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5/25 19:31:26 ID : 1wmq3U7utAi 0
내가 어렸을때부터 엄청 내성적이고 낯을많이가렸었거든. 유치원때부터 아빠친구가족들이랑 캠핑 여러번 갔단말야? 우리가족 포함해서4가족이었는데 내 동갑남자애, 네 살 많은 오빠, 우리친언니(3살차이) 언니랑동갑인 언니 나랑1살차이나는 언니 애기들 둘 이렇게있었거든. ㅏ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좀 이상했어 언니는 친화력이 좋아. 잘어울려. 그래서그런지 1살차이나는언니랑 친언니, 또다른 언니들이 친했어. 난 낯도많이가리고 그래서 잘 못어울렸었거든. 남자애들은 남자애들끼리 놀았고. 아무튼 그렇게 초3? 때까지 다같이 다니다가 초4때부터 잘 안다니기 시작했었어. 유치원때 켐핑때문에 초1들어가서도 친구를 못사귀었었어. 어차피 못어울릴거라 생각했었거든. 그렇게 혼자 다니다가 초5때 일이터진거야. 4월달에 짝을바꿨어. 나랑 짝이된 남자애가 좀 인싸...? 인애였거든. 근데 걔 전짝이 엄청 좋았나봐. 그래서 내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 내가 마음에안든다고 계속 전짝이었던 여자애보고 짝!! 거리고 짝끼리 하는 활동있으면 나 개무시하고 걍 지친구랑 얘기하더라. 걔때문에 자존감도 많이 깎였어. 내 바로앞에서 자기 친구랑내가 싫은점을 낱낱이 얘기했거든.
2 이름없음 2021/05/25 19:34:43 ID : 1wmq3U7utAi 0
그땐 별 생각없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꽤 심각한 상태였던것 같아. 수업받다가 그냥 복도로 뛰쳐나가서 뛰어내리고싶단 생각도 많이했었고. 그때 처음으로 자해했었어. 물론 처음엔 나도 무서워서 손등에만 약하게했는데 그것도 점점 무뎌지더라고? 그렇게 어떻게 한달정도 버티다보니 이젠 그냥 별생각 안들더라. 5학년 말쯤엔 걔랑 그냥지냈어. 보통애들처럼. 걔는 기억도 못할텐데 뭐. 그렇게 그 일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몇년 지내다가 초6때 엄마한테 자해 들키고 한달쯤 지나서 얘기했어. 힘들었다고. 근데돌아오는얘기는 사람들은 다 힘든일 하나씩은 갖고살아. 였어. 절망적이더라. 내가 그렇게 힘들어했던 일들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사실은 내가 엄살부리고있던게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들었어.ㅁ
3 이름없음 2021/05/25 19:43:19 ID : 1wmq3U7utAi 0
참 초5때일을 아직도 머금고있는게 약간 찌질하게 느껴지더라고. 사실 사람들은 이것정도는 장난으로 치는게 아닐까. 싶었어. 중1때 심리검사를 했었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우울증검사,불면증검사,등등 그런건 많이 해봤었어. 우울증검사는 다 높게나오더라. 그것도 그냥 내가 괜히 부풀려서 검사한거라고 생각했었어. 내가 심각한 우울증이라고 생각했었던게 사실은 아니었으면 정말 절망적일것 같아서. 중1때 심리검사는 정서발달? 그런검사였어. 학교에서했었고. 중1 초부터 정신과에 다녀봐야하나 라는 생각도 가끔씩 들었었어서 그냥 이번검사는 솔직하게 말했어. 제발 상담해 달라고. 치료해달라고. 해서 개인상담을 받았어. 초5때일을 말했는데 그냥...어. 형식적인 위로? 앞으로 그런일 있으면 말하라 하고 끝났어. ... .. 그냥 요즘은 별 생각 안드네. 옛날엔 한끼만 굶어도 배고팠었는데 요즘은 하루정도 굶어도 다리만 후들거리고 배는 안고프더라고. 살빠지겠다. 밤에 자는데도 30분에서 1시간정도 걸려. 이상하게 누으면 잠이오는데 잠에들질않네. 잠이오긴하는데 이것도 불면증인가...? 옛날엔 자살계획도 세웠었어. 내 방 벽에 못을박고 거기에 시계를 걸어놨거든 꽤 높기도하고 내 키도 작아서 거기에 목매달려고했어. 또 어디서 본건있어서 타이레놀4~5알 한입에 털어넣었었어. 딱히 별느낌은 안나더라. 그냥 가만히 누워있고싶고... 고등학생되면 자퇴할까도 생각중이야. 요즘엔 기억력도 나빠지더라ㅠ... 준비물같은거 계속 깜빡깜빡하고 사소한것들을 좀 까먹어. 모르겠어. 정신과다녀볼려고 집근처 정신과 찾아봤는데 더 알아보니 보호자 동의있어야한다하고... 돈도별로없어서 모르겠다. 동네에있는 정신과가면 아는애들이랑 마주칠까봐 무섭고. 맨날 불안한데 뭐가불안한지모르겠어. 미칠것 ㄱ같아.
4 이름없음 2021/05/25 23:05:11 ID : tteGlija2tA 0
구체적인 자살계획, 자해, 불면정, 불안증, 본인 스스로 수없이 본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건망증. 다 우울증 증상이 맞는 것 같아. 지금 고등학생이라 정신과 가는게 너무 힘들지? 내가 이런 분야는 또 잘 모르지만 보건소 같은데서 무료 심리상담도 해주는 걸로 알아. 이건 내가 직접 써본건데 온라인 무료 상담이야: https://lifeline.or.kr/business/opening_consult.php 스레에 글 쓴것처럼 한번 써봐. 답변 시간이 쫌 걸리지만 (며칠 걸림ㅎㅎ) 친절하게 답도 위로도 해주셔. 어떤 사람에겐 맘 독하게 먹으라고 듣기 좋은 말만 하는게 아니고.
5 이름없음 2021/05/25 23:09:46 ID : tteGlija2tA 0
사실 레주가 글을 시작하는게 되게.. 흔하고 있을 법한 얘기잖아. 가족모임을 갔는데 무리에서 어울리지 못해 위축 됐다. 무개념 초딩이 앞면에서 날 깠다. 근데 이런 일들이 레주의 깊은 상처로 이어졌다는게 너무 마음아프다. 나도 진짜 내성적이고 새로운 일을 맞이하는게 힘든 사람이어서 그런지 레주한테 더 마음이 가. 토닥토닥해주고 싶고. 레주는 자존감도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 같은데 자해, 자살 생각하지말고 스스로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으면 좋겠다. 난 이 글을 읽고 얼굴도 안봤는데 벌써 레주라는 사람이 좋다 ㅎㅎ 초등학교 때 레주를 무시한 인성개차반 놈보다 훨씬 더 레주가 좋고 레주가 훨씬 더 나한텐 대단한 사람 같아. 그 놈은 생각없이 인생 사는데 레주는 어린 나이에 얼마나 깊게 생각하고 고뇌를 하고 그 모든 힘듦을 여태까지 견뎌왔어?
6 이름없음 2021/05/25 23:10:36 ID : tteGlija2tA 0
지나가다 말만하는게 아니라 진짜 레주랑 여기서 계속 대화하고 싶어 너도 내가 맘에 든다면 (뚜 뚜루뚜뚜~) 말걸어주라 ㅎㅎ
7 이름없음 2021/05/26 07:12:53 ID : 1wmq3U7utAi 0
얼굴도 보지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이인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해주고 위로해줘서 고마워..되게 좋은사람이란게 느껴지네. 온라인 무료상담은 한번 해 볼게. 나도 너랑 계속 얘기해 보고싶다.
8 이름없음 2021/05/26 09:30:29 ID : tteGlija2tA 0
웅웅 레주 오늘 밥 잘챙겨먹고 좋은 일 생겨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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