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글 쓰는 게 제일 힘들어서 이과 간 사람이 쓰는 연습 글 (8)
2.간단하게 써보는 판소 (9)
3.떡밥을 던져주세요. (12)
4.자유롭게 연습하려고 만든 스레 (27)
5.//////////////// (1)
6.블러드본 게임 스토리를 소설로 옮기며 연습하는 스레 (3)
7.허접한 글솜씨의 여주먼치킨 판타지소설 (19)
8.갑자기 분위기 조각글 (16)
9.스레주가 심심하면 글쓰러오는 스레 (1)
10.여주를 죽일까 살릴까 (7)
11.로판 클리셰 몽땅붓는 소설 (8)
12.주인공 이름이 이상하면 (28)
13.스팀펑크에 로맨스를 뿌려보았다. (2)
14.이런 로판은 어때? (9)
15.만화 속 클리셰로만 릴레이 소설을 써보자 (40)
16.평범한 아이돌은 가라! 🐶판이 왔다! (4)
17.집착쩌는 소설 추천 좀 (3)
18.얘들아 우리학교 과제인데 평가좀해줘 (7)
19.글인 듯 글 아닌 것 같은 거, 쓰고 가기 (4)
20.쓴다....글.....허접한..... (2)
한 번쯤 내 취향에 맞는 스토리를 써보고 싶은데 작문에 너무 자신이 없어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니 남는 게 없더라고.
느리지만 열심히 적어볼 테니까 보고 어떤지 솔직하게 피드백 해줬으면 좋겠어.
장르: 헤테로 로맨스
[아침이 오기까지]
#. 0
그날은 운명처럼 소나기가 내렸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피하고자 난 닫혀있는 도넛 가게의 어닝 천막 아래로 들어갔다.
젖은 정장을 대충 털어내고 익숙하게 재킷을 열어 안주머니를 뒤적였다.
한참을 뒤적거리다가 눈을 감고 매장 윈도에 뒤통수를 기운 없게 받았다.
"... 그래, 있을 리가 없지. 끊지도 못할 거 멍청하게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아니었어... 아, 담배 한 대만 피울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네."
난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는 게 서러웠는지 자신도 모르게 주절주절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 소원. 내가 들어줄까요?"
생각지도 못한 부드러운 목소리에 놀라 감았던 눈을 뜨고 목소리의 근원지를 쳐다봤다.
목소리의 주인도 가게 구석에서 나를 바라본다.
단정한 올림머리를 한 금색 머리카락과 고급스러운 흰 드레스는 이런 후줄근한 도넛 가게랑은 어울리지 않아 더 혼란스러웠다.
쏴아아-
1초간의 짧은 정적 후 나는 가까스로 입을 열 수 있었다.
"...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요?"
"당신이 여기로 뛰어오기 전부터."
"아 그렇구나...! 제가 이곳에 왔을 때 정신이 없기도 했고... 제가 취하기도 해서 확인을 제대로 못 했네요. 하하..."
나는 멍청하게 얼굴을 붉히고 괜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는 그런 나를 빤히 바라보다 미소를 짓더니 들고 있던 클러치 백에서 담배를 한 개비 꺼냈다.
"그래서 소원 들어줄까요? 말까요?"
"... 아!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는 담배를 자신의 입에 물더니 불을 붙인 뒤 나에게 건넸다.
"... 감사합니다."
받은 담배에는 그의 립스틱 자국이 연하게 남아있다.
나는 멍하니 담배를 바라보다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고혹적인 얼굴로 웃고 있다.
쏴아아-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렸을 땐 그와 나는 서로를 탐하고 있었다.
받은 담배가 짧아지고 손가락까지 타들어 가는 고통을 느껴서야 비로소 입술을 뗄 수 있었다.
"... 호텔에서 이어서 하죠."
그의 물음에 나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고개를 끄덕였다.

주의※ 저도 나름 소설가 지망생이기는 하지만 판타지가 주 장르이며 차라리 순수문학이면 모를까 로맨스쪽은 진짜 젬병입니다. 그러니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주셔도 무관합니다.
1. 전체적으로 난잡하다.
일단 모든 초고가 그렇다지만, 읽기가 사납습니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문장을 할애한 데다가 정작 집중해야 할 부분은 빈약해서 짧은 글인데도 불구하고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1-2. 문장이 너무 빈약하다.
"달이 빛난다고 말해주지 말고, 깨진 유리조각에 반짝이는 한 줄기 빛을 보여줘라."
-안톤 체호프-
(※체호프의 총으로 유명한 그 체호프이다.)
초보작가에게는 어려운 일이지만, 이건 문장이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너무 단순한 문장구조가 반복되어서 지루해요.. (그렇다고 죄다 비유법으로 구구절절 늘어놓으면 그건 또 그거대로 고문입니다. 균형이 중요합니다.)
1-3. 시점이 의미가 없다.
보통 소설을 쓴다고 하면 1인칭(주인공) 이나 3인칭(작가시점) 에서 쓰고는 합니다. 각각의 매력이 있습니다. 1인칭은 주인공의 내면묘사를 더 잘 할 수 있고 독자들도 인물에게 이입하기 쉬워진다는 장점이, 3인칭은 주인공이 볼 수 없는 곳까지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다양한 인물에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런데 이건 1인칭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1인칭으로 서술하는데 3인칭같은 느낌이예요.
좀 더 그 상황에서 주인공이 어떤 느낌인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면 1인칭의 매력을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에서 주인공이 어떤 기분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구구절절 늘어놓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적당하게, 뭐든지 균형이 중요합니다.)
1-4. 스토리..
음, 이건 정말로 주관적입니다. 그리고 아직 초반이라 정확한 진단도 아니고요.
.. 왜 시작부분이 여기일까요?
마션을 봅시다. '나는 X됐다' 로 시작하죠. 아주 강렬하고, 독자들에게 '아니 도대체 뭔일이 있었던 건데?'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스타트입니다.
하지만 이 짧은 글에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군요. 마지막에 자극적인 내용으로 끝나서 뒷부분이 아주 안 궁금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다른 소설 사이트에서 아무 소설이나 골라 읽었는데 이런 내용이였다면, 거기까지 가기도 전에 나가버렸을 겁니다.
속물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1화는 아주 중요합니다. 독자들에게 이 작품의 첫인상, 이 소설을 읽을지 말지 결정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니까요.
그래서 다들 소설의 시작부분을 아무튼 강렬하게 끊어놓는 겁니다. 하다못해 평범하게 시작해도, 얼마 안가 비일상으로, 흥미로운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물론 슬로우 스타트를 끊어도 되기는 합니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작품이 성공하지 않는 것은 아니거든요. 단, 그러려면 단순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만들 필력, 호빗수준의 탄탄한 세계관, 충성적인 팬층, 이 셋중에 적어도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로맨스 소설을 안 읽어봐서 그런 걸지도 모르는데, 길바닥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무슨 저런 남사스러운 짓을!! 개연성이 없어요.. 누가 꿈일기 써놓은 것 같아..)
헉 꼼꼼한 피드백 너무 고마워!! 뭔가 글을 스고 싶다는 욕망이 가득 차서 네가 말했던 것들을 신경 쓰지 못한 것 같아.
이게 바로 고쳐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네가 말해줬던 것을 보안해서 적어볼게!
그림도 그리긴 하는데... 글도 써보고 싶어서.. ㅎㅎ... 이번엔 글에 도전해보고 싶어!
이과가면 더 빡시게 글을 써야하는데 무슨 근거로 이과가 글에 빈약하다 생각혀?
그런 당신에게 대학원 삐임~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작가가 되고 싶어서
그런거 하자 약간 괴담속에 갇힌 릴레이 소설
해리포터 패러디 소설 소재 봐줄 수 있을까?
설정덕후들아 너희는 어디까지 설정하는 편이니
픽션인지 아닌지는 네 결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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