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내가 괴롭히던 애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어.
근데 어느 순간 그 애 실루엣이 계속 보여
이게 뭐라해야 되지? 힐끗힐끗 보인다고 해야 하나..
항상 일정거리 내로만 보이는 것 같은데 최근 들어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름없음2021/08/26 05:19:01ID : bAZjs07bCqm
과거에 있었던 일을 먼저 풀어야 될 것 같아.
나는 우리학교에서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당했었어.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어.
내가 시골로 전학을 왔었는데, 반이 1개 밖에 없었어.
그때 반 인원이 총 26명이었고, 11명이 여자였어.
전학 처음에는 애들하고 재밌게 놀다가 어느 순간 내가 저지른 사건때문에 한순간에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어.
이름없음2021/08/26 05:25:15ID : bAZjs07bCqm
그때도 이미 약간 서열? 같은 것이 나눠져 있었나봐.
근데 전학 초기에 잘 모르고 그 무리에 주도자를 빼고 내가 먼저 좀 친해졌다고 느낀 애들한테 놀러가자고 말하고 다른 곳으로 놀러갔었단 말이야?
그랬는데 이게 앞으로 그 친구를 A라고 할게. 나 괴롭힌 애.
A가 그 사실을 알게 된거야.
근데 A가 왜 자기를 빼놓고 놀러가냐고 하는거야.
그러더니 자기 지금 개빡쳤으니까 당장 자기 집 앞으로 오라는거야.
나는 왜 화났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갔지..
가니까 A랑 A무리들이 있는거야.
가자마자 욕 먹으면서 엄청 맞았어.
그때 A포함해서 6명 있었는데, 한 20분 동안 맞은 것 같아.
이름없음2021/08/26 05:31:10ID : bAZjs07bCqm
다 맞고나서 A가 너 이제 학교생활 ㅈ됐다고 니가 나빼고 놀러갔으니까 너도 앞으로 혼자 학교생활을 하게 될거야
이런 식으로 말을 했어.
나는 애들 가고 엄청 울었어.
다음 날 학교가니까 내 책상이랑 의자가 사라져있더라?
뻘쭘해가지고 복도로 나가서 내 책상이랑 의자 찾으러 갔는데 화장실 세면대 쪽에 엎어져 있더라..
그거 들고 반으로 들어가는데 A가 "누구세요? 아, 우리반이세요?" 이러면서 꼽을 주면서 "아 우리반 아니신데 왜 쳐들어오세요"
하면서 책상 든 나를 밀쳐서 그대로 넘어졌어.
그러더니 A가 앞문이랑 뒷문을 다 잠그는거야..
나는 아무 말 못하고 그냥 앉아있다가 담임 선생님 들어오실 때 같이 들어갔어.
이름없음2021/08/26 05:35:35ID : bAZjs07bCqm
나는 초등학교가 끝나는 2년 동안 계속 이렇게 괴롭힘을 당했어.
그 동안 우유샤워도 당하고 교과서는 계속 애들이 버리거나 찢어서 나한테 주고 책상은 계속 다른 곳에 있었어
나도 신고해볼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이거 학교폭력 당해본 사람만 알텐데 신고가 막 그 마음대로 안돼
욕구?라고 할까 그런 마음이 잘 안들어 무섭기도 하고 진짜 자신감 같은 게 극한으로 바닥을 쳤어
이름없음2021/08/26 05:39:39ID : bAZjs07bCqm
내가 괴롭힘을 당하던 중에 나를 도와주던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는 부반장이었는데, 약간 사람 가리지 않고 할 말 다하고 자기 의견은 확실하게 말하는 친구였어.
이 친구 에피소드는 자고 일어나서 다시 풀게.
지금 3일 동안 안 잤는데, 오늘은 잤으면 좋겠다.
근데 그 실루엣이 지금 창문에서 나를 응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여기 12층인데..
정신병에 걸린건가...
이름없음2021/08/26 06:18:13ID : ZhaoE09s8jf
굿다이노
이름없음2021/08/26 08:09:26ID : U1zWpcJSMrA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8/26 08:33:14ID : aoGtwFjzaso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8/26 09:13:46ID : zRyFharhAje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8/26 10:10:06ID : JWmFcsqkoLe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8/26 17:15:52ID : qjio7uq7the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8/26 20:59:26ID : pbBhthala4F
ㅂㄱㅇㅇ
근데 스레주 왕따 시킨 애 진짜 정신병자 같다...벌 받았네
이름없음2021/08/26 21:58:28ID : Ns1g5e7Ai1c
와 진짜 화난다 오늘은 푹 잤으면 좋겠는데
이름없음2021/08/27 00:23:12ID : yMo59bjy5gq
와 그 a랑 무리 존나 악질이다
초5가 어떻게 그런짓을.,...
나 여태 무리 안이루고 다녀서 다행쓰
이름없음2021/08/27 04:21:15ID : bAZjs07bCqm
오늘은 그래도 조금 자고 왔다...
계속 얘기를 풀자면, 그 부반장 친구를 B라고 할게.
B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냥 위에서 말한대로 성격 유지하며 살아왔어.
내가 시골로 전학왔고 반이 한 개 밖에 없고 그랬잖아..
그래서 중학교도 타지로 가는 애들 몇 명, 이 곳으로 새로 유입된 사람들 몇 명 빼고는 거의 대부분이 그대로 중학교로 입학했어.
이름없음2021/08/27 04:27:03ID : bAZjs07bCqm
A무리들은 B를 좀 재수없게 생각했어.
약간 벼르고 있던거지.
그러자 중학교 1학년 여름 체육시간에 이제 사건이 하나 일어났어.
B가 체육시간 도중에 물을 마시러 갔는데, A는 아니고 A무리 중 한 명이 체육시간이 끝나고 돈이 사라졌다고 하는거야.
14000원을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이제 A무리 중 친구가 "체육시간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있었는데 이게 왜 사라지는데? B 물 마시러 간다하고 돈 훔친거 아니야?"
라면서 쪼아댔어 계속.
난 B가 진짜 물 마시러 갔는지도 모르겠고, 진짜 돈이 사라졌는지도 모르겠어.
암튼 그냥 사건은 이렇게 일어났어.
이름없음2021/08/27 04:30:46ID : bAZjs07bCqm
그 사건 이후로 이제 A무리들이 B한테 이제 교실 들어오면 "야 도둑새끼 왔다. 오늘은 뭐 훔치고 왔길래 늦었냐?"
이런 식으로 계속 꼽을 줬어.
이게 한 일주일 정도 갔는데, B친구가 이제 참다참다 화났는지 A무리한테 먼저 주먹을 날렸어.
보통 점심시간 되서 점심 먹고나면 약간 여유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
그러자 이제 A무리들이 얘가 미쳤나 하고 1:5로 밟았어.
영화도 아니고 이게 B가 한 번 치고 난 후에 그 뒤로 다 일어서서 넘어뜨리고 다 밟더라고..
이름없음2021/08/27 04:35:25ID : bAZjs07bCqm
그 사건 이후로 B가 학교의 투명인간? 그 느낌이 되더라고..
A무리들이 따로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애들이 B를 다 피하려고 했어.
나는 이제 중학교 입학 첫 날에 본보기 식으로 우유샤워 당하고 책상 의자 바깥으로 던져서 주워오게 했어.
2층에서 던져서 부서진 곳은 없었어.
깝치면 저렇게 된다. 라는 느낌으로 한 것 같아.
그 뒤로는 터치도 잘 하지 않고, 나도 학교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었지.
가끔 눈에띄면 눈에 띄지 마라, 어깨빵 등 이런 것만 당했어.
이름없음2021/08/27 04:36:52ID : bAZjs07bCqm
B도 학교 애들 전체가 그러니까 그냥 조용히 지내더라고 이제
B랑 나랑은 같은 초등학교 나오기도 했고 서로의 상황을 아니까 둘이서 종종 놀게 됐어.
이야기도 같이 하고, 밥도 같이 먹고 그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