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4/25 22:30:24 ID : Y07dTXAlu4H 0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여기까지 찾아왔네.. 그냥 아빠도 엄마도 욕 하고싶지 않다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을 뿐이다
2 이름없음 2021/04/25 22:31:37 ID : Y07dTXAlu4H 0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랑 아빠랑 이혼을 했다 아빠도 엄마도 둘 다 너무 일찍 결혼 했다 서로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겠지 아빠는 그저 친구랑 노는 것을 좋아하는 철 없는 사람이였다
3 이름없음 2021/04/25 22:33:26 ID : Y07dTXAlu4H 0
엄마는 딸 둘을 키우느냐 힘이 들었을 것이다 아빠는 일도 안하고 그냥 친구들과 놀았다 엄마는 정말 외로웠겠지
4 이름없음 2021/04/26 01:48:18 ID : Y07dTXAlu4H 0
아빠는 알콜중독에 엄마는 바람피고 그렇게 우리집은 매일 싸웠다 10살의 나는 잠드는게 무서웠다
5 이름없음 2021/04/26 01:49:03 ID : Y07dTXAlu4H 0
잠만 자면 매일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항상 그냥 우리 다 같이 죽자는 말에 너무 무서워 혼자 흐느끼면서 일어나 싸우는 방에 들어가 싸움을 말렸다
6 이름없음 2021/04/26 01:50:08 ID : Y07dTXAlu4H 0
이렇게 이혼한지 15년 정도 되어가는데 이혼하면 마음이 편할 줄 알았다 근데 아빠는 여전히 알콜중독에 빠져나오지 못하고있다
7 이름없음 2021/04/26 01:51:45 ID : Y07dTXAlu4H 0
아빠의 세상은 나다 아빠는 나를 좋아했다 동생보다 더욱 이혼 후 엄마와 살겠다고 했다 아빠는 나와 잘 놀아주긴 했지만 같이 있는 시간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엄마와 살기로 마음 먹고 엄마와 살겠다고 했다
8 이름없음 2021/04/26 01:52:43 ID : Y07dTXAlu4H 0
그 후에 아빠는 다른 여자와 만나고 결혼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와 연락을 끊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날 나에게 연락이 왔다 결혼 다 취소되었고 내가 너무 보고싶다고
9 이름없음 2021/04/26 01:53:31 ID : Y07dTXAlu4H 0
나는 그런 아빠가 너무 보고싶었다 하지만 동생의 마음은 닫혔다 여자 하나때문에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아빠를 보러가고 지금까지 나만 아빠를 만난다
10 이름없음 2021/04/26 01:54:40 ID : Y07dTXAlu4H 0
아빠와는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 그냥 생일 추석 설 이럴때만 연락하고 만났다 중간 중간 연락이 끊길때도 있었지만 그냥 아빠가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연락을 안하는구나 생각했다
11 이름없음 2021/04/26 01:56:47 ID : Y07dTXAlu4H 0
대학생 내가 대학생이 됐다 어느날 연락을 끊었던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어디니? 밥은 먹었니? 미안하다 지금부터 내가 부탁하나만 하자 니네 아빠 죽을거같아 죽을거같아서 병원에 강제 입원 시켰어 강제입원 동의하는거 싸인해줄래?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울었다 알콜 중독이 너무 심해 강제입원을 시켰다고 한다 아빠의 몸무게 50대 중반이 되었다고 한다
12 이름없음 2021/04/26 01:57:55 ID : Y07dTXAlu4H 0
나에게 너무나 듬직하고 컸던 아빠가 너무 작아졌다 살아있는 시체같다 해골 딱 해골이 맞는 비유같다 아빠는 다시는 술 안먹겠다는 약속을 할머니와 하고 병원에 나오게 되었다
13 이름없음 2021/04/26 01:58:47 ID : Y07dTXAlu4H 0
후에 나도 아빠의 알콜중독을 막기 위해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나는 큰 시험을 앞두고 있어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다 다시 아빠의 알콜중독이 시작된게..
14 이름없음 2021/04/26 02:01:21 ID : Y07dTXAlu4H 0
또 다시 아빠는 병원에 강제입원 했고 나도 마음을 굳게 먹고 싸인을 했다 완벽하게 치료되면 좋을텐데.. 하지만 이번엔 돈이 문제였다 우리집은 그렇게 잘 사는 편이 아니였다.. 매일 같이 늘어나는 병원비가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할머니가 병원에서 아빠를 퇴원시켰다.. 그 후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
15 이름없음 2021/04/26 02:02:58 ID : Y07dTXAlu4H 0
아빠는 여전히 알콜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도 내 말을 들을거라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술 끊으라고 안할게 줄이자 난 아빠 병원에서 보고싶지 않아 난 아빠 다시 건강해져서 같이 놀러다니고 싶어 술 줄이고 밥 좀 먹자 제발 전혀 조금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러기를 여러번 반복하였다
16 이름없음 2021/04/26 02:04:05 ID : Y07dTXAlu4H 0
이제 아빠는 술을 안먹으면 잠을 잘 수 없다 알콜의존증이 심해지면 대뇌 전두엽이 손상되서 우울증이 온다고 한다 아빠도 심한걸 감지했는지 정신병원에 갔다 잠이 안온다고 수면제를 받아왔다 그 후에 술을 줄이고 잠을 잘 때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잤다
17 이름없음 2021/04/26 02:05:28 ID : Y07dTXAlu4H 0
바로 어제 아빠가 사고를 쳤다 할머니와 같이 사는 집을 나왔다고 한다 나간지 일주일만에 집에 들어왔다고 한다 나는 생각했다 아직도 철이 안들었구나.. 할머니가 집에 들어온 이야기를 하는데 눈물이 났다
18 이름없음 2021/04/26 02:06:42 ID : Y07dTXAlu4H 0
집 들어와 살고싶지 않다고 했다 할머니는 그 말을 듣고 엄마한테 그렇게 이야기하지말고 죽을거면 나가서 저 멀리가서 죽어 나는 너무 속상해 너가 그런 이야기 할 때마다 라고 했다고 한다 그 후 아빠는 잘살아 라는 말을 남기고 밖에 나갔다고 한다 차안에서 수면제와 술을 먹고 발견됐다
19 이름없음 2021/04/26 02:07:34 ID : Y07dTXAlu4H 0
바로 구급차를 불렀고 경찰이 왔다고 한다 나는 다른 지역에 있어 전해 들었다 다행이 아빠는 살아있다 죽지 못해 살고있다 알콜 중독의 끝은 세상과 이별이라고 한다 나는 마지막으로 오늘 아빠를 만나러 갈 생각이다
20 이름없음 2021/04/26 02:09:13 ID : Y07dTXAlu4H 0
매일 나에게 전화하라고 할 것이다 매일 나에게 카톡으로 밥 먹은거 찍어 보내라고 할 것이다 매일 나에게 전화로 무슨일이 있었는지 시시콜콜 이야기하라고 할 것이다 나중에 나와 여행가자고 할 것이다
21 이름없음 2021/04/26 02:09:37 ID : Y07dTXAlu4H 0
나 지금은 아빠 생일을 축하하고싶지 아빠 기일을 챙기고싶지 않다고
22 이름없음 2021/04/26 02:10:59 ID : Y07dTXAlu4H 0
제발 살아달라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해줄거다 아빠도 아빠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아빠가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 행복해서 나한테 연락하는것도 잊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아빠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소리다
23 이름없음 2021/04/26 02:11:53 ID : Y07dTXAlu4H 0
그냥.. 하소연이 정말 하고싶은 날이였는데 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끄적끄적 적어봤는데.. 속상하네 눈물나네 다들 술 적게 먹고 행복한 삶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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