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안녕 난 지금 2n살 대학생이야 너무 답답하고 아무한테도 못 말해서 계속 기분이 오락가락 하고 나쁜 충동이 들어서 쓰는 글이야. 좀 이해도 안 가고 웃길지도 모르겠지만 이 글 읽고 레스 써 주길 부탁할게,, 일단 나는 내가 이성애자 인 줄 알았어. 적어도 고3때까진 근데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그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어. 나는 정확하게 말하면 바이이지만, 내가 이성애자라고 믿었던 세월들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들이 한번도 좋았던 기억이 없었어. 정말 끔찍하고 다시는 생각도 하기 싫은 일들 뿐이야. 남친과 사귀면서 정말 무서웠던 적이 많았는데 그런 일들 때문에 나는 바이이지만 살짝 레즈에 가까워 진 것 같아. 근데 내가 이걸 깨닫고 난 뒤에 내 이상형에 정말 잘 맞는 2명을 만나게 됐는데 한명은 나보다 연상이였고 한명은 나보다 연하였어. 근데 둘다 흐지부지 되면서 잘 안 되면서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끝나버렸어. 이렇게 되다 보니 내가 이성에게도, 동성에게도 인기가 있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야. 그래서 내가 이성애자라고 믿었을 때는 머리도 엄청 길러 보고 파마도 해보고 온갖 짓을 다 했어, 이뻐보이겠다고 전남친한테도 이뻐보이겠다고 온갖 노력을 다 했는데 ,, 부질없었어 동성에게도 이건 마찬가지였어, 인기가 없나봐. 이성, 동성에게도 인기가 없다는 것 받아들이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은거같아 . 나한테는 또 걸리는게 있었거든 나는 누군가를 사귀어도 관계는 부담스럽더라고, 그래서 내가 무성애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 무성애자 중에서도 반무성애 인거 같아. 나는 나랑 오래 보고 친하지 않은 사람이 아닌 이상 끌림을 느끼기가 힘들거든. 그러니까 내 정체성은 바이로맨틱, 에이섹슈얼인거같아 만약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 되었지만 내가 스킨쉽같은걸 거부한다면? 나는 그냥 내 애인이랑 좋은 추억 만들고 서로 챙겨주는 그런 관계를 원하거든 에로틱한쪽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는거같아 거의.. 손잡고 포옹하고 그런건 괜찮은데.. 예뻐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어, 지금은 머리를 다 잘라서 이젠 숏컷이지만 숏컷으로 자르니까 뭔가 예뻐보여야한다는 그런 느낌이 덜 들어서 좋은것 같기도 해 이성에게도 동성에게도 인기가 없지만, 난 무성애자니까 오히려 사람을 안 만나는게 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지만 요즘은 너무 외롭고 누군가 나를 챙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계속 들어서 너무 힘들다. 못생겨서 그런거 아니냐 성격이 안좋아서 그런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려나..? 눈 모델도 많이 했고 예쁘다고 많이 들었었는데, 이상하게 나쁜일만 자꾸 생기고, 연애에서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어. 나는 내가 머리 기르고 화장도 하고 꾸미면 좋은 연애 해 볼 줄 알았거든. 근데 이런 일이 자꾸 생기니까 강박이 생겨서 이제는 거울 볼 때마다 내가 너무 싫다. 기분만 안좋으면 괜찮은데,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밥도 안먹고 계속 잠만 자.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