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9/06 09:14:43 ID : rAi6Y3yIGre 0
그냥 새벽에 쭉 괴담들 재밌다 재밌다 하면서 읽다가 한 7-8년 전에 살았던 집에서 있던 일들이 생각나길래 좀 적어볼까 해 ! 고3 올라갈때 쯤 그 주택으로 이사를 갔던 것 같아 내가 고3때까지 빌라나 아파트에 1층에서만 살아보다가 주택에 2층집에 살게 되긴 처음이었기도 하고 그때쯤 친할머니가 아프셔서 우리랑 같이 살게 됐었는데 그래서 원래 살던데보다 훨씬 넓고 큰 집으로 이사를 갔었음
2 이름없음 2020/09/06 09:19:34 ID : rAi6Y3yIGre 0
집이 꽤 넓었는데 생각나기로는 한 32평? 이랬나 그랬던 것 같아 방은 3개였고 거실이 엄청엄청 크고 넓었고 그 뒤로 큰 방 살짝 작은방 작은방 이렇게 방이 3개였어 큰 방을 동생이랑 아빠가 쓰고 살짝 작은방을 할머니가 쓰시고 그리고 작은방을 내가 썼어 그 작은방에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이 있었는데 그 문을 열면 가파르게 올라가기 힘든 나무계단이 있고 그 오른쪽에 짐들을 놔둘만한 작은 다락같은 공안이 있었어 이제 막 이사를 해서 짐 정리하고 방 치우고 하다가 발견해서 동생이랑 나랑 야 우리 여기 치워서 안쓰는 것들 여기다 넣어버리자 하고 치우는데
3 이름없음 2020/09/06 09:26:18 ID : rAi6Y3yIGre 0
맨안 쪽 구석에 작은 상자 같은게 있었어 상자를 동생이 꺼내서 나랑 이게 뭐지 전에 살던 사람이 까먹고 안들고 간걸까? 아니면 쓰레기 아닐까 하면서 그냥 쓸데없는 대화 주절주절 했던 것 같아 그러고서는 어차피 전에 살던 사람을 모르기도 하고 그래서 어차피 버려야 될 물건이겠지 하고 상자를 열어봤어 그랬더니 그 상자안에 무슨 노란색 종이들이 엄청 많이 구겨져서 들어가 있더라 처음에는 뭔 한지가 이렇게 많아 했는데 나중에 동생이 그거 부적 쓰는 종이 아냐? 했었어 그랬던 것 같아 하여튼 그 종이들을 치우니까 엄청 낡은 하얀색에 아무것도 없는 봉제인형? 같은게 있었어 그거 보자마자 바로 종이로 다시 잘 덮어서 버려버렸어 ㅎㅎ
4 이름없음 2020/09/06 09:31:45 ID : rAi6Y3yIGre 0
그렇게 그 일은 일단락되고 거기서 막 우당탕탕 적응을 해가고 있었어 그 집이 거실이 엄청 넒은데 밤에는 무서웠던게 거실 한 쪽이 완전 통유리여서 암막 커튼을 달았어 그걸 달기 전에 있던 일인데 이게 막 요즘식 샷시 강한 유리면 모를까 옛날 그 이상한 뭐라하지 시골 창문...? ㅋㅋ 아 모르겠어 철로 된 걍 유리창문이었어 근데 그게 고장이 나서 잘 안열리고 안닫히고 그랬거든 열려고 하면 여는 소리 끼기기긲끼기긱 하면서 엄청 시끄럽고 동생이랑 나랑 맨날 창문 바꾸면 안되냐고 무서워 죽겠다구 아빠한테 말해도 에이 여기 주택가에 2층집이라 문열어놔도 아무도 못들어와 그랬거든 아빠가 너무 안전불감증 아니냐고 동생이랑 엄청 욕했었어 ㅋㅋ
5 이름없음 2020/09/06 09:32:31 ID : rAi6Y3yIGre 0
아 젠장 너무 졸립다 ㅇㅅㅇ..이따 일어나서 이어서 써야지...
6 이름없음 2020/09/06 15:05:04 ID : cNwNs1dCqp8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20/09/06 17:32:25 ID : rAi6Y3yIGre 0
흐아 다시 왔다 넘 졸려서 하루종일 잤네
8 이름없음 2020/09/06 17:32:45 ID : rAi6Y3yIGre 0
오 누가 봐주네 ㅎㅎ 고마워!
9 이름없음 2020/09/06 17:37:07 ID : rAi6Y3yIGre 0
여튼 그래서 저렇게 아빠가 말하고 며칠 뒤에 동생은 큰 방에서 문닫고 난 내 방에서 문 닫고 있는데 내 방은 희안하게 잠금장치가 두개였어 낡은 나무 문에 옛날 동그란 문고리 알지? 가운데 눌러서 잠그는거 그걸로 잠드고 문 중간에 걸쇠 같은게 또 달려서 문을 이중으로 잠글 수 있었어 우리 가족은 노크를 안해 난 내 방에 누가 불쑥불쑥 찾아오는 걸 싫어하거든 그래서 항상 문을 잠가뒀어 누가 노크도 안하고 들어오는게 싫어서 한번은 문열어줄래 하고 물어보게 만들려고 그 걸쇠가 있는 이유가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거 덕분에 살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싶어
10 이름없음 2020/09/06 17:43:13 ID : rAi6Y3yIGre 0
거실 불 다 끄고 서로 방에 들어갔는데 거실에서 구두 신고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내가 잘못들었나? 혼자 폰으로 유튜브 보고 있었어가지고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발자국 소리가 유난히 부엌에서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들려서 점점 무서워졌거든 동생한테 톡으로 야 야 너도 지금 거실에서 발자국 소리 들려? 했더니 동생이 어 들려 지금 그래서 몰래 문 잠궜어 했거든 큰 방 문은 고장이 났었는지 다른 방 문들하고 다르게 새 문이었거든 요즘 문? 근데 내가 말했듯이 내 방문은 낡은 나무문이어서 조금만 흔들면 아래 문고리가 헐거워서 그런가 잠가놔도 팅 ! 하고 잠긴게 지 알아서 풀려버린 기억이나 그 발소리가 부엌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내 방문 앞에서 멈춘 것 같았어 동생이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조금만 참아보자 라고 했고 제발 문열지마 문열지마 하고 기도했어
11 이름없음 2020/09/06 17:43:34 ID : K7ArAktAjeE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12 이름없음 2020/09/06 17:51:57 ID : rAi6Y3yIGre 0
그런데 너무 당연하게도 문고리를 돌리려는 소리가 나길래 와 어떡하지 뭐지 창문을 열어놨었구나 환장한다 하면서 후회하고 있었는데 문이 안열리니까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더라? 너무 무서워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잇ㅎ었는데 계속 조용히 있으니까 문을 존나 빠르게 똑똑똑똑똑똑똑 하고 계속 두드리고 막 그러는러야 나는 뭐야 저 미친놈은 진짜 속으로 와 미치겠다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엌 서랍장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거 있지 드르륵 탁 드르륵 탁 뭘 찾는지 그 쇠 부디치는 소리가 계속 나다가 뭔가 찾은 것 처럼 조용해지더니 내 문에서 덜컬 덜컬 카각 이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 아 그때 직감했지 문을 열려고 칼을 들엏ㅅ구나 문틈사이로 칼을 집어 넣어서 잠긴 문을 열려고 했었나봐 나는 거의 정신이고 멘탈이고 다 터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문 근처에도 못가고 책상 밑에 기어 들어가서 잘 쉬어지지 않는 숨을 고르고 있었어 그때 뭐가 잘 안됐는지 이제는 신경질적으로 문을 철컥철컥 돌리는거야 팅 하고 잠금장치가 열리는 소리가 나니까 살짝 낮게 웃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어 와 진짜 소름돋고 무서웠는데 나는 걸쇠도 같이 걸어놔서
13 이름없음 2020/09/06 17:54:50 ID : rAi6Y3yIGre 0
문을 열려는데 안열리니까 승질이 났나봐 문을 막 부술듯이 흔들고 돌리고 주먹으로 치고 막 난리를 치는데 걸쇠가 흔들려서 빠지려고 할때 경찰이 딱 도착해서 식은땀나고 막 와 그때 난 혼이 거의 소멸하기 직전이었어서 그 뒤로는 잘 기억이 안나 아빠가 괜찮냐고 물었던 것 같은데 하나도 안괜찮아! 하고 화냈던 거 ㅅ 같기도...
14 이름없음 2020/09/06 18:03:30 ID : rAi6Y3yIGre 0
하여튼 그러고 나서도 우리는 그냥 다시 생활하기 시작했어 뭐든 그런거 무서웠서도 지나가면 어느정도 잊게 되잖아 나는 그때가 정말 무서웠지만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는 헤프닝으로 점점 잊었지 그런 일은 없었던 것 처럼 그러고나서 암막커텐을 달았고 그 뒤로는 밤엔 항상 커텐을 쳐놨었어 혹시라도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까봐 여튼 그렇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그 뒤부터라기보단 그냥 신경 안쓰던 것들이었는데 점점 신경쓰이면서 무서워지는 느낌 알아??
15 이름없음 2020/09/06 18:07:05 ID : bCqmK2IFfO3 0
보고있어!
16 이름없음 2020/09/06 18:13:39 ID : rAi6Y3yIGre 0
내가 그때는 겁이 없어서 무서운 얘기니 오컬트 막 나홀로 숨바꼭질 이런거 막 찾아보고 해보려고 하고 그랬었거든 근데 가끔 집에 혼자 있거나 낮이나 밤이나 똑같이 할머니 방에 티비 소리가 나는거야 뉴스 나오는 소리 있잖아 낮이야 뭐 할머니가 티비를 보시나보다 하는데 밤에는 주무시니까 아 틀어놓고 주무시나보다 하고 들어가서 끄려고 하면 꺼져 있고 그랬던 적이 많아서 우음 머지 잘못들었나? 하고 지나간 적이 있어 그때 생각하면 왜 이상하다고 못느꼈지 싶어 ㅋㅋ 하여튼 그러고나서 또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지나가는데 이번에는 새벽에 잠깐 화장실 가려고 나왔는데 예능에서 막 사람들 웃는 소리 있잖아 그런 소리가 할머니 방에서 나길래 그것도 살짝 크게 어라 할머니가 깨셨나? 싶어서 문을 열어보려고 했는데 뭔지 모르겠는데 너무 무서운거야 왜 무섭지 막 오싹하고 소름돋는 느낌이 났다 해야하나 잠시 문고리를 잡고 멍청하게 멈춰 있는데 그 웃음소리가 안끊기고 계속 들렸어 이상하잖아 어느정도 웃고 멈춘 다음에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숨도 안쉬고 계속 꺄하하핳하하하하 하는 소리만 들리는거야 그러다가 동생이 깼는지 아 누나 뭔 티비소리가 이렇게 시끄러워? 하고 나왔는데 휴 티비소리구나 하고 문을 여니까 그 웃음소리가 뚝 끊기고 티비는 안켜져 있고 할머니는 잘 주무시고 계셔서 나 그대로 기절할뻔 했던 기억이 나 ㅋㅋ너무 무서워서 그때 동생이랑 같이 잤었던 것 같아 ㅎㅎ
17 이름없음 2020/09/06 18:22:18 ID : rAi6Y3yIGre 0
이제 새벽이든 낮이든 할머니 방에서 자꾸 말소리가 들리거나 웃는 소리가 들려서 할머니가 방 문을 항상 닫으시는데 우리가 일부러 닫지 마시라고 문 열어두시라고 하고 문을 열어두기 시작했어 그러면 그 소리가 안들릴 줄 알았거든 근데 그게 점점 심해졌다 해야하나 잠시 할머니 방에서 눈을 떼면 또 뉴스 소리같은 소리가 웅얼웅얼 들리고 점점 선명하게 아....는...그..하면서 말 소리가 뚝뚝 끊겨서 들리는데 좀 소름이 끼쳐서 아 뭐야 뉴스 소리가 뭐 저래 하는데 생각해보니까 할머니가 뉴스가 나오면 걍 다른거 보시거든 잘 안보셔 뉴스를 근데 저렇게 계속 들리게 틀어놨을리가 없어서 할머니 방에 가봤어 슬쩍 봤는데 역시나 티비는 꺼져있고 할머니가 통화하고 계셨거든 근데 분명 할머니 목소리가 아니었어 내가 들은 소리는 그럼에도 왜인지 안도하고 아 내가 할머니 통화하는 소리를 잘못 들었구나 하고 지나갔었지 이게 나만 겪은게 아니고 동생이랑 심지어 아빠도 어 분명 티비 소리 들렸는데? 하고 껷은 일이라서 내 착각도 아니야..차라리 착각이면 얼마나 좋았을지...
18 이름없음 2020/09/06 18:30:18 ID : rAi6Y3yIGre 0
하여튼 그런게 지속돼서 결국 외할머니한테 슬쩍 내가 물어봤어 할머니 방 안에 소금을 좀 뿌리고 팥? 도 두라고 했던가 우리 외할머니가 그런 쪽으로 좀 잘아시거든 할머니가 그게 분명 무슨 잡귀가 꼬여서 그런거다 하시길래 으 무셔 하고 할머니가 하라는 대로 했어 그러니까 소리가 나는 빈도가 좀 줄어들었어 그럼에도 남아 있던 소리가 웃는 소리였어 그리고 더 무서웠던건 이제 그 웃는 소리가 내 방에서 들린다는거였어 나 웃을때 좀 ㅋㅋ방정맞게 아줌마처럼 웃거든 꺄핳ㅎ하하학 하고 ㅋㅋ 그런 웃음 소리가 그 귀신놈이 낸 소리하고 비슷해서 자꾸 나만 혼났던 기억이 나 새벽에 난 자는데 아빠가 야 새벽에 누가 그렇게 크게 웃어 하고 화를 내서 아빠 화내는 소리에 깼거든 나는 비몽사몽 해서 무슨 소리야 자고 있었는데 하니까 아빠가 너 웃었잖아! 하고 화내고 막 하여튼 그게 몇번 일어나서 와 이거 어케 해결하지 하고 막 인터넷도 찾아보고 내 방에서 나 혼자 책상에 먹을거 올려두고 귀신님 제발 사라져주세요 하고 온 사방에 절하고 생쇼를 했거든 ㅋㅋㅋ
19 이름없음 2020/09/06 18:37:00 ID : rAi6Y3yIGre 0
내가 진짜 아직도 기억나 그 귀신이 나한테 욕햇ㅆ거든 그 생쇼를 했는데 꿈에 왠 여자애가 나와서 막 꺄르륵 꺄르륵 웃는 꿈을 꿨는데 며칠동안 그 꿈을 계속 꿨어 책상위에 앉아서 아니면 그 여자애만 보이거나 하면서 계속 그 여자애가 웃는 꿈을 꿨는데 처음에는 까르륵 하면서 애기 웃음 소리 있지 그런 귀여운 소리가 나다가 점점 그 내 방에서 들린다는 그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로 점점 변해가는 꿈을 꿨어 근데 내가 꿈에서 어느 순간부터 막 제발 가주세요 제발 가주세요하고 게ㅣ속 빌었어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웃는걸 멈추고 나를 슥 쳐다보더니 이상한 표정으로 웃었다가 화내는 표정이었다가 무표정이었다가 하는 꿈을 꾸게 더ㅣㄴ거야 근데도 난 계속 이상하게 죄송합니다 가주세요 하고 계속 빌었고 꿈이라서 정확하진 않지만 그렇게 며칠 그런 꿈을 꾸니까 막 씨 밥 맛도 없고 잠을 잔건지 모르겠고 힘들어죽겠는데 그러다가 너무 힘들어서 학교 보건실가서 잠이 들었거든 그때도 똑같은 꿈을 꿨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른거야 그 여자애가 웃는 표정인데 꺄르륵 꺄르흑 하는 웃음 소리는 안났어 뭔가 속삭이는 소리는 들렸어
20 이름없음 2020/09/06 18:41:49 ID : rAi6Y3yIGre 0
그 여자애가 웃으면서 계속 뭐라고 웅얼웅얼 하는데 뭐라는거지 하면서 들으려고 막 애를 쓰니까 살짯 살짝 들리기 시작했어 지..시...어쩌구 하면서 엄청 빠르게 샤스사수ㅏ사 이런식으로 말해서 아 뭐라는거야 했는데 시발년아 나 사탕 안좋아해 이게 귀에 존나 씨게 박히면서 깨가지고 으아ㅓㅏㅓㅏㅓㅏ 하면서 정신없이 울었던 기억이 나 왜그렇게 서럽게 울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보건실에서 엄청 울었었어 막 찾아볼때마다 웃는 귀신이 위험하다 어쩐다 이런 얘기가 많아서 진짜 무서웠거든 이거 진짜 씌이면 어떡하지 했는데 그렇게 욕 쳐들은뒤로는 소리가 사라졌었어 ㅋㅋ 왤까...?
21 이름없음 2020/09/06 18:48:45 ID : rAi6Y3yIGre 0
우리집은 가족이 할머니 나 아빠 동생 이렇게 네명이 다 거든 가족이 없어 친가 쪽은 연락을 잘 안해 가끔 서울에 사시는 이모할머니가 정말 가끔 안부전화만 했었어 왜냐면 우리 할머니가 교회를 정말 엄청 싫어하시거든 근데 친가 쪽 사람들이 다 교회 다니고 목사 집사 막 수녀님 다 계셔서 연락을 끊고 살았지...왜그랬냐면 어떤 교회를 어쩌다 다니기 시작하셨는데 옛날에 그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부터는 주변에 자꾸 안좋은 일이 일어나다가 울 아빠가 그 교회에 할머니랑 같이 갔다가 엄청 큰 사고가 났었거든 그때 죽을뻔 했는데 할머니가 교회말고 그 절 있잖아 항상 다니시던 절이 있었는데 그 거기 계시는 스님이 그 교회에서 당장 나오세요 하셨다더라 거기는 교회가 아닙니다 했다던가?? 할머니가 해줬던 얘긴데 할머니도 잘 기억이 안나시는지 그랬던 것 같구나 하셔서 우움...그렇구나 해줘 ㅋㅋ 하여튼 알고보니까 거기 신천지였다고 하더라? 아빠가 그랬어 ㄷㄷ 교회가 아니엇ㄱ음 그리고 할머니는 교회 다닌다는 소리 그 스님한테 한번도 한 적 없다구 그랬었어
22 이름없음 2020/09/06 18:53:04 ID : rAi6Y3yIGre 0
저 위에 얘기는 집 얘기가 아니지만 하여튼 생각나서 적어봤어 실은 내가 교회 다니려 했을때가 딱 그 집에 살기 시작하고서부터 무슨 교회 다니라고 그 교회에서 오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져서 나도 모르게 으윽 ㄱ가..갈게요...했었거든 근데 할머니 안돼! 다 꺼져!! 하면서 다 쫓아버렸단 말임 그러다가 나왔던 얘기라서 생갔나나봐 ㅎ
23 이름없음 2020/09/06 19:00:33 ID : rAi6Y3yIGre 0
하여튼 그렇게 이제 막 그런 일들이 순식간에 훅 지나가고 나는 어엿한 성인 갓백수가 되었지 ㅋㅋ 거기서 한 22살까지 살았거든 그 집에서 울 할머니가 나 고3 끝자락부터 몸도 안좋으셨는데 치매까지 오셔서 우리 가족 진짜 다 엄청 고생했었어 울 아빠 넘 짜증나는게 자기는 일한다고 할머니 챙기는거 다 나하고 동생한테 맡겨서 동생이랑 나랑 엄청 고생했어 그래도 울 할머니 아빠는 다 까먹었는데 우리 이름만은 끝까지 기억하셨음 흥 ㅇㅅㅇ 할머니가 그렇게 치매 오시고 그래도 내가 잘챙겨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막 있었어서 나도 군말없이 걍 그렇게 챙겨드리면서 지냈는데 치매 증세가 심각해 지면서 내라 감당하기가 너무 어려운거야 할머니가 자꾸 밖으로 나가셔서 우리가 계속 집에만 있는게 아니니까 어떻게 막을 수가 없는거지 한 두번씩은 울 할머니 막걸리 마시는거 정말 좋아했는데 그거 살 돈 아빠한테 받으셨다가 치매오고 부터는 아빠가 못사드시게 돈을 안드렸어 그랬더니 자기가 벌겠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울 집 근처에 그 농수산물시장이 있어서 그 막 채소들 유통하는 그런 가게들 엄청 많았거든
24 이름없음 2020/09/06 19:06:18 ID : rAi6Y3yIGre 0
거기 막 할머니가 가서 고구마 줄기 까는거 하시고 돈 몇천원? 받으시나 하여튼 그걸로 막걸리 사오시고 그랬어 그거 하실때까지는 그래도 어느정도 기억은 있으셔서 집도 잘 찾아오시고 밖에서 술 마시진 않으셨거든 ㅠ 그래도 위험하고 우리 셋이 다 나갈때도 있어서 집에 cctv를 달았어 할머니가 잘 있으신가 확인 하려고 그 왜 폰으로 확인 가능한 cctv 같은러 있잖아 나 학원에서 공부할때 수시로 확인 했었는데 할머니가 막걸리를 마시는데 그 항상 거실에 상을 놓고 드셨거든 근데 가끔 다른 할머니분이랑 같이 들어와서 드시더라구 나는 그 고구마 줄기 까는 곳에서 친해지신 분인가보다 했어 그래도 할머니 혼자 적적하셨을 텐데 친구분 생겨서 다행이다 했지 그 할머니분은 항상 cctv를 등지고 앉으셔서 얼굴은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날인가부터 그 같이 오시던 할머니가 안오시더라구 왜 안오시지 울 할머니 말동무 해주시면 좋을텐데 ㅜㅜ 하구 있었는데
25 이름없음 2020/09/06 19:25:12 ID : aoHA7s7hzcN 0
보고있어!!
26 이름없음 2020/09/06 19:47:03 ID : 9dyMi6585SG 0
있었는데...?
27 이름없음 2020/09/06 20:06:25 ID : rAi6Y3yIGre 0
앋 나 밥먹구 왔엉 ㅎ
28 이름없음 2020/09/06 21:24:34 ID : rAi6Y3yIGre 0
계속 안오시더라구 그래서 할머니한테 혹시 항상 같이 오시던 할머니랑 싸우셨느냐고 물어봤어 아니래 그 할머니가 아프셔서 이제 일터에 안나오신다고 그러셨어 그래서 그럼 뭐 집에만 계신대? 했더니 병원에 입원하셨다 근데 집에서 좀 멀어서 혼자 갈 수가 없다 하고 할머니가 슬쩍 가고 싶다고 하셔서 그럼 나랑 나 쉬는 날에 같이가자고하고 할머니가 웃으면서 고맙다하고 했던 것 같네 여튼 그렇게 쉬는 날 할머니 친구분 뵈러 병원을 갔어 처음으로 얼굴을 봤는데 되게 인자하게 생기셨었음 진짜 웃는게 잘어울리신다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어 되게 따듯한 느낌...? 울 할머니가 친구분이랑 얘기 막 하시고 나는 그 친구분 보호자 분이랑 인사 나누고 얘기 좀 나눴는데 울 할머니랑 친해지고 나서는 잘 웃으시고 원래 집에만 계셔서 걱정했는데 가끔씩 할머니 보러 산책도 하시고 그랬다고 정말 고마운 분이라고 하셔서 내심 뿌듯하고 좋았거든 울 할머니 칭찬 받아서 ㅋㅋㅋ 하여튼 그래서 병원에 자주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그 날은 집에와서 할머니 또 가고 싶으면 말해 나랑 같이가자 해서 할머니가 좋다고 하고 지나갔지
29 이름없음 2020/09/06 21:45:56 ID : rAi6Y3yIGre 0
그렇게 막 갔는데 할머니가 퇴원을 하신데 이제 몸이 좀 괜찮아지셨냐고 물어봤는데 그렇다고 살짝 씁쓸하게 웃으시는 보호자 분을 보고 왜그러시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없었을거야 할머니가 췌장암이셨다나봐 근데 4기라서 여기저기 전이도 되고 그래서 그냥 퇴원하고 할머니 좋아하시는 바다 보여드리러 갈거라 했던 것 같아 저희도 같이가도 괜찮을까요 하고 물어봐서 저희야 감사하죠 할머니가 울 할머니 진짜 좋아하셔서 같이 가고 싶다고 계속 말하셨대 살짝 눈물난다 ㅜㅜ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슬픈것 같아 ( 췌장암인건 할머니 돌아가시고 알았고 저때는 몰랐음 그냥 건강해지셔서 퇴원 한걸로 알고 있었음 ) 하여튼 할머니랑 동생이랑 나랑 그 보호자분 차타고 바다보러 놀러가서 할머니랑 친구분이랑 무슨 얘기하나 옆에 슬쩍 가봤는데 그냥 이런 저런 옛날 젊엏ㅅ을 적 얘기도 하시고 바다가 이쁘다고 얘기도 하시고 그랬는데 친구분이 울 할머니 손을 슬쩍 잡으시더니 내가 곧 갈거 같다 라고 하시는데 옆에서 듣다가 내가 울컥 하는거야 울 할머니는 웃으면서 그렇구나 하시는데 뭔가 느낌이 너무 슬프고 아련하고 그랬어 어릴때라 그렇게 이해는 못하지만 울 할머니가 웃으면서 괜찮다 나도 곧 갈거니까 기다려라 하는데
30 이름없음 2020/09/06 21:53:42 ID : spbxDxRu1ir 0
ㅂㄱㅇㅇㅜㅠ
31 이름없음 2020/09/06 22:06:05 ID : rAi6Y3yIGre 0
할머니분들 얘기 듣고 괜히 옆에서 할머니한테 그런 말 하지마! 하고 뛰어서 가버렸어 혼자 많이 울었던 것 같아 내가 할머니 진짜 좋아했거든 할머니가 곁에 없다는 생각만 하면 눈물버튼 눌려서 계속 눈물 나거든 지금도 가끔 할머니 생각나면 혼자 눈물 뚝뚝 흘려 ㅋ큐ㅠㅜ 하여튼 그렇게 바다 구경 실컷하고 헤어지고 며칠 뒤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어 그러고나서 울 할머니가 한 며칠동안 시무룩 하니 계셨어 할머니는 친구분들이 다 먼저 사고나 병으로 돌아가셔서 적적해 하셨거든 근데 그 친구분 만나고나서 좋아하셨는데 또 병으로 먼저 가셨잖아 괜히 할머니가 자책하는거 같고 그런 느낌이어서 그때 보호자분께서 해주셨던 말을 해드렸더니 내내 괜찮다 하시던 할머니가 살짝 우시더라구 그래서 너무 슬퍼서 할머니 껴안고 할머니 괜찮아 울지마 하고 내가 더 울었던 것 같아 ㅋㅋ
32 이름없음 2020/09/06 22:14:36 ID : rAi6Y3yIGre 0
그렇게 또 아무렇지 않게 시간은 가잖아 점점 잊어 갈때 쯤 할머니도 치매 증세가 좀 심각해져서 할머니 좋아하는 막걸리를 진짜 아주 가끔씩만 드시게 제한하게 됐어 할머니는 어린애처럼 울고 때리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떡하겠어 울 할머니 더 오래 보려면 안좋은거 말고 좋은거 드셔야 하잖아 할머니 적적하지 마시라고 그 일하는건 계속 하게 해드렸는데 이젠 가끔씩 집을 못찾아오셔서 내가 안바쁘면 내가 데릴러 가고 아니면 동생이 가고 하면서 지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가 이상한 행동을 하셨어 치매가 원래 그런 병인건 알지만 앞에 아무도 없는데 있다고 대화를 나누지는 않자나 할머니가 오늘은 막걸리 먹는 날이라고 막걸리 한잔을 내어드렸는데 컵을 하나 더 가져오라고 하셔서 왜 나도 같이 마셔? 하고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손님이 오셨는데 손님거는 안가져왔잖느냐고 화를 내셨어 그래서 아 할머니 무섭게 무슨 소리야! 하고 그냥 할머니 말한대로 컵 하나만 더 드리고 뾰로통 하게 방에 들어가서 나는 공부하고 있었어 할머니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혼자 웃으시고 막 대화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어
33 이름없음 2020/09/06 22:39:18 ID : rAi6Y3yIGre 0
그래서 그냥 어차피 치매 있으신 분이고 그게 치매 증상 중 하나 일 수도 있다 생각하니 내가 한 행동이 후회되고 부끄러워서 한숨을 푹 쉬고 나가려하는데 동생한테 전화가와서 전화를 받았어 동생이 할머니가 저렇게 좋다고 웃는거 너무 오랜만이라고 cctv를 보는데 같이 오신 할머니분은 누구시냐고 또 친구분 만드신거냐고 해서 잠시 무슨 소린지 이해를 못하고 멍때리고 있었어 나는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동생한테 할머니 혼자 계신데 무슨 소리냐 했더니 동생이 밖에 나가봐 할머니 누구랑 계속 대화중이잖아 재밌게 나 할머니 저렇게 크게 웃으시는거 오랜만에 봐 하면서 말하길래 뒤를 돌아보는게 너무 무서운거야 누가 앉아있을까봐 그렇게 숨을 크게 한번 쉬고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할머니만 그냥 똑같이 앉아서 웃고 계셨어 그래서 슬쩍 할머니 곁으로 가서 앉았거든 cctv는 확인하기가 너무 무서워서 그냥 할머니가 무슨 얘기 하시나 듣고 있었어 그냥 또 그 친구분이랑 얘기했던거 그대로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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