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 글귀 보고 딱 떠오르는 인물 써주랑 (7)
2.. (4)
3.웹툰 스토리작가가 꿈인데 여기에 스토리 관련 스레드 세워도 돼?? (4)
4.개요 어떡해야할지 고민된다 (1)
5.아무생각없이 생각하다 생각난 좋은 소설 말해보자. (3)
6.소설 소재 추천해줘ㅠ (5)
7.스레주가 언데드가 주인공인 로판을 완성해보는 스레 (11)
8.쓰고싶은 글 이야기하는 스레 (11)
9.스레주가 하고싶은 말로 채우는 스레 (7)
10.이 글의 제목이 수정 될 때 까지 추가 레스를 달지 말아주세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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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소년, 꿈을 꾸도록. ( 단편 ) (2)
13.배고파! ! (2)
14.다들 처음에 글을 쓰게된거에 특별한 계기나 아님 그냥 계기나 동기같은거 있어? (40)
15.육하원칙으로 즉석 스토리 만들어보자! (42)
16.너희 문체는 어떤 느낌이야? (21)
17.인외x인간으로 릴레이 소설 써보장 (8)
18.글 평가 해주라..! (1)
19.붉은+물감+물 이 단어 이용해서 얼굴이 빨개지는거 묘사해줄수 있을까ㅠㅠㅠ (12)
20.확실히 여긴 순문학 감성이 강하네 (13)
어 내가 나중에 진짜 완결까지 써보고 싶어서 스토리를 다 짠 글인데 ㅠㅠ 내 필력이 좀 딸리는 것 같아서.. 참고로 아포칼립스(?) 물이야! 초반부분만 쬐금 썼엉. ... 피드백도...해주세요!
세상이 멸망했다. 하늘에 재앙이 드리웠다.
*
생각해보면 오늘 하루는 참 평화로웠던 것 같다. 매일 늦게 일어나던 때와 달리 정시각에 일어나 오랜만에 아침도 먹고 회사를 갔다. 매일 히스테리를 부리던 김팀장은 웬일로 기분이 좋은지 직원들에게 회사 앞 스타벅스 커피를 쐈다. 아무래도 얼굴 펴진 것을 보아하니 저번에 주절대던 선이 나름 만족스러웠나보다. 그리고 미팅도 순조로웠다. 이번 미팅상대인 H몰의 직원은 말이 잘 통했다. 얼굴도 멀끔했어서 미팅 하는 내내 내 얼굴에 미소를 자아냈다.
아, 딱 오점이 하나 있으면 서류를 안가져왔다는 것이었다. 하필 오늘까지 상부에 올려야하는 서류를 집이 두고와서 남동생인 민준이가 학원끝나고 내게 가져다주겠다며, 5시까지 회사 앞으로 나와있으라며 신신당부했다. 오늘따라 민준이는 들떠보였었다.
근데 이게 모두 폭풍 전 고요였나보다. 아까 전 넘어지면서 깨진 핸드폰 틈 속으로 하얗게 빛나는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5시로부터 10분이 넘어있는 시간이었다. 핸드폰을 잡은 손이 덜덜 떨렸다. 민준이는 어떻게 된거지? 부정적인 감정이 머리를 애워쌌다. 잔해에 부딫힌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린다한들, 아까 그 장면은 아직도 내 눈앞에 생생하세 재생되고있었다.
허공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며 어디서 나타난지 모를, 영화에서만 보던 괴수들이 쏟아져나왔다. 종류는 다양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조류 괴수, 땅을 기어다니는 곤충형 괴수. 전투기는 하늘을 가르며 하늘 땅 할 것없이 폭격을 해댔고, 괴수들의 보라색 피가 어디 할 것없이 온 사방에 퍼졌다. 보라색 피 뿐만아니라, 빨간색의 피의 양도 만만치않았다. 조류 괴수들이 빌딩에 부딫혀 그 빌딩의 잔해에 눌려 압사되고, 곤충형 벌레에 의해 먹혀지고. 자꾸만 머릿속에 그때의 장면이 그려졌다. 나를 보며 도와달라 외쳤던 옆 부서 직원. 회사를 다니며 간간히 인사했던 사이였다. 도와주세요! 저 좀 살,. 그 끊긴 말을 기억한다. 그는 결국 건물 잔해에 깔려죽었지만 남은 일부분은 곤충형 괴수가 먹었다. 야금야금, 피에 점칠된 인간의 몸을 괴수는 만족스럽게 먹었다. 괴수의 입으로 보이는 곳 주변에 빨간색의 액체가 잔뜩 묻혀져있었다.
혼란스러웠다. 민준이는 어떻게 된거지. 머리를 감싸맸다. 민준이는 왔을까? 정확히 괴수가 출몰한 시간은 언제일까. 어디에서 먼저 출몰했을까? 우리나라에만 이런 난리가 난걸까? 저 괴수의 정체는 뭐지? 사실 이건 가상공간이 아닐까. 민준이의 행방부터 시작해, 괴수의 정체를 묻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를 향해 속삭여왔다. 비겁한 겁쟁이. 너는 그 사람을 살릴 수 있었어. 너는ㅡ 겁쟁이일뿐이야! 이렇게 건물 잔해 속에 숨어 너 혼자 살아남으려고? 아니야, 아니야. 나는..
쾅ㅡ
천지가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등을 기대고 있던 건물의 잔해가 흔들렸다.
크르릉-
바로 뒤에서 괴수의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왔다. 한두마리가 아닌 것 같았다. 괴수들도 나름 살아있는 하나의 생물이니, 계속해서 크르릉 거리는 것을 보아하니 대화를 하는 것 같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괴수들의 지능이 얼마나 높을까. 생각 안하고 날라다니는 조류 괴수를 보면 낮은 것 같기도 했지만, 본디 영화에선 괴수들의 지능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장면이 많이 나왔었다. 나는 바닥에 부서진 유리창 파편을 떨리는 손으로 들었다. 여차하면 괴수들과 맞서 싸울 생각이었다. 이렇게 죽는 건 너무 허무했다. 게다가 정말 민준이가 죽었다면 살더라도 죄책감에 허우적거려 자살하고 말 것이다.
괴수들의 소리가 조금은 잦아들었다. 다행인 셈이다, 만약 그것들이 나를 발견했다면 나는 공격 한 번 하고 꼼짝없이 잡아먹혔을 신세니까. 신고있던 구두의 굽을 잡아던지고, 깨진 유리 사이로 조금씩 조금씩 걸아나갔다.
발바닥이 따끔했다. 유리에 찔렸나보다. 불과 몇 분 전만 해도 잔해 뒤에서 나는 이 풍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생각만 지구가 멸망한다, 멸망한다 했지. 육안으로 생생히 지구가 멸망했음을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절망스러웠다. 대체 어디서온지 모를 괴수들이 무리지어 다니고, 피를 흘린 생존자들이 여따금씩 보였다. 하늘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보라빛으로 수가 놓여있었고ㅡ죽을 때 죽더라도 아름다운 하늘은 보고 죽으라는 신의 뜻인가ㅡ언제나 만연하게 빛나는 햇살은 개기일식을 연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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