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5/25 00:32:15 ID : SNxU3QoMi2r 0
어떻게 하다가 정신과를 가게 됐는지 알고 싶어. 요즘 내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는 생각이 들어서 반년 전부터 고민했는데 내가 너무 별거아닌거에 힘들어 하는 걸까봐 못가고 있어. 실례일 수 있지만 정보좀 줄 수 있을까?
2 이름없음 2021/05/25 00:38:33 ID : RB9fU4ZinQr 0
나 다녀
3 이름없음 2021/05/25 00:40:37 ID : SNxU3QoMi2r 0
혹시 어떻게 정신과를 가게된건지 알려줄 수 있어? 스스로 찾아간거야?
4 이름없음 2021/05/25 00:40:39 ID : U0leJTWi62F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5 이름없음 2021/05/25 00:42:39 ID : aqZh9ii9wJQ 0
힘들다는 감정에 드는 데에 별거 아닌 건 없어 네가 힘들다면 심각한 거지 나 같은 경우는 일상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시도도 했어 미수에 그쳤지만... 매일 잘 지내면서도 어떻게 죽을까만 고민했고 자해도 안 하면 미칠 것 같더라고 어느 정도였냐면 길 가다가 갑자기 너무 하고 싶은 거 있지 그래서 주변 문구점에서 칼을 사서 나오는 길에 냅다 깊게 그었었어 피 철철 나고 과장 좀 보태서 살점 달랑달랑... 다 보이더라! 약도 먹어 봤고 상담도 했는데 내 경우에는 다 부질없었어 오로지 기억해야 할 건 그거야 오직 너만이 널 살릴 수 있다는 거 수많은 상처를 겪었음에도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있는 너는 네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거 이것만 기억하면 약도 상담도 다 필요가 없더라고 어디까지나 내 경험이긴 하지만... 정신과를 다니게 된 계기는 상담 선생님의 권유와 엄마의 권유였어
6 이름없음 2021/05/25 00:46:57 ID : SNxU3QoMi2r 0
정신과는 대부분 약처방을 하고 증상을 보는 것 같은데 맞나..? 항상 불안한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불안함이 생기는데 그것도 해결 할 수 있을까..
7 이름없음 2021/05/25 00:49:51 ID : SNxU3QoMi2r 0
뭔가 쭉 읽어보는데 괜히 눈물나네 ㅋㅋㅋㅋ 무심하게 툭 던지는 얘기처럼 풀어내는데 힘들었을거란 생각도 들고 처음말과 기억해야 한다는 말이 여운이남아
8 이름없음 2021/05/25 00:52:18 ID : aqZh9ii9wJQ 0
울지 마 네가 덜 아프고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9 이름없음 2021/05/25 01:14:16 ID : oFcrhxRAZcs 0
나도 다녀, 다른 래더가 감성적으로 잘 적어줬으니까, 난 그냥 비유적으로만 적어볼게~ 스래주, 감기걸리면 병원 가? 사람에 따라서는 열이 37도만 찍어도 병원 가는 사람도 있고, 40도까지 올라도 '집에서 쉬면 낫는다~' 하면서 안가는 사람도 있잖아? 정신과도 똑같아, 병의 경중은 본인이 느끼는 거에 따라 다르지만, 어쨌든 병이 있다고 느껴지면 병원에 가기를 고려하는거고, 가보고싶으면 가는거야. 정신과라고 너무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고싶으면 가봐. 그냥 내과나 이비인후과 가듯이. 병의 경중과는 상관없이, 마음편히 다녀와.
10 이름없음 2021/05/25 10:55:38 ID : vwleJTPck1b 0
이게 맞지
11 이름없음 2021/05/25 11:31:20 ID : RB9fU4ZinQr 0
처음엔 곧 죽어도 안가고 버텼었는데 결국에 자살기도 하고 실패해서 응급실 실려가고 깨어난 다음에 산소호흡기 끼고 있다가 부모님이 한 달 설득해서 입원했고 그 다음엔 퇴원하고 상담치료랑 약물치료 (이건 주로 공황이나 불안, 수면장애 때문에) 하는 중이야. 이 친구 말처럼, 이 세상은 아무것도 '날 위해서' 변하지 않아 그냥 자기들 편한대로 바뀌는거지.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세상이 아니라 나 뿐이더라. 정신병원에서도 하루 종일 불안장애 때문에 울고만 있다가 좀 괜찮아지면 휴게실에 틀어박혀서 거기 있는 책 모조리 다 읽었었는데 그 중 어느 책 하나를 읽고 결국 퇴원하기로 마음 먹었었어. 내 삶이 아직 남았다고 깨닫게 해준 그런 책이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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