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게 굴던 그녀가 얄미워 말은 못되게 뱉었지만, 사실 그는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단순 추측이 그녀의 발언을 통해 기정사실이 되어버려서.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렸다는 말이 이렇게 사람을 들뜨게 만드는 것일 줄은 몰랐다.
그녀는 그를 노려보았다. 나쁜 입. 기껏 기다렸는데 저렇게 괘씸하게 말할 건 없잖아.
지난 며칠 동안 그는 그녀가 고양이 상이라는 것을 몸소 실감하였다. 근래 들어 자신을 자꾸 저렇게 노려보니, 정말 앙칼진 고양이가 따로 없다. 게다가 하악질까지 해대니 평생 해본 적도 없는 집사 노릇을 하는 기분이었다.
⭐️⭐️⭐️⭐️⭐️ 내가 뭐가 궁금하냐면, 일부러 문단을 3개로 만들었단 말이야? 첫 번째는 남자 입장. 두 번째는 여자 입장. 세 번째는 다시 남자 입장. 이렇게 휙휙 바뀌는 게 어색해? 아니면 그런대로 ㄱㅊ해? 중간중간 대사를 넣어서 화제 전환해 주는 게 자연스러울까? 난 내가 쓰니까 모르겠어 아무나 보고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