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1.전남친이랑 남사친을 (8)2.오해하는거 같지? (2)3.대나무숲🌲 (581)4.짝사랑, 썸이 이루어지는 방 (159)5.나 진짜 안 팔리는 스타일인가 봐.. (11)6.짝남한테 잘자 듣는법 (개인마다 다를수도 참고만! (2)7.ㅈ ㅓ 좀 보ㅏ 주 ㅅ ㅕ 요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2)8.답옴 (22)9.남여사친 사이에 잘자 이런말쓰나? (31)10.재회부적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989)11.내향적인 남자들 심리 알려줘... (3)12.짝남이랑 연락 (1)13.이거 호감일까 (4)14.마법의 소라고동님 다이스 굴리기🐚 3탄! (55)15.짝녀한테 선디엠 (4)16.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술 먹는거 (1)17.도화살 (25)18.너네 짝남이랑 썰 자랑 좀 해봐 (2)19.끝난듯 (504)20.이 사람이 나한테 호감 있는 것 같아? (6)
걔랑 나랑 만난 건 고등학교 1학년이었어. 나는 여중이었고, 친구들도 이 학교를 잘 오지 않았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상황이었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처음에는 적응을 못했는데 지내다 보니까 애들도 잘해주길래 점점 긴장이 풀리고 적응을 했어.
여중을 다녔어서 그런지 남자 애들이랑은 친해지는 게 어려웠어. 근데 나랑 같이 다니게 된 애들은 같은 중학교였는지 남자 애들이랑은 거리낌없이 친하게 지내더라고. 난 내 친구들이 그 남자 애들이랑 인사할 때 옆에 가만히 있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진짜 내 눈에 들어왔어.
걔도 좀 낯가림이 심했나 봐. 내가 친구들 주변에 있어서 그랬는지 친구들이랑 대화를 잘 안 했고, 내가 없으면 대화를 잘 하더라. 그래서 알 수 있었지. 아, 쟤 나를 불편해하는구나. 근데 나는 첫눈에 반했다고 해야 하나. 걔를 처음 보는데 걔밖에 눈에 안 들어왔어. 그래서 혼자만의 짝사랑을 시작했던 것 같아.
미안 잠시 나갔다 왔어! 그래서 그런지 아이피가 바뀌었네 ㅠㅠ 계속 이어 쓸게.
서로 낯을 많이 가려서 그런지 우리 둘은 친해지는 데 오래 걸렸어. 어쩌다가 대화를 섞게 됐고, 취향이 비슷해서 금방 친해졌어. 걔도 친해지니까 조금은 장난치더라. 체육 대회 날이 다가왔고, 걔는 축구에 나갔어. 처음에는 자기 축구 나간다고 응원해 달라길래 알겠다 하고 응원해 줬어.
걔는 골을 하나 넣었고, 넣자마자 애들이랑 막 좋아하더니 나한테 와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갔어. 그래서 옆에 친구들이 뭐냐면서 쟤 너 좋아하는 거 아냐? 이러더라. 괜히 부끄러워서 아니라 하고 넘겼어. 그러다가 체육대회 끝나고 걔 친구들이랑 내 친구들이랑 밥을 먹기로 했어.
밥을 먹으러 시내에 나갔어. 그러다가 여중 때 같이 다녔던 친구를 우연히 마주치게 됐고, 친구는 주변에 남자애들이랑 내 친구들 보면서 친구 생겼냐고, 잘 됐다고 그랬어. 대충 말하다가 헤어졌고, 우리는 밥을 먹었지. 그날 하루 재미있게 놀았고, 우연히도 걔랑 나랑 집 방향이 같아서 같이 집도 갔어.
기분 좋게 씻고 누웠는데, 내 친구한테 연락이 오더라. 옆에 있던 남자애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소개시켜 줄 수 있냐고. 그래서 누구냐고 묻다가 걔인 걸 알게 됐어. 내가 좋아하는 애라고, 소개시켜 줄 수 없다고 거절하고 싶었지만 내 성격은 그렇게 당당하지 못했어. 바보처럼 소개시켜 줄 수밖에 없었지.
걔한테 소개 받을래? 하고 물었고, 난 안 받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근데 신이 날 도운 건지 걔는 괜찮다고 했고, 내 친구는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다며 연락하고 싶어했어. 걔는 약간 고민하더니 친구로는 괜찮을 것 같다며 연락을 했지. 솔직히 연락도 안 했으면 했지만,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아무 사이도 아닌데 신경 쓸 순 없었어.
걔는 계속해서 내 친구에게 철벽을 쳤어. 난 옆에서 보면서 바보처럼 다행이다 생각했지. 그렇게 한두 달은 지냈을 거야. 어느 날은 학교에 갔는데, 남자애들이랑 친구들이 걜 보면서 약간 놀리고 있었어. 난 장난치는 줄 알고 같이 치려고 다가갔는데, 내 친구랑 걔랑 사귄대.
진짜 바보처럼 표정 관리가 안 됐어. 남자 애들이 막 뭐냐면서, 싫다고 팅길 땐 언제고 사귀냐고 물었어. 걔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부끄러워했고, 연락하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먼저 고백했다고 그러더라. 듣는 순간 진짜 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았지만, 애써 표정 관리하면서 축하한다고 말했어.
내 친구 울리지 말라며 장난도 쳤어. 걔가 날 붙잡으면서 고맙다고 그랬어. 웃음밖에 안 나오더라. 고마우면 밥이나 쏴 하고 교실을 도망치듯 나갔어. 그 이후로 밥도 잘 안 먹게 되고, 집에 가면 내내 울었어. 물론 걔랑도 주고받던 카톡도 끊겼어.
그 둘은 진짜 예쁘게 사귀더라. 아마 세 달은 사귀었던 것 같아. 내 친구가 갑자기 헤어지자고 그랬대. 걔는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데, 헤어지자고 하니까 붙잡았대. 그러다가 내 친구가 헤어지자고 마음 굳힌 것 같아서 그냥 놓아줬다고 하더라. 걔도 며칠간 상태가 좋아보이진 않았어. 근데 난 진짜 나쁜애였나 봐. 헤어지니까 좋았어. 그냥....
걔가 헤어지고, 우린 다시 연락을 주고받았어. 난 위로해 줬고, 걘 괜찮다고 하더라. 그렇게 우리의 고등학교 1학년 절반이 지나갔어. 걜 좋아하고, 걘 누군가를 좋아하고, 헤어지고 하다 보니 벌써 11월이더라. 진짜 세월이 이렇게 빠른 줄 누가 알았겠냐고.
우린 무난하게 11월도 보냈고, 12월이 다가왔어. 축제, 방학식, 크리스마스. 축제 때는 우리 둘 다 바빴어. 같은 반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로의 반 부스에 있느라 마주치지도 못했거든. 그러다가 늦어서 강당 맨 뒤에 앉았는데, 걔도 늦었는지 자리를 찾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니까 웃으면서 내 옆으로 왔어.
강당은 시끄러웠고, 어두웠어. 걔가 자꾸 뭐라고 하는데 못 알아 들으니까 걔가 갑자기 훅 들어오더라. 귓속말로 “아니, 저거 너무 웃기다고.” 이러는데 진짜 너무 부끄러웠어. 어두워서 망정이지, 밝았으면 좋아한다는 게 티났을 거야. 티날 정도로 빨개졌던 것 같거든.
강당에서 공연이 끝나기 십 분 전, 걔는 나보고 그냥 나가자고 했어. 마지막 무대가 밴드였긴 한데, 나도 걔도 모르는 노래였거든. 그래서 알겠다 하고 같이 나왔어. 밖이 진짜 조용하고, 추웠어. 추워하니까 걔가 “추워?” 하고 후리스를 벗어서 걸쳐줬어.
우린 먼저 교실로 돌아가서 애들을 기다렸어. 이십 분 동안 얘기하니까 애들이 오더라. 그리고 우리들은 또 마치고 밥을 먹고, 헤어졌어. 방학식도 무난하게 지나갔고. 크리스마스 날 만나서 같이 놀자더라. 난 당연히 좋다했고, 걔네도 좋다고 했어.
날 포함해서 네 명, 걜 포함해서 네 명. 우린 총 여덟 명이서 놀았어. 영화는 시간이 없어서 못 봤고. 밥도 먹고, 보드게임 카페도 갔어. 그렇게 놀다 보니까 벌써 저녁이었고, 길에는 인공눈이 내렸어. 다 같이 서서 눈을 구경하는데, 내가 추위를 타는 걸 눈치채고 걔가 핫팩을 건네더라고.
걘 원래 이런 걸 가지고 다니는 성격이 아닌데, 뭐냐고 했지. “너 추위 잘 타잖아. 혹시나 해서 오는 길에 하나 샀는데, 사길 잘했네.” 이러고 다시 눈을 보더라고. 난 진짜 그때 느꼈어. 내가 얠 진짜 좋아하는구나, 오늘 고백해야겠다 하고.
단 둘이서 집에 같이 가면서, 어렵게 말을 꺼냈어. “넌 나 어떻게 생각해?” 하고. 돌아오는 대답은 “좋은 친구지. 취향도 잘 맞고. 그건 왜?” 이거였어. “나는 너 좋아하는데.” 하니까 걔가 날 쳐다보더라. 부끄러워서 쳐다도 못 보고 고개만 푹 숙였어.
“미안해.” 돌아오는 대답은 이거였어. 고개를 푹 숙인 채로 괜찮다고 말했고, 걔는 진짜 미안하다며 사과했어. 그냥 또 걷고 있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그래서 못 숨기고 그냥 울었어. 그러다가 걔도 놀랬는지 근처 벤치에 날 앉히고 코트를 벗어서 걸쳐줬어.
“나도 초반에 널 좋아했어. 근데 넌 날 안 좋아했잖아.” 하고 말해 주더라. 난 변함없이 좋아했는데, 무슨 소리지 싶어서 쳐다보니까 “네 친구 소개시켜 줬잖아.” 이러더라.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 걔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었겠다. 난 미안하다 말하고 먼저 간다 하고 그 자리를 뛰쳐나왔어.
레스 작성
8레스전남친이랑 남사친을
64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10분 전
2레스오해하는거 같지?
91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581레스대나무숲🌲
26386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159레스짝사랑, 썸이 이루어지는 방
16638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11레스나 진짜 안 팔리는 스타일인가 봐..
967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9시간 전
2레스짝남한테 잘자 듣는법 (개인마다 다를수도 참고만!
764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시간 전
2레스ㅈ ㅓ 좀 보ㅏ 주 ㅅ ㅕ 요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341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
22레스답옴
1766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
31레스남여사친 사이에 잘자 이런말쓰나?
6741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
989레스재회부적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31781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
3레스내향적인 남자들 심리 알려줘...
919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
1레스짝남이랑 연락
523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
4레스이거 호감일까
588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55레스마법의 소라고동님 다이스 굴리기🐚 3탄!
7479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4레스짝녀한테 선디엠
830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1레스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술 먹는거
569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25레스도화살
878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2레스너네 짝남이랑 썰 자랑 좀 해봐
743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504레스끝난듯
9986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6레스이 사람이 나한테 호감 있는 것 같아?
1540 Hit
연애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