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쿨한 척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존나 잘 받는 편인데 괜히 오늘 몰카 때문에 힘들어서 스레 세워본다.
나, 나한테는 가장 친한 친구 L, 또 다른 친구 H, 그리고 S가 있어.
나랑 L는 올해 만났지만 잘 맞아서 금세 친해졌어.
그리고 H는 전부터 알던 언니인데 (설명하기 복잡한데 이해해줘ㅠ) 나랑 친한 편이야.
그리고 S도 L처럼 올해 친해진 언니인데 당연히 H와 동갑이니 둘이 되게 친해.
오늘 학교 끝나고 나는 바로 집에 왔고 L, H, S 셋이 같이 학교에 남았나봐.
나는 집에 있는데 갑자기 L이 H랑 S가 자기 은따 시킨다고 짜증난다고 그래서 집으로 왔다고 문자로 하소연을 했어.
당연히 나는 L이랑 가장 친하니까 위로해주면서 H랑 S가 일부러 그랬을리가 없다 그랬는데 갑자기 L이 "S보다 내가 더 소중한거야? ㅠ" 이런 문자를 보냈어.
뭔가 L이 그런 문자를 보내는 성격이 아닌데 그런 문자를 보내니까 이상하긴 했지만 난 "당연히 너지" 그랬어.
그러다가 갑자기 H 한테도 "야 L이 너한테 뭐라 안해? 아 지 혼자 삐져서 집갔다고" 이런 문자가 온 거야.
솔직히 타이밍도 그렇고 내 촉도 있으니까 "아 이건 50%의 확률로 몰카겠구나" 생각하긴 했는데 그냥 속는 척 했다?
몰카가 아닐수도 있으니까 내가 뭘 어쩔 도리가 없었던 거지.
근데 끝내 오늘 L이 문자로 몰카라고 말해줬고 난 솔직히 좀 그랬던게 S가 상처 받았을것 같아서....
만약 내가 멍청해서 진짜 속아넘어갔다면 오히려 속 시원해 근데 몰카인지 진짜인지 알쏭달쏭하니까 어떻게 L이랑 H한테 답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누구 편 딱 들진 않고 어영부영 넘어갔는데 쉣 방금 전에 L한테 전화왔음.
S는 그냥 암 생각 없이 웃으면서 "아싸 놀림거리" 이랬다는데 S도 나랑 비슷한 타입이라 분명 상처 많이 받았을거란 말이지.
내 입단속을 못한걸까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거야?
난 원래 몰카 자체를 좋아하진 않거든 내가 하는 것이든 당하는 것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