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2/10 21:21:21 ID : Y1eJQmq3U7t 0
안녕
2 이름없음 2020/12/10 21:26:26 ID : Y1eJQmq3U7t 0
두통 안면떨림 공포(사소한 일에 과도하게 놀람) 대중교통 내에서 호흡곤란, 답답함 불규칙한 심박수, 호흡 출처 불명의 불안 수전증 불면증 등 죽을 것 같다는 느낌 습관적 자살충동 식은땀과 오한
3 이름없음 2020/12/10 21:40:34 ID : Y1eJQmq3U7t 0
나는 열심히 살 자신이 없다. 열심히라고 해서 무언가 큰 일을 해내고 자랑할만한 성과를 거두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평균치의 평범한 삶을 지속할 자신이 없다는 거다. 일상을 살아가는 데 동원되는 모든 일들이 버겁다. 복권에 당첨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4 이름없음 2020/12/10 21:42:52 ID : Y1eJQmq3U7t 0
죽고 싶은 건지 죽고 싶지 않은 건지 화가 난 건지 슬픈 건지 무기력한 건지조차 모르겠다. 나는 공부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놀러도 간다. 맛있는 음식이나 예쁜 풍경 마음에 드는 옷을 보면 나중을 기약하면서 기억해두기도 한다. 나쁘지 않다고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나는 내가 이 모든 것에서 유리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5 이름없음 2020/12/10 21:46:50 ID : Y1eJQmq3U7t 0
나는 살아있는 게 힘들다. 확실한 건 그것뿐이다. 떨어지는 상상을 한다. 내가 자살한다면 방법은 그뿐일 것이다. 번개탄을 피우거나 목을 매달아 죽는 건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일단 장소부터가 마땅찮으니까. 그렇지만 떨어지는 건 비교적 쉽고 간편하다. 재료도 없고 그냥 아무데나 가서 걸어가선 안 될 곳으로 걸어가면 되는 일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싫다면 동네 아무 산에 가면 된다.
6 이름없음 2020/12/10 21:51:28 ID : Y1eJQmq3U7t 0
나는 내가 질려. 사람들로부터 무관해지고 싶은 만큼 내게서 무관해지고 싶다.
7 이름없음 2020/12/10 21:52:24 ID : Y1eJQmq3U7t 0
내 사인은 무엇이든 간에 내 의지의 발현일 것이다.
8 이름없음 2020/12/10 21:54:40 ID : Y1eJQmq3U7t 0
언젠가 봤던 사람은 십이월이 되는 날 한 마디만 남기고 열흘 째 감감무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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