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변한걸 싫어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3)
2.종강 내놔 갸새끼들아 (3)
3.친해지고싶은 사람이 있어 (3)
4.이런 경우는 살다 처음인데 뭐 어찌해야 돼 (23)
5.ㅋㅋㅋㅋ (1)
6.난 왜 친구가 없냐 (3)
7.힘내자 (3)
8.에어팟 연결 (5)
9.맨날 빠놀이 하는 친구 (1)
10.내성격이랑 어울리는 직업 좀 찾아줘 (2)
11.이젠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2)
12.아무것도 하기 싫다 (4)
13.날 모르는 사람이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 알면 어떨거 같아 (9)
14.친구랑 싸우고 공부하려는데 공부가 안돼.. (3)
15.. (2)
16.답장텀이 몇시간 단위 (4)
17.다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6)
18.나 지금 독서실인데 5시간동안 폰만하고 있어 (4)
19.몸이 너무 아파 (4)
20.그냥 옛날 얘기 적어보려고 (13)
1
이름없음
2021/06/19 12:31:05
ID : JUY7aoFg4Zf
0
이젠 다 끝났고 친구도 제법 있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건강해졌지만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답답하고 슬퍼지는데
그때 일들 써 보면서 마음 정리좀 해 볼까 해
봐주면 고맙고… 나랑 비슷한 처지에 있었거나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힘 냈으면 좋겠다
2
이름없음
2021/06/19 12:33:42
ID : JUY7aoFg4Zf
0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 어렸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4학년때까지만 해도 제법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노는 편이었어
사실 5학년 초반까지도 그랬음
3
이름없음
2021/06/19 12:35:53
ID : JUY7aoFg4Zf
0
그 때 반 뒤편 게시판을 꾸미는 담당을 정했는데 나랑 그 때 나랑 제일 친했던 친구 (이하 단발이로 하겠음) 포함해서 서너 명이 더 있었을 거야
4
이름없음
2021/06/19 12:39:41
ID : JUY7aoFg4Zf
0
각자 역할분담을 해서 학급신문을 만들었는데 누구는 학급신문 원고를 쓰고 누구는 원고를 신문에 옮겨적고 누구는 그림을 그리고 그런 식이었는데
어느 날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원고를 쓰고 나서 깔끔하게 옮겨적을 여유가 없는 거야
그래서 원고를 쓰는 애가 바로 학급신문에다가 글을 직접 적기로 했어
그런데 단발이가 글씨를 쓰는 담당이었고… 자기 역할이 없어진 데 불평을 했는데
내가 원고 쓰는 애 편을 들었던 거야
그러면 안 됐는데
5
이름없음
2021/06/19 12:41:17
ID : JUY7aoFg4Zf
0
그 사소한 일 하나로 단발이가 돌변해서 그 바로 다음날부터 갑자기 내 뒷담을 하고 다니기 시작했어
터무니없지
말도 안 되는 걸로 꼬투리를 잡아서 욕하고 다른 애들한테 스레주랑 놀지 말라고 얘기하고 그런 식이었다
6
이름없음
2021/06/19 12:42:57
ID : JUY7aoFg4Zf
0
애들이 선동을 엄청 쉽게 당하더라 순식간에 주변에 아무도 없어졌어
반 애들한테 말을 걸면 처음엔 슬슬 피하다가 나중엔 단발이 따라서 내가 하는 일마다 비웃고 꼬투리 잡는 애들이 생겼어
7
이름없음
2021/06/19 12:45:12
ID : JUY7aoFg4Zf
0
시간이 지나니까 오히려 다른 애들이 단발이보다 더 나서서 나를 괴롭히더라
특히 그 중에 덩치 크고 자신만만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제일 심했어
8
이름없음
2021/06/19 12:46:49
ID : JUY7aoFg4Zf
0
나는 체육시간에 피구 하는 게 제일 싫었어
선생님이 애들 배려한답시고 가져가기로 팀을 짜게 했거든
가져가기 알아? 두 명이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사람이 원하는 애를 한 명씩 자기 팀으로 데려오는 거
9
이름없음
2021/06/19 12:49:52
ID : JUY7aoFg4Zf
0
마지막까지 내가 남는 것도 비참한데 애들이 꼭 마지막 가위바위보는 하기 전에 야 그 ‘누구’는 가져가기 해서 진 사람이 가져가는 거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진짜 비참하더라
10
이름없음
2021/06/19 13:03:21
ID : JUY7aoFg4Zf
0
그날은 마지막 교시가 체육인 날이어서 운동장에 가방을 갖고 나와서 피구 끝나자마자 종례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운동장에 가방을 두고 나온 거야
다시 학교로 돌아갔는데 애들끼리 내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11
이름없음
2021/06/19 13:04:39
ID : JUY7aoFg4Zf
0
애들 갈 때까지 벽 뒤에 숨어 있다가 혼자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서 엄청 울었어
12
이름없음
2021/06/19 13:05:57
ID : JUY7aoFg4Zf
0
나는 부모님한테 내 얘기를 엄청 하는 편이었는데
힘든 얘기밖에 없으니까 엄마도 나랑 같이 너무 힘들어해서 점점 내 얘기를 안 하게 되더라고
13
이름없음
2021/06/19 13:07:42
ID : JUY7aoFg4Zf
0
엄마가 나랑 있으면 같이 우울해지는 것 같아서 집도 들어가기 싫었어
초등학생 때 책을 되게 좋아했는데
집 앞 놀이터에 있는 그네에 걸터앉아서 계속 책 읽다가 느지막이 집들어가고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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