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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4/24 11:35:57 ID : xRwk5SMnV85
안녕 나 명문대 의대생이야. 내가 진짜 대단한게 뭔지 알아? 나 중학교 2학년때부터 고2때까지 거식증이었어. 진짜 해골같았던 시기는 중학교 2학년 1년동안? 중3부터 고2까지는 그냥 완치가 안된 상태였음. 근데 고3때부터 신입생인 지금까지 폭식증이다. 한 4개월? 만에 10키로 찜. 주작같지? 뭐 상관없어 그냥 너무 답답해서 얘기하는거라. 나 지금까지 아픈거 안들키고 공부 ㅈㄴ잘했거든. 중딩 고딩 내내 전교 1등하고 지금은 의대생이니 인정해주라. 울 엄마아빠도 인정했어. 사실 나 살찌우겠다고 안먹으면 학원 못간다고 했었거든 울 마미가. 와중에 공부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밥 휴지에 싸서 버리고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 버리고 그랬다. 책가방에 맨날 곰팡이 핀 밥덩이 있었어 걸어서 1시간 이내 거리는 무조건 걸어다니고 10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서 한시간 공복유산소하고 이 생활을 4년동안 했다. 탄수화물 먹는거 겁나 무서워하면서 과자는 그렇게 사서 쟁여뒀고. 분명히 여기 유저들 중에도 몸무게에 집착하고 거식증인 애들 엄청 많을거야. 특히 초6~중3 사이 여자애들 중에. 너네 그냥 마른 애처럼 보일 것 같지? 나처럼 앓아본 사람은 몸만 봐도 알아. 너 거식증인거. 그냥 나처럼 폭식증 걸려서 10키로 찌기 전에 지금부터 조금씩 먹어서 예쁘게 마른 몸 만들어라. 지금 이게 그냥 살찌라는 개소리로 보이면 개심각한거니까 걍 포기해. 나정도 정신력 (거식증 걸리고 의대갈정도) 아니면 치료 불가능하고 언젠가 들킨다.
이름없음 2021/04/24 11:46:21 ID : nA0tvCp87gl
참, 난 동생이 있는데 걘 나보다 뚱뚱해. 나 정말 심각했을 땐 걔한테 먹을거 주고 안먹으면 내가 준거 먹을때까지 말 안걸고 먹으면 그제서야 개착한척 했던 것도 기억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지. 중학교땐 급식 먹어야 하는데 어떻게 피했는지 궁금한 사람 있어? 그게 궁금하고 거기까지 생각할 정도라면 넌 이미 거식증 or 진로가 이쪽 분야라서 너무 잘 안다 둘 중 하나야. 난 중2때 반장이었고, 담임 과목이 체육이라 애들한테 관심없고 반장핮테 걍 다 시켰거든. 그 핑계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밥벅을 시간이 없다 ㅇㅈㄹ 했었다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분명히 눈치챈 사람 있을거야. 그맘때쯤 애들이 “너 손가락이 이게 뭐야~ 팔뚝이 이게 뭐야~“ 하면서 너무 말랐다고 그랬거든. 혹시라도 급식 먹게 되면 말을 개많이 하면서 “ㅇㅇ아 넌 밥 안먹어?” 이말 못하게 했었던거 기억 나네. 참 선생님 중에 나 거식증인거 눈치챈 것 같았던 분도 있었어. 진짜 말랐던 그때는 5월에 패딩 입어도 안더울 정도였지. 팔에 근육이 너무 없어서 만세도 잘 못했어. 전에는 웃음이 진짜 많았는데 웃으려고 하면 얼굴 근육이 너무 없어서 귀신같았고. 말만 해도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근데 그와중에 공복유산소 1시간은 매일 했다? 1시간 내내 뛰어도 발바닥조차 땀이 안났어.
이름없음 2021/04/24 11:53:04 ID : nA0tvCp87gl
이게 뭐 자랑이라고 쓰는지.. 갑자기 현타오네 나는 중3말쯤 7키로 정도 졌어. 일주일만에. 거의 다 수분이었겠지만 아까 말했던 그 학원 가려고 저녁에 매일매일 치킨 피자 과자 막 먹었거든. 매일 울었어. 살찌는게 너무너무 무서운데 학원은 가야겠고. 먹으라는 엄마도 밉고. 먹고싶어서 쟁여놨던 과자 다 먹어보니까 참.. 기분이 묘하더라. 기분이 좋으면서도 우울하고. 설명하기 힘든 그런 기분이었어. 어찌어찌 고등학교 다니다가 키토제닉 다이어트 시작한 뒤로 폭식증 걸려서 ㅈ금 이 상태야.
이름없음 2021/04/24 11:53:42 ID : nA0tvCp87gl
이걸 여기 올리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비슷한 고민 있거나 궁금한거 있니? 나 설명충이라 고민상담 개잘해
이름없음 2021/04/24 12:30:32 ID : QtBBz9g1va5
살아있는게 신기하다...
이름없음 2021/04/24 13:53:29 ID : nA0tvCp87gl
맞아 사실 최저몸무게가 38이었는데 심박수 40~50이었어. 나도 내 정신력에 감탄하는게 2년간 단 한 번도 쓰러진 적이 없었다. 38찍었을 땐 정말 엄마가 자살기도 했었어. 수면유도제 30알 먹고. 그래서 거의 반강제로 입원했었고 입원하던 내내 심박수 측정기 달고 살았다. 잘 때는 심박수가 더 떨어지잖아? 새벽에 몇 번씩 경보음 울려서 의사 간호사 왔다가고 그랬어. 그땐 정말 누워만 있는 게 끔찍해서 하루종일 병원 돌아다니고 침상에서 요가하고 운동하고 난리였는데. 밥먹은 직후에혈당 체크해도 80이었거든? 아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정상인은 평소 형당이 100이고 밥먹으면 120인걸로 알고 있어. 참,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내 섭식장애는 치료가 안됐어. 38까지 몸무게 떨어질 때도 내가 보조제, 설사약, 먹토 이런거 안했거든? 아, 씹뱉은 오지게 했었다. 아무튼 근데 고3때부터 다이어트 약은 거의 다 먹어봤어. 먹고싶은 욕구가 폭발해서 그런건지 먹는 양도 엄청 많아졌고, 살도 잘 안빠져. 기초대사량이 진짜 낮아졌거든.
이름없음 2021/04/24 13:58:20 ID : nA0tvCp87gl
그리고 또 하나는 불면증. 살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잠을 자. 깨어있는 날 새벽에는 엄청 많이 먹고. 생리불순, 탈모 당연히 왔었지. 초경은 초6때 했는데 중2부터 고2까지 안했으니까. 고2여름방학 쯤부터 다시 했어. 내분비외과 다니면서 여성호르몬 약 먹었지. 정상인들은 잘 이해가 안되겠지만, 난 진짜 24시간 살생각만 해. 꿈에도 나와. 지방흡입도 너무너무 하고싶은데 부모님이 허락을 안하셔서 올해 생일 지나자 마자 하려고 천만 원 모으는 중이야.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도 마른 여자들 다리만 쳐다보고, 나보다 마른사람들 뿐이라서 매일매일 우울해. 근데 지인들은 아무도 몰라 내가 그런 생각 하는거. 자기애 쩌는 척, 자존감 겁나 높은 척, 살쪄도 아무렇지 않은 척 완전 잘하거든.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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