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0/08 21:37:02 ID : a66rs9wHwtA 0
제곧내!! 글귀를 바탕으로 짧은 소설 써보려고 하는데 인물을 어떻게 짜야 할까? 짧은 글이니까 보고 딱 떠오르는 대로 써주면 정말로 감사할겁니당 뭐든 상관 없어! 두 인물간의 관계라던지, 아니면 이 글의 상황이 일어나게 된 상황이나 배경.. 뭐든. 머리속에 떠오르는대로 써줘!! *** 싸구려 테이프 벽에 붙어있던 테이프를 뗀다. 테이프가 붙어있던 곳이 끈끈하다. 손으로 눌러보자 놔주질 않는다. 분명 테이프가 붙어있을 때엔 매끈한 모양새였는데. 왜 그를 떼니 이렇게 되었을까. 왜 포기하려 하니 찌꺼기가 남는걸까. 접착제가 남은 곳은 이내 검게 변한다. 때가 묻어 시커매진다. 그곳은 다시 보기가 싫다. 그래서 몇 번이고 돌아보게 된다. 사랑도, 미련이 남아 돌아본다. ***
2 이름없음 2020/10/08 21:38:23 ID : DAjjAkpVdQs 0
엄청 뜨겁게 사랑하다 한명이 돌아서서 남은 한명은 그를 무척이나 그리워하고 애타게 찾고 부르는 것 같아 근데 그렇다고 집착 이런 느낌은 아니고 혼자 엄청 그리워 하는 느낌 매일 밤을 술로 견디는 것 같아
3 이름없음 2020/10/08 21:40:44 ID : a66rs9wHwtA 0
오 술!! 술은 한 번도 포함해보지 않은 소재인데 왜 그동안 잊고 있었지... 땡큐땡큐 절망을 표현할 때 잘 어울리겠당
4 이름없음 2020/10/08 21:42:06 ID : DAjjAkpVdQs 0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네! 소설 잘 쓰길 바랄게 스레주!!
5 이름없음 2020/10/08 21:45:16 ID : zQtxTUY783w 0
푸석푸석 긴 갈색머리 갈색 코트 여주.. 여주 시점이고 남주는 개쓰레기(싸구려라 했으니까..) 쓰레기여도 서로 사랑을 했는데 기본 쓰레기인 남주땜에 이별을 결심하고 해어지니까 미련이..
6 이름없음 2020/10/09 02:06:33 ID : U3VbwnCjdxx 0
한 쌍의 연인이 있고 자연스럽게 연애하다 자연스럽게 헤어졌어 원인은 권태기 때문이었던것 같아 설렘도 더이상 없고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질린 연인 없다고 슬프지도 않고 그러겠지. 헤어진지 며칠 지나도 눈물 한 방울이 안 나오는 정도면.. 뭐... 형식적으로나마 친구들이 사주는 위로주 이런거 사먹다가 한밤중에 살짝 술기운이 도는 채로 집에 오는 거야. 그렇게 멀거니 집 바닥에 앉아 오래전부터 벽에 붙어 있던 테이프를 괜히 만지작거리는데 그걸 보니 갑자기 그 헤어진 연인이 떠오르는거지.... 딱히 눈물까진 나오는 것 같진 않지만 상대편과 오랜 기간 연애했던 추억과 미련이 갑자기 몰려오는 느낌이라 '왜 헤어졌지' 하는 후회감이 살짝 드는 그런...
7 이름없음 2020/11/07 00:16:06 ID : zXtdCnWpf9a 0
GL 괜찮아? 꼭 여여끼리일 필요는 없고 좀 더 디나이얼이란 감정이랑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우정인줄 알았거든? 진짜 우정인줄 알았거든? 둘만 있으면 누가 뭐래도 아무 것도 필요 없는 내 단짝 친구였거든. 나는 사진 찍는 거 좋아했어. 관련 과에 가고 싶었고. 걔는 그림 그렸어. 둘이 여행 다니면서 사진 찍으면 즐거웠었는데. 맘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난 사진을 찍어 걔를 주고, 걘 그림을 그려 나를 줬어. 당연한 소리 같을 수도 있는데, 고3 올라가면서 부모님이 나보고 다른 과로 가는 건 어떻겠냬. 나는 정말 싫었어. 걔도 같이 꿈을 잡고있자고 하더라. 그런데 있지. 걔는 나보다 뭐든 나았어. 공부든 뭐든. 나는 실기를 위해 성적을 올려야 했는데, 걔는 성적을 위해 실기를 올려야할 정도로. 실은 실기도 공부도 수준급이었어. 부모님도 꿈을 밀어줬고. 너무 사랑스러웠고. 그러니 남자친구가 없을 리가 있나. 그 애 앞에서 걘 정말 환하게 웃어. 나도 못 본 모습이었거든. 나는 걔의 구김 없는 모습이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싫어지더라. 질투가 났어. 내가 담임하고 6모 성적 상담하고 오던 날. 복도에서 걔랑 걔 남친이랑 얘기하는 걸 봤는데 눈물이 나는 거야. 걔가 너무 완벽해서 내가 너무 초라해보였어. 걔가 나한테 인사했는데, 나는 울면서 무시했어. 쪽팔리게. 그때 걔가 달려와서 나 잡았잖아. 지 남친이나 잡고 있지. 걔가 왜 그러냐 물었을 때 화를 내버렸어. 행복해서 좋겠다고. 걱정이 없어서 좋겠다고. 누군 속이 문드러지는데. 해도 안되는 기분 알 필요 없어서 좋겠다고 화냈어. 대판 싸우고 벽에 붙여둔 걔 그림들 다 떼 버렸잖아 그 날. 그 뒤로는 멀어졌어. 나는 일반 대학 일반과로 길을 급하게 바꿨고, 걔는 계속 미술했어. 2학기야 혼자에게만 신경쓰기도 바쁘잖아. 수능 끝나니 걘 실기하러 다녀서 더 대화할 틈도 없었다. 다 내 잘못인데 그래도 말 한 번 안 붙여주는 걔가 어찌나 밉던지. 원하는 대학 붙었다는 소리 들을 때나, 졸업식에 걔한테 꽃다발 주는 걔 남친 볼 때나 마음이 썩어들어가서 아는 척도 안했어. 대학이 바빠서 다 잊고 있었는데 벽에 걔 그림 붙였던 테이프가 남아있더라. 난 그때의 내가, 걔가 힘들어서 돌아보고 싶지도 않은데. 지금보니까 아니더라. 이제 생각하니 내가 걔 많이 좋아했었나봐. 나는 그 옆에 설 수 없을 걸 아니까 걜 미워하기로 택했었나봐. 나 가을 타나 봐. 또 눈물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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