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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보
2020/08/30 18:13:37
ID : 1g7xPg1yFii
0
어느 시골 산 한중턱에 있는 사립백합여고, 이렇게 외진곳에 있어도 나름 명문고라고 한다.
집안 사정으로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알아보던 와중에 찾게된 학교로, 어쩌다 보니 이곳으로 전학을 오게 되었다.
무사히 전학 수속을 마친 나는 버스 좌석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는 중이다.
창밖이라고 해 봤자 지금은 터널 안이여서 조명밖에는 안보이지만..
실제로는 1~2분 정도였겠지만, 체감상으로는 10분정도 되는 길이의 터널을 빠져나오자 햇빛과 함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와.."
무심코 감탄사를 흘릴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은 마치 어딘가의 성처럼 보였으나, 건물 중앙에 적혀있는 한자가 그 건물이 학교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사립백합여고]
저곳이 앞으로 2년동안 내가 다닐 학교인 것이다.
그런 실감이 들었다.
"그래, 네가 그 전학생이구나?"
20대쯤 되었을까? 하지만 분위기라고 할까, 뭐라 설명하기 힘든 아우라가 느껴져 실제로는 더 연륜이 느껴지는 사람이였다.
서류를 내려다보던 날카로운 눈빛이 잠깐 나를 흘겨보더니, 이윽고 미소로 바뀌었다.
"그래, 나는 3반 담임인 마지현 이라고 한단다. 네 담임이기도 하고."
그렇게 덧붙이며 살짝 윙크하는 지현 선생님에게서는 호의밖에 느껴지지 않았지만, 방금 전에 그 눈빛 때문인지 조금 꺼림칙했다.
이후에 이어진 것은 매우 평범한 질문들이였다. 전 학교에 대해서 라던지, 걱정되는 점은 없는지, 전학온 이유라던지.
그런 대화를 나누자, 이윽고 꺼림칙한 감각은 사라졌다.
"..집안 사정 때문이라, 들었던 대로구나."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방긋 웃는 선생님의 미소는, 어째서인지 매우 친근하게 느껴졌다.
아무튼 슬슬 조례시간이라며 나를 이끌고 복도로 나왔다.
다들 교실에 들어가 있어 한산한 복도, 선생님의 등을 바라보며 복도를 걷고 있자니 선생님이 살짝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 학교는 세워진지 100년이 넘는 학교란다.."
시작은 한 수녀가 세운 미션스쿨이였다. 20년 쯤 전에 학교를 대규모 증축하며 일반고로 바뀌었지만, 학교 부지 한쪽에 있는 성당이나 교실마다 걸려있는 십자가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수 있다고 한다.
물어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갑작스레 꺼낸 선생님과 그 홀리듯이 그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나는 어느샌가 2-3이라고 적힌 표지판 아래에 도착해 있었다.
"그럼, 준비 됐니?"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선생님이 먼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다들 차렷, 선생님께 경례!"
"오늘은 종례를 시작하기 전에 소개할 전학생이 한명 있다.. 들어오렴."
반장으로 보이는 학생의 구령에 맞추어 질서정련하게 이루어지는 경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나를 향해 손짓하시는 선생님, 나는 거기에 순응하며 교실로 들어섰다.
"자, 자기소개를 해주렴."
자기소개.. 그러니까 일단 이름부터 말하자..
내 이름은..
1. 자기소개 하시오.(자유)
3
초보
2020/08/30 18:14:44
ID : 1g7xPg1yFii
0
안녕하십니까, 이름 그대로 초보 스레주입니다. 그냥 GL이 땡겨서 질러봤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4
이름없음
2020/08/30 20:30:26
ID : eNusmMnTQtu
0
제 이름은 개나리고, 취미는 피아노 연주입니다.
지금까지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가 없었는데, 이 학교에서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과 많이 사귀면 좋겠어요!
(나리는 백합의 순우리말)
(피아노가 취미니 손톱은 언제나 단정!)
5
초보
2020/08/30 20:44:03
ID : 1g7xPg1yFii
0
무사히 자기소개를 끝마친 나는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는 선생님의 말에 따라 빈자리를 물색했다.
1. 긴 생머리에 안경을 쓴고 근엄해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는 여학생 옆자리.
2. 헤실헤실 웃고있는 장신의 여학생 옆자리.
3. 귓가에 피어싱 자국이 보이는 어딘가 불량스러워 보이는 여학생의 옆자리.
6
이름없음
2020/08/30 21:39:31
ID : eNusmMnTQtu
0
어? 백학여고에서 그냥 지내는거야?
7
이름없음
2020/08/30 21:40:10
ID : Za1ctzatze7
0
333!!
8
초보
2020/08/30 21:40:29
ID : 1g7xPg1yFii
0
뒷내용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도 있죠. 주말에는 집에 간다거나, 방과후에 학교를 몰래 빠져나간다거나..
+오 쉣, 혹시 학교를 잘못 왔다는 내용의 스레였나요? 제가 이해를 못해서..
++좀 늦기는 했습니다만, 죄다 캔슬하고 에서 다시해야 하나..
+++ㅈㅅㅈㅅㅈㅅㅈㅅㅈㅅ, 오타였습니다아!! 대가리 박겠습니다아아!!!!
++++제가 폰으로 쓰고 있어서 오타가 많습니다.. 글구 번은 평범한 인사로 수정해 주실 수 있을까요?
9
이름없음
2020/08/30 21:42:51
ID : eNusmMnTQtu
0
아니, 내 말은 나리가 전학갈 예정의 학교이름은 사립백합여고인데,
실제로 도착한 곳은 사립백학여고잖아.
사립백합여고로 다시 되돌아가지 않은가 싶었어
+설마 단순한 오타였던거야?!
대괄호까지 사용해서 학교 이름을 강조하길래 뭔가 복선인가 싶었는데!!
10
이름없음
2020/08/30 21:52:25
ID : dCmMjdvhgqj
0
ㅋㅋㅋㅋㅋㅋ뭐야 구경하러 왔는데 귀여운 시추에이션ㅋㅋㅋ
11
초보
2020/08/30 22:35:20
ID : 1g7xPg1yFii
0
빈자리라고 해 봤자 하나밖에 없었지만..
쭈뼛쭈뼛 빈자리로 다가갔다.
'가까이 오지 마라' 라는 분위기를 펄펄 풍기고 있는 사나운 눈매에 여학생, 노랗게 물들은 머리카락을 보면 어떤 인물인지는 요원했다.
"뭐야? 앉을거면 빨랑 앉으라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를 째려보며 으르렁거리듯이 소리치는 여학생, 그 기백에 눌려 자리에 착석해 버렸다.
이젠 무르지도 못한다.
내 소개가 끝난 이후로도 선생님의 아침조례는 계속되었지만, 옆에서 느껴지는 '살기?' 비슷한 것 때문에 전혀 듣지 못했다.
그리고 조례를 마치신 선생님이 나가시자..
"전학생! 나리라고 불러도 돼?"
"음악실에 피아노 있는데 나중에 쳐주라!"
"저기저기, 어떤 음악 좋아해?"
갑작스레 들이닥치는 질문공세, 십여명의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머리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신경은 온통 왼쪽의 짝궁을 향해 쏠려 있었다.
"이것들아 작작좀 해! 시끄럽다고!"
찬물이 아니라 액체질소를 끼얹는 듯한 일갈에 교실은 한순간 조용해 졌다.
하지만 몇초 후..
"우쭈쭈, 우리 다혜도 전학생이랑 인사하고 싶었쩌요~?"
"그런데 우리가 전학생 빼앗아서 삐졌어?"
"응, 우리 다혜 하고 싶은 거 다 해~"
어라? 뭔가 예상했던 반응이 아닌데..
"아니거든!? 그.. 그냥 시끄러워서 그런거거든! 완전 민폐거든!"
얼굴을 붉히며 성을 내은 짝궁, 다혜.
"그래쩌요~ 우쭈쭈~"
"그래그래 알았어, 우리가 비켜 줄게."
"우리 다혜 하고싶은거 다 해~"
"아니라고!!"
짝궁은 씩씩거리며 교실을 뛰쳐나가버렸다.
"이런.. 적당히좀 놀리지.."
"나중에 사과해야겠네."
"다혜의 저런 부분, 귀.여.워 (할짝)"
갑작스러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해 하고 있으려니 옆에서 걱정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혜는 의외로 성실하니까, 1교시 시작하기 전에 주섬주섬 교실로 들어올거야. 그리고 나서 적당히 놀려주면 삐진것도 풀려~"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말을 잇는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쏟아지는 질문공세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다혜는 질문공세가 끝나고 1교시 종이 치기 직전에 조용히 교실로 돌아왔다.
아무도 교실 뒷문으로 들어오는 다혜를 쳐다보지 않았지만, 왜인지 모르게 그들이 다혜를 배려하고 있는 훈훈한 장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혜 본인이 그 배려를 아는지는 둘째치고..
그보다도 1교시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는 내가 교과서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짐 속에 들어있을 교과서는 지금쯤 기숙사에 배달된 상자속에 들어 있지 않을까..
어쩌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으려니, 옆에서 무언가가 슬그머니 내 책상쪽으로 넘어왔다.
"따, 딱히 좋아서 보여주는 거 아니니까! 내일부터는 가지고 다니라고!"
그렇게 말하는 다혜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었다.
왠지 모르게, 다혜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4교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교시마다 다혜가 교과서를 보여주고,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는 등의 도움을 주었지만, 여전히 태도는 까칠해서 친해진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한편 축차투입처럼 느껴지던 질문공세는 쉬는시간마다 점점 약해져서, 이제는 거의 찾아오지 않는 수준이 되었다.
"인기 많네 전학생~?"
그런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180은 되지 않을까 싶은 큰 키는 교실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눈에 띄였는데, 바로 앞에 서있으니 위압감이 제법 있다.
그 외에는 헤실헤실 웃고있는 표정과 뜬건지 감은건지 모를 실눈이 인상적이다.
질문공세를 해오던 이들 사이에는 없던 인물 같다, 이정도로 특징이 있었으면 기억에 남았겠지..
"이야~ 1교시부터 말좀 붙여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제야 이야기좀 해보네, 아무튼 나는 이기연이야, 별명은 기린, 별명으로 불러도 돼~"
기린, 이 장신의 여성에게 참으로 잘 어울리는 별명이라 생각했다.
어쩌면 실례되는 별명일지도 모르지만, 본인은 쾌념치 않아 하는 것 같으니 괜찮겠지.
"그래서, 괜찮으면 같이 점심먹으러 가지 않을래? 끝나면 학교 구경시켜줄게~"
학교 지리를 모르는 나로써는 고마운 제안이다.
하지만..
살짝 왼쪽을 바라보니, 황급히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는 다혜가 보였다.
1. 기연이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간다.
2. 다혜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간다.
3. 셋이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간다.(제안하는 말을 쓰시오.)
4. 자유
12
초보
2020/08/30 22:35:54
ID : 1g7xPg1yFii
0
감사합니다 ㅠㅠ, 개나리라는 이름 참 좋네요.
13
이름없음
2020/08/30 22:54:22
ID : Za1ctzatze7
0
ㅂㅍ!
14
이름없음
2020/08/30 23:11:27
ID : eNusmMnTQtu
0
3. 점심은 다혜랑 같이 밥 먹자고 했는데... (안했음) 아, 다같이 밥 먹으면 되겠다! 같이 가는거 어때 다혜야?
15
초보
2020/08/30 23:38:49
ID : 1g7xPg1yFii
0
"뭐, 뭐, 나리 네가 원한다면 상관은 없는데.."
여전히 창문에서 시선을 때지 않는 다혜였다.
제법 규모가 있는 식당은 허기를 달래러 온 학생들로 붐볐다.
"자, 여기서 주문하고 저기서 음식 받으면 돼~"
역시 사립학교는 뭔가 다르다는 것일까? 학교 급식은 매달 영양성분에 맞추어 정해진대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메뉴에서 직접 고르는 형식이였다.
단순한 백반에 반찬 몇가지가 딸린 세트부터 돈가스, 우동 등의 식당에서나 먹을법한 음식, 이름도 생소한 무언가까지, 아주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오랜만에 백반 정식이나 먹을건데~ 너희들은 뭐먹을거야~?"
"… … 카레정식."
"흐응~"
"뭐, 뭐!? 남이사 뭘먹든!"
왜 저렇게 부끄러워 하는걸까, 의문을 품으며 무엇을 먹을지 생각하고 있으려니, 이곳의 결제 수단이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들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정체불명의 카드, 교통카드일까? 그것으로 기계에서 메뉴를 고르고 결제하여 식권을 받아가고 있다.
물론 나는 저런 카드가 없다.
어쩌면 좋을지 안절부절 하고 있으려니, 기연이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반대쪽 손으로 멋지게 카드를 들어보였다.
"보아하니 이게 없는거지? 우리 학교는 식사 전용 급식카드가 있어서 여기다가 금액을 충전해서 쓰거든~"
전학생이니 없을 만 하다고 밀을 이으며, 오늘은 자신이 대신 사주겠다고 하는 기연이였다.
"나, 나도!.. 급식카드 있는데.."
다혜는 시선을 내리깔며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나는..
1-1. 기연이에게 얻어먹는다.
1-2. 다혜에게 얻어먹는다.
2-1. (무엇을 먹을지도 정하시오.)
16
이름없음
2020/08/31 01:48:55
ID : Ru5SE5WrApc
0
ㅂㅍ
17
이름없음
2020/08/31 12:03:04
ID : Za1ctzatze7
0
1-2!!
떡뽂이! 있어?
18
초보
2020/08/31 12:16:29
ID : 1g7xPg1yFii
0
학교에서 점심으로 떡볶이를 먹는다.
생각해보면 반찬으로 떡볶이가 나온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밥반찬, 그리고 배식이라는 특성상 다 식어버린 채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야말로 분식점에서 방금 시킨 그 맛, 매콤하면서 달콤하고, 어딘가 불량스러우면서도 집에서 만든듯한 웰빙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음식, 그야말로 떡볶이였다.
"오, 떡볶이 맛있겠다~ 나 한입만~"
"너무 많으며 내가 대신 먹어줄 수도 있는데..! 그, 그야 아깝잖아? 딱히 다른 뜻은 없거든?"
그렇게 말하며 얼굴을 살짝 붉히는 다혜, 그런 다혜의 앞에는 카레정식이 놓여 있었다.
그런데..
"헤에~ 다혜야, 카레 맛있어~?"
"뭐, 뭐!? 그냥 좋아하면 먹을 수도 있는거지!"
조금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식판에 담겨져 있는 카레, 유아틱한 그 식판에는 몇가지 사이드메뉴가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었고, 화룡정점으로 카레의 언덕 한가운데에 깃발이 꽂혀있었다.
뭐랄까.. 이건..
"어린이 정식 아니거든!? 카레정식이거든!?"
"나리는 아무말도 안했는데~"
"딱히 찔린것도 아니거든!?"
그것도 물어보지 않았다는 기연이와 다급히 변명아닌 변병을 늘어놓는 다혜, 조금씩 티격태격하는 그 모습은 친구라 부를 수 있는 귀중한 것이리라.
그렇기에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1. 식사는 조용히하는 법, 묵묵히 밥을 먹는다.
2.다혜에 대해 물어본다.
3. 기연에 대해 물어본다.
4. 자유
19
이름없음
2020/08/31 17:52:17
ID : Ru5SE5WrApc
0
2
20
초보
2020/08/31 18:02:02
ID : 1g7xPg1yFii
0
다혜의 어떤 점에 대해 물어보지?
1. 노란 머리색.
2. 귓가의 피어싱 자국.
3. 자유.
21
이름없음
2020/09/01 00:49:28
ID : eNusmMnTQtu
0
노란 머리는 염색이냐고 물어보는걸까나
피어싱은 아프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될까나
그외에 음... 피아노 좋아하냐고 물어보거나, 기숙사 방이 몇호인지 물어보거나 그런게 있을까
22
초보
2020/09/01 18:53:13
ID : 1g7xPg1yFii
0
"어, 어? 다, 당연히 염색이지."
이 학교는 염색을 허용하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머리색이 특이한 학생이 제법 있었던 것 같다.
"아니, 우리 학교는 염색금지거든~ 얘는 혼혈이라 그래~"
"야! 이기연!"
"헤헤~"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다혜와 익살스럽게 웃는 기연, 추가로 할머니가 영국인이며 아버지 어머니 모두 흑발이지만 격세유전으로 이런 머리색이 나왔다는 설명이 붙었다.
"우리 학교가 혼혈이 좀 많아~ 그래서 자연산인 얘들은 굳이 안잡거든~"
그런 분위기에 괜찮을 줄 알고 염색했다가 삭발당할 뻔 했다는 경험담에 소소하게 웃으며, 또다른 의문을 입에 담았다.
"피어싱은 작년에 뚫었는데.. 나는 무려 울지도 않았다고!"
"아니, 보통 울기까지 하지는 않지~"
"윽.. 그, 그런거야? 그렇게 아픈데..?"
어째서일까, 피어싱을 뚫은 직후 엉엉 울며 후회하는 다혜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어쨌든 난 안울었으니까! 진짜로 안울었으니까!!"
"그래그래~ 우리 다혜 장하다~"
"으으.."
어쩐지 분해보이는 다혜와 다 이해한다는 눈빛(실눈이여서 보이지는 않지만)을 띄는 기연이를 뒤로한채로 나는 또다른 질문을 던졌다.
"피아노는 아니지만, 바이올린은 조금 켤 줄 아는데."
"헤헤~ 나는 어느쪽이든 잘하지롱~ 듣는것만~"
내가 물어본건 그게 아니라며 태클을 넣는 다혜와 능숙하게 태클을 받아 넘기는 기연, 그런 둘을 보고 있자니, 어느세 우리 셋 앞에 그릇이 비어 있었다.
"그러면, 잡담은 이쯤 하고 슬슬 일어날까~?"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기연이는 한쪽을 가리키며 빈 그릇과 남은 음식은 저곳에 버리면 된다고 말을 이었다.
"자~ 그럼 약속한대로 학교 구경시켜줄게~ ..라고 호기롭게 말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잡담이 길어져서 다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는 기연이.
"두세곳정도 소개시켜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디 가보고 싶은 곳 있어~?"
나는..
1. 기연이에게 맡긴다.
2. 다음중 두곳을 고르시오.
2-1. 도서실
2-2. 체육관
2-3. 음악실
2-4. 과학실
2-5. 학생회실
3. 자유
23
초보
2020/09/01 18:53:49
ID : 1g7xPg1yFii
0
사람이 없어서 를 로 바꾸고 그냥 진행 할게. 앞으로도 스레가 다음 페이지 넘어갈 때까지 앵커가 안달리면, 내가 그냥 적당히 진행할 예정이야.
24
이름없음
2020/09/01 18:56:17
ID : eNusmMnTQtu
0
적당히 의견 낸 것 뿐인데, 그걸 다 채택하다니!!
25
이름없음
2020/09/01 18:58:17
ID : Za1ctzatze7
0
도서실! 음악실!
26
초보
2020/09/01 19:00:02
ID : 1g7xPg1yFii
0
2곳 골라줘!
(사실은 모든 장소에 한번씩 가볼 생각이였지만, 이야기가 길어졌다는 것을 핑계로 2장소로 줄인 것이다! 우하하하! (사악))
27
초보
2020/09/01 19:01:35
ID : 1g7xPg1yFii
0
이것으로 몇몇 등장인물들은 나중에야 등장하겠지! 이것이 스레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때까지 방치한 것에 대한 삐짐이다! (흑화함.)
28
초보
2020/09/01 19:39:24
ID : 1g7xPg1yFii
0
"음~ 도서실하고 음악실인가~ 그렇다면 가까운 도서실부터 가보자~!"
"나도 같이 따라가줄 테니까! 그, 그냥 심심해서 그러는거다!? 딱히 다른 뜻은 없거든!?"
그렇게 말하며 앞장서는 두사람, 그 둘을 따라가며 느낀 것은 이 학교가 어지간히 복잡한 구조라는 것이였다.
올라가는가 싶더니 다시 내려가고, 층수가 마구 바뀌고, 어딘가는 뚫려 있지 않아서 돌아가야 하는 등. 마구잡이로 증축이라도 한 것인지 매우 복잡한 구조였다.
"헤헤~ 완전 미로지~?"
무계획적으로 증축을 시도한 결과 이런 구조가 되었다고 말을 잇는 기연이, 덕분에 밖에서 보면 성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안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죽을맛이라고 한다.
"우리도 익숙해지는데 몇개월이나 걸렸으니까~ 지금도 학교 내에서 길을 잃는 1학년은 하루에도 몇명이나 나와~"
이런 구조면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길을 외웠다.
"생활하면서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어~ 일단 반 친구들 따라다니면서 자주가는 곳 지리부터 익히다 보면 언젠가는 이 미궁을 마스터 할 수 있을거야~"
과연 그렇게 될까, 벌써 외워놓은 길의 절반 이상이 뒤죽박죽 섞여버린 나로서는 불안할 따름이였다.
그렇게 생각하며 따라가기를 몇분, 복도 저 끝에서 도서실이라고 적인 팻말이 보였다.
"자~! 여기가 도서실이야~ 켁-!"
도서실의 문을 열고 들어간 기연이의 머리에 수도(手刀) 가 꽂혔다!?
"도서실에서는 조용히 해라 이기연."
"끄아아~"
두 손으로 이마를 부여잡으며 신음하는 기연이와 그 너머로 보이는 장신의 누군가.
기연이도 큰 편에 속하지만, 이 여성은 그런 기연이보다도 한뼘정도 더 컸다.
무엇보다 걷어올린 소매 사이로 보이는 두꺼운 팔, 져지 너머로도 느껴지는 운동으로 다져졌을 근육이 호리호리한 기연이 이상의 위압감을 만들었다.
조금 안어울리는 것은 동글이 안경과 포니테일이지만, 빛이 반사되어 반대편이 보이지 않았기에 오히려 한층 더 무서웠다.
"끄으윽~ 이분은 사서쌤, 도서실에서 시끄럽게 떠들면 자비없이 쓴맛을 보여주시는 분으로 유명하지~"
선생님이셨구나.. 그보다 체육선생님이 아니야!?
"음..? 못보던 얼굴인데?"
"오늘 전학온 친구입니다~ 개나리라고 해요~"
"그런가? 환영한다. 도서실 자주 이용해라, 학생증.. 은 곧 발급 받겠지, 그걸로 책을 2권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기한은 2주, 연체되면 혼난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혼나는지 궁금했지만, 그것을 물어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아무튼 여기가 도서실이야~ 구경좀 더 할래~? 그러면 음악실은 나중에 가야겠지만~"
나는..
1. 음악실로 이동한다.
2. 서가를 구경한다.
3. 자유.
29
이름없음
2020/09/01 22:32:56
ID : smMoZikoNs4
0
ㄱㅅ
30
이름없음
2020/09/01 22:52:14
ID : eNusmMnTQtu
0
음악실 가장!
31
초보
2020/09/02 14:37:48
ID : 1g7xPg1yFii
0
금세 도서실을 떠나 또다시 미궁을 돌아다닌지 몇분이나 지났을까?
곳곳에 창문이 있어 갇혔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비슷한 장소에서 맴도는 듯한 불안감은 조금씩 쌓였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다음 목적지까지는 의외로 빨리 도착했다.
"자, 여기가 음악실이야~!"
"..그러니까 나가려면 너희가 나가!"
"헛소리 하지 말아라! 소울이 없는 너희들에게서 우리가 물러날 이유는 없다!"
.. 기연이가 문을 열자 그 안에서는 시끄러운 고성이 오가고 있었다.
"어~ 음~ 나중에 오는게 좋을까나~?"
기연이가 당황한 표정으로 내쪽을 바라보는 기연이, 기연이 너머에서는 6명쯤 되는 사람들이 격렬하게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격렬한 싸움때문에 이쪽은 아직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1. 조용히 떠난다.
2. 싸움에 끼어든다.
3. 자유.
32
초보
2020/09/02 14:39:16
ID : 1g7xPg1yFii
0
사람이 없다.. 이건 분명 스레가 재미 없어서가 아니라 앵커판 화력이 약해서 그런거야! 어라..? 어째서 눈물이..?
33
이름없음
2020/09/02 14:43:59
ID : Za1ctzatze7
0
다다당연한거지!!! 앵커판 화력이 약한거야! 아직도 썰렁하잖아..
34
이름없음
2020/09/02 14:46:44
ID : eNusmMnTQtu
0
지켜본다는 없는건가...
1. 조용히 떠난다.
35
이름없음
2020/09/02 14:49:23
ID : 1g7xPg1yFii
0
쏘리 자유를 빼먹었네;; 어지간해서는 자유롭게 선택해도 돼. 막 갑자기 장르가 바뀌거나 하는 수준이 아니면 대부분 허용 될거야.. (이렇게 말하고 나니 불안하다.. 난장의 기운이 느껴져..!)
36
초보
2020/09/02 15:25:04
ID : 1g7xPg1yFii
0
잠깐동안 조용히 지켜보고 있자니 싸움을 주도하는 것은 둘, 나머지 인원들은 적의가 있다기 보다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간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니.까! 애초에 여긴 우리가 먼저.."
"잠깐, 손님이다. 외부인에게 추한꼴을 보여버렸군."
그 한마디와 함께 음악실 안에 모든 인원들의 시선이 입구로, 우리 셋에게로 모였다.
"헤헤~ 도망치기에는 조금 늦었나~?"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글적이는 기연이, 음악실에 들어선 직후부터 말이 없는 다혜는 내 뒤로 숨어있다.
"기린? 네가 왠일이야.."
"오! 다혜! 나의 동포여! 드디어 우리와 함께할 마음이 들었는가?"
단발갈색머리에 단정한 교복을 입은 학생의 말을 끊으며 다혜에게 말을 거는 상대.
긴 흑발에 날카로운 눈빛에서 나오는 압박감은 담임선생님의 첫인상과 비슷하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압박감보다도 카리스마에 가까운, 누군가의 위에 서는 것 보다도 그들을 이끄는 것에 적합한 인물 같았다.
"윽, 나좀 숨겨줘.."
"아니아니~ 다혜는 그냥 따라온거고, 볼일이 있는 건 이 친구야~"
내 옷자락을 잡으며 더더욱 숨는 다혜와, 그런 우리들의 앞을 든든한 벽처럼 가리며 기연이가 말했다.
"전학생인데 음악실이 궁금하데서 말이지~"
"미안한데, 지금은 좀 바빠서.."
"흠, 전학생인가.. 우리 밴드부에 들어오지 않겠는가?"
"이가현 너! 아까부터 일부러 내 말 끊고있지!?"
2번이나 말이 끊어진 단발머리 여학생은 드디어 성을 내었으나, 이가현이라 불린 긴 흑발의 여학생은 범부의 말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로 말을 이었다.
"어떤가 전학생, 하지 않겠는가?"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어!"
"에잇! 지금 동아리 권유중이다! 조금 조용히해라!"
"뭐가 어째! 네가 할소리냐!!?"
드디어 폭발한 듯한 단발머리 여학생의 의해 두 사람의 싸움은 다시 이어졌다.
에초에 그런식으로 권유를 하니 신입부원이 없는 거라니, 그건 너네도 마찬가지 라는니, 이대로 가다가는 둘 다 폐부라느니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헤헤~ 개판이네~"
"..슬슬 가자 나리야."
1. 조금 더 지켜본다.
2. 슬슬 떠난다.
3. 싸움을 말려본다.
4. 자유.
37
이름없음
2020/09/02 22:55:44
ID : eNusmMnTQtu
0
무슨 상황인가. 단발 갈색머리 밴드부원과 장발 흑색머리 밴드부장(가현)이 말싸움을 하고 있는건가
설마 둘이 커플인가
38
이름없음
2020/09/02 23:10:32
ID : smMoZikoNs4
0
2
39
초보
2020/09/02 23:23:05
ID : 1g7xPg1yFii
0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은 말싸움과 도움을 청하는 나머지 인원들의 눈빛을 무시한채로 음악실을 빠져나왔다.
"미안~ 요즘 음악실이 완전 전쟁터라는 걸 잊고있었네~"
알고 있으면 가기 전에 말하라고 불만을 토하는 다혜와 연신 사과하는 기연이.
그 사이에서 나는..
1. 다혜와 이가현이라는 인물의 관계를 물어본다.
2. 도대체 무슨 상황인 것인지 물어본다.
3. 침묵을 유지한다.
4. 자유.
40
초보
2020/09/02 23:24:41
ID : 1g7xPg1yFii
0
100 hit 달성은 처음이야! (뿌듯)
41
이름없음
2020/09/02 23:30:15
ID : eNusmMnTQtu
0
1번가자! 가연이가 다혜를 밴드부에 영입하려 했다고?!
바이올린 좀 하는 다혜, 사실 다른 악기도 할 줄 아는거 아니야?!
42
이름없음
2020/09/03 12:11:15
ID : ampVdXulbbg
0
1!!
43
초보
2020/09/03 14:13:46
ID : 1g7xPg1yFii
0
"말하자면 조금 긴데.."
다혜가 쭈뼛거리며 이야기를 꺼냈다.
때는 약 1년전, 학기 초. 아직 중2병이 다 가시지 않은(설명하는 본인은 부정했지만) 다혜는 일렉바이올린에 심취해 있었다고 한다.
그런 다혜에게 손을 내밀었던 것이 당시 밴드부 부기장이던 이가현, 그렇게 밴드부에 들어가 몇달동안 연습한 끝에 학교 축제 마지막 무대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무대공포증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어.."
어렸을 적부터 바이올린을 켰고, 실력도 나름 있지만, 콩쿠르에는 나가지 못했던 이유. 사람들 앞, 무대 위에만 서면 속이 꼬이고 심장이 두근거려 도저히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게 된다고 한다.
"결국 그날 마지막 무대는 대차게 망했고, 다혜는 그 길로 밴드부에서 나와버렸지~"
"..도저히 부원들에게 얼굴을 들 수가 없었어.. 그래서 가현이를 피해다녔어.. 사과해야 한다고 머리속으로는 생각하지만, 도저히 말로 꺼낼수가 없어서.."
그렇게 말하는 다혜의 얼굴은 축 쳐져서, 지금까지 본적 없는 우울한 얼굴이 되어 있었다.
나는..
1. 조용히 옆에 있는다.
2. 위로한다. (위로할 말을 쓰시오.)
3. 자유.
44
이름없음
2020/09/03 15:27:39
ID : eNusmMnTQtu
0
말 나온김에 사과하러가자!
음악실로 ㄱ!
45
이름없음
2020/09/05 07:05:19
ID : mFg7wHA40lf
0
2번
열심히 준비한 무대였을텐데 너도 밴드부 애들도 많이 속상했겠다. 아직 용기가 안난다면 사과는 조금 나중에 해도 괜찮지 않을까?
46
초보
2020/09/05 11:21:44
ID : 1g7xPg1yFii
0
"지금도 못하는데 나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혜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걸 견디지 못한 것이 나 뿐만은 아니였는지 기연이가 입을 열었다.
"뭐~ 괜찮지 않겠어~ 아까 봤듯이 가현이는 별로 신경 안쓰는 눈치고~ 밴드부 얘들도 그걸로 뭐라 할 성격은 아니니까~"
기연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일 때문에 다혜를 원망하는 것은 다혜 스스로밖에 없다는 것이겠지.
그리고도 뭐라고 말하려던 기연이는 입가를 가리며 말을 끊었다.
"아냐~ 그건 본인에게 직접 들어야겠지~"
어떤 이야기일까? 괜히 궁금해지기도 전에 기연이가 말했다.
"그것보다 중요한건 수업 시작까지 10분 남았다는 거야~"
다혜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었다고 말하는 기연이는 따라오라는 제스처와 함께 앞서 가버렸다.
길을 잃고 싶지는 않았던 나와 우리 둘의 위로로 조금은 기분이 괜찮아진 듯한 다혜가 뒤따랐다.
7교시 수업시간, 마지막 수업이라 그런지 학생들의 텐션은 지금까지의 수업 중 가장 높았다.
방과후에 할 일에 대하여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이들, 그저 묵묵히수업에 집중하는 몇명, 열심히 졸음을 쫓으며 책상 위로 엎어지고 싶은 것을 참는 학생들.
그런 이들을 바라보며 수업에 참여한다.
내 옆에는 이제는 익숙해진 다혜가 나와 교과서를 공유하고 있다.
어느정도 마음의 정리가 되었는지, 원래의 다혜로 돌아와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다시 수업에 집중하려고 하니, 앞자리에 있는 학생이 뒤도 안돌아보고 내 책상 위에 쪽지를 올렸다.
분위기로 봤을 때는 누군가 적은 것을 옮겨옮겨 전해준 것 같다.
의문스럽게 쪽지를 펼쳐보니, 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달필로 써진 짧은 문장이 쓰여 있었다.
[오늘 5시 반부터 일정 비워놔~]
어쩐지 글씨체로부터 주인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 같아 쪽지의 발송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리를 쳐다보니, 의외로 기연이는 얌전히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등 뒤로 손을 V자로 만들고는 작게 흔들고 있었다.
기연이는 키가 크니까, 대놓고 돌아보면 너무 티나서 그런 것일까?
V자를 그리던 손은 이내 엄지를 들어올린 모양세가 되더니 이윽고 OK 싸인으로 바뀌었다.
그리고는 강아지, 토끼? 손가락 꼬기..!?
그냥 아무 의미 없는 나열같은데..
혹시나 있을지 모를 의미를 찾으려 애쓰고 있으려니, 기연이가 고개를 살짝 돌려 뒤쪽을 바라보며 방긋 웃는 것이 보였다.
나는..
1.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인다.
2. 부정의 의미로 고개를 가로젓는다.
3. 의문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 한다.
4. 자유.
47
이름없음
2020/09/05 11:31:54
ID : eNusmMnTQtu
0
따라하자!
V 엄지 OK 강아지 토끼 꼬기
48
이름없음
2020/09/06 01:36:09
ID : SKY03u7gmMq
0
49
초보
2020/09/06 02:01:23
ID : 1g7xPg1yFii
0
V, 엄지척, OK, 강아지.. 생각보다 어려웠다.
내가 기연이의 제스처를 따라하자, 기연이는 먼 거리에서도 보일 정도로 방긋 웃으며 양손으로 따봉을 만들어 내쪽을 돌아봤다.
그리고는 선생님에게 혼났다.
지루했던 7교시가 끝나고 교실에는 활기가 돌았다.
마지막 내용을 열심히 정리하는 다혜를 보고 있자니, 오늘 하루동안 다혜라는 친구에 대해 제법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 괜히 새삼스러웠다.
그에 비해서 아직은 많이 아는게 없는 친구..
"그래서~ 시간 괜찮아~?"
기연이는 수업이 끝나자 내게로 성큼 다가와 쪽지로 던진 질문을 입으로 제차 물었다.
1. 긍정. (긍정하는 말을 쓰시오.)
2. 부정. (부정하는 말을 쓰시오.)
3. 어째서인지 물어본다. (물어보는 말을 쓰시오.)
4. 자유.
50
이름없음
2020/09/06 02:20:33
ID : mFg7wHA40lf
0
ㅂㅍ
51
이름없음
2020/09/06 04:52:25
ID : 5Vfgqi5TPjB
0
1
웅 괜찮아 근데 우리 뭐하는거야?
52
이름없음
2020/09/06 09:42:45
ID : eNusmMnTQtu
0
기숙사 있는 학교니
저녁 먹고 기숙사로 가지않을까
53
초보
2020/09/06 09:53:43
ID : 1g7xPg1yFii
0
"헤헤~ 그건 아직 비밀~"
내 물음에 장난스럽게 웃으며 답하는 기연이. 그 직후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종례가 시작되었기에 캐물을 수는 없었다.
"… 아, 그리고 전학생은 종례 끝나면 따라오렴."
아무래도 물어볼 기회는 없겠다. 선생님께서 무슨 일로 부르시는지는 몰라도, 5시 반까지는 끝나겠지.
"너무 긴장하지 마렴, 그냥 기숙사 때문에 부른거니까. 그보다 오늘 하루 괜찮았니?"
학생들이 제법 있었기에, 아침보다도 부산스러운 복도를 걸
거닐며 선생님은 다정하게 말했지만.. 왜일까, 어딘가 형식적이라는 인상이 들었다.
어쩌면 그냥 기분탓이지도 모르지만..
"친구는 생겼고?"
친구라.. 다혜와 기연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자문한다. 과연 나는 그들과 친구인가?
나는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그거 참 다행이구나."
눈웃음을 지으며 답하는 선생님은 그 말을 끝으로 그저 묵묵히 걸어갈 뿐이였다.
짐깐의 불편한 정적을 깨기 위해 내가 무언가 말을 꺼내려 했지만, 그러기 전에 선생님의 발길이 멈추었다.
"자, 인사드리렴. 이분이 기숙사감님이란다."
앞에 있는 것은 어딘가 딱딱해 보이는 인상의 여성, 외관은 제법 젊어 보였지만, 분위기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환영해요 전학생, 이름이.."
"개나리요."
"아, 그랬죠. 개나리."
담임선생님이 알려주자 그제서야 기억났다는 듯이 답하는 사감선생님.
"미안해요. 요즘 좀 바빠서 말이죠."
그리고는 나에게 작게 사과하셨다.
"그럼, 빨리 끝내도록 하죠."
그렇게 말하시고는 나의 손을 잡아 이끄시는 사감선생님, 멀어지는 담임선생님이 손을 흔드시는 것이 보였다.
"우선 점호시간은.."
그리고 이어진 것은 기나긴 설명, 점호시간부터 청소상태에 따른 벌점제도. 반입해서는 안될 물품 등. 다 기억할 수 있을까 싶을 분량의 설명이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면 이것으로 기숙사 규칙에 대한 설명은 끝이에요. 오늘 점호는 저녁 9시니까, 그전까지는 자기방에 입실해 있으세요. 그러면 안녕히."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사라지시는 선생님, 내 손에는 어느샌가 쥐어져 있는 학생수첩이 있었다.
대부분의 규칙은 여기 적혀 있다고 하셨나?
천천히 읽으며 익히면 될 것이다.
그보다 시계를 확인해 보니 벌써 5시 10분이 넘었다.
그러면..
1. 일단 방에 들어가 본다.
2. 교실로 다시 돌아간다.
54
이름없음
2020/09/06 09:57:18
ID : eNusmMnTQtu
0
기연이가 교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거야
55
이름없음
2020/09/06 14:38:13
ID : 5Vfgqi5TPjB
0
222
56
초보
2020/09/06 15:00:28
ID : 1g7xPg1yFii
0
기연이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기에 기숙사동을 빠져나와 교실로 향한 것 까지는 좋았다.
내가 한가지 간과한 것은, 이 학교가 말도 안되는 미궁이라는 것.
결국 나는 어디선가 길을 잃었다.
여기가 도대체 어딘지, 길을 잃기 전에는 간간히보였던 학생이나 성생님들도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창밖에 보이는 풍경으로 추측해 보면 대략 4~5층정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 학교는 옆동의 2층이 다른동의 1층 복도와 연결되어 있는 등 층수가 의심스럽기에 확신할 수 없었다.
나는 지금 완벽하게 길을 잃은 것이다.
1.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 본다.
2. 쉬는시간에 교환한 학생들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본다.
3. 자유
57
초보
2020/09/06 15:02:26
ID : 1g7xPg1yFii
0
사실 에서 1을 골랐으면 기연이가 알아서 방까지 찾아 왔을 거라는 거~ 그리고 룸메이트도 만날 수 있었겠지! 음하하하! (아직 삐졌음)(속좁음)
그래도 선택에 따라 신캐를 만날지도 모르는 루트입니다.
58
이름없음
2020/09/06 15:03:31
ID : 5Vfgqi5TPjB
0
1...기연이 전번은 없는거야?
59
이름없음
2020/09/06 15:05:37
ID : 1g7xPg1yFii
0
미안하지만, 그런 이벤트는 아직 없었습니다! 식당에서 질문할때 전화번호를 물어봤으면 있었겠지만-!
+추가로 지금 저장된 번호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학생 3명 정도가 반 억지로 교환한 것입니다-!
60
이름없음
2020/09/06 15:57:00
ID : eNusmMnTQtu
0
쯤에서 이름은 안나온 학생의 전화번호를 받은거구나.
나라면...
일단 쭉 걷다가 계단을 발견하면 무조건 내려갈거야. 더이상 내려갈 수 없을 때까지 내려갈거야. 그러면 거기가 1층이겠지? 그럼 학교 건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을거야. 그리면 운동장 한가운데 서 있으면 누군가가 나리를 찾아줄거야!
근데 계단이 1층까지 이어져 있지 않거나, 지하까지 이어진다면 어떡하지....
61
이름없음
2020/09/07 05:17:53
ID : mFg7wHA40lf
0
3. 일단 길을 물어볼 사람을 찾아보기 위해 무작정 걷는다
개답답하겠지만 뭔가 이러면 이야기에 영향을 줄것같아서...
62
이름없음
2020/09/08 16:42:34
ID : eNusmMnTQtu
0
갱신
63
이름없음
2020/09/09 21:16:31
ID : eNusmMnTQtu
0
스레주.......
64
초보
2020/09/10 16:50:14
ID : 1g7xPg1yFii
0
결국 이곳도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사는 곳이다. 무작정 걷다 보면 아무나 만나겠지..
그런 안일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긴지 십분정도 지나자, 인기척이 느껴지는 교실 앞에 도착했다.
그곳은..
1. 비품실
2. 미술실
3. 빈 교실
4. 교무실
5. 자유
65
초보
2020/09/10 16:51:26
ID : 1g7xPg1yFii
0
늦어서 미안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습니다-!
구차한 변명보다 더 재미있는 스레로 사죄하겠슴다-! (..할 수 있겠지..?)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66
이름없음
2020/09/10 16:54:59
ID : eNusmMnTQtu
0
스레주 돌아왔구나
67
이름없음
2020/09/10 17:03:42
ID : nWmNBBwGmq4
0
빈 교실!
68
초보
2020/09/10 18:48:14
ID : 8kq443VcE79
0
노래는 예전부터 자주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들었던 누군가의 노래는 불처럼 뜨겁고, 바람처럼 자유로우며, 물처럼 흘러갔다.
하지만 빈 교실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소리는 지금까지 들어온 그 어떤 노래와도 달랐다.
성악가의 웅장함, 락커의 압도감, 팝가수의 친근함과도 어딘가 다른 처음 들어보는 음악.
그러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부드러운 음색, 아픔을 노래하듯이 애달프면서도 듣는이를 치유하는 목소리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교실로 들어와 목소리의 주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탈색을 한것 같지는 않은 새하얀 장발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두 눈을 감고 양손을 가슴께에 모은채로 노래를 부르는 여학생, 교복이 아니였다면 순간 천사로 착각할 뻔 했다.
나와 백발의 여학생만이 존재하는 교실을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가득 채운다. 마치 영화속에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물론 주인공은 그녀, 나는 그저 그녀와 관객을 연결시키는 관찰자 캐릭터겠지.
하지만 지금은 그정도 위치로 족했다. 그녀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가지 우연과 기적이 만들어낸 공간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 아름다웠던 찰나를 박살낸 것은 나의 주머니로부터 터져나오는 소음.
평소에는 좋아했을 벨소리가, 지금은 왜이리 소음처럼 들리는 것일까.
벨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여학생은 눈을 떴다. 루비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의 눈동자다.
벨소리가 울려 퍼지는 교실에서 잠깐의 정적. 이윽고 머리카락만큼 새하얀 그녀의 얼굴이 눈동자처럼 붉게 물들더니, 말을 걸 틈도 없이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1. 백발의 여학생을 쫓는다.
2. 전화기를 확인한다.
3. 자유
69
이름없음
2020/09/10 18:59:57
ID : eNusmMnTQtu
0
일단 전화를 확인해야 되지 않을까
70
이름없음
2020/09/10 22:08:07
ID : mFg7wHA40lf
0
ㅂㅍ
71
이름없음
2020/09/11 20:42:52
ID : wnzSLgnPeJP
0
여학생의 뒤를 쫒으면서 휴대폰을 확인한다
72
초보
2020/09/11 21:41:57
ID : 1g7xPg1yFii
0
급하게 여학생을 부르며 교실을 뛰쳐 나갔다.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발신인을 확인하니, 모르는 번호였다.
다시 시선을 올려 복도를 보니, 여학생은 저 멀리 뛰어가고 있다. 솔직히 엄청 빠르다.
1. 휴대폰은 잠시 접어두고 여학생을 쫓는다.
2. 전화를 받으며 여학생을 쫓는다.
3. 자유
73
초보
2020/09/11 21:42:48
ID : 1g7xPg1yFii
0
전부터 생각한 거지만, 한사람이 계속 앵커를 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스레주 입니다. 그야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짧아서 죄송합니다!!
74
이름없음
2020/09/11 21:49:10
ID : eNusmMnTQtu
0
나리의 번호를 딴 이름 안나온 학생에게 나리 번호를 딴 기연일려나?
2번 가장!
75
이름없음
2020/09/11 21:54:56
ID : wnzSLgnPeJP
0
야! 너 지갑 떨어트렸어 라며 여학생을 낚는다
수신기록은 남으니까!
76
초보
2020/09/11 22:08:03
ID : 1g7xPg1yFii
0
휴대폰은 잠시 무음으로 바꿔놓고 전력으로 뛰어가 여학생의 팔을 붙잡았다.
짧은 시간동안 무리해서 그런지 숨이 차오르면서도 머릿속으로는 해야 할 말이 떠올랐다.
지갑을 떨어뜨렸.. 는데..
어째서 지갑이였을까.. 그냥 가장 정석적인 핑계가 떠올랐을 뿐이겠지.
이런 시답잖은 생각은 빨갛게 달아오른 여학생의 얼굴을 보자 눈녹듯 사라졌다.
"저.. 그.."
가까이서 보니 나보다 키가 크다. 아무리 그래도 사서선생님이나 기연이보다는 작은 것 같지만, 그럼에도 나보다 반뼘정도 큰 키였다.
"그.. 그러니까.."
얼굴은 홍조가 끼었지만, 딱히 힘들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나와는 다르게 숨이 고르기도 하고..
"죄.."
.. 죄?
"죄송합니다아!"
단말마와 함께 내 손을 뿌리치고 손살같이 달려가는 여학생, 이젠 진짜로 힘들지만, 아직 더 뛸수는 있다.
1. 쫓는다!
2. 포기하고 휴대폰이나 확인한다.
3. 자유
77
이름없음
2020/09/11 22:13:58
ID : mFg7wHA40lf
0
ㅂㅍㅂㅍ
78
이름없음
2020/09/11 23:04:00
ID : eNusmMnTQtu
0
놓쳐버렸다면, 그냥 놓아줬을텐데, 이렇게 된 이상 계속 쫒아가야지!
1번!
79
초보
2020/09/12 00:04:39
ID : 1g7xPg1yFii
0
복도를 달리면 달릴수록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 체력으로 저 여학생에게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슬슬 다리에 힘이 빠진다. 이놈에 학교는 뭐이리 넓은지..
그렇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도박 뿐이였다.
그것은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따라잡는것.
물론 여기서 여학생이 속도를 더 올려버리거나, 내가 생각보다 빨리 지쳐버리면 실패하겠지만, 그렇기에 도박인 것이다.
이를 악물고 이제 좀 멈추라는 심장의 항의를 무시한채로 여학생을 향해 달렸다.
2m, 1m, 50cm..
이제 잡았..!!
그렇게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나는 성대하게 넘어지고 말았다.
진행경로에 있던 여학생이 말려든 것은 확인할 필요도 없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한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된 나는 거기까지는 생각이 닿지 못했다.
약간의 충격이 가시고 정신을 차린 내 눈에 처음 비춰진 것은 바닥에 흩뿌려진 새하얀 머리칼 과 약간 젖어있는 붉은 눈동자, 위로 보이는 기다란 속눈썹까지 하얀색인 것을 보면 역시나 탈색은 아닌 것 같다.
얼굴도 원래는 하얀색이겠지만, 지금은 아주 빨갛게 물들어 있다.
그것이 부끄러워서인지, 아니면 격한 운동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땀을 흘리며 호흡이 흐뜨러진 것을 보면 여학생도 나름 열심히 달렸던 거겠지.
그보다도 심장의 고동소리가 너무 크다. 숨쉬는 것 조차 괴롭다. 애초에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뛰었던 거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는 감정에 휩싸여 일으킨 충동적인 행동에 의문을 가지고 있으려니, 아래쪽에서 울것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저기.."
정신이 어느정도 돌아오고 지금의 상태를 점검해 보았다.
넘어지며 여학생을 말려들게 한 나는 그녀의 위로 넘어졌고, 여학생은 내 밑에 깔려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가 되었다.
어째서 이런 자세가 되었는지, 불과 몇초 전에 일이지만 기억에 남은 것이 없다.
"..후배분들? 복도에서 뛰는건... 어머나?"
뒤편에서 들려오는 제 3자의 목소리, 황급히 뒤를 돌아보자 처음보는 흑발의 여학생이 서 있었다.
"후후, 실례했어요.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그렇게 말하며 어디론가 사라지는 흑발의 여학생, 그보다 좋은 시간이라니!?
1. 이대로 가만히 있는다.
2. 빨리 비켜준다.
3. 사라지는 흑발의 여학생을 붙잡는다.
4. 자유
80
이름없음
2020/09/12 00:06:28
ID : eNusmMnTQtu
0
아, 이건 어쩔 수 없네.
좋은 시간을 보내야겠네
81
이름없음
2020/09/12 00:22:00
ID : mFg7wHA40lf
0
ㅂㅍ
82
이름없음
2020/09/12 06:42:30
ID : wnzSLgnPeJP
0
ㅃ뽑호 충동이 일어난다
이대로 가만히 있는다
83
초보
2020/09/12 14:37:06
ID : 1g7xPg1yFii
0
흑발의 여학생이 사라지고 정적만이 남은 복도, 방금 전 질주의 반동으로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만이 내 귀에 들려왔다.
아니, 자세히 들어보면 무언가 다른 소리도 섞여있다. 그것은 쿵쾅이라기 보다도 콩닥에 가까울 정도로 빈약하지만, 박동하는 속도만큼은 내 심장만큼 빨랐다.
그렇기에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내 심장소리가 잦아들며 타이밍이 어긋나 들리게 된 것 같다.
제법 민감한 귀를 가지고 있기에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눈 앞에 여학생으로부터 들려오고 있다.
나와 그녀의 심장박동이 하모니를 연주하는 것 같다고 하면 조금 변태같은 이야기일까?
하지만 지금은 어쩌다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 내가 왜 이러는지에 대해 생각하느라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영원같은 찰나의 정적.
그 정적을 박살낸 것은 이번에도 짜증나는 벨소리였다.
벨소리를 바꾸던가 해야하나..
1. 휴대폰을 확인한다.
2. 무시한채로 가만히 있는다.
3. 자유
84
이름없음
2020/09/12 15:00:07
ID : wnzSLgnPeJP
0
발판
85
이름없음
2020/09/12 15:10:44
ID : eNusmMnTQtu
0
아니, 지금 백발의 미소녀가.... 미소녀인가? 미소녀라고 해도 되겠지?
미소녀가 내 밑에 있는데 휴대폰이 무슨 상관이야!
휴대폰 따윈 무시한다!
2번!
86
초보
2020/09/12 15:21:23
ID : 1g7xPg1yFii
0
하지만 이번에는 시끄러운 벨소리 따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이 상황을 끝내고 싶지 않다는 내면의 목소리가 몸을 지배한다.
그렇게 몸이 굳어있는 나를 대신하여 움직인 것은 백발의 여학생 이였다.
"저.. 저기.."
처음보는 사람에게 깔려있는 상태로 여전히 얼굴을 붉히고 있는 여학생은 쭈뼛쭈뼛 입을 열었다.
"전화.. 왔는데요..?"
1. 전화를 받는다.
2. 아무 말이든 꺼낸다.
3. 여전히 가만히 있는다.
4. 자유
87
이름없음
2020/09/12 15:22:35
ID : eNusmMnTQtu
0
눈을 감으면....
88
이름없음
2020/09/12 16:28:46
ID : U7xPcmrbAY5
0
2!
89
초보
2020/09/12 17:07:01
ID : 1g7xPg1yFii
0
여학생의 소심한 지적에 겨우 정신을 차린 나는 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무슨 말이든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1. 이름을 물어본다.
2. 사과한다.
3. 어째서 도망쳤는지 물어본다.
4.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본다.
5. 자유
90
이름없음
2020/09/12 17:10:47
ID : eNusmMnTQtu
0
두근두근
91
이름없음
2020/09/12 17:36:35
ID : RxA7usmFgZg
0
키스하자 4
92
초보
2020/09/12 18:18:16
ID : 1g7xPg1yFii
0
어찌보면 지금의 상황은 매우 로맨틱 하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남자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로맨틱 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다음순간, 나 자신을 죽이고 싶어졌다.
도대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그리고 무슨 생각을 했단 말인가. 처음보는 사이, 게다가 상대는 여성이다. 아니, 남성이여도 이런 말을 이런 타이밍에 하지는 않지 않겠는가!
의식의 흐름에 따라 튀어나온 말에 당황한 것은 나 뿐만은 아닌지 아래 깔려있는 여학생의 얼굴이 더더욱 빨게지며 김이 나는 듯 하였다.
"아.. 저.. 그.. 그그그그런 일은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보다 아직 고등학생이고, 결혼도 안했는데 그그 그런일은.. 게다가 여자고.."
어딘과 과열된 것 같은 여학생은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는 남자가 좋아요!"
복도에 크게 울려퍼지는 여학생의 목소리, 잠깐의 정적 후 여학생은 자기가 한 말에 더욱 당황한 듯 말을 이었다.
"아.. 아뇨! 남자가 좋다는 게 아니라 여자랑 남자중에 남자가 좋다는.. 그, 그러니까 그게 여자가 싫다는 게 아니라, 여자도 좋은데! 그런데.. 그, 그게 아니라.. !"
여전히 횡설수설하는 백발의 여학생..
1. 사과한다.
2. 똑같이 횡설수설한다.
3. 도망친다.
4. 자유
93
초보
2020/09/12 18:37:34
ID : 1g7xPg1yFii
0
자투리 시간을 잘라서 만들어본 미등장 캐릭터 표!
도서실 1명.
미술실 1명.
과학실 1명.
학생회실 3명.
체육관 1명.
앞으로 더 추가될 수도 있다!
(사실 어쩌면 등장하지 못할수도 있는 인물들이다.)
+그리고도 남는 시간을 잘라서 만들어본 캐릭터 공략 난이도 표!
-마지현(껄끄러운 담임 선생님) 난이도 A
(아직 숨기고 있는 것이 많으신 담임 선생님! 우선은 그 비밀을 밝히는 것 부터가 첫걸음! 하지만 조심하시길!)
-연다혜(솔직하지 못한 친구) 난이도 D
(츤데레 최고! 그냥저냥 시간만 오래 보내도 공략 가능한 easy 한 인물!)
-이기연(발이 넓은 친구) 난이도 B
(실.눈.캐! 실눈캐 답게 아직 숨겨진 과거사가 많다! 친화력은 높지만 절친이 되는 것은 힘들 것이다! 과연 그녀의 보이지 않는 수비를 뚫을 수 있을 것인가!?)
-이가현(소울 넘치는 밴드부 부장님) 난이도 A (조건부 B)
(검은 장발의 마이페이스 선배님! 연애에는 그닥 관심이 없으시다! 담임선생님과는 다른 의미로 난이도 A! 과연 이 선배님을 공략할 용자는 나올 것인가?)
-○○○(갈색 단발머리의 밴드부?) 난이도 C (조건부 D)
(등장은 했는데 이름이 안밝혀졌다! 밴드부 이벤트를 더욱 진행해서 정체를 밝혀보자!)
-○○○(백발의 여학생) 난이도 C
(현재 스토리 진행중인 인물!)
-○○○(사서 선생님) 난이도 S
(현재 유일하게 난이도 S! 원칙주의적인 성격에 이성이든 동성이든 연애에는 관심 없으신 점이 공략 난이도 S 를 만들었다!) (사실 공략 가능 캐릭터 아니다. 그냥 조연을 심심해서 넣어봤다.)
그럼 다음 시간에!!
94
이름없음
2020/09/12 18:53:06
ID : RxA7usmFgZg
0
발판
95
이름없음
2020/09/12 20:11:18
ID : eNusmMnTQtu
0
에 넣어도 될 것 같아!
2번 횡설수설!!!
으아우아 너무 이쁜 사람을 보니 나도 모르게 키스해달라고 해머렷 ㅇ후와느ㅏㅏ아ㅏ
96
초보
2020/09/12 21:39:45
ID : 1g7xPg1yFii
0
스스로의 행동이 부끄러워져 머리를 쥐어 뜯으며 횡설수설하고 있자니, 아래쪽에서 말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뇨! 당신이 싫다는게 아니라요! 그게 그러니까.."
횡설수설하는 내 모습을 보고 다급하게 변명 미스무리 한 것을 하는 여학생은 말꼬리를 흐리며 말했다.
"그리고.. 제가 예쁘다니.."
응, 여학생은 객관적으로 봐도 미소녀라고 생각한다. 이국적인 외모와 비현실적인 배색이 합쳐져 마치 동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쥬얼, 교복보다 드레스가 어울릴 것 같은 외모다.
"..앗, 그보다 저는 여자를 싫어하지 않고, 아뇨 오히려 좋아하고, 그렇다고 당신도 싫어하지 않고, 당신도 좋아해요.. …!"
말이끊긴지 조금 지나서야 자신이 한 말을 깨달은듯 실뻘건 얼굴을 더욱 붉게 물들이는 여학생, 이제는 너무 붉어서 아예 다른 종족으로 보일 지경이다.
3단 변신일까, 마지막 변신은 전신이 빨게지는 걸까나?
최후의 변신을 남겨둔채로 동작을 멈추 여학생을 눈 앞에 둔채로 나는..
1. 도망친다.
2. 사과한다.
3. 나도 널 좋아해!
4. 자유
97
이름없음
2020/09/12 21:41:12
ID : wnzSLgnPeJP
0
좋아해! 하면서 입술을 가까이 대자! 그리고 눈감자! 뽀뽀를 해줄수 읍따면 뽑호를 받는거야!
98
이름없음
2020/09/13 00:07:28
ID : eZdxu5TO2ld
0
99
초보
2020/09/13 10:03:18
ID : 1g7xPg1yFii
0
그 모습을 보자 머릿속 이성의 끈이 한가닥 끊어진 나는 좋아해! 라고 외치며 키스를 하고 싶다는 충동에 몸을 맡ㄱ…
으아아아악!! 개나리 너 왜이러니!!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규했다. 도대체 왜이러는 거야!? 이 감정은 도대체 뭐지?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정 때문에 혼란에 빠진 나는 바닥에 머리를 박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 누군가 총을 줘, 내 머리에 쏴버리게.
아래쪽을 보면 그런 내 모습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여학생이 있다.
하다못해 번호라도! 라고 생각한 순간, 뒷목을 강타하는 충격과 함께 의식이 끊어졌다.
"..일어나셨나요?"
눈을 떠보니 처음보는 교실이다.. 아니, 교실이 아닌가?
일단 구조부터가 다르고, 책상과 의자가 수업을 할 수 있는 배치는 아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역사가 느껴지는 족자나 항아리 등 교실이라기 보다도 교장실에 가까운 분위기다.
그리고 눈 앞에 있는 것은 흑색 장발의 여학생,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복도에 쓰러져 계시길래 일단 모셔왔어요."
내가 쓰러졌었나? 복도에서.. 그 말과 함께 수치스러운 과거와 아직 다 사라지지 않은 불가사의한 감정의 잔재가 떠올라 머리를 쥐어뜯고 싶어졌다.
"많이 혼란스러워 보이시는데, 차라도 마시고 진정 하세요."
그렇게 말하며 내 앞에 찻잔을 놓는다.
마음에 스며드는 듯한 따뜻한 말에 내 손은 자연스레 테이블 위에 놓인 찻잔으로 향한다.
문외한이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찻잔에 담긴 것은 좋은 향기가 올라오는 홍차, 가볍게 한입 마시자 기분좋은 홍차의 쓴맛이 전신에 퍼지는 기분이였다.
간단히 말해서, 상당히 릴렉스 되었다.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제 이름은 천수현, 학생회장이라고 불러도 된답니다?"
학생회장, 그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방금 마셨던 차가 역류하는 감각, 어째서 학생회장이?
그런 의문을 가지고있으려니 학생회장님께서 입을 열었다.
"빙 둘러서 말하는 건 제 취향이 아니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무엇을 물어보겠다는 것일까, 올라오는 홍차를 억누르기 위해 차를 홀짝이며 이야기를 기다렸다.
"당신, 지금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지 않으신가요?"
갑작스레 다가온 처음 느껴보는 감정, 흘러넘치는 마음, 어찌할지 모르겠는 이성.
그런것들에 치여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아니냐고, 나에게 묻고 있었다.
그 질문은 상처를 보듬어주는 어머니처럼 다정하면서도, 약점을 노리는 맹수처럼 어딘가 섬뜩한 말이였다.
1. 긍정한다.
2. 부정한다.
3. 무슨 질문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4. 조용히 교실에서 나간다.
5. 자유
100
초보
2020/09/13 10:03:36
ID : 1g7xPg1yFii
0
으아아! 이 장면을 학생회장 시점에서 쓰고싶드아!!!
101
이름없음
2020/09/13 10:17:24
ID : eNusmMnTQtu
0
학생회장 시점에서.....
혹시 차에 뭔가 약을 탄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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