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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05 00:18:23 ID : mtBvA59a3yI
2년 전 이야기인데, 그냥 요새 심심해서 여기에 혼자 끄적끄적 해볼게
이름없음 2021/08/05 00:19:06 ID : 03vbdxCja9y
오 완전 좋아
! 2021/08/05 00:20:18 ID : mtBvA59a3yI
친구랑 놀다가 만난 한 살 어린 동생이였는데, 나는 얘랑 친해지고 싶다! 이 생각을 했었어. 그러다 어쩌다 보니 연락을 하게 되었고, 난생 처음으로 연락도 오래하고 전화도 자주하고 자주 놀러다니고 그랬어
! 2021/08/05 00:21:28 ID : mtBvA59a3yI
그때 나는 퀴어라는 거 자체에 아무 생각이 없었어. 그냥 존중하는 그 정도. 근데 나는 아닐걸? 이란 생각으로 살았었어
이름없음 2021/08/05 00:23:17 ID : i67umoJO4Mm
ㅂㄱㅇㅇ
! 2021/08/05 00:25:05 ID : mtBvA59a3yI
근데 이 동생이랑 친해지다 보니까 자주 만나게 되잖아. 근데 그 때마다 뭔가 손도 자주잡고, 서로 비밀얘기도 하니까 좀 더 가까워지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그런 감정? 소유욕 같은게 생기더라 그렇게 한 한 달 넘게 지냈었어. 근데 걔가 어느날부터 만났을 때 내 입술을 계속 보는게 느껴지는거야. 근데 나는 모른척 했지. 여자의 촉이라는게 있잖아.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까 그냥 얘가 나 좋아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 2021/08/05 00:27:43 ID : mtBvA59a3yI
그러다 동생이 연락으로 '언니 저 남자친구 생기면 어떨거 같아요?' 이러는거야.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이런 감정인지 몰랐으니까, 그저 소중한 동생이라고만 생각했으니, ' 조금은 서운한데, 그래도 응원해야지!!' 이랬어. 근데 속으로는 대게 기분이 이상했다? 질투도 나고, 뭔가 진짜 짜증났어..... 근데 이걸 말하기는 좀 그러니까 응원한다 이런식으로 말을 했지.
! 2021/08/05 00:30:33 ID : mtBvA59a3yI
근데 애가 그 뒤로 나한테 거리를 두는거야. 그래서 나는 서운하니까 내가 뭔 잘못했냐 이런식으로 연락을 하니까 아무것도 아니래. 그래서 대게 나도 서운해서 그냥 연락을 끊어야 하나 이 생각을 하다가 그 뒤에 새벽에 갑자기 연락으로 고백을 한거야. 나는 언니가 좋다고. 언니랑 사귀고 싶다고. 갑자기 이런말 해서 미안하다고 , 이 말 못하면 정말 후회할까봐 하는 말이라고 이렇게 말한거야. 그래서 나는 너무 놀래서, 조금 생각할 시간을 달라했지
이름없음 2021/08/05 00:32:52 ID : Xs8kmnCjjBt
ㅂㄱㅇㅇ
! 2021/08/05 00:35:37 ID : mtBvA59a3yI
그때 나는 남자친구밖에 사귄 경험밖에 없었고, 여자가 나를 좋아한다는 이 상황 자체가 처음이라 진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진짜 믿는 친구한테 이 사실을 털어놓았지. 얘가 나한테 고백을 했는데, 내가 얘를 좋아하는 건 맞는데, 이 좋아한다는 감정이 너무 애매하다. 동생을 아끼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건 맞는데, 그 이상으로 더 좋긴하다. 근데 이게 사귈 정도의 좋아함인지 잘 모르겠다. 이런식으로 친구한테 말을 했어. 근데 친구가 너 걔가 남친 생긴거 생각해봐 짜증나면 너 걔 좋아하는거 맞다고 하는거야. 그 순간 나한테 고백한 동생이 왜 자기 남친 생기면 어떨거 같냐 물어본지 알겠는거야. 근데 내가 응원한다 말했으니까 멀어지려 한거였고.
! 2021/08/05 00:38:23 ID : mtBvA59a3yI
내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생이 연인이 생기면 되게 짜증나고 울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거야. 아 그 때 깨달았지 ' 아 나 얘 좋아하는구나.' 라고 근데 내가 걔한테 생각할 시간을 달라했잖아. 근데 내가 그 생각할 시간을 달라할 때도 난 걔한테 평소처럼 보고싶다. 뭐해? 이런식으로 말을 하면서 플러팅아닌 플러팅을 한거지..쓰레기....
! 2021/08/05 00:41:45 ID : mtBvA59a3yI
암튼 그래서 더 질질 끌면 안 될 것 같아서 내가 만나자 했어. 만나서 고백하려고.. 진짜 그때 나는 미쳤었나바 겁도 없이..만나서 하다니... 항상 만나던 놀이터가 있었거든 밤에 거기서 만나서 그냥 평소처럼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 할 말있는데 나한테 와봐....' 이랬지 그래서 걔가 나한테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로 나한테 오는거야! 와 그 때 심장이 얼마나 떨리던지ㅋㅋㅋㅋ 걔가 나한테 가까이 왔을 때 내가 걔 손을 잡으면서 '우리 사귈래..?' 이랬어 ㅜㅜ
이름없음 2021/08/05 00:42:37 ID : IMo0r9bbdwq
ㅂㄱㅇㅇ
! 2021/08/05 00:42:43 ID : mtBvA59a3yI
걔가 그 말 듣고 진짜냐고 이거 꿈 아니냐고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꿈아니고 진짜라고.. 이랬지 암튼 그래서 사귀게 되었어!
! 2021/08/05 00:43:49 ID : mtBvA59a3yI
사귀고 나서 들어보니까 걔는 내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 해놓고, 계속 평소처럼 지내니까 포기해야겠다고 생각을 한거야. 그리고 내가 만나서 가까이 오라 했을때는 아.. 나 차이겠구나 이 생각을 했던거고, 근데 내가 고백했으니까 진짜 놀란거지
이름없음 2021/08/05 00:46:46 ID : mtBvA59a3yI
그때 당시를 다시 생각해보면.... 난 계획적인 플러팅에 넘어간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즐거운 연애였어!!
이름없음 2021/08/05 00:49:05 ID : mtBvA59a3yI
연애 당시에는 비밀 연애를 하느라.. 진짜 짜릿했지...
이름없음 2021/08/05 00:52:07 ID : mtBvA59a3yI
걔랑 한 첫뽀뽀+키스 썰을 풀어보자면!!! 그 친구랑 항상 같이 가던 산 근처에 어두운 공원? 놀이터가 있었거든? 첫키스하던 그 날도 걔랑 거기에 가서 밤 10시까지 앉아있었어. 막 서로 수다떨고 손잡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걔가 막 볼뽀뽀를 하는거야 ~~ 그러다가 걔가 볼뽀뽀 하려고 할 때 나도 반격이다 하면서 동시에 얼굴을 비틀다가 입술에 닿을뻔한 곳에 뽀뽀를 한거야!!
이름없음 2021/08/05 00:53:38 ID : mtBvA59a3yI
그래서 내가 너무 놀래서 아 진짜 깜짝 놀랬어..>!!! 진짜 입술에 거의 닿을뻔 했어... 우어어ㅜㅜ 이랬지 근데 걔가 맞아 하면서 내 볼에 뽀뽀를 하면서 '원래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라고 말하자마자 내 입술에 뽀뽀를 하면서 '근데 입술에 해버렸네?' 이러는겨
이름없음 2021/08/05 00:54:05 ID : kla3Cja4Gk5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08/05 00:54:44 ID : mtBvA59a3yI
와 진짜.. 내가 진짜 이건 너무 깜짝놀라서 아무말 못하고 어버버 거리니까 걔가 다시 한 번 뽀뽀를 하면서 '놀랐어?' 하면서 귀엽다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동생한테 지는 기분이라서 뭐래~~ 나도 할 수 있거든?! 하면서 나도 걔 입술에 뽀뽀를 했지
이름없음 2021/08/05 00:57:35 ID : mtBvA59a3yI
이러면서 서로 안 질려고 계속 입술에 뽀뽀를 하다가 갑자기 걔가 혀를 집어넣는거야ㅜㅜㅜ 아 글로 쓰니까 너무 부끄럽다... 그때 내가 너무 놀라서 움찔하니까 걔가 '계속 해도 돼?' 이러는거야. 내가 가로등 불빛, 그 순간의 날씨, 분위기에 너무 취해서 슬며서 끄덕였어...
이름없음 2021/08/05 00:59:19 ID : mtBvA59a3yI
그리고 그 상태로 진짜 찐하게 들어왔지... 혀가... 나는 키스는 처음이라 완전히 리드 당했어.... 입술을 깨무는 건 어디서 배웠는지.. 아 부끄럽다...
이름없음 2021/08/05 01:01:35 ID : mtBvA59a3yI
20분 정도 키스를 하다가 내 첫키스가 끝나버렸어.,, 그 뒤로 만날때마다 둘만에 아지트에 가서 진짜 찐하게 항상 키스를 했어.. 부끄럽다...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 계속하고 싶고,, 걔가 잘해서 그랬나봐 //
이름없음 2021/08/05 01:04:51 ID : mtBvA59a3yI
그러던 어느날 걔가 평소처럼 키스를 하고 있는데 내 허리를 계속 만지면서 귀쪽으로 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놀랐는데 , 그 분위기에서 내 허리를 만지니까 못 움직이겠고, 움찔움찔 거렸단 말이야. 걔가 귀를 앙 물면서.. 약하게 깨물고 막 그러는데 숨결이 느껴지니까... 진짜 기분 이상하더라고.. 난 사람이 귀가 그렇게 예민한 부위인 줄 몰랐어..
이름없음 2021/08/05 01:08:36 ID : mtBvA59a3yI
이렇게 뜨겁다면 뜨거운 연애를 이어나갔지.. 더 풀면 너무 부끄러우니까.. 상상에 맡길게... ㅎㅎ
이름없음 2021/08/05 01:10:04 ID : mtBvA59a3yI
이제 헤어짐을 이야기 할게.. 사실 이 얘기 하고 싶어서 여기에 글 쓴거거든.. 처음에는 엄청 불타올랐어.. 하루라도 못 만나면 눈물이 나고 보고싶어 미치겠어서...ㅎㅎ 근데 사람이 야속하게도 계속 만나다보니까 좋긴 한데 좋아하는 마음이 이전같지가 않은거야
이름없음 2021/08/05 01:11:37 ID : mtBvA59a3yI
변명아닌 변명을 해보자면... 그때 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너무 바쁘고 힘들었었거든... 그리고 내가 책임을 지는 일이 많아지고 나서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내 환경을 신경쓰는 데 내 힘을 다 써버린거야..
이름없음 2021/08/05 01:13:04 ID : mtBvA59a3yI
그러다보니 못 만나는 기간이 늘어났고, 연락하는 횟수가 적어졌어.. 그런 상황에서 2개월 정도 만나다 보니까.. 문득 내가 지금 얘랑 사귀고 있는게 맞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좋아하는 감정도 서서히 사라지는거야
이름없음 2021/08/05 01:15:06 ID : mtBvA59a3yI
다시 좋아해볼려 노력해도 그게 잘 안되고 내가 이럴수록 걔가 더 비참해지는 거 같고, 나는 얘한테 관심도 없어지고 막 그러는거야.... 그래서 헤어져야겠다 생각을 했어. 근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거야.. 정말 바보같고 후회되는 행동이지만, 나 혼자 뜨겁게 좋아했다 나 혼자 식고, 나 혼자 마음 정리 다하고 문자를 이별을 고했어..
이름없음 2021/08/05 01:16:27 ID : mtBvA59a3yI
걔가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미안하다고 만나서 다시 이야기 해보면 안되냐고 하는거 있지... 그때 나는 이미 정이 떨어졌을 때라 미안하다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 같다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하고 끝냈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 만나서 서로 대화를 했어야 했는데
이름없음 2021/08/05 01:17:10 ID : mtBvA59a3yI
나 혼자 정리하고 상대방은 나를 아직 좋아하는데 나는 그 마음을 끊어낸 거잖아..
이름없음 2021/08/05 01:18:54 ID : mtBvA59a3yI
그렇게 이별을 고한 걸 아직도 후회하고 있어. 걔가 그리운게 아니라 그렇게 행동한 내 자신이 너무 쓰레기 같아 이런식으로 이별을 이 연애 이후에 한 번 더 그랬거든
이름없음 2021/08/05 01:20:34 ID : mtBvA59a3yI
나는 그래서 내가 진짜 사람을 좋아하는게 맞는가? 생각이 들어. 나는 나 혼자 무언가를 하기도 바쁜데, 연애를 해서 그런가 ... 나같은 애는 연애를 하면 안되는 건가.. 너무 상대방에게 상처만 주고 혼자 정리하는 연애를 하는게 너무 쓰레기 같아 고쳐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마음이 식는게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고...
이름없음 2021/08/05 01:23:33 ID : mtBvA59a3yI
후우 이렇게 글로 풀어내니까 마음이 좀 풀리는 거 같아.. 누군가를 오랫동안 어떻게 좋아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 내가 아직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가,,, 근데 사귀는 초반에는 정말 사랑했어...
이름없음 2021/08/05 01:25:30 ID : mtBvA59a3yI
아 글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 지 모르겠다!!!! 다들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꽉 붙잡아 ! 나처럼 후회하는 행동 절대 하지마 !!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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