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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Hu5Qr9fQp 2021/02/08 11:20:56 ID : yFipcE64Za9
답도 없이 깊게 빠져버렸구나. 망했다. 라고 느낀 건 아마 이 짓이 나랑 너무 안 맞는다는 걸 알면서도 이곳에 뛰어든 순간이었겠지. 마이너 투디 오타쿠였던 내가 상상도 못했던 메이저 아이돌에 빠지게 된 건에 대하여 주절주절 무언가를 털어놓는 대나무숲.
◆leHu5Qr9fQp 2021/06/30 20:07:51 ID : yFipcE64Za9
저 새끼는 한결같은데 내가 변심했네.
◆leHu5Qr9fQp 2021/06/30 20:13:50 ID : yFipcE64Za9
요새 너무 착잡한 거 있지. 누군가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면서 네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스럽고 좋다던데. 누군가는 이런 모습까지 사랑하면 진짜 찐사랑이다 라고 말하던데. 그렇다면 나는 그를 진짜로 사랑하는 게 아닌 걸까.
◆leHu5Qr9fQp 2021/06/30 20:13:58 ID : yFipcE64Za9
아무래도 내 사랑의 소비기한은 약 반년인가 보다.
◆leHu5Qr9fQp 2021/06/30 20:17:40 ID : yFipcE64Za9
입덕부정을 끝내는 순간도 이런 모습을 눈에 담을 때였는데, 탈덕부정을 끝내는 순간도 같구나. ㅎ... 무슨 입덕부정을 한달 정도 하고 탈덕부정을 석달 정도 하냐. 근데 이것과 이것의 중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게 우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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