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소설에 사용할 문장이나 대사를 써둘 예정(+단문 +외전 아이디어) 할 일도 없을거 같지만 난입이나 피드백 환영. 이 스레주는 관심을 좋아합니다.

장미 한 다발을 깨끗한 우물물에 씻어. 그리고 그 위에 흰 설탕 한 스푼과 특별한 시럽을 뿌리면 환상적인 맛이 나지

노인은 말했다. 저기에는 더 넓고 멋지지만, 거칠고 아픈 세계가 펼쳐저 있다고.

가끔, 네가 내 옆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말아. 아직도 네가 나의 옆에서 살아 숨쉬는 것만 같거든.

내 한평생 이 아이만을 바라보며 살아왔거늘, 나와 겉모습이 다르다 하여 이 나의 아이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겠느냐? 그렇가면 내 약조하지. 숨이 멎는 순간까지 아이를 사랑하겠노라고.

진짜 오랜만에 갱신. 여기 써둔 것들 다 쓰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몇가지 추가+ 네 이름대로 살아, 리베라. 자유롭게. ..결국 닉값하라는 거네. 비가 오면 안개가 숲을 삼켜버려. 그럼 앞이 보이지 않게 되어버리지. 이 일이 끝나면 반드시 돌아가겤-! 하지마 좀. 그거 사망플래그잖아. 아무 말도 하지말고 어떻게 돌아갈건지나 고민해.

애리카는 마침내 마법 빗자루의 면허를 땄다. 무려 2000번의 실패 이후의 일이었다. 그 순간부터 그녀가 면혀 갱신을 잊는다는 것은 그녀가 이미 저세상으로 갔다는 뜻이 되었다. 참고로 이것은 면허를 발급받은 당일 애리카 본인이 수도의 시계탑 정상에서 외친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그리고 저것이 내가 지금 그녀의 생사를 확인하러 가고 있는 이유이다.

최근 클로버 호수 상공에서 마법 빗자루 추돌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래 클로버 호수가 위치하고 있어 추락에 의한 부상은 거의 없지만 충돌 당시에 상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녀회 및 기타 조직에서는 현재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비가 오는 날에는 밖으로 나가서 걷는게 좋아. 막상 젖는걸 신경쓰지 않게 되어버리면 세상에 나만 남은 기분이 들거든. 빗방울이 나뭇잎을 두드리고, 창문을 두드리고, 내 몸을 두드리고, 길거리를 두드리는 소리가 내 고막을 두드리지. 그러면 어쩐지 나른하고 시원해져서, 그 여름 날이 생각나.

봄비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폭우가 쏟아지던 날, 나는 휩쓸렸다. (+어... 왜 조회수가 올라가지)

"나는 아직 당신을 사랑해요!" 우리가 헤어진지 꼬박 보름이 되어가던 날이었다. 머리는 산발에, 얼굴은 초췌하고, 겨울임에도 어디서부터 달려왔는지 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불쑥 찾아와서는 제 할 말만 하고는 훌쩍 떠났다. 어안이 벙벙한 채 그날 하루가 지나가버렸다. "..미안해요. 다시 오기가 너무 어려워서..." 다음날 그는 다시 왔다. 여전히 초췌히지만 어제보다는 깔끔하고 침착한 모습이었다. 내 앞에 앉아 멋쩍게 웃는게 가볍게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 아무 말 없이 한참을 앉아있다가, 안부 인사를 건내고는 떠났다. "안녕." 며칠이 지난 뒤였다. 오늘 아침은 확실히 전보다 괜찮은 상태였다. 옷도 더 깔끔했고, 표정도 더 편안해 보였다. 그런들 아직 내 화가 풀리지는 않았다. 고개를 픽 돌리고 불퉁하게 있자 그는 조곤조곤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늘 아침은 베이컨 에그, 라디오 신청곡은 멜리사 아렐라이의 "안개꽃". 위치 레이 매거진 선정 이번 달 기발한 상품은 내가 투고했던 "감자 싹 억제제". 그거 선정되었구나. 일상적인 이야기를 듣고있다보면 어느새 표정을 풀고 집중하고 있었다. 점심 때까지 줄창 이야기만 하다가 웃으며 떠났다. 그렇게 그는 며칠마다 찾아와 이야기를 해줬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왔고 눈이 오면 빗자루를 가져왔다. 그렇게 찾아오다가, 어느 날부터 그가 오지 않았다. "미안해요... 이번엔 좀 늦었어요." 꼬박 2년이나 지나서 찾아온 그는 한 손에는 국화 한 다발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비어있었다. 전쟁이 났었다고 한다. 그는 아주아주 피곤해 보였고, 코트로 가린 온 몸에는 붕대가 감겨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부족해보였다. 방금 일어나서 여기로 왔다고 말하는 그는 걸어온 것이 기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화 많이 났겠네요." 당연히 화가 났다. 그리고 그만큼 속상했다. 왜 이런 모습으로 찾아왔는지. 그는 비틀거리다 결국 나의 옆에 주저앉았다. 차가운 돌에 몸을 뉘었다. 바보같기는. 내 말을 들었는지 그가 놀란 듯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그러다가 울었다. 나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그런 그를 마주 안았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는지, 저 멀리서 사람 몇명이 달려오며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사람들이 나와 그를 보고는 표정을 굳혔다. 슬퍼보였다. 그러다가도 그를 조심스래 일으키려 했다. 놓지 않으려는 그에게 조용히 말했다. 하고싶은거 하면서 천천히 와. 여기서 기다릴게. 한참을 울고 나서야 그는 끝내 손을 놓았다.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웃으면서 한 쪽만 남은 손으로 나를 쓸었다. 사람들이 떠난 고요한 언덕에 흰 국화 몇 송이만 남았다.

으으 대사가 안 써진다... 일해라 새벽감성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거같아 르네..." "뭘 그리 겁먹었어? 그러면? 여기서 야영할래, 아니면 따뜻하고 깨끗한 여관에서 배부르고 등 따시게 잘래?" "당연히 나도 여관에서 자고싶지만....! 드래곤 입속은 좀 아니잖아! 더럽다고!"

그 푸른 안개숲에서 왔다고? 놀라운데... 거기 사람이 살 수 있었구나... 아니아니! 정말로 신기해서 그래! 거긴 척박하기로 유명하니까..! 푸른 안개숲에는 사람보단 마법사들이 더 많이 살아. 그래도 실력있는 사람들이 소수 모여서 사는거지만.... 사냥꾼들도 섣불리 들어갈 수 없으니까 일종의 안전구역이야.

안녕 애리카. 당신이 떠난지 벌써 3년이 되어갑니다. 당신 말이 진짜가 되어버렸네요. 그게 정말 될 줄은 전혀 몰랐어요, 정말로... 면허는 잘 보관하고 있으니 걱정말아요. 오늘도 역시 아침은 베이컨 에그, 신청곡은 "안개꽃"이네요. 이 노래 참 좋아했잖아요. 그렇죠? ...아직도 매일 보고싶네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일이 끝나면 만나러 갈게요.

이제부턴 내 변덕에 좀 어울려주지 않을래? 간만에 휴일이니까. 라스는 그녀의 일탈에 기꺼이 참가했다. 하늘이 참 맑다. 이런 날에는 같이 바다라도 갈까?

한여름에 눈이 내렸다. 당연히 세계적으로 난리가 났다. 지구 온난화부터 비밀 정부의 실험이라는 가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게 네 짓이라는 것쯤은 알고있다. 어째 시간이 지나도 장난기는 줄어들지를 않는구나...

가끔, 기이한 감각이 느껴진다. 이번이 몇번째 크리스마스인지 같은 고민을 하다보면, 과연 '올해'의 몇번째 크리스마스인지 같은 어딘가 이상한 생각이 든다. 분명 1년도 채 지나지않았는데 벌써 똑같은 구성원들과 똑같은 관계로 세 번의 겨울을 보낸 기억이 있다거나... 몇년지기 친구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것 말이다. 이런걸... 뭐라고 하더라.

다시 만나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까지 공부에만 메달리더니, 올해 들어서 갑자기 놀러가자고 할 때는 정말로 기뻤다. 잔뜩 신이 나서는 그 애를 끌고 이리저리 돌아다녔었다. 처음은 함께 자주 가던 카페, 다음은 지하철 타고 바닷가, 그 다음으로는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하천가. 그때마다 그 애는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피로에 젖은 것은 똑같았지만 어쩐지 미소를 띄고 있던 모습이 참 눈부셔서... 그 이후에 닥쳤던 슬픔에, 아무런 준비없이 휩쓸려 버렸다.

갑작스럽게 이런걸 봐주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내가 찍은 바닷가의 사진을 벽에 붙이면서 든 생각이다.

뇌부터 기계로 뜯어고쳐 버리면, 그건 인간일까? 아니면 기계일까? 모르겠다.

마침내, 시체의 더미 속에서 몸을 일으킨다. 등을 맡기고 싸우고,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낄낄 웃으며 흉터를 놀려먹던 이들을 해치고 나아간다. 결심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나를 붙잡는 것처럼 보인다. 발목을 세게 틀어쥐고 마구 끌어당긴다. 고개를 휘저어 환상을 털어낸다. 착각에 빠져있을 시간은 없다.

한 발, 숨이 가빠온다. 두 발, 리듬이 흐트러진다. 세 발, 스탭이 꼬인다. 그럼에도 침묵을 내몰고 무대를 가득 채운 노래는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고, 두 손은 서로 단단히 맞잡아 서로를 지탱하고 있었다. 음악에 맞춰 원을 그리면 부드러운 옷자락이 한 박자 느리게 안무를 따라 풍성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미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둘 중 누구도 신경쓰지 않있다. 반짝이는 눈동자에는 열정과 서로의 모습만이 깃들어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이나 무대 위를 수놓았다. 밤이 사그라들고 햇살이 피어날 때까지, 이 왈츠가 언제까지나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살아남은 것은 끝끝내 빗속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 아래에 추락의 충격을 줄여줄 빗물이 있을지, 기력이 다한 것을 집어삼키는 빗물이 있을지는 떨어진 그것만이 알 터였다.

혹시라도 이걸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읽어줘서 고마워요. 그녀의 일기 끝자락에 동글동글한 필체로 쓰여 있었다.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곳에서 나는 공상을 그린다. 꿈에서조차 그 이상향을 만나기가 두려워서, 내 머릿속에 고이 묻어둘 뿐이다.

문 밖으로 나서자, 오늘은 놀라울 정도로 햇살이 쨍쨍한 날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어쩜 이리도 뜨거운지... 눈가를 손으로 가리고 발이 가는대로 걸었다. 바닥에 뿌려진 유리 파편이 반짝였다. 어제 누군가가 유리병이라도 던진 모양이었다. 술 냄새가 은은히 풍겼다. 이상하게 이 골목은 취객이 많이 꼬인다. 밤마다 시끄러우니 그만해줬으면 하지만, 그게 어디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던가? 신경 끄고 지나칠 뿐이다. 그렇게 내 아침은 시작된다.

문을 열고 나가자 12개월 전과 같은 봄의 풍경이 만연했다. 차이점이라고는 내 옆에 없는 그 사람뿐이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너무 행복해서 소리지르고 싶어. 진심으로.

한 기사가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이미 그의 앞에서는 인간을 초월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들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었다. 검격과 불길에 주변은 이미 엉망이었다. 지면에 날이 박힌 검에 기대어 겨우 서 있는 그가 끼어들기에는 가망이 없어 보였다. 그가 뒤에 쓰러져 숨만 내뱉고 있는 그의 후배를 돌아보았다. "너는 살아라." 그리고 그 한마디만을 내뱉은 그는 그곳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숨, 마찬가지로 여기 걸고 간다. 그 다음에 원망이든 뭐든 들어줄테니까." 그건 무엇에게 한 말이었을까.

그는 필사적으로 외면하는 것이다. 죽음이 그에게서 그들을 빼앗았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않는다. 그렇기에 주변인들에게 흔히 '무뎌졌다, 매말랐다, 매정하다, 피도 눈물도 없다'라는 평가를 듣기 십상이었다. 그만큼 잘 감추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는 외면했을 뿐이다. 그저 그가 이제 혼자라는 사실과 다시는 그 일상을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필사적으로 눈을 돌렸을 뿐이다. 그리고 그는 무너졌다. 완전히.

물이 끓자 주전자는 힘찬 소리와 함께 수증기를 빠끔빠금 뱉어냈다. 달큰하고도 향긋한 향기가 순식간에 방 내부를 매웠다. 숨을 깊게 들이쉬지 폐 속까지 향기로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주전자를 기울여 찻잔에 차를 조심스레 따르면 하얀 찻잔이 푸른 빛으로 물들어간다.

처음은 여행을 갔던 때였다. 굉장히 큰 호수였는데, 아마 이름이 바이칼이었던거 같다. 어딜 봐서 호수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크고 맑았다. 겨울이었던지라 물 한 방울 남김없이 얼어 있었는데, 기이하고 복잡한 형태로 얼어붙어 있는 수면 아래의 모습에 조금 황홀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쭉 빼고 그 아래를 들여다 봤었다. 그리고, 그 짧은 찰나, 눈이 마주쳤다.

감정이란 참으로 약아서, 간단하게 사람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참으로 모순적이다. 하지만 그걸 몸소 겪어왔기 때문에 차마 웃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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