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23 23:51:08 ID : 3O09wGoKZfP 2
이런... 여동생이 있는데 11살 차이나다 보니까 무슨 일에서나 여동생 우선으로 챙기고 살아왔는데 여동생들은 다 오빠란 존재를 싫어하나...? 부모님 두 분 다 나이 드셨다 보니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일이라, 여동생과 단 둘이 남을까봐, 매우 겁나는데... 내가 여동생에게 지금까지 영위했던 생활을 유지 못 해줄까봐.. 부모님 살아계실 때만큼 집안 경제를 유지 못 할까봐 노심초사하는데... 막상 스레 보니까 너무 겁난다... 적어도 좋은 사람, 여동생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나, 잘 사는 모습은 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여동생은 싫어해? 혹시, 나 여동생에게 민폐야? 너무 우울하다. 사는게 너무 힘든데, 그래도 부모님이 사시는 모습을 보고, 여동생도 아직 중학생이라 나라도 가정에 도움 되자 싶어서 열심히 삶을 붙들고 있는데... 막상 부모님 돌아가시면 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겁나. 여동생을 혼자서 다 클 때까지, 적어도 대학 나오고 직장에 취업할 때까지 뒷바라지 해줘야지 하는 마음은 굴뚝같은데... 여동생이 나를 싫어한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었어. 막상 그런 생각이 드니까 너무 무서워. 매일 새벽 일찍 나가서 밤늦게 돌아오는 일을 하고 있어서 여동생과 대화를 길게 나눠본 적이 없었어. 여동생이 나를 싫어한다면, 그래서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싫어하는 사람과 단 둘이 살게 된다면 너무 힘들 거 같아 나라고 해서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니까 그 사람과 같이 산다 생각하면 벌써 싫어지는데 여동생은 어떻겠냐는 생각이 자꾸 들어 지금이라도 나, 독립해야할까? 무리해서라도? 돈만 가족에게 보내고 여동생 눈에 띄지 않게 지내야 할까? 너무 사는게 힘들어서 가족 보면서 버텨왔는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여동생마저 볼 수 없다면 꺽일 것 같아 레스주들, 나 정말 어떻게 하면 좋아?
102 이름없음 2020/03/30 02:54:50 ID : 3O09wGoKZfP 0
미안 요 사이 휴가 내고 있었어. 회사도 슬슬 걱정하더라. 다들 집에 있으라는 공문이 내려왔어. 다행히 월급은 준다고는 하는데 얼마나 갈지 모르겠어. 일하지 않는 회사는 수입이 어려워지니까. 어두운 이야기 해버렸네. 오늘은 이런 이야기 하려고 온게 아니라 여동생과의 이야기를 하러 온건데 말이지. 스레 이름, 이제는 바꿔야 하려나. 여동생에게 상처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던가..
103 이름없음 2020/03/30 02:58:37 ID : V9g7ulg0q40 0
난 진짜 오빠 돼지같고 짜증나서 싫은것 뿐이지 안사랑하진않아
104 이름없음 2020/03/30 03:00:26 ID : k5RA1AY05RC 0
뭔가 훈훈하네....
105 이름없음 2020/03/30 03:07:23 ID : 3O09wGoKZfP 0
음..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1. 여동생에게 대판 혼난 이야기. (결국 약먹는거 걸렸다ㅠㅜ) 2. 어릴 적처럼 같이 자자고 한 이야기. (어디 말만한 아가씨가 그 시절이 어느 시절인데 지금도 그러려고 해....? 나 이 때 되게 당황햏어.....) 3. 진솔한 이야기 (롤모델이랑 진로 이야기였어.) 무슨 이야기부터 들려줘야할지 모르겠다. 레스주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 것도 크고... 스레 이름 불편하지...? 뭘로 바꿔야 할까ㅠㅠ
106 이름없음 2022/09/11 22:58:09 ID : 3O09wGoKZfP 0
미안, 2년만이야.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 약을 바꿨지만 다행히 이번 약은 잘 맞는 것 같아 오래 먹고 있어. 그래서 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해. 여동생과의 사이는 음, 쑥스럽지만 화목해진 것 같아. 그때 약먹는거 들키고 혼나고 진솔하게 이야기 나눈 이후부터 알게 모르게 나아진 것 같아.
107 이름없음 2022/09/11 23:09:14 ID : 5SE2oFdA5e7 0
나도 레주같은 오빠 있었음 좋겟다... 충분히 좋은 오빠같은데 ㅜㅜ
108 이름없음 2022/09/11 23:51:28 ID : 3O09wGoKZfP 0
고마워. 나도 지금은 조금이나마 자신감 얻었어. 여동생이 나한테 그러기를, 다시 태어나더라도 그 때도 내 동생이고싶다고, 누나이고 싶다고, 가족이고 싶다고 했거든.
109 이름없음 2022/09/14 21:39:34 ID : zXvBdWkoNul 0
퇴근길이야. 회사 결국 망했지만 그 전에 회사 소개로 이직하고 나서부터는 조금 일찍 퇴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음.. 많은 일이 있었어. 부모님은 이제 안 계시고 나와 여동생 둘뿐이지만... 레스주들이 남겨준 따뜻한 말들 덕분에 여동생과 그럭저럭인가... 잘 해나가고 있어. 곧 학원에서 돌아올텐데 뭘 사가는게 좋을까? 빵? 과자?
110 이름없음 2022/09/14 22:44:35 ID : zcNArvwts4E 0
음 나라면 치킨 좋아할 것 같은데 나라면!!
111 이름없음 2022/09/14 22:47:51 ID : 3O09wGoKZfP 0
앗, 달아줘서 고마워. 우연히도 고민하다가 여동생에게 문자해보니 치킨 먹고싶어해서 사와서 같이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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