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 생에 가장 끔찍한 기억 (70)
2.며칠째 계속 가위에 눌려 (4)
3.이사온 집에서 물건들이 사라져 제발.. 이런거 아는사람?.. (8)
4.곧 수학여행인데 괴담 풀자~ (3)
5.세면대 귀신짤 (2)
6.미래보는 거 (3)
7.신을 모시려면 신내림 방법밖에 없어? (6)
8.도화살 (6)
9.새벽에 화장실에서 미래 남편 보기 같은 (8)
10.강령술 추천좀 (11)
11.저주하는 법 좀 알려줘 (18)
12.길에서 이상한 거 봤는데.. (13)
13.남자친구한테 보통 아닌 악귀가 붙었어 (63)
14.나무와 나무꾼이라는 책 알아? (634)
15.혹시 꿈에서 감각느껴지는 사람있어 ? (99)
16.무당인 사람 있으면 알려주라 ㅠㅠ (20)
17.귀접 (7)
18.레전드 짝 교포성님 (16)
19.. (1)
20.오늘 파묘 보고 온 후기 &질문 (3)
1
이름없음
2020/08/16 15:00:40
ID : upU1xvgY3wl
115
잡담판에 올릴지 괴담판에 올릴지 고민하다가 괴담판에 올려. 어떻게 보면 작은 해프닝이지만 내겐 공포스러운 경험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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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이름없음
2020/08/19 17:59:31
ID : dBfhy47xSE1
0
.
303
이름없음
2020/08/19 18:04:28
ID : KZa3yLak2nC
0
ㅂㄱㅇㅇ!!
304
이름없음
2020/08/19 21:02:16
ID : nAZa063Rwsn
0
와 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5
이름없음
2020/08/19 21:26:49
ID : PfTValh86Y4
0
수상하다고 의심한 날 반성합니다...
306
이름없음
2020/08/19 21:44:46
ID : 2pVgpbu3xvf
0
에잇 시간없어서 내일 정주행해야지
307
이름없음
2020/08/19 23:38:29
ID : ijjuqZhgkr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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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9fU7s1fSJWk
2020/08/20 00:57:50
ID : upU1xvgY3wl
0
아무튼 빈이 말을 정리해보자면 날 생각해서 지금까지 같이 있어준 거라는 얘기잖아. 너무 고맙고 미안한데 한편으로는 정말 설레더라고. 좋아하는 애가 잠까지 참아가며 날 배려해주는데 어떻게 안 설렐 수가 있었겠어. 그러니까 한 가지 기대가 생기더라고. 혹시나 빈이도 나랑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키는 것 같아 바로 생각을 접었지만.
309
◆9fU7s1fSJWk
2020/08/20 01:04:52
ID : upU1xvgY3wl
0
대신 다른 걸 물었어. 이렇게까지 날 챙겨주는 이유가 뭐냐고. 솔직히 말해서 원하는 답을 듣고 싶은 마음에 한 질문이었어. 혹시 얘도 날 좋아하지 않을까, 너도 날 좋아해서 이렇게까지 챙겨준 게 아닒가 하는 아주 작은 희망을 품고 말이야. 그런데 답이 없었어. 무슨 말을 할 지 고민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잠든 건지 구별이 되지 않아서 자세히 보니까 잠들었더라고. 조금 허탈하긴 했지만 잠들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빈이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진 모르겠지만 바로 마주할 준비는 안 되어 있었거든.
310
이름없음
2020/08/20 01:05:58
ID : a09zeY79dwt
0
동접이당
311
◆9fU7s1fSJWk
2020/08/20 01:07:39
ID : upU1xvgY3wl
0
스터디 카페 안 쪽에 배치된 담요를 빈이에게 덮어주고 자는 빈이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깜빡 잠들었어. 얘 옆이면 괜찮다는 안도감 때문에 긴장이 풀려서 잠들었던 거 같아. 그리고 그날엔 꿈에 나무가 등장하지 않았어. 덕분에 단비 같은 깊은 잠을 잤지.
312
◆9fU7s1fSJWk
2020/08/20 01:14:35
ID : upU1xvgY3wl
0
그렇게 한참을 자다가 6시에서 7시 사이에 일어났던 걸로 기억해. 정확히는 테이블에 엎드려서 자던 날 빈이가 깨웠어. 같이 학교 가자면서 말이야. 자기 전까지만 해도 후드티에 편한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일어나니 교복으로 갈아 입었더라고. 급하게 얼굴을 더듬거렸는데 다행히 침을 흘린 자국은 없었어. 내 교복은 집에 있으니까 가족들 몰래 집에 들려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학교로 향했어. 빈이는 그때처럼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말이야.
313
이름없음
2020/08/20 01:15:06
ID : hBBz9dBhxRC
0
ㅂㄱㅇㅇ!
314
◆9fU7s1fSJWk
2020/08/20 01:22:47
ID : upU1xvgY3wl
0
우리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는 그리 먼 편이 아니라서 학교까지는 금방 갔어. 우리 학교는 8시 50분까지 등교라 가는 길에 사람도 거의 없었지. 그러다 하나 작은 해프닝이 발생했는데, 우리가 학교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교문도 안 열려있던 거야. 다행히 근처에 계시던 순찰아저씨가 우릴 보고 금방 문을 열어주시긴 했지만.
315
◆9fU7s1fSJWk
2020/08/20 01:31:15
ID : upU1xvgY3wl
0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을 레더도 있을 거야. 분명 어제 학교 끝나고부터 집에 안 들어갔으면 씻지 않았을 텐데, 그럼 아침까지 그렇게 안 씻고 있었던 거냐고. 결론부터 말하면, 맞아. 나랑 빈이는 전날 급식을 먹은 이후로 전혀 씻지 않은 상태였어. 한 마디로 꼬질꼬질했지. 그래서 우린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같이 씻었어. 머리까진 어쩔 수 없으니 일단 양치와 세수를 했어. 그마저도 빨랫비누로 대충 세수를 한 거라 엄청 깨끗해지진 않았지만 말이야. 얼굴이 진짜 뻣뻣해지더라.
316
이름없음
2020/08/20 01:34:20
ID : hcIE3zPjBs4
0
.
317
◆9fU7s1fSJWk
2020/08/20 01:39:03
ID : upU1xvgY3wl
0
더러운 건 참겠는데 얼굴 빳빳해지는 건 도저히 못 참겠더라. 정말 참다참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별이한테 학교 올 때 스킨 로션 좀 챙겨와달라고 부탁했어. 아무튼 그 뒤엔 애들이 올 때까지 빈이랑 장난도 치고 시끄럽게 떠들면서 놀았어. 확실히 전날에 그렇게 노니까 더 친해진 거 같더라고.
318
◆9fU7s1fSJWk
2020/08/20 01:40:46
ID : upU1xvgY3wl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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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9fU7s1fSJWk
2020/08/20 01:53:01
ID : upU1xvgY3wl
0
그리고 그 뒤에 우리반에서 더 떠들었나 아님 잠을 잤나?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별이가 돌아오기 전까진 우리반에 있었을 거야. 별이는 웬일인지 평소보다 아주 일찍 학교에 도착했어. 그리고 내게 스킨이랑 로션을 건네줬지. 드디어 피부에 수분 공급을 하는 구나라는 심정으로 야무지게 로션을 바르고 있는데 별이가 물었어. 혹시 둘이 어제부터 같이 있었냐고 말이야. 평소엔 눈치도 느린 애인데 이렇게 정곡을 찔러서 당황했어. 그리고 너무 당황스럽고 부끄럽더라고.
320
이름없음
2020/08/20 02:20:30
ID : Vaq0oGrarbw
0
보고잇서!!
321
이름없음
2020/08/20 02:30:42
ID : 7xO1jxTPg7s
0
응응!!
322
이름없음
2020/08/20 02:55:45
ID : jbcso2Gla9x
0
ㅂㄱㅇㅇ!̆̈!
323
이름없음
2020/08/20 07:50:16
ID : 3O5O7askrgo
0
헐 재밌당 ㅂㄱㅇㅇ!!!
324
◆9fU7s1fSJWk
2020/08/20 10:56:45
ID : upU1xvgY3wl
0
여기서 어제부터 빈이랑 같이 있었다고 하면 별이가 둘이 무슨 사이냐, 혹시 사귀냐면서 놀릴까봐 도저히 말을 못 꺼내겠더라고. 거짓말은 못하겠고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어서 진땀을 빼고 있었어. 그런데 빈이가 나랑 어제부터 같이 있었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더라. 아무렇지 않은 걸 넘어서서 너무 산뜻하게 말하길래 얘 뭐하는 애지 싶었어.
325
◆9fU7s1fSJWk
2020/08/20 11:04:42
ID : upU1xvgY3wl
0
그런데 의외로 별이가 덤덤하게 받아들이더라고. 아 그래? 라는 말이 끝이었어. 다음엔 자기랑도 같이 놀자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거기서 정말 끝. 혹시라도 내가 빈이한테 어떤 맘을 품고 있는지 들킬까봐 노심초사하긴 했지만 이렇게 넘어가니 조금 허탈했어. 뭐 물론 다행이었지만 말이야. 모든 게 평화롭고 아침 조회 시간이라 빈이도 자기 반으로 돌아가야 했을 때 우린 잊고 있던 사실을 기억했어. 솔이가 아직까지 학교를 오지 않은 거야.
326
이름없음
2020/08/20 11:06:34
ID : GmlipcE3Dy7
0
ㅂㄱㅇㅇ
327
이름없음
2020/08/20 11:07:02
ID : beMkmrgo2JU
0
ㅂㄱㅇㅇ
328
◆9fU7s1fSJWk
2020/08/20 11:10:12
ID : upU1xvgY3wl
0
평소 지각도 자주하는 애지만 최근에 책 사건이 있었잖아. 설마 솔이가 책의 영향을 받아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봐 너무 불안했어. 나도 그 책 때문에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는 데다가 이런저런 사고도 자주 겪었는데 솔이도 그런 걸까봐. 급하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수신음만 갈 뿐 솔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어. 그렇게까지 되니까 정말 불안해서 미칠 것 같더라.
329
이름없음
2020/08/20 12:55:09
ID : pWphzhs1bg2
0
ㅂㄱㅇㅇ
330
이름없음
2020/08/20 14:02:51
ID : Wpammlii064
0
ㅂㄱㅇㅇ
331
이름없음
2020/08/20 15:55:40
ID : zcLdVcGldBb
0
ㅂㄱㅇㅇ
332
이름없음
2020/08/20 16:34:09
ID : Zio6phs02nu
0
보고이써
333
이름없음
2020/08/20 17:44:36
ID : nRwrbDwFcmp
0
ㅂㄱㅇㅇ
334
이름없음
2020/08/20 19:25:35
ID : y2HxAY4E79j
0
보고있어
335
이름없음
2020/08/20 20:04:06
ID : mJPg1yJRwlb
0
ㅂㄱㅇㅇ
336
이름없음
2020/08/20 22:22:31
ID : 3TXxRu1bg42
0
ㅂㄱㅇㅇ
337
이름없음
2020/08/21 01:57:14
ID : zXs2k9zcE3x
0
.
338
이름없음
2020/08/21 02:26:13
ID : wmoNs2q6pcK
0
ㅂㄱㅇㅇ!!!!
339
이름없음
2020/08/21 08:17:56
ID : rAnUZjBvCmF
0
살ㄹ려줘 다음 이야기 궁금해 ㅠㅠ
340
◆9fU7s1fSJWk
2020/08/21 10:02:42
ID : upU1xvgY3wl
0
스레주야. 맨처음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글에 관심을 가져줄 거라 생각하지 몰랐어. 일단 여기 있는 레더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내가 겪은 일을 몰입해서 별거 아닌 내 글을 읽어주고 있으니까.
하지만 난 아직 학생이라 한 번에 긴 얘길 풀기엔 어려움이 있어ㅠㅠ 최대한 틈틈히 쓰고 있는데 레더들을 기다리게 할 때가 많을 것 같아. 그럼 이제 이어서 풀게.
341
이름없음
2020/08/21 10:03:14
ID : tuk3zRxxxzU
0
헐 동접이다
342
이름없음
2020/08/21 10:04:04
ID : vCjeGpU5hBw
0
헐 나도 동접
343
◆9fU7s1fSJWk
2020/08/21 10:07:39
ID : upU1xvgY3wl
0
다른 반인 빈이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됐지만 솔이는 끝까지 오지 않았어. 빈이가 떠나자마자 몸이 바로 안 좋아져서 난 계속 엎드려 있었고, 별이는 선생님들 몰래 한참을 솔이에게 연락했어. 몇 통의 전화를 걸고, 수십 통의 문자를 남겼지만 끝끝내 솔이는 연락을 받지 않았어. 수업이 끝난 뒤에도 말이야.
344
이름없음
2020/08/21 10:08:33
ID : zaraqY2nCkq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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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9fU7s1fSJWk
2020/08/21 10:16:46
ID : upU1xvgY3wl
0
별이가 솔이에게 연락하는 동안 난 한참을 자책하고 있었어. 내가 왜 그 책을 샀을까. 왜 나 때문에 친구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걸까. 그 날 서점에 가지 말걸. 그런 자책을 한참하다가 순간 책이 떠올랐어. 읽고 싶어서 떠올랐다기보단 정말 말그대로 책이 지금 내 가방에 있는지 의문이 들었어. 분명 어제 책가방에 챙겼지만 만에 하나라는 게 있잖아. 아무리 버려도 물건이 사람에게 되돌아가는 유명한 괴담도 있고. 떨리는 마음으로 가방을 살펴봤는데 다행히 내 가방 안에 있었어. 정말 다행이었지. 적어도 그 책이 솔이에게 돌아가 악영향을 준 건 아닐 테니까.
346
◆9fU7s1fSJWk
2020/08/21 10:28:50
ID : upU1xvgY3wl
0
하지만 문제는 다음이었어. 별이가 그 책을 봐버렸거든. 별이는 공포에 질린 표정을 감추지도 못하고 내게 물었어. 그 책이 왜 여기 있냐고. 자연스럽게 우리 반으로 들어온 빈이도 그 책을 보게 됐어. 둘은 책이 저절로 내 가방에 들어온 것이다, 솔이가 자기 가방인 줄 알고 책을 내 가방에 넣은 것이다라며 의견을 맞춰가고 있었어. 내가 스스로 가방에 넣은 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말이야.
347
이름없음
2020/08/21 10:47:16
ID : vCjeGpU5hBw
0
보고있엉
348
이름없음
2020/08/21 10:51:28
ID : s61xCrz9eNw
0
보고이쏭
349
이름없음
2020/08/21 11:03:18
ID : jbcso2Gla9x
0
ㅂㄱㅇㅇ!̆̈!
350
이름없음
2020/08/21 11:52:42
ID : pf88lxCrs2t
0
와..
351
◆9fU7s1fSJWk
2020/08/21 12:17:39
ID : upU1xvgY3wl
0
아, 그날 되게 신기했던 게 평소보다는 몸이 좋았어. 빈이가 옆에 없었는데 말이야. 전에는 망치로 쉴 새 없이 뇌를 내리치는 느낌이었으면 이젠 뇌를 주물거리는 정도였어. 물론 괜찮거나 완전 안 아픈 건 아니지만 지난 고통에 비하면 참을 느낌이었어. 그래서 별이가 연락 거는 걸 볼 수 있었어. 예전 같았으면 거의 기절 직전까지 가느라 주변을 볼 겨를도 없었을 텐데 말이야. 앞에 부분에 쓰려고 했는데 깜박하고 못 썼어ㅠㅠ
352
◆9fU7s1fSJWk
2020/08/21 12:24:35
ID : upU1xvgY3wl
0
그런데 점점 애들의 얘기가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갔어. 무당집에서도 나올 정도면 우리 상상 이상으로 책이 강한 거 아니냐, 이거 어떡해야하는 거냐 라며 분위기가 심각해져 갔지.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어. 내가 가져온 거라고. 만약 솔이에게 있다가 더 안 좋은 영향이 갈까봐 들고 올 수밖에 없었다고. 차라리 내가 더 아픈 게 낫지 솔이까지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들고 왔다고.
353
◆9fU7s1fSJWk
2020/08/21 12:29:11
ID : upU1xvgY3wl
0
나도 내가 답답하다는 걸 알아. 내 몸 하나 관수도 못하면서 그 난리를 겪어 놓고 또 책을 들고 온 거니까. 하지만 책을 들고 온 건 후회하지 않아. 정말 얘네들은 소중한 친구라서,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지키고 싶은 내 친구들이라서 이 책이 걔네들한테까지 영향을 끼치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이미 솔이는 이 책과 접촉을 했잖아. 만약 그 짧은 접촉으로도 그 책이 영향을 줬다면 차라리 내가 갖고 있는 게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
354
◆9fU7s1fSJWk
2020/08/21 12:34:43
ID : upU1xvgY3wl
0
솔직히 이해해주기를 바라진 않았지만 별이랑 빈이가 정말 크게 화내더라. 사소하게 툭닥거린 적은 있지만 이렇게까지 화를 내던 건 처음이었어. 별이가 제정신이냐고 크게 소리쳐서 순식간에 반애들의 이목이 우리에게 집중됐어. 지금 네가 죽게 생겼는데 누굴 생각하는 거냐고, 이렇게 하면 솔이가 좋아할 줄 알았냐면서 한참을 화를 내는데 빈이가 제지했어. 밖에 나가서 얘기하자면서 말이야.
355
◆9fU7s1fSJWk
2020/08/21 12:37:36
ID : upU1xvgY3wl
0
빈이가 그렇게 말한 이유를 알고 있어. 또 나를 배려했던 거야. 별이보다 자기가 더 화나보였으면서. 내가 사람들 시선을 받는 데에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기억하고 그렇게 말한 거야.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 왜 그렇게까지 날 위했던 건지 모르겠어. 정말로.
356
◆9fU7s1fSJWk
2020/08/21 12:47:44
ID : upU1xvgY3wl
0
우리 학교엔 층마다 바깥에 나가 앉을 수 있는 정자가 놓인 장소가 있었어. 쉼터처럼. 거기로 자리를 옮겨 얘기하려는데 우리가 싸움났다는 얘기가 퍼져 애들 몇 명이 우리를 따라오려고 했어. 그 때 빈이가 욕하는 거 처음 봤어. 남에 일에 사사건건 왜 시비냐. 좆같이 따라다니지 말고 꺼져라 라며 크게 화냈어. 워낙 조근조근하고 예쁘게 말하던 애라 그때 한 욕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더라.
357
이름없음
2020/08/21 12:47:45
ID : nxzQrfbxxyN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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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9fU7s1fSJWk
2020/08/21 12:50:15
ID : upU1xvgY3wl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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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이름없음
2020/08/21 12:51:20
ID : nxzQrfbxxyN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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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이름없음
2020/08/21 13:36:54
ID : A0tta8i2nCk
0
ㅂㄱㅇㅇ!!!
361
이름없음
2020/08/21 21:03:49
ID : 7dWrxO3u02m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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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이름없음
2020/08/21 21:40:14
ID : 2nzO9Ajcre0
0
그 어디선가 비슷한 단편선 모음집...? 을 본 것 같아서...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의 잔혹 동화였는데
혹시 무슨 왕?이 만두를 먹고 싶다고 해서 신하들이 구하러 가는데, 만두를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못 구하는 거야
그래서 갓난 아이를 만두라고 속이고 (피부는 만두 피고 안에 만두 속이 들어있고 어쩌구....) 왕에게 바쳐서 왕이 흡족해하는 이야기가 기억이 나는데..혹시... 이 이야기가 그 책에 들어있어???
363
이름없음
2020/08/21 22:49:04
ID : vB9fWpbDwHx
0
ㅂㄱㅇㅇ
364
이름없음
2020/08/22 00:13:37
ID : bfXBuk4LdO0
0
스레주 내가 예민한걸수도 있지만
분명 처음에는 이 일이 얼마 되지 않은일이라고 하지 않았어 ?
근데 빈이를 변태라고 일년동안이나 놀렸다고 하길래
뭔가 이상해서.
365
이름없음
2020/08/22 00:21:23
ID : 5hBze3Qq7vw
0
일 년이면 얼마 안됐다고 생각할법한데
366
◆9fU7s1fSJWk
2020/08/22 01:25:58
ID : upU1xvgY3wl
0
난 이 일이 얼마 되지 않은 일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어. 아니 애초에 이 일이 고등학생 때 있었던 일이란 것만 밝혔지 그 외의 정보는 밝히지 않았어. 결론만 말해서, 지금 풀어가고 있는 시점은 고1 여름 쯤이고 지금 난 고3이야.
367
◆9fU7s1fSJWk
2020/08/22 01:28:49
ID : upU1xvgY3wl
0
몇 번 말했다시피 내가 기억하는 에피소드는 겉과 속이 뒤집힌 남자랑 자신의 신체를 전부 먹어버린 사람이 전부야. 나머지는 정말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 하지만 나무와 나무꾼은 서양을 배경으로 적혀있던 작품이라 그 이야긴 책에 수록되지 않았을 거야.
368
◆9fU7s1fSJWk
2020/08/22 01:46:22
ID : upU1xvgY3wl
0
순식간에 구경꾼들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고, 나는 애들에게 끝없는 질책을 받았어. 주로 남 생각하기 전에 내 생각부터 하라는 내용이 대다수였어. 솔이도 자신들도 네가 그렇게까지 헌신해야 할 대상들이 아니라고 말했어. 화를 간신히 억누르는 듯이 떨리는 음성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내뱉는데 그 땐 별이랑 빈이가 이해가 가질 않았어. 그냥 나 하나만 아프면 끝날 문젠데 왜이렇게까지 나를 몰아붙이는지 말이야. 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내가 별이, 솔이, 빈이를 소중하게 여기듯이 걔네도 날 소중하게 여겨서 그런다는 걸 알게 됐지. 나였어도 그 셋 중 하나가 나와 같은 행동을 했다면 빈이, 별이와 같은 반응을 했을 거야.
369
◆9fU7s1fSJWk
2020/08/22 01:51:43
ID : upU1xvgY3wl
0
그 땐 내가 미안하다는 말로 넘어가서 되게 얼렁뚱땅하게 넘어갔어. 그냥 빨리 상황을 모면하려는 핑겨처럼 말이야.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건 아니지만 생각할 수록 그 시절의 내가 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남들이 원하는 대답을 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거든. 사실은 그게 전혀 아닌데. 애들도 별말을 하진 않았지만 내가 말로만 그렇게 대답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을 거야.
370
◆9fU7s1fSJWk
2020/08/22 01:57:23
ID : upU1xvgY3wl
0
아무튼 처음으로 생긴 우리의 불화는 어영부영 마무리 됐어. 서로 불만은 남아있었지만 일단은 그렇게 넘어갔지. 아직가지도 오지 않는 솔이의 소식을 아는 게 급선무 였으니까. 바로 이어서 였는지 아니면 그 다음 쉬는시간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우린 우리반 담임 선생님께 여쭌 뒤에야 솔이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어. 그 소식이 좋은 소식은 아니었기에 마냥 기뻐할 순 없었지만 말이야.
371
이름없음
2020/08/22 01:57:55
ID : jjApdTSIJTT
0
오 동접이다! ㅂㄱㅇㅇ
372
◆9fU7s1fSJWk
2020/08/22 02:04:02
ID : upU1xvgY3wl
0
솔이는 집이 멀다고 했잖아. 그래서 매일 대중교통을 타고 등교를 했어. 오늘도 어김없이 그렇게 학교를 오려는데 사고가 났대. 그것도 좀 큰 사고였나봐. 사고가 나자마자 병원으로 이송됐고, 아직까지 의식 불명이라는 거야. 난 그 사고가 책 때문이란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지. 그 책은 불행을 몰고 왔고, 그 불행 중 하나인 사고는 나조차도 경험한 거였으니까. 얘길 듣자마자 속이 너무 역해서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를 했어. 이유야 어찌됐든 솔이가 사경을 헤매게 된 원인 제공자는 바로 나였으니까. 솔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내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눈물이 끊이질 않았어.
373
이름없음
2020/08/22 02:04:22
ID : h9a5U3Wkslz
0
ㅂㄱㅇㅇ
374
◆9fU7s1fSJWk
2020/08/22 02:19:22
ID : upU1xvgY3wl
0
아까 다퉜던 일 때문에 우리 셋 사이의 분위기는 꽤나 어색했어. 정말 서로 친해지고 나서 처음으로 다툰 거였거든. 그런데 제대로 해결되지도 않았으니 어색할 만도 했지. 그래도 쉬는시간마다 빈이가 우리 반에 찾아와줬어. 내가 걔 옆에 있으면 상태가 호전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교가 끝마칠 때까지 그 어색한 분위기가 유지되긴 했지만 다들 암묵적으로 한 약속이 있었지. 솔이가 입원해있는 병동에 찾아가는 거 말이야. 난 곧바로 화장실로 뛰어가느라 제대로 못 들었지만 선생님은 별이에게 솔이가 입원한 병원과 그 방을 알려주었다고 해.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다보면 나오는 커다란 병원이었지. 우리는 곧바로 그 병원으로 출발했어. 여전히 대화를 이어나가는 건 어색했지만 말이야.
375
이름없음
2020/08/22 03:23:55
ID : hdXwMpbCqnP
0
고등학생은 비대면 수업 안하나? 빨리 다음 이야기 들려줘라 ㅠㅠ
376
이름없음
2020/08/22 03:31:00
ID : o47vzPa2nDx
0
ㅂㄱㅇㅇ
377
이름없음
2020/08/22 03:57:30
ID : imHyIJXulg1
0
스레주 자러 갔니봥 푹 자고 나중에 보자 다들 잘자!~~~
378
이름없음
2020/08/22 13:35:22
ID : ulfWpff805T
0
ㅂㄱㅇㅇ
379
이름없음
2020/08/22 13:35:45
ID : 8qnPfSFa6Y3
0
.
380
◆9fU7s1fSJWk
2020/08/22 15:20:27
ID : upU1xvgY3wl
0
늦게 돌아와서 미안ㅠㅠ 오늘은 정말 바빠서 글 못 올릴 거 같아ㅠㅠ 내일 여유 있으면 돌아올게.
381
이름없음
2020/08/22 15:39:00
ID : u5RCrBAjdDy
0
기다릴게 스레쥬 ㅠㅠ
382
이름없음
2020/08/22 20:04:20
ID : qY61A5cNz9h
0
스레 고3이니까 스레 현생에 집중해!! 이야기는 너무 재밌는데 스레주 인생이 더 소중하니까!
383
이름없음
2020/08/22 20:31:19
ID : Ny4ZeK0slA4
0
맞아 기다릴게 레주
384
이름없음
2020/08/22 21:10:13
ID : wFa7cLcIMi6
0
흐아 너무 재밌다ㅠㅠㅠ
385
이름없음
2020/08/22 21:56:09
ID : Gk2nvgY65hv
0
스레주 수능공부 하니
386
이름없음
2020/08/23 00:34:26
ID : 7dSMkk2k8ja
0
118번 스레를 보면 최근에 있었던 일이라고....최근이 2년전인건 좀 이상하다 ㅋㅋㅋ겁나 진지하게읽고있었구만..
387
이름없음
2020/08/23 02:00:56
ID : AmIGts7cIL9
0
118번 얘기하길래 보고왔는데
스레주 커버하는건 아니지만 비교대상이 16년도냐 17년도냐 하는 이야기에 그것보단 최근이라는 말이 있었어.
최소 16년과 17년보다는 후의 이야기라는 거지!
시점에 대한 의문을 가진 댓글이 있어서 유심히 보았는데
스레주가 지금은 고3이라 했고 일어난 시점은 고1이라고 했던것 같아~ 내 생각엔 18년즈음 일어난일 같애
2년전이 최근은 아닐 수도 있지만
비교한 년도가 16년 17년이었어서 굳이 거기와 비교를하면
최긐이기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한것같아
388
◆9fU7s1fSJWk
2020/08/23 10:16:21
ID : upU1xvgY3wl
0
윗스레들 중에서 최근에 있던 일이 아닌 거 아니냐는 이유로 스레가 혼잡해진 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겨. 일단 내가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고 생각해. '최근'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추상적이잖아. 레더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레에 정확히 2018년도에 있었던 일이라 표기했어야 하는데 단순히 최근이라고 뭉뚱그려 레더들에게 혼란을 준 점 사과할게. 내 기준에서 2년 전이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깊은 고민 없이 쓴 스레였어서 이 단어가 문제를 불러일으킬 거라 생각하지 못했거든. 만약 레더들이 저 스레가 거슬린다면 지금이라도 수정할게.
389
◆9fU7s1fSJWk
2020/08/23 10:22:07
ID : upU1xvgY3wl
0
지금은 밖에 나가봐야 해서 바로 얘기를 풀기는 어려울 거 같아ㅠㅠ 그리 오래 걸리는 외출은 아니니까 최대한 빨리 돌아와서 이어서 풀게. 아마 2시 정도엔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
390
이름없음
2020/08/23 12:22:48
ID : tjAqo0srs64
0
웅웅 스레주 기다릴게!
391
이름없음
2020/08/23 12:34:30
ID : e0lijck9wHA
0
어 자기 몸을 먹어버린 사람 이야기 나 어디서 읽은 적 있는데...아마 스레주가 말하는 그 책은 아닌 것 같지만 참을 수 없는 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먹어치우다가 결국엔 먹을 게 없어서 자기까지 먹어 버리고도 만족하지 못해서 입만 아직까지도 딱딱거리고 있다? 이런 내용이었던 거 같아. 그리스 신화에 나왔던 거 같은데 찾아보니 에리식톤 이야기라네...
392
이름없음
2020/08/23 12:36:35
ID : tjAqo0srs64
0
헉 나도 그거 본적있어!
393
이름없음
2020/08/23 17:57:35
ID : 1dCi5TRzXxW
0
헉 나도 옛날에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책 읽다가 봤었어
394
이름없음
2020/08/23 19:28:05
ID : oGrhtjxPa1a
0
헐 입만 딱딱거리는거 나도 봤어
395
이름없음
2020/08/23 19:31:10
ID : y581jvvcq0l
0
다들 어디선가 그런 걸 봤네.....나는 책을 안 읽는 어린이였어서 잘 모르겠다...
396
이름없음
2020/08/23 21:17:10
ID : oFfWmJSIHyK
0
이것도 근데 나무랑 관련된거 아니던가. 에리식톤이 나무 베려는데 그 나무가 누가 아끼는 나무였나? 아님 살아있나? 그래서 뭐 나무가 피도 흘리고 하다가 에리식톤이 저주받은걸로 앎. 책이랑 관련 있으려나
397
이름없음
2020/08/24 02:19:13
ID : yK3QnBgo3TP
0
.
398
이름없음
2020/08/24 03:22:09
ID : woE5U2NupXz
0
혹시 학교 초성이 ㅇㅇㅇ고..? 너 이름 초성 ㄱㅁㅈ 아니지..?
399
이름없음
2020/08/24 03:44:22
ID : MqnO66lBgkm
0
레주 무슨일이야..? 안오니까 걱정 돼ㅠㅠ
400
◆9fU7s1fSJWk
2020/08/24 07:58:54
ID : upU1xvgY3wl
0
스레 쓴다고 해놓고 완전 잊고 있었어.. 미안해 레더들ㅠㅠ
401
◆9fU7s1fSJWk
2020/08/24 08:00:50
ID : upU1xvgY3wl
0
원래 사람 유추하는 거 금지 항목 아니야? 일단 난 아니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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