. 사인은 교살이야. 그리고 머리카락이 불탔어."
"다른 외상은?"
"머리에 타박상이 있어. 기절시키고 목을 조른 것 같아."
"매달았어, 졸랐어? 수건을 쓰면 흔적이 잘 안 남기도 하는데, 교살 흔적은 명확한 거야?"
유코의 질문에 세키야가 당황스러워 해.
"너 미용사 아니야?"
"추리물을 좋아해서 그래."
"흠. 어쩄든." 세라피나가 화제를 돌려.
"시체는 네 조각으로 토막났어. 보통 두 가지 방법이 있어. 시체 일부만 먼저 발견되게 하고 나머지를 뒤늦게 옮기거나, 운반 자체를 쉽게 하기 위해서지."
그리고 나를 바라봐. 시체 일부만 먼저 발견되진 않았지. 한 번에 발견됐어. 그러니 필연적으로 후자라는 거구나.
<죽자마자 냉동> <타버린 머리카락> <토막 살인> 키워드는 세 개야. 필수적인 증거는 이것이 전부겠지. 다른 것을 더 조사해 볼까?
무엇을 더 조사할까요?
1-냉동고 안
2-옷 상태
3-다른 것을 조사한다
136
이름없음
2019/12/29 01:02:54
ID : Co59a8qp9fR
0
1번
설마... 대충 범인을 알아먹었으니 이젠 트릭을 알아내야 하는 건가
137
이름없음
2019/12/29 01:09:08
ID : krfe0k5TXwL
0
냉동고 안을 더 조사해보기로 해. 그러다가 생각이 나 물어봐.
"우리 학교에 냉동할 만한 다른 장소가 더 있어?"
"없어." 세키야가 답해. "아이스박스는 없지."
"얼음이 없던걸." 유코가 말해.
"얼음에 소금 뿌려서 간이 냉동고를 만들 수 있지 않아?"
"한계가 있어. 오랜 시간 두지를 못하고, 시체 상황을 봐 영하 20도에서 얼었어. 게다가 결정적으로 이 학교에는 얼음이 없었으니까."
"얼음은 만들면 되지만."
세라피나가 세키야의 의견을 반박하다가 말아. "하긴. 온도가 너무 높겠구나. 안 되겠어."
시체는 사망하자마자 부엌의 냉동고로 옮겨졌어. 이건 분명한 사실이란 거네.
그리고 하얀 머리카락을 냉동고 안에서 찾았어. 하얀색이라. 백금발인 세라피나를 바라봤어.
"내 것일 수도 있겠네. 난 계속 여기 있었거든."
세라피나가 한탄해.
"난 현장직이 아니라 머리카락을 묶을 생각을 안 했네. 현장이 오염되어 유감이야."
현장직? 하긴, 마피아도 사무직과 현장직이 있는 건가. 직업의 세계는 신비해.
"뭐. 실제 형사들도 잘 생각 안 해. 유전자 검사해서 형사 DNA도 자주 나오는걸."
유코가 위로해. 미용사면서, 지식 수준이 이상한걸.
하얀 머리카락 자체는 어쩌면 증거로 쓸 수 있을지도 몰라. 세라피나가 떨어뜨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혹시 모르니 기억해 놓자.
138
이름없음
2019/12/29 01:17:35
ID : krfe0k5TXwL
0
다음은 식당을 조사해. 부엌도 포함이야. 식칼은 그대로 있구나. 식당 문을 열었던 쇼타에게 물어보니, 식칼은 원래부터 이렇게 네 개였대. 쇼타와 다른 사람들도 함께 들어왔었으니 누군가 빼돌리는 건 불가능했어. 토막 살인에서 시체를 자르는 등, 무엇인가를 자르는 데에 쓸 수 있는 도구는 이것 하나뿐이네.
식칼이 사라진 걸 본 적 있는지 아이들에게 묻고 다녔더니, 한 가지 좋은 답변이 나왔어.
"어제는 한 자루 없더라. 설거지 통에 넣어둔 줄 알고 지나갔었지." 타츠야가 말했어.
"그저께 자정에는 4개인 걸 확인했는데. 어제 아침 10시쯤에는 3개였어."
하지만 살인이 실제로 일어났으니, 아마 한 번쯤 쓰였겠지. 범인은 사망 시각 특정을 막기 위해 식칼을 오래 대출해놓은 것 같아. 시체를 얼린 것 역시 살인 시각을 감추기 위해서였을 테니까.
식당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닫힌다는 통금시간을 한 번 더 확인했어. 살인과 냉동은 거의 동시였으니까, 자정부터 새벽 6시 역시 살인 시각이 될 수 없는 거야.
살인이 어제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되니, 유코와 돌아다니며 부엌이 비어있던 시간을 확인해보았어.
키루조는 아침형 인간이라 어제 여섯 시에 식당이 열렸을 때부터 있었대. 하지만 이때는 미키가 살아있던 시간이니 중요하지 않아.
어제 밤에는 동기 영상도 본지라 식욕이 생긴 사람은 없었나 보지만, 밤 11시 20분부터 자정까지 카난과 세키야가 있었대. 그러니 살인은 밤 11시 20분 전에 일어났네.
139
이름없음
2019/12/29 01:23:11
ID : krfe0k5TXwL
0
정리해 봐. <식칼의 행방> <통금시간> <23시 20분의 모임>이 키워드 같아. 다른 요소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건 재판에 가야 알 일이야.
다른 것을 더 조사해볼까?
무엇을 추가로 조사할까요?
1-그저께 식당의 상황
2-보쿠센의 꿈
3-기타 행동
재판 중 다른 사람이 조사한 증거가 추가되기도 할 겁니다. 제가 준비한 해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건 증거 부족 때문일 뿐이니, 틀릴 걱정 없이 자유롭게 추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40
이름없음
2019/12/29 01:33:46
ID : Co59a8qp9fR
0
Dice(1,2) value : 1
141
이름없음
2019/12/29 12:58:02
ID : krfe0k5TXwL
0
그저께 식당의 상황을 확인했어. 그날 밤에는 10시부터 완전히 비어 있었대. 소라가 밤 11시 경, 간식을 가지러 온 것이 다라는걸? 그러다가 식칼에 대한 증언을 하나 더 얻어.
"그때도 식칼이 하나 없었던 것 같기는 하네." 아직도 졸고 있어.
"잘못 봤을지도 모르지만 세 개였던 것 같은걸."
역시 이틀 전부터 칼을 빌려 사망 추정 시각을 헷갈리게 한 건가.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상하기도 해. 살인은 어차피 어제 밤이었는데, 왜 그저께부터 칼을 빌렸을까? 미리 준비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어. 해석의 여지가 많으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는 말자.
142
이름없음
2019/12/29 13:31:14
ID : krfe0k5TXwL
0
다음은 미키의 행방을 조사했어. 첫 증인은 쇼타야.
"어제 미키는 평소와 달랐지."
"그저께 이미 말하지 않았던가?" 내가 기억을 되짚어. "개인적으로 조사한다고 했지. 말 걸어도 답 안하고 자리 피하겠다고."
"그래. 하지만 난 미키와 며칠 알고 지내지도 않았는걸. 협조할 때는 협조하다가 갑자기 다른 면을 보이니 당황스러웠어."
"어떻게 달랐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봐." 유코가 끼어들어.
"비니 모자에 마스크를 끼고 시청각실 구석에 앉아 노트북만 두드리더라고. 가까이 가니 자리를 피하고."
"그렇대. 사에구사, 잘 기억해둬." 유코가 조수처럼 말해.
그리고 여러 명의 증언을 종합해 미키의 행방을 정리했어.
그저께 미키는 자정을 넘어 방에 들어갔어. 쇼타와 라디오 작업을 마무리지었다네. 그리고 아침 9시에 식당에 들어왔대.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시청각실과 휴게실, 교실 등 2층에서 보냈어. 이런 시간 정리에 능통한 세키야가 증언을 조사해 표로 만들었어. 그 결과는 간단해.
"미키는 10분 이상 2층에서 자리를 비운 적이 없어. 두 명 이상에게 2층에 있는 것이 발견됐지."
두 명 이상이란 것은, 한 명이 본 목격담은 얼마든 조작 가능하기 때문일 거야. 모두 눈으로 직접 본 것이고, 거울이나 암시 같은 수작을 부릴 여지는 없었어.
다음은 저녁부터 밤 사이의 기록이야. 9시까지 우리는 동기영상을 보았지. 미키는 8시에 총성이 울릴 때부터 시청각실에 있었고, 동기 영상을 보고 시청각실에 더 머물다가 9시 반에 방으로 돌아갔어. 잠긴 개인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옆방에 들어가려던 쇼타가 똑똑히 봤다더라. 그리고 다음은 세라피나의 증언대로야. 방을 들락날락거리다가 10시 반이 넘어서는 방에 들어갔대. 그리고 11시까지는 미키의 개인실을 출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해.
143
이름없음
2019/12/29 13:39:21
ID : krfe0k5TXwL
0
미키의 행방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추릴 수 있겠어. <말 없는 미키>, <2층의 목격담>, <밤의 행적>이야.
그리고 지하계단 쪽에서 어제와 같은 총성이 들려오기 시작해. 멀리서 보아도 분명하네. 지하계단 문이 열려있어. 지하로 내려갈 수 있겠구나.
"저 안에 들어가 재판을 하는 것 아닐까?"
유코가 내게 제안해. 우리는 보건실로 가 키루조를 부축해주기로 했어.
그동안 조사는 힘들어도 의견 정도라면 들을 수 있겠는걸. 세키야와 세라피나도 나를 따라왔는데, 말을 나눠볼까?
증거를 모두 모았습니다. 재판 전 마지막 선택지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1-의심 가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본다(누구에게 물어볼지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의심 가는 사람을 지목해 그 사람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동행하는 네 사람 중 의심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배제하고 대화가 진행됩니다)
3-미키의 머리를 불태워야 했을 이유를 논의한다
4-기타 행동
(증거가 모두 나왔으니 저녁 8시까지 멈추겠습니다. 재판 직전까지는 가서 쉬려고 사흘 간 달렸네요.)
(재판 중에 추측하시는 바나 추리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스주 분들이 무엇을 생각하시는지 알면 저로서는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144
이름없음
2019/12/29 13:43:04
ID : aoK3Pg2NxU0
0
3
145
이름없음
2019/12/29 13:47:54
ID : krfe0k5TXwL
0
"세키야와 세라피나는 같이 검시했지?"
유코가 물어. 그걸 왜 궁금해하는지 되묻자 유코가 설교해.
"의사가 한 명이면 안 돼. 교차검증이 필수지. 추리물에서 의사 말 믿고 추리했다가 의사가 범인이면 얼마나 허무한지 알아?"
"걱정마. 같이 조사했으니까." 세키야가 세라피나를 대신해 답해.
지하로 내려가기 전 머리를 모아 정리해보기로 했어. 시신의 상태를 생각했을 때 엉뚱한 부분이 하나 있거든. 토막낸 것은 운송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이해가 돼.
"다른 이유로는 몇 가지가 더 있지. 시신의 일부분만 사용하거나."
세라피나가 보충해줘. 어쨌든 설명할 여지가 충분히 떠올라.
그리고 냉동은 사망 추정 시각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서겠지. 내가 살인 시도를 하지 않았고 시신도 더 늦게 발견했더라면, 우리는 살인이 언제 일어났는지 추측하느라 정말 힘들었을 거야.
하지만 머리를 불태운 것. 이것 하나만은 고민해봐야겠는걸. 동떨어져있단 말이지.
146
이름없음
2019/12/29 13:53:56
ID : krfe0k5TXwL
0
"당장은 두 가지 생각을 할 수가 있어." 세키야가 말해.
"하나는 머리카락을 불태웠단 거야. 거기에 주요 증거가 있어서 말이지."
"머리카락에 중요한 증거가?"
말만 들으면 헛소리인데. 유코가 설명해줘.
"머리카락에 피가 묻었을 수도 있지."
"그럴 리가. 머리의 타박상 말고는 외상이 없다며."
반박하다가 아차해. 시신이 토막났구나. 어쩌면 죽고 나서 시신을 자른 것이 아닐지도 모르는구나. 예를 들어 살인 중에 팔에 상처를 입혔고, 그 상처를 숨기려고 토막 살인을 한 거야. 그럴 경우 피의 존재는 숨겨야만 했겠구나. 생각 못 했던 발상이야.
"다른 하나는 머리카락이 아니라 실은 두피를 불태워야 했을 경우야."
"그건 더 어이 없는데."
"하지만 화상 때문에 피부가 상해버려서, 둔기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내 의문에 세키야는 다시 한 번 더 친절히 설명해줘.
"둔탁한 망치인지, 아니면 대걸레 같은 막대기인지 불명인 거야."
그래. 흉기를 숨기기 위해서 그랬을 수도 있구나. 증거 하나로도 여러 해석이 가능하네. 머리를 태우면서까지 감추어야 할 흉기라면 그 자체가 엄청난 증거인 걸까? 무슨 흉기인지 알면 범인이 특정되는 거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계단을 내려갔어.
"전 잘 모르겠네요. 힘써 주세요."
키루조가 뒤따라오며 한숨을 쉬어.
147
이름없음
2019/12/29 13:59:32
ID : krfe0k5TXwL
0
<유코의 증언> <죽자마자 냉동> <타버린 머리카락> <토막 살인> <하얀 머리카락> <식칼의 행방> <통금 시간> <살인은 밤 11시 20분 전> <말 없는 미키> <2층의 목격담> <밤의 행적> <흉기 불명>
증거 열두 개가 모였어. 푸아로처럼 이들 물증이 만들어내는 심상을 심증과 합치거나, 퀸처럼 소거법으로 차근차근 풀어가야겠지. 숨을 골라 머리를 비웠어. 이제 지하계단 앞. 아이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필사적으로 풀어나가면 모든 진상은 깔끔히 나올 거야. 결국은 인간의 일이니까.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어.
(이제 증거가 완전히 모였네요. 나머지 부수적이거나 그 자체로 스포일러일 수 있는 증거는 재판에서 차근차근 나올 겁니다.)
(저녁 8시부터는 재판입니다. 추리 파트이지만 무작정 추리하실 필요는 없고, 진행하다 보면 절로 답이 나오는 구조이니, 부담 갖지 말고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잠시 쉬겠습니다.)
148
이름없음
2019/12/29 14:26:33
ID : aoK3Pg2NxU0
0
쉼없이 진행하느라 고생했고 잘 쉬고 8시에 보자 스레주
149
이름없음
2019/12/29 19:59:15
ID : krfe0k5TXwL
0
지하로 무리 지어 내려가 긴 복도를 걸어갔어. 옆쪽으로는 잠긴 문들이 있었어. 우리 목적지가 아니겠지. 저 앞, 문이 활짝 열린 큰 방이 있으니까.
고급진 문을 통과해가니 원탁이 나왔어. 원탁이라, 회의하기가 좋겠네. 실제 법정의 증인석에서처럼 서서 말하지 않아도 다행이야. 다친 다리를 조심하면서 목발을 옆에 두고 앉았어.
위쪽에 방향을 달리 한 스크린 세 개가 달려있어. 망가진 홀로그램 장치에서 보이던 곰인형이 재등장해. 오랜만이구나.
"지금부터 재판을 열겠습니다. 제한 없이 논의하여 살인자 한 명을 찾아주세요. 그 뒤 탁자에 놓인 패드로 살인자를 투표해주시면 됩니다."
"만장일치야?" 방독면 쓴 슈야가 물어. 아직 안 벗네.
"다수결입니다. 기본적으로 재판장은 나가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 확인을 위해 잠시 나갔다 오시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복귀하지 않으면 벌칙이 있을 테니 꼭 돌아와주세요."
"말투 원래 안 이랬잖아." 내가 핀잔을 줘. "지난 홀로그램 장치에서 봤을 때는 오두방정 떨더니."
"친분 쌓을 시간도 없이 판사 역할을 하게 됐는걸." 타츠키가 웃어. "저게 당연하겠지."
"저는 방치하겠으니 알아서 진행해주십시오."
"그럼. 알아서 할 거였어."
심리학자 카난이 진행하려나 봐. 손깍지를 끼고 전원을 둘러 봐. 곰인형이 나오던 화면은 꺼진 후야.
"먼저 살인 시각을 논의할까?"
150
이름없음
2019/12/29 20:04:44
ID : krfe0k5TXwL
0
"살인 시각?" 쇼타가 물어. "우선 밤 9시 반 뒤야. 그때 미키가 개인실로 들어가는 걸 내가 봤거든."
"그 뒤에는 누구 없었어?" 카난이 물어.
"내가 봤어."
세라피나가 입을 열지만, 마피아라는 직업 때문에 사람들의 경계를 사고 있어. 세키야가 대신 대답해주네. 둘이 같이 조사했으니 전해 들을 시간은 충분했겠지.
"미키가 10시 반까지는 개인실을 들락날락거렸대. 그러다 방에 들어가서는 11시까지 조용했어."
"좋아. 그럼 11시 이후구나."
카난이 정리해줘. 그리고 박수를 쳐 주위의 이목을 끌어.
"하나 더. 나와 세키야, 두 명은 어젯밤 11시 20분부터 자정까지 식당에 있었어. 디저트나 먹자고 약속을 잡았거든."
"야식이겠지." 세키야가 중얼대.
"알다시피 부엌은 식당을 통해서만 갈 수 있어. 그리고 <살인과 냉동은 거의 동시>라고 해. 세키야, 맞지?"
"그럼. 나와 세라피나가 같이 검시했으니 위증은 의심하지 마."
"즉 부엌으로 시신을 옮길 수 없던 11시 20분 이전에 살인이 일어난 거야. 11시부터 11시 20분."
"지금 나온 증거가 모두 사실이라면 그래." 유코가 웃듯이 덧붙여.
"여기까지는 이해가 됐을까?"
151
이름없음
2019/12/29 20:06:07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요?
1-20분이 충분한 시간인지 묻자
2-그 이후에 살인이 일어날 수 없는지 묻자
3-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묻자(이때는 무엇이지 알려주세요)
4-기타 행동
152
이름없음
2019/12/29 20:25:47
ID : Co59a8qp9fR
0
1
153
이름없음
2019/12/29 20:30:01
ID : krfe0k5TXwL
0
"그건 이상해."
내가 나서. 이대로 흘러가면 안 되지.
"지금 이 사건은 독이 든 주스를 먹이고 도망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았잖아?"
"사례가 묘하게 구체적이네." 세키야가 핀잔을 줘.
"하나, 미키를 죽였어. 둘, 머리카락을 태워. 셋, 토막을 내. 넷, 부엌으로 옮겨. 11시부터 20분 동안 다 저지르기엔 무리인걸."
"그래.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카난이 내 말에 화답해.
"하지만 마피아의 말이 진짜라면 11시 이후여야 하잖아?" 나기사가 물어.
"글쎄. 난 잘 모르겠지만." 세라피나는 삐졌는지, 태도가 애매해.
"그리고 카난과 세키야가 공범은 아니지. 살인자는 한 명이니까. 그러니 11시 20분부터 자정까지도 불가능해."
"그래. 정확해." 카난이 채점해줘.
154
이름없음
2019/12/29 20:33:41
ID : krfe0k5TXwL
0
"그러면 내가 보기에 새벽에 죽인 것 같단 말이지? 새벽 5시 반쯤에 죽여서 새벽 6시에 부엌으로 바로 옮긴 거야."
나기사, 위험한 가능성을 들고 오는구나. 몰래 키루조를 훔쳐봐. 내가 어젯밤 12시 30분에 키루조에게 한 살인 시도가 교칙 위반이었으니, 살인은 필연적으로 그 전에 일어났는데. 그러니 나기사의 말은 완전히 틀렸지. 일단 말을 계속 들어보자.
"11시 이전은 아냐. 11시 20분부터 자정도 아니야. 그러면 새벽. 다들 동의하지?"
주인공처럼 추리하네. 하지만 틀렸다는 걸 나는 아니까, 어떻게 해볼까?
어떻께 할까요?
1-시체가 냉동된 상태로 보아 1시간 이상 얼었다고 위증한다. 결과적으로는 사실이니까 괜찮을 것이다
2-새벽 식당에는 보통 키루조가 있었다고 말한다. 모두가 그걸 아는 이상 새벽에 부엌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득한다
3-어젯밤 있었던 일을 정직하게 말한다. 매우 큰 혼란이 있겠지만 진실이 답을 찾는 데에 가장 이로울 것이다.
4-기타 행동
155
이름없음
2019/12/29 21:03:28
ID : Co59a8qp9fR
0
Dice(2,3) value : 3
156
이름없음
2019/12/29 21:08:01
ID : krfe0k5TXwL
0
"지금 한 가지 밝힐게."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야. 내가 앞으로 나서.
"사실 어제 밤 12시 반, 나는 살인 시도를 했어."
"뭐야? 그게 지금 왜 나와?" 나기사는 당황해.
"하지만 기관총이 발사됐어. 내가 살인 시도를 중단하자 멈췄지. 교칙 위반 때문이었어. 이미 살인이 일어났다면 재판 전까지는 다른 살인을 할 수 없다."
"왠지 수영장에서 총 소리가 나더라니." 타츠키가 혼잣말하는데, 목소리가 커서 말을 거는 것처럼 느껴져.
복잡한 분위기를 카난이 정리해주었어. 다행히 다들 이해한 것 같아. 밤 12시 30분 이전에 살인이 일어났으니, 새벽은 불가능한 거지. 나기사도 항복하고 뒤로 물러서.
세키야를 살짝 바라봐. 못마땅한 표정인가? 새삼 진지하고 바늘 하나 꽂을 틈 없어서 무서워. 세키야가 발언해.
"하지만 우리는 필연적으로 11시 이전, 또는 11시 20분 이후에 살인이 일어났다고 봐야 해. 20분은 부족하니까."
그리고 숨을 한 번 골라. 연설하듯 효과를 주기 위해서일까?
"나는 살인이 11시 20분 이후에 일어났다고 봐."
오호. 그 효과에 버금가는 예상 외의 내용이구나.
157
이름없음
2019/12/29 21:12:07
ID : krfe0k5TXwL
0
"그래? 신기하네."
지금까지의 논의와 반대되는 세키야의 주장에 모두가 고민하고 있을 때, 반응한 사람은 딱 한 명이었어. 세라피나야. 아이들이 자신을 꺼리는 줄 알지만 열심히 참여하네. 목숨이 걸렸으니 다른 아이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보거나, 아니면 자신의 추리에 정말 강한 자신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겠지.
"나는 정반대였거든. 살인은 11시 이전이야."
"그게 뭐야?" 쇼타가 불만스러워 해.
"네가 11시까지 미키의 방에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걸 봤다며."
"내 말을 까먹었을까 봐? 배려는 고맙네. 하지만 지금 내가 내 목숨을 배팅해 헛소리를 한다고 믿냐?"
위협적인 말. 쇼타는 충돌하지 않기를 선택해.
정리하자면 이렇구나. 11시부터 11시 20분 사이에 살인이 일어났다고 우리는 생각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그래서 세키야는 11시 20분 이후에, 그리고 세라피나는 11시 이전에 살인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어.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범인까지 정해진 내용 알 찬 발상 같아.
1-세키야의 의견을 듣자(11시 20분 이후에 살인이 일어났다)
2-세라피나의 의견을 듣자(11시 이전에 살인이 일어났다)
3-자신의 의견을 말한다(직접 정해주세요)
4-기타 행동
158
이름없음
2019/12/29 21:30:48
ID : Co59a8qp9fR
0
2
159
이름없음
2019/12/29 21:36:21
ID : krfe0k5TXwL
0
"세라피나. 말해줄 수 있을까?"
"어라, 무슨 일이야?" 세라피나가 웃어.
"나는 살인이 자정 전에 일어났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어. 그러니 네 의견이 논의해볼 만하다고 믿어."
세키야의 의견은 이 다음에 다루면 될 거야. 지금 이 논의로부터 무엇인가 배워가자.
"저. 11시까지 미키의 방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쇼타가 물어. 좋은 응원이야. 세라피나는 자신을 꺼리는 아이들을 오히려 즐기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
"그래. 그러니 11시 이전에 살인이 벌어지려면, 필연적으로 미키의 방에 사람이 미리 있어야겠지."
"그건 불가능해." 나기사가 나서.
"일단은 들어보자니까." 카난이 말리네. 완전 진행자야.
"하지만 봐? 너는 9시부터 로비에서 사람들을 살폈다고 했어. 그리고 피해자는 9시 반에 방에 들어갔지. 그리고 미키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방을 오간 적은 없잖아?"
"설마 그렇다고 하진 않겠지. 우리 속이는 것이 재미있지 않다면."
나기사와 슈야가 연달아 말해. 세라피나는 손을 저어. 아니란 거야. 세라피나가 지켜본 9시부터 미키의 방에 들어간 사람은 없다는 거야.
160
이름없음
2019/12/29 21:40:07
ID : krfe0k5TXwL
0
"밤 9시 이후로 미키 말고는 미키의 개인실에 출입한 사람이 없지만, 개인실에 사람이 미리 있었다고? 9시 이전에 들어간 거네?" 내가 확인해.
"그건 불가능하다니까." 나기사가 거듭해.
"저녁 8시부터 9시 반까지 미키는 시청각실에 있었어. 미키가 열쇠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동안 누구도 방에 들어가진 못해. 9시 이전에 1층으로 내려간 사람이 있더라도 개인실 문이 잠겼으니 들어가진 못한다고."
어떻게 할까?
1-나기사의 편에서 세라피나의 주장을 같이 반박한다
2-미키의 개인실 문이 열려있었을 가능성을 묻는다
3-그렇다면 8시 이전부터 미키의 개인실에 사람이 있었을 수 있다고 말한다
4-기타 행동
161
이름없음
2019/12/29 22:26:34
ID : Co59a8qp9fR
0
2
162
이름없음
2019/12/29 22:33:28
ID : krfe0k5TXwL
0
"하지만 미키의 개인실 문이 열려있었다면 어떡해?"
내가 제안해. 모두 따져보자.
"그러면 9시 전에 누구든지 미키의 개인실에 들어갈 수 있었겠지. 그 뒤 샤워룸 같은 곳에 숨어있었다가 10시 반 이후에 살인을 저지른 거야."
미키는 10시 반에 마지막으로 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니까. 그렇다면 9시부터 10시 반 사이에 목격되지 않은 사람이 범인이 되지. 나기사는 진지하게 고민해. 저 지폐 의상만 아니었으면 멋졌을 텐데.
"불가능해."
나기사가 단언해. 사업가라며. 기업가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하는 인간이라고 선동해야 할 것 아냐. 의무 방기야.
"열쇠는 미키가 가지고 있었어. 모르지 않겠지?"
"그게 어때서?"
"쇼타가 목격했어. 미키는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갔어. 그리고 개인실을 쓴다면 알겠지만, 개인실 문은 안에서도 열쇠로만 잠글 수 있어. ()"
그렇지. 나기사는 말을 완성해.
"문이 열려있어서 누군가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은 안에서 문을 잠그지 못해. 교칙에도 적혀있잖아? 문에 장난을 치면 교칙 위반이야."
그 대우명제가 성립하네. 문이 잠겨있었으니 들어간 사람도 없다. 이렇게 논증을 마무리하려나 봐.
163
이름없음
2019/12/29 22:36:06
ID : krfe0k5TXwL
0
하지만 이렇게 간단히 물러서는 건 재미가 없지. 나기사는 논의를 마쳤지만, 아직 빈틈이 있어. 노려볼 수도 있겠고, 아니면 다른 방면에서 공격하는 것도 의미 있겠네.
어떻게 할까요?
1-물러서 8시 이전에 미키의 개인실에 사람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2-물러서 세라피나의 주장을 듣고 논의한다
3-나기사의 주장을 공격하자. 미키는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4-기타 행동
164
이름없음
2019/12/29 23:04:57
ID : Co59a8qp9fR
0
3
165
이름없음
2019/12/29 23:12:46
ID : krfe0k5TXwL
0
"내가 그걸 생각 안 했을까 봐?"
여유롭게 웃어줘. 나를 믿는 건 지금 나밖에 없으니까, 열렬히 자신을 믿어줘야 해. 그래야 공평한 게임이지.
"네 주장은 두 조각낼 수 있어. 미키가 잠긴 문을 여는 모습을 쇼타가 9시 반에 발견했다. 그리고 문을 잠그려면 안에서도 열쇠를 써야 한다."
"교칙에 따라 열쇠를 복제 못 하고, 문에 장난을 못 친다는 것도 잊지 마." 나기사가 경고해.
"미키는 분명 열쇠를 가지고 있었어. 네가 억지를 부려도 변하지 않아."
"미키는 열쇠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미키의 열쇠인지는 확신할 수 없어."
내 주장에 나기사는 흠칫하다가 비웃음을 쳐.
"장난해? 미키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니까?"
"그러니까. 미키가 잠긴 문을 연 것이 아냐."
"지금 내 목격담을 거짓으로 몰아 세우는 거야?"
쇼타가 끼어들어. 가라앉혀주자.
"아니. 너는 9시 반에서 10시 반 사이에 세라피나가 목격했어. 그러니 내 주장에 따르면 범인이 아니야. 범인은 그때 미키의 방에 있었으니까. 목숨이 걸린 이 재판에서 범인이 아닌 쇼타는 위증을 할 필요가 없지."
"사에구사. 쇼타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군."
나기사가 점잖은 체하고 있어. 이제는 반박해주자.
166
이름없음
2019/12/29 23:20:28
ID : krfe0k5TXwL
0
원탁 반대편에 앉은 쇼타를 직시해.
"쇼타. 네가 뭘 봤는지 다시 떠올려 봐. 미키가 열쇠를 꽂고 돌렸다. 그러니 자물쇠 풀리는 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다. 맞지?"
"자세히 풀어 말하지 않아도 당연하잖아."
"그래. 결국 열쇠를 돌린 것과 문이 열린 것. 둘이 동시에 일어났을 뿐이야."
혼란을 막기 위해 설명부터 해야겠어.
"미키는 방 안에 누군가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다고 가정하자."
"자기 방에 어떻게 사람을 들여?"
"개인실에 사람을 안 초대해봤어? 중요한 이야기니까 방에서 몰래 하자고 했겠지. 그러면 먼저 들어가 있겠다는 이유로 미키와 열쇠를 바꿀 수가 있어."
"그래서? 그게 어때서?" 나기사가 안달을 내고 있어.
"미키가 문을 열기 전에 발소리로 신호를 주는 거야. 그러면 문 안에 있던 범인은 열쇠로 동시에 문을 여는 거지."
내 설명에 유코가 첨언을 해줘.
"옆에서 보면 미키가 열쇠를 돌리고 문이 열렸으니 미키의 열쇠로 문을 연 것 같지만, 실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거지. 제삼자가 존재하던 거야."
그래. 인과관계 조작. 내 말을 듣고 나기사도 당황하고 있어. 이 수는 떠올리지 못한 것 같네. 물론 나도 지금 막 해낸 생각이라, 나 자신이 봐도 빈틈이 있는 것도 같지만.
167
이름없음
2019/12/29 23:22:22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요?
1-자신이 떠올린 방법의 한계를 논의한다(무엇을 지적할지도 말씀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2-세라피나에게 의견을 묻는다
3-자신의 가능성을 밀어붙이며 용의자를 줄여버린다
4-자신의 의견을 다시 정리한다(어느 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웠는지 말씀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5-기타 행동
168
이름없음
2019/12/29 23:37:04
ID : s1g2HCqpgrv
0
3
169
이름없음
2019/12/29 23:43:39
ID : krfe0k5TXwL
0
하지만 아이들은 내 주장을 꺾지 않고 있는 것 같아. 그럼 됐어. 밀어붙이자. 그렇게 나온 결론이 틀리면 내 주장도 틀린 것이 될 테니까. 반증하기 쉬울수록 더 좋은 주장이잖아.
"내 주장은 이래. 9시 이전에 누군가 미키의 열쇠로 개인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9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미키와 함께 있다가, 11시 전까지 살인과 뒷공작을 마치고, 11시 20분이 되기 전에 부엌에 은닉했다."
풀어 말하니 더 그럴 듯해 보여.
"세라피나가 말하길 9시부터 11시까지 미키의 방을 출입한 사람은 없었어."
"아. 그러면 여자는 범인이 아니군요."
키루조가 반응해. 그렇지. 교칙 때문이야. 9항이었던가?
"이성의 방에 1시간 이상 머물 수 없는데, 범인은 2시간 이상 미키의 방에 있었네요. 그러니 범인은 남자입니다!"
세키야는 미심쩍어하고 세라피나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나를 보고 있네. 일단 계속 밀어붙이자.
170
이름없음
2019/12/29 23:49:14
ID : krfe0k5TXwL
0
"사에구사 양, 그러면 9시부터 11시 사이에 목격되지 않은 남학생이 범인이겠네요?"
키루조가 열렬히 묻고 있어. 자신 없다더니 잘 참여하는구나. 잘된 일이야.
"슈야, 타츠키, 쇼타. 나는 어제 이렇게 세 명을 봤어." ()
세라피나가 조용히 읊조려. 남자 여섯 명 중 벌써 세 명이 줄었네. 피해자인 미키를 빼면 두 명만 남지.
"봐. 열두 명 중에 벌써 두 명으로 줄였어. 나기사와 소라. 충분히 알아듣겠어?"
내가 선언하자 나기사는 표정을 찌푸려. 소라는 늘 졸고 있었지만, 범인으로 몰린 지금은 눈을 똑바로 뜨고 있네. 논쟁하기 제격이야.
서로 다른 세 곳에서 반론이 들어와.
"사에구사. 범인이 남자라고는 확신할 수 없어." 먼저 세라피나가 말해.
"네 주장 물증이 없는데. 너 폭주했어." 다음은 유코야.
"당황해서 물러섰었는데, 지금 보니 네 가정은 무리수야. 갑자기 범인으로 몰지 말라고." 나기사가 땀을 닦으며 나를 손가락질해. 땀 흘리는 지폐야.
171
이름없음
2019/12/29 23:50:36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요?
1-범인이 어떻게 여자일 수 있는지 논쟁한다
2-물증으로 검증하거나 반증할 수 있다고 맞선다
3-가정을 공격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나기사에게 반박한다
4-다 덤벼
5-기타 행동
172
이름없음
2019/12/30 00:33:10
ID : Co59a8qp9fR
0
3
173
이름없음
2019/12/30 00:33:21
ID : Co59a8qp9fR
0
4번 뭐야 ㅋㅋㅋㅋㅋㅋ
174
이름없음
2019/12/30 00:40:22
ID : krfe0k5TXwL
0
세 명은 무리야. 하나씩 맞서자.
먼저 나기사야. 바로 반론해 줄 생각이야.
"네가 가정한 상황은 단순한 예시가 아니야. 네 주장의 핵심이지."
살벌하게 밑밥을 까네. 가정을 논박하면 모두 무너진다고 광고하는 중이야.
"그리고 네 가정은 엉터리야."
무심코 던진 말이 사람을 해칩니다. 나기사에게 계속 말하라고 시켰어.
"하나. 약속을 잡는다면 먼저 떠난 사람의 방에서 잡아야지. 왜 미키의 방에서 잡아?"
"미키의 방에 무엇인가 있었나 보지."
내 반박에 나기사는 망설이지만 화제를 돌려. 하나만 이상한 곳을 찾아도 다 무너뜨릴 수 있을 테니까.
"둘. 미키는 자신의 방에 누군가 있다는 걸 숨겼어. 그것도 적극적으로 말이야. 대체 그럴 이유가 어디 있어?"
"왜 없겠어? 미키가 동기 영상을 보고 무엇인가 깨달아 믿을 만한 사람한테만 전하려 했을지도 모르잖아."
웃어줘. 나기사, 유감이야. 가정을 공격하는 건 무의미 해. 얼마든 끼워맞출 수 있는 법이거든.
"자. 더 반박할 여지가 있어? 틀렸을지도 모른다고 네가 억지를 부린다면, 나도 맞을지도 모른다고 여지를 남기겠어."
내 마지막 발언에 나기사는 한숨을 쉬더니 물러서. 소라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네. 세키야는 나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어.
"자, 다음은?"
카난이 다시 진행자 역할을 해.
175
이름없음
2019/12/30 00:41:17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요?
1-세라피나에게 범인은 남자라고 맞선다
2-유코에게 물증으로 반증할 수 있다고 대응한다
3-기타 행동
176
이름없음
2019/12/30 00:43:50
ID : Co59a8qp9fR
0
1
177
이름없음
2019/12/30 00:50:07
ID : krfe0k5TXwL
0
남은 반론은 두 개니까 차례대로 처리하자.
"세라피나, 내가 네 말을 잘못 알아들은 것 같아. 너, 범인이 여자라고 한 거니?"
알쏭달쏭한걸. 교칙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을 텐데. 한 번 더 확인해줘.
"이성의 방에 한 시간 이상 머물 수 없어. 키루조가 가져온 대본에 있었고, 이것이 조작됐을 리는 없잖아. 어제 교칙 위반으로 총이 발사되는 것을 봤잖아. 게다가 교칙 위반에는 어제 있었던 것처럼 마땅한 처벌이 따른다고."
내가 어제 한 살인 시도가 이렇게 증거로 여러 번 불려나올 줄은 몰랐네. 나 너무 철면피다.
"미키가 키가 작고 여성스러운 면이 있어도 남자라는 건 거의 분명한 사실이야. 원한다면 지금 확인해볼게."
"아니. 난 미키가 남자라고 생각해. 그리고 여자도 범인일 수 있다고 보는 거야."
세라피나는 곧장 들어와.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가설을 내놓는구나. 하지만 가장 의외인 주장이니 이것을 논박하면 세라피나는 할 말이 없어질 거야. 최고로 강한 사슬을 끊는 셈이잖아.
178
이름없음
2019/12/30 00:56:20
ID : krfe0k5TXwL
0
"그건 불가능해요." 키루조가 겨루어.
"교칙을 잊지 않으셨겠지요? 한 시간 이상 머물지 못한다니까요."
"그럼. 난 이미 논의가 끝난 걸 번복하진 않아. 그보다는 교칙의 허점을 떠올린 거지."
"허점이요?" 키루조가 물어.
"미키가 방을 들락날락거릴 때, 범인이 문밖으로 손을 내밀었다면 외출한 것이 되잖아?"
아하. 그런 아이디어구나. 머물지 않을 수 있다. 편법이지만 외출한 것이 되어 제한시간 1시간이 무너지게 되네. 이건 논의할 필요가 없어. 바로 우리를 감금한 범인을 불러 물으면 되니까.
"범인, 그러니까 우리를 감금한 범인, 나와 봐."
스크린을 보며 말해. 곰인형을 호출해. 교칙은 이 녀석 해석에 달려 있지.
"세라피나의 주장이 말이 돼? 신체 일부만 문 밖으로 나가도 외출이다?"
"저 교칙은 남녀 혼숙을 막기 위해서야." 곰인형이 답해.
"그러니 엄격하게 적용하지. 세라피나의 말을 믿고 한 시간마다 손만 밖으로 내밀며 혼숙하다가는, 벌집으로 만들어 버리겠어."
"와. 위협 무섭다." 유코가 곰인형을 놀려.
그렇게 세라피나의 주장도 반박됐어. 곰인형이 떠나기 전 성별을 편의상 남자와 여자로 나눈다고 했으니, 세라피나로선 더 이상 말할 구석이 없어. 세라피나는 물러나.
179
이름없음
2019/12/30 01:00:47
ID : krfe0k5TXwL
0
마지막은 유코야. 생글생글 웃고 있어.
"폭주하는 모습은 재미있지만 탁상공론에서 끝난다면 아쉽지. 그런 물증 없는 가설이라면 나도 몇 개는 만들 수 있어."
"물증으로 반증된다면 인정하겠어?"
"뭐, 힘들겠지만? 나기사나 소라를 몸수색해도 그럴 듯한 증거는 안 나올 거야."
"아니. 두 사람의 문 열쇠가 미키의 방문에 들어가는지 확인하면 돼."
설명해줘. 다른 자물쇠라면 열쇠 자체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가끔 있어. 하지만 두 사람의 열쇠가 미키의 방문에 들어간다면(자물쇠와 맞지는 않더라도) 내 주장은 그럴 듯해지지. 열쇠를 미키와 교환할 수 있는 거야. 미키가 열쇠를 자물쇠에 넣었다는 쇼타의 목격과도 일치하게 돼.
"이 반증을 거쳐서 내 주장의 신빙성을 더 높일 수 있어. 나기사와 소라, 인정하겠어?"
"그렇게 물어도." 소라가 머뭇거려.
"하지만 여기서 열쇠가 맞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면 쇼타의 목격과 불일치해. 너희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 사에구사의 가설은 무너지는 거야."
유코가 옷 소매로 입을 가리고 킬킬 웃어. 어서 현장 검증을 하자고 조르는 것 같아. 곰인형도 재판 처음에 현장 검증은 가능하다고 말했지. 결국 소라와 나기사가 받아들이며 나와 유코까지 넷이 개인실을 찾아가.
180
이름없음
2019/12/30 01:03:31
ID : krfe0k5TXwL
0
우리는 재판장으로 돌아왔어. 상쾌해진 나기사와 소라를 보고 모두가 결과를 알아채.
"안 들어가." 유코가 말해. "거봐, 탁상공론이라니까."
"아니. 물증으로 반증되니 탁상공론이 아니었지."
"그래. 네가 이겼어." 유코가 웃어.
결국 내 가설은 무너졌어. 유일하게 범인일 수 있던 두 명이 용의선상을 벗어나버렸거든. 하지만 아주 신빙성 있던 가설 하나를 제거했단 점에서 빈 시간은 아닐 거야.
"그래. 무의미하지 않았어." 세키야가 말해. 나를 노려보고 있어.
"세라피나의 주장이 끝났으니, 이제 내 차례야. 살인이 11시 20분 이후에 일어났다는 이론 말이야."
181
이름없음
2019/12/30 01:07:41
ID : krfe0k5TXwL
0
세키야는 신경질적으로 원탁을 쳐. 모두를 강제로 집중시켜. 왜 다들 요령이 좋을까?
"단도직입적으로 갈게. 살인은 오늘 새벽에 일어났어."
"아니. 시바 세키야. 그건 사에구사가 이미 반박했어."
소라가 발언해. 재판을 시작하며 나기사가 똑같은 주장을 해 내가 내 살인 시도를 자백했었는걸. 이렇게 가볍게 잊어버리면 곤란한데요. 세키야는 질렸다는 것처럼 나와 눈을 맞춰.
"그러니까 지금 나는 사에구사와 싸우려는 거야. 범인은 사에구사 린도야. 그리고 반박할 방법은 없어. 넌 끝이야."
어떻게 할까요?
1-나기사에게 말했던 주장을 번복한다. 12시 반 전에 살인이 일어났다.
2-새벽이라면 12시에서 12시 반 사이를 가리키는지 반문한다.
3-무고한 나를 모는 것으로 보아 세키야가 더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4-기타 행동
(오늘 목표했던 이 지점까지 왔네요. 전개가 너무 빠르거나 설명이 불친절하다는 것처럼 피드백이 있으면 기꺼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마치겠습니다.)
182
이름없음
2019/12/30 02:35:07
ID : Co59a8qp9fR
0
2
183
이름없음
2019/12/30 10:32:34
ID : phuk3Baq2NA
0
스레주 트릭이랑 추리 내용 짜느라 고생했어
184
이름없음
2019/12/30 18:05:04
ID : krfe0k5TXwL
0
"새벽이라면 12시부터 12시 반 사이를 말하는 것이지?"
확인해. 세키야는 동의해.
"살인과 냉동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는 말은 네가 했어. 세라피나도 수긍했잖아."
"그래. 계속 말해 봐."
세키야는 자신만만하게 웃고 있어. 뭐야? 자신의 주장이 부조리하다는 내 언사를 불쾌해하지도 않네? 함정에 빠져드는 기분이야. 하지만 너무도 당연한 추론을 멈출 수는 없어.
"우리 학교에서 냉동에 쓸 수 있는 건 부엌의 냉동실밖에 없어. 그리고 부엌은 자정 이후로 통행 금지야."
"그럼."
"그러니 12시부터 12시 30분 사이에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어."
"좋아. 이제 끝이야?"
세키야가 눈을 게슴츠레 뜨고 물어. 어쩌지?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추론에서 무엇인가 더 말할 수는 없잖아? 답이 정해져있던 질문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여. 세키야는 나를 노려보며 단어를 또박또박 발음해.
"좋아. 끝이구나. 자기 무덤을 다 팠구나."
185
이름없음
2019/12/30 18:14:01
ID : krfe0k5TXwL
0
세키야가 발언할 차례야. 우선 들어보자. 이렇게 자신이 넘치는 걸 보면 정말 긴 변론이 될 것 같아.
"미키의 최종 목격은 10시 반. 지금 우리의 편견에 따르면 살인은 11시부터 11시 20분 사이에 일어났어. 사에구사는 11시 이전에 살인이 일어나지 못한다는 걸 지금 증명했어."
나를 '너'라고 부르지 않고 성으로 부르고 있어. 내가 아닌 모두가 대상이네.
"그렇다면 11시 20분 이후여야 하지. 하지만 11시 20분부터 자정까지는 나와 카난이 식당에 있었고, 12시부터 12시 30분 사이에는 사에구사가 증명했듯 살인이 불가능해."
어라?
듣고 보니 그렇네. 그렇다면 살인은 12시 30분 이후에 일어났다는 말이 되지. 겉보기에는 부조리해. 그런데도 세키야가 나선다면 이유가 있겠지. 저 주장에서 오히려 힌트를 찾아 내 것으로 만들어 버리자. 세키야에게 발언을 계속 허락해.
"12시 30분에는 사에구사와 와타누키가 수영장에 있었어. 그리고 그 둘은 교칙 위반 처리됐지. 그리고 사에구사가 살인 시도를 자백해서, 우리는 다른 살인이 이미 일어났다고 생각하게 됐지."
그리고 나를 지목해.
"하지만 우리는 순전히 사에구사를 맹신했어. 사에구사의 일방적인 주장인데 말이야. 그녀가 퍼뜨린 암시를 걷고 생각하면 사에구사가 범인일 가능성이 무려 두 가지나 나오지."
두 가지? 뭐야, 왜 이렇게 수가 많아. 세키야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차근차근 설명하려 들고 있어.
"하나. 교칙 위반 전에 다른 살인이 시작했을 뿐 끝나지는 않았다. 둘. 교칙 위반 전에 다른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두 가지 길이 열려 있어."
186
이름없음
2019/12/30 18:15:58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요?
1-11시 이전에 살인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굳이 새벽에 살인이 일어났다고 가정하지 않아도 된다
2-첫 번째 가능성을 들어본다.
3-두 번째 가능성을 들어본다.
4-기타 행동
187
이름없음
2019/12/30 18:33:20
ID : Co59a8qp9fR
0
2
틀리면 싹 다 몰살일 텐데 참...
188
이름없음
2019/12/30 20:25:35
ID : krfe0k5TXwL
0
"틀리면 범인만 빼고 몰살인데 난리를 치는구나."
밑밥부터 깔아. 이러면 쉽게 벗어날 수 있겠지.
"12시 30분 전에 다른 살인이 시작했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시간이 걸리는 살인 방법이 있어. 독살이 그렇지."
"넌 12시 30분 전에 살인이 시작해, 새벽 6시쯤에 죽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중이잖아? 독살에 다섯 시간이 걸려? 게다가 사인은 교살이라며?"
"아니. 들어봐. 수영장에 가기 전에 독을 먹이고, 나중에 돌아와 해독하는 거야. 그러면 이미 죽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수영장에서 벌이는 살인 시도는 교칙 위반이 되지. 이미 살인이 일어나는 중이니까."
12시 30분 직전에 살인 시도를 한 뒤 되살리고, 6시에 한 번 더 교살한다는 말이야. 심하네. 내가 반박해.
"엉터리. 난 2시까지 학교를 탐색했어. 너도 알잖아."
"그래. 하지만 아직 남아 있어? 감시카메라로 보기에는 독이었지만, 실은 다른 액체를 먹인 거야. 곰인형을 속여넘긴 거지."
잠시 진저리가 나. 세키야, 정말로 모든 가능성을 다 말하려나 봐. 다른 수가 모두 반증되었다고 믿고 있으니, 하나라도 가능한 것이 나오면 그것이 필연적이라고 믿는 것이겠지.
189
이름없음
2019/12/30 20:27:14
ID : krfe0k5TXwL
0
"교칙을 해석하려면 저희에게 먼저 물으세요."
뭐야. 곰인형이 스크린에서 갑자기 나타나. 내 편을 들어주니까 참 좋아.
"이 학교에 있는 독은 청산가리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10분 내에 나타나지요."
"사람에 따라 다른데?" 약사 세키야가 반박해.
"그래요. 하지만 살인이 두 번 일어난다면 우리는 10분을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10분 전에 청산가리를 먹고도 죽지 않았다면, 저희는 그것이 가짜라고 판별합니다. 그러므로 두 번째 살인은 용인하죠. 그러나 10분 이내에 청산가리를 먹은 사람이 있었다면, 두 번째 살인 시도는 교칙 위반 처리합니다."
곰인형이 결론 내려줘.
"똑같은 트릭이 전에도 있었답니다. 그 결과 범인이 승리해버렸죠. 그러니 지금 저희는, 이걸 10분을 따지는 문제로 바꾸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독살이 10분 이내에 일어날 수 있는가. 이것에만 관심을 기울이세요."
스크린이 꺼져. 지금 은근히 이상한 말이 들렸네. 전에도 있었다니. 범인은 이런 살인 게임을 여러 번 열었던 걸까? 하지만 지금은 내게 쏠린 혐의부터 벗겨내자.
190
이름없음
2019/12/30 20:30:31
ID : krfe0k5TXwL
0
그리고 쉽게 벗겨냈어. 키루조가 손을 들었거든.
"린도는 약속 시간 10분 전에 방을 떠났어요. 저는 약간 늦게 도착했으니 방에서 독살했다면 10분이 지나 버립니다."
"수영장 탈의실에서 독살했을 수 있어."
"아니오. 탈의실은 잠겨있습니다. 1층을 조사하지 않아서 모르셨나 보군요."
듬직해라. 내 편이라서 참 좋아. 나기사와 유코도 동조해 세키야는 물러섰어. 숨을 고르더니 다른 가능성을 제기해.
"좋아. 이 가능성은 완전 폐기야. 그러면 딱 한 가지만 가능하네. 지금 남은 한 가지를 빼고 모두 반증됐잖아."
어떻게 할까요?
1-살인이 12시 30분 전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세키야의 주장을 듣는다. 마저 해치우면 세키야도 잠잠해질 것이다.
2-다른 가능성이 모두 소거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면 가능함이 증명되어도 필연적이지는 않게 된다.
3-기타 행동
191
이름없음
2019/12/30 21:15:49
ID : Co59a8qp9fR
0
2
192
이름없음
2019/12/30 21:30:35
ID : krfe0k5TXwL
0
세키야의 행동은 성급한 감이 있어. 다른 가능성이 모두 닫히진 않았단 말이지. 지적해줘야 해. 소거법은 언제나 너무 이른 해답이니까.
"세키야, 너는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어. 다른 가능성도 남아있으니, 내가 범인일 수 있다고 해서 그게 정답이 되진 않아."
"왜? 사에구사, 네가 한 말을 나는 그대로 따라한 건데?"
그리고 세키야는 조용히 읊어.
"11시부터 20분 사이에 저지르지는 못한다. 네가 직접 반박했지. 미키를 마지막으로 본 시각은 10시 반이야. 그런데 10시 반에 살인이 일어났다는 세라피나와 너의 주장도 틀린 걸로 결정됐어. 11시 20분부터 12시 반 사이에도 살인은 불가능하다고, 너도 인정했지."
그래. 한동안은 그래. 그렇지만 벌써부터 10시 반과 12시 반 사이에 살인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리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나 자신이 부정했으니 구차하지만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남은 시각은 새벽 6시밖에 없어. 통금 때문에 6시까지 식당 문이 잠기니까. 이게 지금까지 우리가, 특히 사에구사 린도 네가 추리한 결과야. 자기가 범인으로 몰리니 손바닥처럼 자기 추리를 뒤집어? 그럼 나로선 네 추리를 어떻게 믿지?"
세키야는 도발하듯 내게 도전해.
193
이름없음
2019/12/30 21:33:05
ID : krfe0k5TXwL
0
그저 단순히 다른 가능성도 있다고만 말하면, 세키야의 고집을 꺾을 수 없을 거야. 구체적인 해법을 들고 오자.
어떻게 할까요?
1-세라피나의 목격이 거짓이었다고 주장한다
2-미키의 자살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3-다른 가설을 제시한다(이때는 직접 명시해주세요)
4-지금 당장은 다른 가설이 떠오르지 않는다. 물러서 세키야의 주장을 듣고 반박해버리자
5-기타 행동
194
이름없음
2019/12/30 21:53:01
ID : phuk3Baq2NA
0
4
195
이름없음
2019/12/30 22:02:14
ID : krfe0k5TXwL
0
나는 들어주기로 해. 어차피 저것도 불가능하다고 반박해버리는 길이 가장 편할 거야.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더라도 그것을 철저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언젠가 세키야의 주장을 다시 듣는 신세가 되어 버릴 터이잖아? 곤란한 일부터 성실하게 하자.
"세키야, 인신공격 없이 말하길 부탁할게." 카난이 진행해.
"좋아. 10분도 안 되어 범인이 밝혀질 거야."
아니, 이미 나더러 범인이라더니. 세키야는 내게서 시선을 돌려 원탁을 둘러봐.
"어제 있던 일을 자세히 설명할게. 어제 수영장에서 기관총이 발사됐어. 교칙 위반 탓이었지. 그리고 두 사람이 동시에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면, 위반한 교칙은 분명 중복 살인 금지야."
"그래. 잘 이해하면서."
세라피나가 핀잔을 줘. 하긴, 중복 살인을 인정하면서 그 전에 살인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세키야의 모습은, 교과서에 실려도 좋을 모순이야. 하지만 방금 제기한 첫 번째 가설도 가능성이 있었듯, 이번에도 그럴지 모르니 들어주자.
196
이름없음
2019/12/30 22:09:39
ID : krfe0k5TXwL
0
"양호실에서 사에구사는 살인 시도를 고백했어. 키루조에게 독이 든 주스를 건네주었대. 그리고 다음날 시체가 발견됐어. 이것만 보면 정말로 신빙성이 있지만, 어쩌나, 그건 암시였어."
암시. 심리 트릭의 대표주자야. 그렇다면 실제로 있었던 일은 무엇이라고 말하려나. 세키야가 시선을 올려.
"곰인형이 말했지? 독살 두 건이 10분 사이에 일어나면 중복 살인이다."
그래. 세키야의 첫 번째 가설을 반박하는 데에 내가 사용했지. 내 주장이 계속 세키야의 증거가 되니 나로서는 억울한걸. 범인을 잡아야 하는 입장에선 뭐라 할 수 없지만.
"미수범이 살인을 고백하니 나는 당연히 믿었지. 그런데 만일 다른 일이 있었더라면? 와타누키, 사에구사도 자신이 마실 주스를 가지고 있었지?"
"사에구사가 어제 있던 일을 털어두며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키루조가 경계하며 답해.
"여기까지 오면 무엇이라 할 줄 알겠지?" 극적 효과를 노리고 말을 끊어. "독이 컵 두 개에 모두 들어있었다면?"
"엉터리입니다!" 키루조가 내 편을 들어줘.
"대체 왜 사에구사 양이 스스로 독을 먹습니까?"
"아니야. 독을 먹지 않아. 사에구사는 두 사람이 동시에 독을 먹는 풍경을 연출한 거야."
세키야가 말을 마쳐. 나머지는 우리더러 고민해보란 거겠지. 스스로 낸 결론이 타인에게서 들은 결론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이니까.
197
이름없음
2019/12/30 22:16:29
ID : krfe0k5TXwL
0
그걸 놔둘쏘냐. 내가 공개적으로 대신 궁리해야겠다. 나기사의 자문 같은 의문에 내가 답해.
"그게 왜 중복살인이야?"
"청산가리를 먹고 효과가 나타나려면 3분은 걸려. 두 사람이 동시에 주스를 마시면 살인 두 건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 되어 버려. 그러니 곰인형은 교칙 위반으로 처리한 거야."
이렇게 말하고 끝내면 안 되지. 무섭게 덧붙여.
"헛소리에, 자의적인 해석이야. 독을 마신 사람이 없는데 살인 처리할 리가 없지. 다들 이해하잖아?"
"잘 생각했어, 사에구사." 세키야가 말을 받아.
"하지만 두 사람이 주스를 마시는 시간이 1초 정도도 차이 나지 않을 분위기라면? 한 사람이 주스를 목으로 넘기고 총을 쏴도 다른 사람의 음독을 막기엔 너무 늦어버리지."
"동시에 마시자고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키루조가 맞서.
"사에구사를 그만 몰아가세요. 건배도 안 했는걸요."
"하지만 같이 마시자는 말, 어서 마시라는 말, 전혀 안 했어? 그런 암시로도 시간 맞추는 건 충분히 가능해. 직설적으로 굴지 말고 돌려 생각해봐. 수영장에서 실제로 무엇이 있었나, 사에구사 말고는 아무도 몰라?"
세키야의 반박에 키루조는 끙끙 앓다가 포기해. 어라, 이거, 나를 나 자신이 변호해야 하는 신세인데? 나밖에 변호해줄 사람이 안 남았나?
198
이름없음
2019/12/30 22:18:32
ID : krfe0k5TXwL
0
어떻게 할까요?
1-다리를 다쳤는데 시신을 어떻게 3층 식당까지 옮기겠느냐고 반박한다
2-그 의견은 물증을 설명하지 못한다. 시체의 불탄 머리를 무시하느냐고 되묻는다.
3-자신이 범인이라면 왜 이른 시간에 시체를 발견했겠느냐고 공격한다
4-기타 행동
199
이름없음
2019/12/30 22:25:11
ID : Co59a8qp9fR
0
2
200
이름없음
2019/12/30 22:31:21
ID : krfe0k5TXwL
0
"세키야. 우선 네가 반박할 가치 있는 주장을 했다는 데에 정말 감사를 느껴."
좋게 말해. 범인이라면 이런 말 안 하겠지?
"이제 우리가 가진 모든 물증으로 시험해보자. 범인이라서 나를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면,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잖아."
"그래. 나도 목숨 하나야."
세키야가 농담을 던져.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하는 공격이 부디 더 효과 있기를.
"그럼 첫 번째 물증을 볼래? 미키의 머리카락은 불탔어. 그런데 이상도 하다? 내가 왜 미키의 머리카락을 태워?"
선수를 쳐서 답변 몇 개를 궁색하게 만들어.
"머리에 피가 묻었다거나, 그런 말은 하지 마. 살인 과정에서 피가 나든 안 나든 나한테는 유리해질 구석이 없지. 세키야의 가정 하에서는 말이야. 알아듣지?"
"그래. 그 가설은 무리야."
세키야는 시원하게 대답하네. 흠. 그럼 머리카락을 자른 이유를 별달리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 텐데? 벌써부터 주장을 철회하나?
201
이름없음
2019/12/30 22:38:37
ID : krfe0k5TXwL
0
"하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하자고. 시신은 새벽 6시부터 최대한 빠르게 냉동되어야 했어. 그래야 그 전에 죽은 것으로 조작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머리카락의 주요한 목적은 보온이야."
뭐야. 이걸 이런 식으로 가네?
"미키의 옷차림은, 너는 조사하지 않았는지도 모르지만, 은근히 얇았단 말이야? 범인은 미키가 최대한 빨리 냉동되도록 수를 썼어. 그런 점에서 머리카락을 태우는 것은 그 노력에 비해 효과가 크지. 한 시간을 겨우 넘는 짧은 시간 동안 시체를 최대한 얼려야 하는 범인이라면 더더욱."
"그럴 듯하지만, 다른 답변과 종합하면 구색해지겠는걸."
유코가 혼잣말해. 하지만 지금으로선 어쩔 수 없네. 세키야의 가설은 불탄 머리카락을 어느 정도 설명하는 것 같아. 게다가 이 사건에서 머리는 타박상이 있는 중요한 부위라 더 관심을 받기 마련이지. 그곳이 머리카락 때문에 덜 얼 가능성을 범인이 줄이려 했다면 말이 돼. 세키야의 가정대로 살인이 새벽 6시에 일어났다면, 시체를 빨리 얼릴 필요성은 훨씬 커져 버리고.
어떻게 할까요?
1-다리를 다쳤는데 어떻게 시체를 3층 식당까지 옮기겠느냐고 반박한다
2-범인이라기에 자신은 너무 일찍 시체를 발견했다고 공격한다
3-자신이 쓴 컵에서는 청산가리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 동시에 독을 먹었다는 주장은 틀렸다.
4-기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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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도와드립니다! 마법상점 [스텔라리안 엘리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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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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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 소원의 보석]도시의 구원자(예정)은 단 한 사람만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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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o5bzPg7umq5
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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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어스, 미궁게임]관계가 뒤얽히는 바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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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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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모험을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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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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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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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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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보낼 메세지좀 추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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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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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마츠상] 형들이 무섭고 무서워서 가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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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무명씨가 보내드립니다
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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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다 초능력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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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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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연말이고 추우니까 >>3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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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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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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