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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엄마의 조울증과 교회에 대한 강한 집착 탓이었다. 그들의 고함 소리를 들으며 언니와 나와 동생은 항상 불안에 떨었다.
학교에서의 나도 별반 다를 건 없었다. 조용하다는 이유로. 혹은 부당한 일에 대해 건의를 한다는 사소한 이유로 나는 조롱당했다.
점심시간에는 혼자 밥을 먹기 무서워서 밥을 굶었고, 쉬는시간에는 좋아하는 책에 고개를 처박고 모두를 외면하는 것처럼 굴었다.
엄마는 가족 모두가 참지 못할 술주정을 해왔다. 그건 확실히 참지 못할 일이었지만, 아빠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해버렸다.
어차피 이렇게 살 거라면. 어차피 끝이 죽음이라면 그 죽음을 앞당겨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 생각들을 네이버 블로그에 써내려가고, 내가 내 우울과 자살에 대한 생각들을 전시한 그 블로그에 사람들은 모여들었다.
나는 그곳이 나의 공간이라고 생각했을 뿐, 아무런 위험성도 느끼지 못했다.
나와 지역도, 성별도, 취향도, 모두 같은 그 사람은 나처럼 우울한 글을 쓰고 있었다.
세상에 대한 증오라거나. 자신에 대한 혐오라거나.
나는 그 사람이 좋아졌고 우리는 연락을 하다가 만나기로 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어색했지만,
중학교 3학년의 우리가 어떤 용기였는지,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그 아이를 만나는 것이 도피처였다.
그 애가 아는 옥상.
그 애가 아는 카페.
그 애가 좋아하는 인디밴드.
그 애가 좋아하는 담배.
괴로워도, 외로워도. 그 아이를 만나면 행복이라는 걸 느끼는 것 같아서.
같이 바다를 갔던 기억.
비가 오는 거리를 걸었던 기억.
함께 단골 피어싱샵에 자주 들렀던 기억.
그렇지만 항상 그 애와의 만남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서로를 밀어내려고 했다.
자신이 무서워서. 서로가 무서워서.
자주, 이런 말을 했다.
"네가 먼저 죽어버릴까봐 무섭다."
나는 가족들과 장례식장에 갔고.
떨리는 손으로 국화꽃을 올려놓은 것,
그리고 너의 부모님이 내게 돈을 쥐어주며 "네 덕에 오래 살 수 있었던 거야"라고 하셨던 것.
마지막으로 내가 장례식이 끝나고 난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미친듯이 외쳤던 것
만이 기억난다.
나는 1년이 지난 지금도 너를 잊지 못하고
내 삶이 너로 꾸려져 있는 건지,
내가 내 삶을 사는 건지
구분조차 하지 못하고
가끔씩 목을 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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