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일단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중3이고, 연애는 서너 번 정도..? 해봤는데 그냥 좀더 친한 친구 수준이었어 정말로 누군가를 좋아해보는 건 얘가 처음이야

처음 얘를 만났던 건 학교 선도부에서였는데 작년 한 해 코로나 때문에 활동을 안 해서 친해질 기회가 전혀 없었어. 말투가 진짜 내 취향이라 내가 먼저 디엠해서 서로 이름만 아는 사이인 상태로 올해 학생회에서 다시 만났어.

말도 안 되는 순간에 반했고 그때부터 계속 좋다고 쫓아다녔어 내가. 키도 나랑 비슷하고 성격도 그냥 남초딩 같고... 내 평소 이상형하고 접점이 하나도 없는 앤데, 나한테 관심도 없는 앤데 한 번 콩깍지 씌이니까 답도 없더라 모든 게 다 좋아 ㅋㅋㅋ

헉 설렌다 ㅠㅠㅠ 나도 셤기간인데 스레딕 뒤지는 중;

>>5 역시 사람 사는 건 다 고기서 고긴가봐 ㅋㅋㅋ

앗 아이디 바뀐거봐 스레주야

아무튼 그렇게 얘를 좋아하게 됐는데.. 너어무 어려운 짝사랑이야 ㅠㅠ 일단 반이 다르고 꽤 멀어서 얼굴 보기도 너무 힘들어.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이 거의 0이니까 일부러 걔네 반까지 가서 별로 안 친했던 친구랑 수다를 떨었거든 그러다 보니까 걔랑 짱친먹었어 ㅋㅋㅋㅋ

그런데 다른 친구랑 짱친을 먹으면 뭐해 걔는 자기 반에서 나오기는커녕 내가 서성거리는 뒷문 쪽에 시선조차 주질 않아 ㅠㅠ

근데 더더 큰 문제는.. 얘가 여사친이 엄청 많다는 거야 ㅠㅠ 친구가 절반 이상 여자인 것 같아 ㅜㅜㅜ 특히 줄창 붙어다니는 여자애가 한 명 있는데 그 여자애가 짝남을 거의 덕질하는 관계란 말이야.. 아무리 짝남이 걔를 여자로 안 본다고 해도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지 ㅠㅠ

특히 내가 짝남한테 뭐 주거나 인사할 때 그 여자애 표정.. 짝남이고 뭐고 도망갈 뻔했단 말이야 ㅋㅋㅋ

그 여자애 말고도 가깝게 지내면서 어느 정도 짝남한테 관심을 보이는 여자애들이 꽤 있어. 물론 이건 내가 눈에 불을 켜고 바라봐서 그런 거겠지만! 그래도! 거슬린다고!

휴 주변에 여자 많은 게 다라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나는 정말로 좋아하는데 걔는 나한테 진짜 관심이 없어 ㅠㅠ 내가 아침마다 편의점에서 초콜릿 마이쮸 같은 거 사서 손편지 붙여서 준단 말이야 주면 고맙다고 하면서 받긴 하는데 그게 다야

마주쳐도 내가 먼저 안 하면 인사도 안 해주고 무슨 얘기를 해도 대화가 오래 이어지질 않아 기본적으로 연락 자체를 잘 안 보기도 하지만 같이 대화를 해보겠다는 의지 자체가 얘한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