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귀신이 존재한다 사람을 놀래키거나 재물을 요구하거나 하지만 오늘 내가 소개할 이야기는 꽤나 특이한 어떤 귀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름없음2021/09/28 19:47:02ID : ryZdzTVcJTX
이 이야기는 내가 어린시절 할머니집에서 생활했을 시절로 올라간다. 어린시절 나와 동생을 낳았음에도 아직까지 제대로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셨던 아버지는 우릴 할머니집에 맡기시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직장을 알아보고계셨다
이름없음2021/09/28 19:48:33ID : ryZdzTVcJTX
그덕에 나와 동생은 대부분의 시간을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보냈는데 집이 기왓집인데다가 상당히 오래되었기에 나와 동생이 뛰어놀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나와 동생은 항상 밖에서 뛰어놀거나 잠자리,개구리등을 잡으러 다녔다
이름없음2021/09/28 19:53:10ID : ryZdzTVcJTX
그렇게 동생과 함께 시골에서 지내던 나는 이제 막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던날 눈을 보고 들뜬 마음에 동생과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다 한 동굴을 발견하게되었다
이름없음2021/09/28 19:54:09ID : ryZdzTVcJTX
말이 동굴이지 사실상 그냥 바위벽에 뚫린 구멍에 가까웠고 7살 미만의 어린아이들만 간신히 허리를 펴고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의 구멍이였다 나는 호기심에 동생과 함께 손을 잡고 동굴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이름없음2021/09/28 19:55:40ID : ryZdzTVcJTX
머리위에 조금씩 뚫려있는 구멍으로 빛이 들어와 다행히 앞을 볼 수 있었다 동굴은 누군가에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듯 보였다 빛을 위한건지 아니면 공기의 순환을 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천장의 구멍이 일정한 간격으로 뚫려있었으니 말이다
이름없음2021/09/28 20:01:21ID : fdO6Za9xTTX
그렇게 한 10m쯤 걸어갔을까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와 동생은 동시에 발걸음을 멈췄다 순식간에 주변이 조용해졌고 그 순간 우리의 위쪽에서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얕게 깔린 눈 위로부터 들려오는 그 소리는 사람도, 산짐승의 것도 아닌 살면서 처음들어보는 무언가의 발소리였다
이름없음2021/09/28 20:06:31ID : fdO6Za9xTTX
발소리의 주인은 의도한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동굴의 천장에 뚫린 구멍을 정확하게 밟으며 지나가고 있었고 그것이 뚫린 구멍을 밟을때마다 짖이겨진 흙과 눈에 의해 구멍이 하나둘씩 막히면서 동굴을 비추던 빛들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름없음2021/09/28 22:07:10ID : viklii3DxSJ
!ㅂㄱㅇㅇ ㅈㅈㅅㄹ
이름없음2021/09/28 22:11:28ID : pQpPbfU42Fc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10/01 13:48:26ID : ty4Y9y42K41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10/03 17:17:56ID : yMrBxXvyHxw
나는 동생을 끌어안고 몸을 웅크렸다 혹시나 구멍을 막고있는것이 산지승이더라도 이 정도 크기의 구멍이라면 못들어올것이 분명했기에 내린 판단이였다 이윽고 마지막 구멍이 막혔고 동굴안에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다
이름없음2021/10/03 17:20:07ID : yMrBxXvyHxw
구멍이 모두 막히자 천천히 걷던 그 존재의 발소리가 잠깐동안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내 들려온 소리는 눈과 흙을 박차고 뛰어나가는 힘찬 발길질 소리였다 무겁지만 짧고 경쾌한 발소리 하지만 왠지 모르게 듣는이로 하여금 혐오감을 느끼게하는 이상한 소리 그건 확실히 알반적인 산짐승의 발소리는 아니였다
이름없음2021/10/03 17:23:13ID : yMrBxXvyHxw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다가 동굴 앞에 도달했을때쯤 동굴은 빛하나 들어오지 않는 완전한 밀실로 변했다 아마 덩치큰 미지의 무언가가 입구로부터 새어들어오던 햇빛을 가려버렸기 때문이였으리라 우리는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한편으로는 그 미지의 무언가에 호기심이 동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놈은 아직 우리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듯 보였다
이름없음2021/10/03 17:37:27ID : yMrBxXvyHxw
난 작은 돌을 주워 놈을 겨낭했다 내가 호기심에 생각없는 행동을 하기직전 녀석의 울음소리가 나를 멈춰세웠다 끼이익- 끼이익- 놈의 울음소리는 아주 기괴했다 오래된 문을 열면 나는 끼익 소리에 짐승들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섞여있었다 게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울음소리를 들은 순간 나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텅 빈 공간과 마주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름없음2021/10/03 17:38:35ID : yMrBxXvyHxw
알 수 없는 이질감이 나의 몸을 옥죄어왔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기에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숨을 내쉬는 시늉을 하며 가슴을 부여잡고 호흡을 가다듬기를 반복했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때 동생은 이미 반쯤 기절한 상태였다
이름없음2021/10/03 17:42:41ID : yMrBxXvyHxw
나는 밖이 조용해지자 동생을 냅다 업고 할머니의 집으로 달려갔다 숨을 고를 여유따윈 없었다 등뒤에서 느껴지는 이름모를 존재의 살기로부터 벗어나기위해 나는 뛰고 또 뛰었다 이내 할머니 집에 도착할 수 있었고 나는 집의 현관문을 열자마자 그대로 쓰러져 기절했다 이것이 그것과의 첫 만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