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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바다자몽에이드의 계절까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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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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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새벽의 언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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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그렇게 난 겨울이 됐다 내 예상보다 따뜻하게 (1000)
13.하늘에서 나리는 눈을 너와 함께 (1000)
14.. (5)
15.. (1)
16.언젠가 갑자기 사라질 수 있는 스레주의 일기(그런 의미 아님) (312)
17.[귀찮음과 합체한 편] feat. 귀찮ㄹ... 아니 독서링 (125)
18.나는 죽은 사람이다. (10)
19..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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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21/12/20 02:49:14
ID : wpSHxvbio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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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시작은 눈을 뜬 그 순간부터였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던 탓은, 애초에 시작부터 글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자에 미쳤다.' 엄마가 아빠를 향해 자주 내뱉던 말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빠는 엄마와 결혼한지 1년도 채 안돼서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첫 출산을 한 엄마는 나와 처음
마주하게 된 그 순간까지도 아빠가 다른 여자와 병원 인근 모텔에서 일주일
가량 불륜을 저질렀다고 했다.
바람은 남자의 의무라고 주장하는 아빠와 그런 아빠가 이해되지 않는 엄마.
뭐, 바람피우는 것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어디있을지도 잘 모르겠다만.
둘은 가치관부터 정말 작은 것까지 너무나도 달랐지만 의외로 통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양육방식.
'사람은 때려야 말을 듣는다.' 는 가치관 하나만큼은 둘이 쏙 빼닮았다.
느린 말에게 채찍질을 하듯 그들의 방향과 다른 행동을 한다면 늘 받아야
마땅한 것이 훈육이었다. 그러곤 아무 일 없다는 듯 부어오른 상처에
약을 덕지덕지 발라주는 것이 그들의 사랑방식이었다.
태어난지 1년 채 안된 아기에게 드럼채로 온몸을 때리는 것이 그들의
사랑방식이었다. 매우 어렸을때부터 강제로 배워야 했던 것은 어른들의
눈치 보는 법이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덜 맞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그들의 심기를 건들이지 않을지 잘때마저도 머리를 굴려야 했다.
아빠의 바람기는 더욱 심해져만 갔다.
용접을 직업으로 삼았던 아빠는 월 800만원 가량의 돈을 벌어
금전적으로 부족하진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그 돈은 아빠의 불륜녀에게
고스란히 넘어갔다. 덕분에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땐 유치원비가 3달 가량
밀려 유치원에 가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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