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 생에 가장 끔찍한 기억 (70)
2.며칠째 계속 가위에 눌려 (4)
3.이사온 집에서 물건들이 사라져 제발.. 이런거 아는사람?.. (8)
4.곧 수학여행인데 괴담 풀자~ (3)
5.세면대 귀신짤 (2)
6.미래보는 거 (3)
7.신을 모시려면 신내림 방법밖에 없어? (6)
8.도화살 (6)
9.새벽에 화장실에서 미래 남편 보기 같은 (8)
10.강령술 추천좀 (11)
11.저주하는 법 좀 알려줘 (18)
12.길에서 이상한 거 봤는데.. (13)
13.남자친구한테 보통 아닌 악귀가 붙었어 (63)
14.나무와 나무꾼이라는 책 알아? (634)
15.혹시 꿈에서 감각느껴지는 사람있어 ? (99)
16.무당인 사람 있으면 알려주라 ㅠㅠ (20)
17.귀접 (7)
18.레전드 짝 교포성님 (16)
19.. (1)
20.오늘 파묘 보고 온 후기 &질문 (3)
1
이름없음
2020/08/16 15:00:40
ID : upU1xvgY3wl
115
잡담판에 올릴지 괴담판에 올릴지 고민하다가 괴담판에 올려. 어떻게 보면 작은 해프닝이지만 내겐 공포스러운 경험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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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9fU7s1fSJWk
2020/08/18 00:21:29
ID : upU1xvgY3wl
0
그리고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는데 다 바보같은 얘기들 뿐이었어. 빈이가 낸 의견인데 출석부가 커다란 초콜릿 인 것처럼 이빨로 물고 가자는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어. 우리 출석부 색이 짙은 갈색이긴 해도 저건 무리수가 있었거든. 결국 별이가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한 뒤에야 좀 조용해졌지. 우린 마지막 수업이 마치자마자 출석부를 가져오자고 계획을 세웠어. 나랑 빈이는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별이가 모든 걸 총괄하기로 했지.
203
이름없음
2020/08/18 00:40:24
ID : pbu4IMlDxTU
0
.
204
◆9fU7s1fSJWk
2020/08/18 00:42:52
ID : upU1xvgY3wl
0
최대한 많이 쓰려고 노력 중인데 역시 너무 피곤하다.
205
이름없음
2020/08/18 01:00:43
ID : 6pf83u1ba1c
0
웅̆̈ 천천히 써!!
206
◆9fU7s1fSJWk
2020/08/18 05:49:48
ID : upU1xvgY3wl
0
스레를 쓰다가 그대로 잠들었어.. 미안해ㅠㅠ 지금이라도 올릴게.
솔이는 눈꼬리도 올라가고 표정이 무뚝뚝해서 그런지 도도한 고양이 같은 이미지야. 키도 굉장히 커서 처음엔 좀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서툴긴 해도 엄청 착하고 남 잘 챙겨주는 애였어.
별이는 눈도 초롱초롱하고 볼살도 많아서 다람쥐가 생각나는 얼굴이야. 표정이 굉장히 다채롭고 웃기는 행동도 자주해서 볼 때마다 만화 캐릭터 같아. 굳이 따지면 어탐의 핀 정도?
빈이는 눈이 굉장히 짙어서 눈만 보면 외국인이나 혼혈 같은 느낌이 나. 또 웃을 때 눈이 초승달처럼 감겨서 되게 예쁘다고 생각했어. 콩깍지 때문인지 난 걔가 엄청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애들은 그렇진 않다고 하더라.
207
이름없음
2020/08/18 06:39:14
ID : dzTTTXtbjzc
0
질무운! 레주와 빈이는 사귀게되나요?
208
이름없음
2020/08/18 10:41:24
ID : A0tta8i2nCk
0
ㅂㄱㅇㅇ!!! 너무 재밌다ㅜㅜ
209
이름없음
2020/08/18 10:54:01
ID : 1yFhalclbfR
0
ㅂㄱㅇㅇ
210
◆9fU7s1fSJWk
2020/08/18 12:39:25
ID : upU1xvgY3wl
0
나중에 나오게 되니까 조금만 더 읽어 줘.
211
◆9fU7s1fSJWk
2020/08/18 12:48:17
ID : upU1xvgY3wl
0
그렇게 약속했던 시간기 다가왔고, 우리는 다같이 교무실로 향했어. 별이는 표정관리를 하며 교무실로 들어갔고, 나와 빈이는 문 밖에서 상황을 지켜봤지. 나는 기껏해야 출석부를 몰래 보는 거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별이는 오히려 선생님께 다가갔어. 무슨 일을 벌일 지 도저히 예상할 수가 없었어. 걱정도 됐고 말이야.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없었어서 빈이와 함께 별이를 바라봤지.
212
이름없음
2020/08/18 13:30:06
ID : nAZa063Rwsn
0
ㅂㄱㅇㅇ
213
◆9fU7s1fSJWk
2020/08/18 14:30:23
ID : upU1xvgY3wl
0
담임 선생님께 다가간 별이는 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어. 쌤 보고 싶어서 왔다, 오늘 급식 맛없지 않았냐 같은 안부를 건네면서 말이야. 워낙에 친화력 좋고 쌤들이랑 친했어서 가능했던 거 같아. 난 죽어도 절대 못하거든. 평소엔 종례를 할 때 선생님이 출석부를 들고 교실로 들어가셔. 선생님이 출석부를 가지러 출석부들이 꽂혀 있는 책장으로 가셨을 땐 우리 계획이 실패할 거라 생각했어. 선생님 손에 있는 출석부를 무슨 수로 빼앗아.
214
◆9fU7s1fSJWk
2020/08/18 14:36:17
ID : upU1xvgY3wl
0
그런데 별이가 쾌활하게 말했어. 선생님 손에 짐도 많으신데 출석부는 자기가 들겠다고. 그제야 별이 계획이 뭔지 짐작이 됐어. 자연스럽게 출석부를 손에 넣은 다음 재빨리 솔이네 주소를 보려고 한 거였지. 선생님께서 아무 말씀도 없으시길래 처음엔 선생님이 거절을 하시려나 하고 걱정을 했어. 심장이 뛰고 두 손엔 절로 땀이 고였지. 빈이와 숨을 죽여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선 흔쾌히 허락을 했어. 그 장면을 보자마자 온몸에 긴장이 풀려서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 그 뒤 별이는 재빠르게 주소를 확인하고 교실로 걸음을 옮겼어. 계획이 순조롭게 잘 풀려가고 있었지.
215
◆9fU7s1fSJWk
2020/08/18 14:41:38
ID : upU1xvgY3wl
0
종례가 마치고 솔이네 집 주소까지 얻은 우리는 바로 솔이네 집으로 출발하기로 했어. 솔이가 워낙 자기 얘기를 안 해서 몰랐는데 집이 학교랑 제법 거리가 있더라고. 처음엔 거기가 어딘지 몰라서 지도를 켜보니 버스를 타고 20분은 족히 가야 나오는 데였어. 우린 지체할 필요 없이 바로 버스를 탔지. 빈이가 옆에 있어서 책 생각에 불안하진 않았지만 솔이가 너무 걱정됐어. 평소라면 시끌벅적할 빈이와 별이 모두 그 때만큼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가더라.
216
◆9fU7s1fSJWk
2020/08/18 14:45:50
ID : upU1xvgY3wl
0
익숙한 상가들을 지나 있는 줄도 몰랐던 아파트 단지가 모인 정류장 앞에서 버스가 멈췄어. 솔이가 살고 있다는 아파트였어. 우리가 아는 그런 일반적인 아파트가 아니라 가파른 경사의 골목길을 걸어 올라가야 되는 옛날 아파트였지. 우리는 지나가는 사람을 몇 붙잡고 길을 물어 간신히 솔이네 집으로 도착할 수 있었어.
217
◆9fU7s1fSJWk
2020/08/18 14:50:21
ID : upU1xvgY3wl
0
초인종을 누르면 솔이네 어머니가 나올지 솔이가 나올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무작정 초인종을 눌렀어. 솔이가 집에 있을 거란 확신은 없지만 왠지 이 곳에 솔이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 초인종을 두어번 눌렀는데도 아무도 나오지 않아서 결국 빈이가 노크를 했어. 그렇게 세게 두드린 것도 아니었는데 통로식 아파트여서 그런 지 소리가 꽤 많이 울렸어. 그리고 몇 차례 더 두드렸는데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지.
218
◆9fU7s1fSJWk
2020/08/18 14:53:54
ID : upU1xvgY3wl
0
우리는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아무 대답도 없는 걸 보면 집에 아무도 없구나라고 판단했어. 그리고 그냥 가려고 했어. 어디서 솔이를 찾아야 할 지 막막한 심정으로 말이야. 발걸음을 돌리려던 찰나에 갑자기 문이 열렸어. 누군가 힘차게 문을 여는 게 아니라 저절로 스르륵 열린 것처럼. 문이 삐걱이며 끼익하는 소리에 약간 겁을 먹었어. 정말 공포 영화에 나올 것 같은 소름끼치는 소리였거든. 하지만 열른 문 사이로 보이는 솔이의 모습에 안도할 수 있었어.
219
◆9fU7s1fSJWk
2020/08/18 14:57:59
ID : upU1xvgY3wl
0
자다가 나오기라도 한 건지 솔이는 머리는 까치집을 한 상태로 눈을 비비고 있었어. 그리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어. 너네가 여기까지 무슨 일로 왔냐고. 네가 갑자기 연락두절 돼 걱정도 되고, 책에 관해 할 얘기도 있어 이렇게 오게 됐다고 빈이가 깔끔하게 답했어. 그리곤 물었지. 실례가 아니면 들어가도 되냐고. 솔이는 약간 망설이는 듯하더니 들어오라고 했어.
220
◆9fU7s1fSJWk
2020/08/18 15:04:50
ID : upU1xvgY3wl
0
아니다. 들어오라고 하기 전에 현관문 바깥에 있는 쟁반을 가리키며 몸에 뿌리고 들어오라고 했어. 쟁반에는 소금이 잔뜩 담겨 있었지. 무슨 의도인지는 몰라도 솔이 표정을 보니 안 뿌리면 안 될 것 같았어. 우리는 서로의 몸에 한웅큼씩은 뿌려주고 솔이네 집으로 들어갔지.
221
이름없음
2020/08/18 15:27:03
ID : nAZa063Rwsn
0
ㅂㄱㅇㅇ
222
이름없음
2020/08/18 16:13:45
ID : gmHDtjBxTO1
0
ㅂㄱㅇㅇ!!!
223
이름없음
2020/08/18 16:21:09
ID : tuk3zRxxxzU
0
ㅂㄱㅇㅇ!
224
이름없음
2020/08/18 16:45:46
ID : rapWpe2JQmq
0
ㅂㄱㅇㅇ
225
이름없음
2020/08/18 16:56:25
ID : 8qqlyHyMkre
0
ㅂㄱㅇㅇ
226
이름없음
2020/08/18 16:56:39
ID : 8qqlyHyMkre
0
ㅂㄱㅇㅇ!
227
◆9fU7s1fSJWk
2020/08/18 17:52:06
ID : upU1xvgY3wl
0
갑자기 흐름 끊어서 미안. 스레딕에서 제목 부분이 좀 두꺼워진 거 같은데 왜 이런 건지 알아? 아깐 안 그랬던 거 같은데 갑자기 바뀌어서.
228
이름없음
2020/08/18 17:55:30
ID : k5O7hvyMjeN
0
그거 추천ㅇ수인가 조회수 많으면 그러지 ㅇ않냐
229
이름없음
2020/08/18 18:21:13
ID : qo7wHva3Bam
0
.
230
이름없음
2020/08/18 19:28:51
ID : bcq7vBgkk3D
0
ㅂㄱㅇㅇ!! 너무 재밌다
231
◆9fU7s1fSJWk
2020/08/18 19:29:21
ID : upU1xvgY3wl
0
글 써본 게 이번이 처음이라 이제 알게 됐어. 알려줘서 고마워
232
◆9fU7s1fSJWk
2020/08/18 19:35:54
ID : upU1xvgY3wl
0
그렇게 들어가게 된 솔이네 집엔 이상한 향이 났어. 뭘 태운 거 같은 이상한 냄새였는데 요리를 하다가 뭘 태운 냄샌 아니었어. 굳이 따지면 제사 지낼 때 피우는 향 냄새랑 비슷했지. 내부는 일반적인 가정집과 다를 게 없었는데 그런 냄새가 나길래 최근에 솔이네 집에서 제사를 드렸나보다 하고 처음엔 그렇게 넘어갔어.
233
이름없음
2020/08/18 19:38:05
ID : 1dCi5TRzXxW
0
ㅂㄱㅇㅇ!!
234
이름없음
2020/08/18 19:38:21
ID : zO4LdPjtfPg
0
헐 두번째 동접이다! ㅂㄱㅇㅇ!!
235
이름없음
2020/08/18 19:39:51
ID : A0tta8i2nCk
0
레스주가 아니라 미안한데 동접인지 어떻게 알수있어?
236
◆9fU7s1fSJWk
2020/08/18 19:42:54
ID : upU1xvgY3wl
0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속이 메슥거리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거야. 엄청 심하진 않고 좀 신경쓰이는 정도로. 그래도 책 얘길 하러 온 거니까 그냥 얘길 하려고 했어. 그런데 빈이가 갑자기 내 말을 막고 밖에서 얘기하자고 말했어. 훗날 얘기 들어보니까 내 안색이 갑자기 파리해져서 그랬대.
237
이름없음
2020/08/18 19:43:12
ID : zO4LdPjtfPg
0
사실 나도 잘 모르는데 스레주가 제일 최근으로 올린 레스가 시간이 비슷한걸로 알 수 있는걸로 알고있어!
238
이름없음
2020/08/18 19:46:00
ID : ze6knBgrumq
0
오, 나무와 나무꾼 찾았다.
239
이름없음
2020/08/18 19:46:17
ID : 1dCi5TRzXxW
0
엥 책을??
240
이름없음
2020/08/18 19:53:26
ID : ze6knBgrumq
0
정확히는 책이라기보다는...이야기지.
241
이름없음
2020/08/18 19:57:20
ID : 1dCi5TRzXxW
0
헉 어디서?? 어쩌다? 이야기를 읽은 거야??
242
이름없음
2020/08/18 19:58:43
ID : ze6knBgrumq
0
http://www.yes24.com/Product/Goods/59199142 이 어린이 책을 보니까 나무와 나무꾼이 있더라구.
243
이름없음
2020/08/18 20:00:24
ID : ze6knBgrumq
0
244
이름없음
2020/08/18 20:01:02
ID : ze6knBgrumq
0
일단은 구글 북으로 뒤졌을때 나무와 나무꾼은 이것밖에 못찾았어...근데 일부 내용이 유사하긴 하니까...
245
◆9fU7s1fSJWk
2020/08/18 20:03:39
ID : upU1xvgY3wl
0
다행히 집 밖으로 나오니까 컨디션이 괜찮아졌어. 그렇게 자연스럽게 우린 근처 놀이터 정자에 앉아 얘길 시작했어. 물론 주로 얘기를 하는 사람은 나였지. 책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나니까. 여태까지 있던 일, 그리고 솔이가 가고나서 내게 있었던 일들을 쭉 말해줬어. 솔이는 진지한 자세로 들어줬고. 어떻게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헛소리라고 넘길 법도 한데 진지하게 들어준 애들이 너무 고맙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는데.
246
◆9fU7s1fSJWk
2020/08/18 20:04:43
ID : upU1xvgY3wl
0
저 책은 아니야. 그런데 내용이 유사하긴 해. 나무와 나무꾼에서도 결국 나무꾼이 나무를 베어버리거든. 이야기를 다 듣고 말이야.
247
이름없음
2020/08/18 20:07:38
ID : lbcre6kk8qk
0
ㅂㄱㅇㅇ
248
이름없음
2020/08/18 20:21:39
ID : i9wHyNvBdSJ
0
ㅂㄱㅇㅇ
249
이름없음
2020/08/18 20:25:42
ID : nAZa063Rwsn
0
ㅂㄱㅇㅇ
250
이름없음
2020/08/18 20:41:39
ID : BxQoHu7e0sk
0
책에 기억나는 다른 이야기들이 있으면 적어줘 ... 들으면 들을수록 한번 그려보고 싶네.
251
이름없음
2020/08/18 20:42:27
ID : A0tta8i2nCk
0
ㅂㄱㅇㅇ!
252
◆9fU7s1fSJWk
2020/08/18 21:12:10
ID : upU1xvgY3wl
0
내용 자체가 잘 기억이 나진 않아. 사건이 마무리가 되면서 내용은 거의 다 잊어버렸거든. 그리고 하나 기억나는 얘기가 있긴 한데 이게 그 책에서 나온 건지, 아니면 그냥 여기저기서 들은 괴담이 기억에 남아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
253
◆9fU7s1fSJWk
2020/08/18 21:24:32
ID : upU1xvgY3wl
0
피부가 미친 듯이 가려워 쉴 새없이 긁다가 결국 백골까지 드러나게 됐는데, 거기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긁어 뼈까지 가루가 되어 사라진 여자 얘기도 있던 거 같아. 이건 정말 책에 있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254
이름없음
2020/08/18 21:36:50
ID : ZbeE1fSGmoF
0
ㅂㄱㅇㅇ
255
이름없음
2020/08/18 23:07:59
ID : ldyKZeGoE9y
0
보고있어.. 진짜 스레주 이런시기를 넘기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않가 ㅠㅠ 주변 친구들도 착한친구들이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 정말 뜬금없지만 이야기 잘보고있어 !!
256
이름없음
2020/08/18 23:48:21
ID : Ai4JUY65hwJ
0
ㅂㄱㅇㅇ
그래서 어떻게 됐어? 이야기 한 다음에는?
257
이름없음
2020/08/19 00:07:48
ID : HzTO61AZeJQ
0
보고잇어!
258
이름없음
2020/08/19 00:59:16
ID : 1wtvu08lA1v
0
ㅂㄱㅇㅇ
259
◆9fU7s1fSJWk
2020/08/19 01:00:03
ID : upU1xvgY3wl
0
얘기가 끝나자마자 솔이는 고생 많았어, 여태껏 힘들었겠다라고 말해줬어. 사람이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몰려있다가 저런 위로를 들으니까 갑자기 울컥하더라고. 정말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 그 때 빈이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줬어. 허둥대던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절로 울음이 멈추더라.
260
이름없음
2020/08/19 01:03:31
ID : nSFdxyHxxwq
0
동접인가..?ㅂㄱㅇㅇ
261
◆9fU7s1fSJWk
2020/08/19 01:05:03
ID : upU1xvgY3wl
0
그 뒤에 솔이는 학교를 나오고 지금껏 뭘했는지에 대해 말해줬어. 책을 들고 무작정 나온 솔이는 처음에 뭘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대. 반으로 돌아가면 다시 아까와 같은 소동이 일어날 것 같았고, 책을 버리면 내가 멘홀 뚜껑을 열어서라도 책을 가지러 갈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대.
262
◆9fU7s1fSJWk
2020/08/19 01:10:53
ID : upU1xvgY3wl
0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뭔진 모르갰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게 좋을 거란 확신이 있었대. 일반인인 나와 달리 솔이네 집안은 대대로 무당 사주를 타고 난다고 하더라고. 솔이네 어머니가 무당이신 것도 그 때 처음 알았어. 솔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솔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족들이 살아온 곳이라 무슨 기운이 되게 강하고 좋다고 했어. 그래서 이 책이 자신의 집에선 아무 효력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대.
263
이름없음
2020/08/19 01:15:12
ID : xRviry2IJTX
0
보고있어!
264
◆9fU7s1fSJWk
2020/08/19 01:19:14
ID : upU1xvgY3wl
0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책이 든 가방을 방에 아무렇게나 놔두고 뭘 하다가 지금까지 쭉 잠들었다고 했어. 핸드폰은 무음으로 해놨어서 여태껏 못 받은 거고. 그 말까지 들으니까 정말 안심이 됐어. 적어도 솔이한테는 책이 영향을 주지 않았으니 말이야. 그래도 솔이가 계속 안전할 거란 보장은 없어서 책은 내가 가져가기로 마음 먹었어. 차라리 내 상태가 악화되는 게 낫지 솔이까지 그렇게 둘 순 없었거든. 솔이가 펄쩍 뛰면서 안 된다고 말하길래 그냥 몰래 가져가기로 했지. 다른 애들도 모르게 말이야.
265
이름없음
2020/08/19 01:21:20
ID : dyIK3TPg2Nu
0
ㅂㄱㅇㅇ!
266
◆9fU7s1fSJWk
2020/08/19 01:27:01
ID : upU1xvgY3wl
0
화장실이 급한데 잠깐 너네 집 좀 들려도 되냐고 물으니까 빈이가 처음엔 안 된다고 했어. 내가 걔네 집에서 상태 안 좋은 걸 봤으니까.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순간 자괴감이 왔지만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그렇다고, 후딱 갖다 오겠다고 말한 뒤에야 빈이도 순순히 날 보내줬어. 정말 운좋게 여기 근방엔 공중 화장실도 없었거든. 솔이가 문을 열어준 뒤 난 화장실에 들어가는 척했다가 솔이의 방에 들어가 책을 챙겨나왔어. 애들이 모두 현관 밖에 있었어서 가능한 일이었어. 내가 민망하다고 현관 밖에서 기다려달라고 했었거든.
267
◆9fU7s1fSJWk
2020/08/19 01:30:11
ID : upU1xvgY3wl
0
확실히 빈이와 조금 떨어진 것만으로 몸이 쑤시고 책 생각이 머릿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어. 책을 손에 얻었을 땐 더 심했지. 그래도 이 악물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애들한테 돌아갔어. 다행히 책이 내 손에 있더라도 빈이가 옆에 있으면 안정이 되더라고. 솔이는 버스 정류장 앞까지 우릴 데려다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오길래 우리 모두 버스를 탔어.
268
◆9fU7s1fSJWk
2020/08/19 01:36:49
ID : upU1xvgY3wl
0
우리는 처음 버스를 탔을 때와 마찬가지로 맨 뒷좌석에 앉았어. 책 같은 어두운 주제를 일부로 피하려는 듯 시시콜콜한 얘기가 계속 됐고, 시간은 금방 흘러갔지. 나와 빈이보다 내릴 정류장이 가까웠던 별이가 먼저 버스에서 내렸고, 나는 빈이와 단둘이 남게 됐어. 갑자기 둘만 남으니까 되게 의식되더라. 누누이 말했지만 난 빈이에게 호감이 있었잖아. 신기하게 대화도 뚝 끊어져서 우린 아무 말없이 계속 앉아있었어. 내가 내릴 정거장에 도착할 때까지 말이야.
269
◆9fU7s1fSJWk
2020/08/19 01:42:43
ID : upU1xvgY3wl
0
버스카드를 찍고 딱 내리는데 빈이도 허겁지겁 같이 내렸어. 당황할 수 밖에 없었지. 내가 알기로 빈이네 집은 여기서 5정거장은 더 가야 했거든. 혹시 나 때문에 같이 내렸나하고 잠깐 기대를 품었지만 금세 접었어. 너무 사사로운 거에 의미부여하는 것 같았거든. 무엇보다 얘가 그럴 리도 없고. 그냥 이 근처에 들릴 곳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지.
270
이름없음
2020/08/19 02:28:18
ID : vB9fWpbDwHx
0
ㅂㄱㅇㅇ!!
271
이름없음
2020/08/19 03:11:04
ID : 7xO1jxTPg7s
0
ㅂㄱㅇㅇ!!!
272
이름없음
2020/08/19 03:13:41
ID : SE63UZa1fQs
0
ㅂㄱㅇㅇ
273
이름없음
2020/08/19 03:21:29
ID : zQpPdBarfbD
0
ㅂㄱㅇㅇ
274
이름없음
2020/08/19 08:36:22
ID : AlzRyLfanCi
0
끊는게 아주그냥 주말드라마 급이여....ㅠ
275
이름없음
2020/08/19 09:24:32
ID : A0tta8i2nCk
0
ㅂㄱㅇㅇㅇ
276
◆9fU7s1fSJWk
2020/08/19 10:26:01
ID : upU1xvgY3wl
0
그래서 잘가라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걔가 날 붙잡았어. 그리곤 같이 놀자고 얘기했지. 그런 얘길 들으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잖아. 얼굴에 확 열이 오르더라고. 심장도 아까보다 더 세차게 뛰었어. 좋기도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해서 그 연유를 물어봤어. 너무 궁금했으니까.
277
◆9fU7s1fSJWk
2020/08/19 10:30:02
ID : upU1xvgY3wl
0
우리랑 같이 솔이네 집으로 가기 전에, 빈이는 다른 친구랑 놀 계획을 세워놨었대. 그런데 약속이 취소됐고, 이미 가족한텐 친구집에서 자고 오기로 말해놔서 다시 가기도 좀 그랬대. 그래서 나보고 놀아달라고, 돈은 자기가 쏘겠다고 말했어. 용돈도 두둑히 받아서 자기 돈 좀 많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절로 웃음이 나왔어.
278
◆9fU7s1fSJWk
2020/08/19 10:38:20
ID : upU1xvgY3wl
0
마침 지갑도 가방 안에 있었어서 난 좋다고 했어. 빈이가 자기가 쏜다고 말하긴 했지만 다 내게 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좋다고, 옷만 갈아입고 올 테니까 너도 집 들려서 옷 갈아입고 나오라 했어. 그런데 빈이는 자긴 가방 안에 사복 있으니까 나만 갈아입고 나오라 했어. 집 앞까지 같이 가주겠다고 말하면서 말이야.
279
◆9fU7s1fSJWk
2020/08/19 10:44:36
ID : upU1xvgY3wl
0
빈이는 현관 밖에 있고, 난 내 방에서 입을 옷을 고르고 있었어. 어떤 옷이 입는 게 예뻐 보일 지 고민하기보단 밖에서 빈이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최대한 빨리 옷을 골랐어. 아마 평범한 트레이닝 바지에 면티였을 거야. 서둘러서 입고 나갔는데 빈이도 옷을 갈아입었더라? 그렇게 빨리 갈아입은 것도 신기하고 바지는 어디서 갈아입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마침 지나가는 사람 한 명도 없길래 계단에서 후다닥 갈아입었대. 이 일로 내가 변태라고 거의 1년간 놀려먹었어.
280
이름없음
2020/08/19 10:46:20
ID : rgphs4MoZcl
0
와악 동접인가?? 세상에 반가워 레주!!!! 아 진짜 빈이랑 레주랑 썸타는 얘기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 무서운 부분은 진짜 흥미진진하고!! 으아 달달해!!!!!
281
이름없음
2020/08/19 10:53:13
ID : 1dCi5TRzXxW
0
나만 빈이가 수상한가...?? 갑자기 수상해지네
282
이름없음
2020/08/19 11:08:06
ID : nRwrbDwFcmp
0
ㅂㄱㅇㅇ
283
◆9fU7s1fSJWk
2020/08/19 11:12:50
ID : upU1xvgY3wl
0
맞아, 빈이랑 놀 때 난 책가방을 그대로 들고 나왔어. 노트북이나 교과서 같이 무거운 건 빼고. 아무래도 책을 그냥 집에 뒀다고 다른 사람들이 보면 큰일 날 거 같았거든. 아무튼 집 근처에 걸어서 10분 정도만 가면 놀거리가 많이 모여있는 상가가 있어서 나랑 빈이는 그 쪽에서 놀기로 했어. 떡볶이도 먹고, 인형 뽑기도 하고, 오락실에 가면 있는 총쏘는 게임 같은 것도 했어. 진짜 너무 재밌더라. 책과 관련된 건 전부 잊고 정말 신나게 놀았어.
284
이름없음
2020/08/19 11:17:35
ID : GmlipcE3Dy7
0
ㅂㄱㅇㅇ
285
◆9fU7s1fSJWk
2020/08/19 11:18:38
ID : upU1xvgY3wl
0
놀다 보니까 시간도 어둑어둑해져서 우린 코인 노래방에 갔어. 실은 내가 먼저 가기로 했다? 그냥 내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빈이가 노래를 어떻게 부를지 궁금했거든.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게 있어. 아무래도 코인 노래방은 내부가 좁아서 사람들이랑 좀 붙어 앉아야 하잖아. 갑자기 엄청 의식이 되는 거야. 나와 빈이가 완전히 붙어앉은 건 아니었지만 그냥 내 바로 옆에 빈이가 앉아있다는 게 너무 의식 됐어. 그제서야 지금까지의 루틴이 데이트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286
◆9fU7s1fSJWk
2020/08/19 11:23:12
ID : upU1xvgY3wl
0
지금까지 멀쩡했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어. 최대한 티 안내려고 했지. 그때까지만 해도 난 빈이랑 사귀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었거든. 그냥 좋은 친구로 남고 싶었으니까. 사람들이 다 알 법한 발라드와 팝송을 부르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삑소리도 나고 음정을 놓치기도 하면서 실수를 연달아서 했어. 빈이가 뭘 그렇게 긴장했냐고 웃으면서 말하는데 너무 창피했어. 그래도 친구들한테 노래 잘 부른다는 소리 몇 번 들었는데 오늘따라 안 되니까.
287
◆9fU7s1fSJWk
2020/08/19 11:29:52
ID : upU1xvgY3wl
0
괜히 속상한 마음에 시무룩해져서 노래를 불렀어. 그런데 빈이가 혼자서 노래 해보면 안되냐고 물었어. 하고 싶은 노래가 있는데 내가 잘 모를 것 같다면서 말이야. 노래 부르고 싶은 마음도 아니라 그냥 그러라고 했지. 그리고 빈이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리모콘을 들어 노래를 틀었어. 난 그날 처음으로 한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를 풀버전으로 들었어.
288
이름없음
2020/08/19 11:31:00
ID : o1vdwqY2skk
0
ㅂㄱㅇㅇ!! 3교시 과제 안하고 계속 보는중인데 넘넘 재밌다
289
◆9fU7s1fSJWk
2020/08/19 11:33:38
ID : upU1xvgY3wl
0
근데 그 노래가 가사도 웃기고 부르기도 어렵잖아. 애가 고통스러워 하면서 열심히 부르는데 정말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어. 그 뒤에 흥보가 기가 막혀까지 부를 땐 진짜 거의 바닥에 엎어져서 울었지. 그때부터 분위기가 확 살아서 같이 싸이 노래도 부르고 노라조 노래도 부르면서 엄청 재밌게 놀았어. 아마 둘이서 10000원 어치는 불렀을 거야.
290
이름없음
2020/08/19 11:37:01
ID : AlzRyLfanCi
0
ㅂㄱㅇㅇ
291
◆9fU7s1fSJWk
2020/08/19 11:50:53
ID : upU1xvgY3wl
0
마지막으로 두 곡쯤 남았을 무렵엔 우리 둘다 기력이 빠져있어서 잔잔한 발라드를 부르기로 했어. 십센치 노래를 같이 불렀는데 기분이 몽글몽글하면서 좋고 쑥쓰럽고 그러더라. 또 아까 그런 곡들을 부를 땐 몰랐는데 의외로 노래를 엄청 잘 불러서 더 설렜던 거 같아.
292
이름없음
2020/08/19 12:00:50
ID : HB9eHCqo1ws
0
보고있엉!!
293
이름없음
2020/08/19 12:11:38
ID : tjAqo0srs64
0
ㅂㄱㅇㅇ
294
이름없음
2020/08/19 16:17:14
ID : AoY2pWi4Hwl
0
꺆 보고있어~~!
295
◆9fU7s1fSJWk
2020/08/19 17:23:52
ID : upU1xvgY3wl
0
그렇게 계속 놀고 놀다보니까 어느 새 10시 정도가 됐어. 대부분 알겠지만 학생들은 10시가 되면 노래방을 이용할 수가 없잖아. 그래서 그냥 헤어지려고 했어. 더 하고 놀 것도 없으니까. 그런데 빈이가 조금만 더 놀다 가자고 했어. 자기가 오늘 집에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 혼자 있기 무섭다고. 다른 사람이었으면 딱 잘라 거절했겠지만 빈이는 내가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 알겠다고 말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엉성한 변명이었는데 그냥 빈이가 말해서 믿었던 거 같아.
296
◆9fU7s1fSJWk
2020/08/19 17:33:20
ID : upU1xvgY3wl
0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말 갈 데가 없더라고. 아까 떡볶이 먹어서 배는 부르지, 웬만한 놀 거리는 이미 다 즐겼는데다가 들어갈 수도 없지. 어디를 좀 돌아다녀 볼까란 생각도 했는데 여기 근처엔 공원이나 산길 같은 곳도 없었어. 그래서 정말 재미없지만 24시간 스터디 카페로 갔어. 그리고 그제서야 가족들한테 연락을 넣었어. 독서실에서 공부하느라 늦으니까 나 기다리지 말라고. 성적만 잘 나오면 체벌도 마다하지 않는 분이셔서 그런 지 흔쾌히 허락하시더라.
297
◆9fU7s1fSJWk
2020/08/19 17:35:48
ID : upU1xvgY3wl
0
그리고 놀랍지만 거기서 공부만 했어. 신기하지? 간간히 페메로 잡담을 하긴 했지만 한참을 공부에 집중했지. 무엇보다 최근에 책 때문에 제대로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거든. 그 동안 못한 공부를 하는데 집중했었어. 빈이는 아무 것도 공부할 게 없길래 내 수학 문제집을 빌려줬었고.
298
◆9fU7s1fSJWk
2020/08/19 17:42:28
ID : upU1xvgY3wl
0
그렇게 한 새벽 2시까지 공부하니까 사람들이 아무도 없더라. 들어갈 때부터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2시 정도가 되니까 우리 말곤 정말 아무도 없었어. 그날따라 별로 잠도 안 오고 집중도 잘 되서 난 그냥 계속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빈이가 피곤해 쓰러지려고 하더라고. 빈이가 잠들어도 난 상관 없었는데 빈이가 계속 안 자려고 했어. 그러다가 못 참겠는지 휴게실에 가서 잠깐 떠들고 오자고 하길래 빈이를 따라갔지.
299
◆9fU7s1fSJWk
2020/08/19 17:47:26
ID : upU1xvgY3wl
0
오늘 놀았던 얘기도 하고 진로 얘기도 나누는데 빈이가 엄청나게 피곤해 했어. 막 허벅지까지 꼬집으면서 잠을 안 자려고 하는 거야. 정말 이러다가 쓰러질까봐 걱정이 되서 그렇게 피곤하면 집에 가서 자라니까 빈이가 그건 안 된대.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더라고. 부모님한테는 약속이 취소됐다고 말한 뒤에 집으로 들어가면 되잖아. 정말 말그대로 너무 궁금해서 빈이한테 물었어. 너 오늘 나랑 왜 논 거냐고. 집에 그냥 돌아갈 수도 있었던 거 아니냐고.
300
◆9fU7s1fSJWk
2020/08/19 17:52:57
ID : upU1xvgY3wl
0
빈이의 상태는 정말 잠들기 전이었어. 자기 직전에 사람이 말을 걸면 정말 아무 말이나 대답하잖아. 빈이도 그러더라고. 눈 감고 의자 등받이 허리를 기대며 나 때문이라고 말했어. 내가 그동안 너무 힘들어 보였는데 자기가 옆에 있으면 괜찮아지는 게 너무 안심이 됐대.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찾아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지만 학교가 끝나면 아니잖아. 그래서 처음부터 나랑 계속 같이 있으려고 했다는 거야.
301
이름없음
2020/08/19 17:57:45
ID : gnPeFg2HBe1
0
ㅂㄱㅇㅇ!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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