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8/29 02:48:35 ID : 9xU3Xtg43U5 1
오늘은 제가 지난 6년동안 꾸었던 황당하고 흥미로운 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합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의:이 이야기는 꽤나 고어틱한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불쾌한 이야기또한 다수 존재하기에 만약 이런것들을 싫어하시거나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지금 즉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2 이름없음 2021/08/29 02:50:07 ID : 9xU3Xtg43U5 0
저는 6년전 꽤나 심각한 불면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밤새 뒤척이다 새벽에 겨우 잠드는 경우가 일상 다반사였고 수면제나 처방된 약들을 복용해야지 겨우 잠들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불면증이였죠 잠을 못자다보니 몸도 여기저기 아프고 건강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하더군요
3 이름없음 2021/08/29 02:55:28 ID : 9xU3Xtg43U5 0
그날도 집에 들어와 옷들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수면제를 한알 꺼내먹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등을 타고 목까지 전해져 오더군요 그러더니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저는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평소라면 깨어있어야할 시간에 말이죠
4 이름없음 2021/08/29 02:57:10 ID : 9xU3Xtg43U5 0
그렇게 갑자기 쓰러진 저는 정말 간만에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에서 저는 양옆으로 쭉 펼쳐진 들판과 그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거목 앞에 서있었습니다 나무는 언뜻보아도 수백미터는 넘어가는듯 했죠
5 이름없음 2021/08/29 02:59:25 ID : 9xU3Xtg43U5 0
저는 한참동안 그 거대한 나무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무에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었고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있자니 마치 나무가 살아움직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죠 그렇게 나무가 나오는 꿈을 몇번 더 꾸게되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꿈에서는 그 나무가 나오는 빈도가 늘어갔고 그럴수록 저는 더 일찍, 더 오래 잠을 잘 수 있었죠
6 이름없음 2021/08/29 03:01:18 ID : 9xU3Xtg43U5 0
그렇게 나무가 나오는 꿈을 꾸게된지 한달쯤 되던날 평소처럼 침대에 누운 저는 오늘도 그 나무를 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꿈에 들어간 제가 본것은 한달동안 봐왔던 그 나무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죠
7 이름없음 2021/08/29 03:05:04 ID : 9xU3Xtg43U5 0
나무의 모퉁이들이 모나게 깎여있었고 여기저기가 파내져 만들어진 다양한 모양의 조각상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들은 서로 이어져 큰 직사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었는데 언뜻보면 문과 흡사한 모양새처럼 보이기도 했죠 그것을 본 저는 처음으로 그 나무에 다가가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고 나무에 다가가려 시도했지만 하필 그 타이밍에 꿈에서 깨어나버리고 말았습니다
8 이름없음 2021/08/29 03:07:29 ID : 9xU3Xtg43U5 0
다음날 저는 그 나무에 다가가볼 생각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고 마침내 그 나무에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문 앞에 선 저는 천천히 문에 손을 가져다대었습니다 그러자 주변을 메웠던 짙은 초록색과 풀내음이 연란 갈색과 달콤한 무르익은 과일의 향으로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9 이름없음 2021/08/29 10:40:16 ID : 9xU3Xtg43U5 0
여름과 같았던 주변의 풍경이 가을로 바뀌자 그저 나무조각에 불과했던 그 문이 굉음을 내며 진동하더니 곧 끝에서 부터 서서히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나무문 전체가 빛나게 되었고 저는그곳에 손을 들이밀었습니다
10 이름없음 2021/08/29 10:46:53 ID : 9xU3Xtg43U5 0
몸이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저는 문 너머로 이동했습니다 문 너머는 제가 있던곳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온통 회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건물들이 도시처럼 세워져 있었고 그 도시를 어디서 나오는건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자욱한 안개가 가득 매우고 있었습니다
11 이름없음 2021/08/29 10:51:13 ID : 9xU3Xtg43U5 0
길에 가로등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고 그곳에 유일한 광원은 구름에 가려져 있다 이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달과 회색 건물들에 달려있는 붉은 빛의 센서등 뿐이였죠 겉보기에도 꽤나 소름이 돋는 장소였기에 일단 저는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어 중앙으로 쭉 이어진 길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12 이름없음 2021/08/29 10:53:51 ID : 9xU3Xtg43U5 0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다 표지판 하나가 길에 나뒹굴고 있는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척 봐도 꽤나 오래된 표지판 같았고 나무제질 이였지만 별다른 처리를 하지 않은 나무라 끄트머리가 이끼와 곰팡이에 의해 손상되어 있었죠
13 이름없음 2021/08/29 10:56:04 ID : 9xU3Xtg43U5 0
저는 표지판을 집어들었고 먼지를 털어내었습니다 중앙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상형문자들이 새겨져있었고 대부분 알아볼 수 없었지만 맨 위에 있는 해골표시가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죠
14 이름없음 2021/08/29 10:58:29 ID : 9xU3Xtg43U5 0
제가 해골표시를 보고 무엇이 위험하다는건지 고민하던 그때 저 멀리서 뭔가가 다가오고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보다 2배는 큰 덩치로 보였고 걸을때마다 쇳소리를 내며 몸보다 긴 다리를 질질 끌며 두 팔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15 이름없음 2021/08/29 11:00:20 ID : 9xU3Xtg43U5 0
길은 중앙으로 난 길 단 하나밖에 없었고 그 녀석이 계속해서 이동한다면 전 곧 잡히게될 처지였죠 어떻게 도망쳐야하나 약간의 패닉상태에 빠져있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저의 손목을 낚아채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16 이름없음 2021/08/29 11:03:08 ID : 9xU3Xtg43U5 0
저의 손목을 낚아챈건 인간과 비슷한 무언가였고 그것은 눈은 있지만 앞을 보지 못하여 오직 청각에만 의존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녀석이 저를 잡고 도망가자 뒤의 그놈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저를 쫓아오기 시작했고 그녀석은 주변의 회색 건물에 저를 밀어넣고 자신또한 그곳에 몸을 숨겼죠
17 이름없음 2021/08/29 11:04:26 ID : 9xU3Xtg43U5 0
그 괴물의 기분나쁜 쇳소리가 건물의 입구 앞에 다다랐을때 녀석의 움직임이 멈췄고 이내 그녀석이 붕대로 칭칭 감고있던 등에선 채찍처럼 유연하고 길다란 팔이 뻗어나와 창문을 깨고 건물안을 더듬거리기 시작했습니다
18 이름없음 2021/08/29 11:05:46 ID : 9xU3Xtg43U5 0
지독한 악취가 나는 팔을 피해 우리는 각자 오른쪽과 왼쪽 끝의 모서리에 숨어 그저 우리를 발견하지 못하기를 기도하고 있었죠 다행히 팔은 몇번의 홋손질을 반복한뒤 창문 밖으로 다시 사라지는듯 보였고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19 이름없음 2021/08/29 11:07:52 ID : 9xU3Xtg43U5 0
이제 좀 쉴 수 있겠다 생각한 그 순간 밖으로 사라진줄만 알았던 팔이 다시 뻗어나와 오른쪽 끝에 숨어있던 녀석을 낚아채었죠 먹잇감을 포획한 녀석의 팔은 여러갈래로 갈라지더니 문어의 빨판과 유사한 무언가가 팔에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20 이름없음 2021/08/29 11:10:35 ID : 9xU3Xtg43U5 0
팔에서 뻗어나온 수많은 빨판들이 그녀석을 감쌋고 이내 빨판들은 진득한 연녹색의 액체를 뿜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녀석의 비명도 커져가고 있었죠 치이익- 하며 고기를 굽는 소리와 함께 녀석은 그대로 증발해 버렸죠 그녀석을 증발시키고 남은 액체가 땅바닥에 떨어졌는데 시멘트가 그대로 녹아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저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21 이름없음 2021/08/29 11:12:54 ID : 9xU3Xtg43U5 0
이제 끝인줄 알았건만 그 괴물이 문 앞을 벗어난 뒤에 들려오는 끔찍한 비명소리와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회색 도시에서 계속해서 몇번이고 울려퍼졌습니다 아마 저희를 계기로 건물안을 싹 훑고 다니는듯 보였는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입을 틀어막고 방에 웅크려 앉아있는 것 뿐이였죠
22 이름없음 2021/08/29 11:15:09 ID : 9xU3Xtg43U5 0
소리가 멈췄을때 밖으로 나간 제가 본것은 여기저기 뒹구는 그것들의 내장과 땅을 붉게 적시는 피 그리고 아직까지도 여기저기에서 연기를 내며 녹아들어가고 있는 시체들이였습니다 그것을 본 저는 토악질을 하며 그곳에서 도망쳤습니다
23 이름없음 2021/08/29 19:55:51 ID : 6Zjs3DvxDvx 0
보고있슈!
24 이름없음 2021/08/29 20:57:36 ID : cGty45arbCm 0
차피 꿈은 다 무의식의 허상ㅇ…
25 이름없음 2021/08/30 01:29:08 ID : 3veNy1wq3O9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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