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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6)
14.너무 화나 (1)
15.미술 전공인데 그림이 끔찍해 (14)
16.삭제된 스레드입니다. (1)
17.우울한 얘기는 아닌데 (2)
18.꽉 막힌 기분 (2)
19.우울증 증상이야? (5)
20.중3인데 (4)
1
이름없음
2021/06/19 12:31:05
ID : JUY7aoFg4Zf
0
이젠 다 끝났고 친구도 제법 있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건강해졌지만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답답하고 슬퍼지는데
그때 일들 써 보면서 마음 정리좀 해 볼까 해
봐주면 고맙고… 나랑 비슷한 처지에 있었거나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힘 냈으면 좋겠다
2
이름없음
2021/06/19 12:33:42
ID : JUY7aoFg4Zf
0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 어렸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4학년때까지만 해도 제법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노는 편이었어
사실 5학년 초반까지도 그랬음
3
이름없음
2021/06/19 12:35:53
ID : JUY7aoFg4Zf
0
그 때 반 뒤편 게시판을 꾸미는 담당을 정했는데 나랑 그 때 나랑 제일 친했던 친구 (이하 단발이로 하겠음) 포함해서 서너 명이 더 있었을 거야
4
이름없음
2021/06/19 12:39:41
ID : JUY7aoFg4Zf
0
각자 역할분담을 해서 학급신문을 만들었는데 누구는 학급신문 원고를 쓰고 누구는 원고를 신문에 옮겨적고 누구는 그림을 그리고 그런 식이었는데
어느 날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원고를 쓰고 나서 깔끔하게 옮겨적을 여유가 없는 거야
그래서 원고를 쓰는 애가 바로 학급신문에다가 글을 직접 적기로 했어
그런데 단발이가 글씨를 쓰는 담당이었고… 자기 역할이 없어진 데 불평을 했는데
내가 원고 쓰는 애 편을 들었던 거야
그러면 안 됐는데
5
이름없음
2021/06/19 12:41:17
ID : JUY7aoFg4Zf
0
그 사소한 일 하나로 단발이가 돌변해서 그 바로 다음날부터 갑자기 내 뒷담을 하고 다니기 시작했어
터무니없지
말도 안 되는 걸로 꼬투리를 잡아서 욕하고 다른 애들한테 스레주랑 놀지 말라고 얘기하고 그런 식이었다
6
이름없음
2021/06/19 12:42:57
ID : JUY7aoFg4Zf
0
애들이 선동을 엄청 쉽게 당하더라 순식간에 주변에 아무도 없어졌어
반 애들한테 말을 걸면 처음엔 슬슬 피하다가 나중엔 단발이 따라서 내가 하는 일마다 비웃고 꼬투리 잡는 애들이 생겼어
7
이름없음
2021/06/19 12:45:12
ID : JUY7aoFg4Zf
0
시간이 지나니까 오히려 다른 애들이 단발이보다 더 나서서 나를 괴롭히더라
특히 그 중에 덩치 크고 자신만만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제일 심했어
8
이름없음
2021/06/19 12:46:49
ID : JUY7aoFg4Zf
0
나는 체육시간에 피구 하는 게 제일 싫었어
선생님이 애들 배려한답시고 가져가기로 팀을 짜게 했거든
가져가기 알아? 두 명이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사람이 원하는 애를 한 명씩 자기 팀으로 데려오는 거
9
이름없음
2021/06/19 12:49:52
ID : JUY7aoFg4Zf
0
마지막까지 내가 남는 것도 비참한데 애들이 꼭 마지막 가위바위보는 하기 전에 야 그 ‘누구’는 가져가기 해서 진 사람이 가져가는 거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진짜 비참하더라
10
이름없음
2021/06/19 13:03:21
ID : JUY7aoFg4Zf
0
그날은 마지막 교시가 체육인 날이어서 운동장에 가방을 갖고 나와서 피구 끝나자마자 종례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운동장에 가방을 두고 나온 거야
다시 학교로 돌아갔는데 애들끼리 내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11
이름없음
2021/06/19 13:04:39
ID : JUY7aoFg4Zf
0
애들 갈 때까지 벽 뒤에 숨어 있다가 혼자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서 엄청 울었어
12
이름없음
2021/06/19 13:05:57
ID : JUY7aoFg4Zf
0
나는 부모님한테 내 얘기를 엄청 하는 편이었는데
힘든 얘기밖에 없으니까 엄마도 나랑 같이 너무 힘들어해서 점점 내 얘기를 안 하게 되더라고
13
이름없음
2021/06/19 13:07:42
ID : JUY7aoFg4Zf
0
엄마가 나랑 있으면 같이 우울해지는 것 같아서 집도 들어가기 싫었어
초등학생 때 책을 되게 좋아했는데
집 앞 놀이터에 있는 그네에 걸터앉아서 계속 책 읽다가 느지막이 집들어가고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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