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널 처음 만나고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3개월간 혼자 좋아하다 긴 과정을 돌고 돌아서 우린 결국 만나게 됐지. 필연인 사람과는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는 말이 그제서야 믿겨졌어. 하지만 맞지 않는 퍼즐을 억지로 끼워 맞추듯 만났던 우리는 버티다 결국 이별을 맞이 했어. 헤어진지도 어느새 반년 정도 됐는데 널 머릿속에서 지우려 해도 곳곳에 남은 네 흔적들 때문에 도무지 잊혀지지가 않더라. 지우려 애써봐도 그 사소한 흔적들 때문에 매일같이 가슴만 미어져가다가 어느 날 우연히 너랑 마주쳤을 때는 진짜 눈물 나오려는거 겨우 참았어. 너무 반가웠는데 용기내서 말 걸어볼걸 그랬나봐 집 오니까 그러지 못한게 너무 후회되더라. 그냥 너무 보고싶었고 지금도 보고싶어. 난 아직도 우리가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라는게 믿기지가 않아. 나쁜 생각이지만 너도 나 때문에 힘들어 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