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확히 원하는 거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흘러가길 원하는건지 거스르길 원하는건지 모르겠어
이름없음2022/01/15 00:15:18ID : E4E2tzdPjBw
씨발접혔네..
이름없음2022/01/15 00:15:22ID : E4E2tzdPjBw
작작 하자
이름없음2022/01/15 00:17:11ID : E4E2tzdPjBw
세상엔 나랑 생각이 안 맞는 사람이 99%야
어찌보면 당연해 어떻게 살아온 환경이 제각기 다른데 생각이 같을 수가 있겠어
근데 그래도 슬프다고 세상에 나랑 완전히 통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내 삶의 경험은 나만 겪은 거기 때문에 내 정교한 사고에까지 공감해주거나 동의해주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수밖에 없다는거 너무 슬픈 일이야 씨발 이거 쓰는동시에 이게 뭐가슬퍼.. 하는 생각도 듦
이름없음2022/01/15 00:17:42ID : E4E2tzdPjBw
당연한 일이지
근데 슬퍼
근데 당연해...
이름없음2022/01/15 00:18:18ID : E4E2tzdPjBw
걍 나도 별생각없이 사는 사람이면 좋겠어
하.....
이름없음2022/01/15 00:18:38ID : E4E2tzdPjBw
그렇게 엄청나게 똑똑한것도 아니면서 생각만 너무 많아
이름없음2022/01/15 00:18:49ID : E4E2tzdPjBw
이럴바엔 멍청하게 태어나서 지가 멍청한지도 모르고 사는게 낫지
이름없음2022/01/15 00:19:24ID : E4E2tzdPjBw
꼭꼭 숨겨놓고 나도 안 보려고 한 진짜 모습이야 이게
ㅎㅎ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괴물 같고 싫다
이름없음2022/01/15 00:20:08ID : E4E2tzdPjBw
아무한테도 안보여줄거야 이걸 호기심에 눌러본 레더는 봤겠지만 너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니까 예외로 칠게
이름없음2022/01/15 00:22:08ID : E4E2tzdPjBw
날 직면하는 용기
차라리 아예 극심하게 우울할땐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게 웃기네
아니 근데 세상살면서 내 내면에만 집중하고 돌보기에는 할게너무많다고
이름없음2022/01/15 00:22:42ID : E4E2tzdPjBw
지금도 짜증나고 싫고 두려워 내 원래의 모습은 아무도 안좋아할거라고 생각해서 그런가봐
이름없음2022/01/15 00:23:14ID : E4E2tzdPjBw
사실 맞잖아 누가 허구한날 추상적이고 비판적이고 비관적인 얘기만 하고 남 상처주기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해??
이름없음2022/01/15 00:23:32ID : E4E2tzdPjBw
그러니까 숨긴 거야
이름없음2022/01/15 00:23:37ID : E4E2tzdPjBw
앞으로도 숨길 거고...
이름없음2022/01/15 00:24:54ID : E4E2tzdPjBw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상은 내가 깊이 묻어둔 내 원래의 모습이고 가장 좋아하는 인간상은 내가 만들어낸 새로운 나야 그냥 성격 좋고 희망적이고 남 위로 잘해주고 웬만하면 좋게좋게 말하고 주어진 일 잘하고 남 이끌기도 잘하는
이름없음2022/01/15 00:25:28ID : E4E2tzdPjBw
이러니까 자존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는 거야 나는 '잘하는 나'만 좋아하니까
이름없음2022/01/15 00:26:25ID : E4E2tzdPjBw
근데 자존감의 개념자체가 토대가 대체 뭔데? 아무것도 안하고 시궁창인생 살면서 자존감 높은 사람이 실제로 있긴 해? 이룬것도 없이 그래도 내가 좋아~ 하고 사는 게 바른 방향이야?
이름없음2022/01/15 00:27:37ID : E4E2tzdPjBw
사람은 누구나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능숙하고 잘하는 사람을 좋아해 연예인 하다못해 노래경연프로에서 새로 뜨는 사람만 봐도 잘하는거 하나씩은 다 있잖아
잘해야 좋아하는 건 걍 세상의 법칙같은데
못해도 좋아해야 자존감이 높은 거라니?
이름없음2022/01/15 00:28:25ID : E4E2tzdPjBw
그렇게 세워놓은 자존감 그냥 모래위의 성 아니냐고
이름없음2022/01/15 00:30:03ID : E4E2tzdPjBw
사람은 태어났기 때문에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한다
인권선언문이야 뭐야
물론 다른 사람한테는 베풀 수 있어
나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거든
근데 희망사항이고 솔직히 하얀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서 나한테는 못해주겠어 뻥인 걸 아는데
이름없음2022/01/15 00:32:33ID : E4E2tzdPjBw
그제 엄마가 자살한 사람보고 바보같다고 하는거 듣고 충격받고 상처받은 거 같아
근데 나도 자해하는 사람 이해 안되는거 보면 걍 수준 똑같지?ㅋㅋㅋ
자살목적이 아닌 자해 대체 왜 하는 거야? 걍 아프기만 하고 상처 숨겨야하는 귀찮은 일 추가되고 상황 바뀌는거 아무것도 없이 더 나빠지기만 하는데? 나는 그을때면 오늘은 반드시 죽어보겠다는 생각으로 그었어... 어릴때라 얼마나 깊이 해야하는지를 몰라서 번번이 실패했지만
이름없음2022/01/15 00:33:12ID : E4E2tzdPjBw
그래 니들도 나름의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겠지
삶의 경험이 다르니까 내가 이해 못하는건 당연한거지
너네도 그걸 마주하면 슬프겠지
이름없음2022/01/15 00:34:04ID : E4E2tzdPjBw
우리는 각자 외딴 행성같아 정말로 성심성의껏 교류하고 있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고 그럴수도 없지만 외딴 행성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는
이름없음2022/01/15 00:35:20ID : E4E2tzdPjBw
지금은 절대 칼로 자살시도할 생각 없어 성공할 확률 존나낮고 실패확률 존나 높은데 실패했을때 현타랑 우울감 장난 아니거든 하기전보다 더 심해
이름없음2022/01/15 00:35:44ID : E4E2tzdPjBw
오랜만에 솔직하게 얘기하니까 재밌네 내 스레 혹시나 보지마 정신에 상처받을듯
이름없음2022/01/15 00:36:06ID : E4E2tzdPjBw
그렇다기엔 1레스를 고쳐서 누가 봤겠지만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름없음2022/01/15 00:37:09ID : E4E2tzdPjBw
하려면 다른 방법으로 할거고..
일단 할생각은 없어
존나무기력하지만 그래도 난 야망 있거든
내가 만들어낸 이상적인 나도 꾹꾹묻어둔 끔찍한 나도 공통적인 야망을 갖고 있어
그래서 사는 거야 난 꿈 많아 이룰거야
이름없음2022/01/15 00:38:02ID : E4E2tzdPjBw
아무도 안봐주거나
보는사람 정확히 모르면서
얘기하듯이 쓰는거
진짜 개 꼴불견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러고 있어ㅋㅋㅋ
이름없음2022/01/15 00:39:35ID : E4E2tzdPjBw
내가 하고있는 생각들이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당연한건데 그게 새삼스럽게 싫어
몸속에 미꾸라지라도 들어온거같은 느낌으로 싫어
이름없음2022/01/15 00:40:26ID : E4E2tzdPjBw
공격자에게의 동일시
나 심한 거 같고
내가 싫어하는 대상을 닮아가는 것도 심한것같아
안닮으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는데도 근묵자흑이야
이름없음2022/01/15 00:41:20ID : E4E2tzdPjBw
싫다 그냥 참 싫어할게 너무 많은 세상을 살아가야만 한다는게 싫네
그리고 동시에 그래서 어쩔 거냐 싫어해서 어쩔건데 죽지도 못할 거면 제대로 살아.. 하는 생각도 든다
나좀 정신병자 같다?
이름없음2022/01/15 00:41:47ID : E4E2tzdPjBw
세상엔 좋아할 것도 많아
그런데 지금 나는 싫어하는 것밖에 안보인다고
유남쌩
이름없음2022/01/15 00:43:57ID : E4E2tzdPjBw
내 뇌피셜 야매진단에 따르면 나는 조울증이야
이름없음2022/01/15 00:45:06ID : E4E2tzdPjBw
그리고 언젠가 상황이 많이나빠지면 조현병 생길 거 같아
조현병이 생길걸 내가 어케 장담하냐고?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직감이라고 쳐~
그런날은 안 오면 좋겠어 추한 내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으니까
어제 친구 아버지 장례식장을 다녀왔어
갔다가 같이 간 친구들이랑 근처 공원에 갔는데 사람들이 엄청 행복하게 놀고 있더라고 먹고 마시고 애들은 보드 타고
그래서 옆에 앉아있던 친구가 한 쪽에선 불행한데 한 쪽에선 행복한게 너무 삶이 덧없게 느껴진다고 했어
그거 듣고 한 생각인데 결국 모든 건 상대적이어서 나보다 위에 눈높이를 맞춰놓으면 내 인생은 너무 부질없고 하잘것없지만 또 너무 눈을 낮추면 오만해지는 것 같아
좋게 보면 좋은 거고 나쁘게 보면 한없이 나빠지는게 인생 같아
일기판 레더들 다들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상담 다니면서 정신건강을 많이 회복했어 공부는 여전히 별로 안하지만 그냥 좀 천천히 가도 큰 문제는 없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어
이거 보는 사람들 다들 행복했음 좋겠네 장기적인 행복을 누리길.. 그럴 수 있을거야
이름없음2022/04/26 15:06:48ID : E4E2tzdPjBw
누구나 보편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은 없는 것 같음.
그나마 "태어났고 안 죽었으니 사는 것"정도인데 이건 목적이라고 할 수 없겠지
개인적인 삶의 목적을 설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그리고 그 개인적으로 설정된 목적에 남이 말을 얹으면 안 되는 듯
내 삶의 목적은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세상을 바꾸는 거야 이건 이루고 죽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