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소설이나 글의 주제나 소재 그리고 있었으면 하는 적당한 소설들 생각날떄마다 기록해두고 가는 스레
+ 약간의 고민거리 포함
이름없음2022/11/25 15:28:35ID : umr84K7y7wI
왜 자연재해에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소설은 많이 없는걸까? 묘사가 어려워서 그럴려나 이미 초록색으로 뒤덮인 도시와 그 위를 쓸어내리는 빗줄기를 상상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황홀해지는 기분인데 말이야
이름없음2022/11/25 15:31:38ID : umr84K7y7wI
생각나는건 많은데 표현할 재능이 없다는건 참 슬픈일이야 내 머릿속에 있는 세계를 남들에게도 꺼내어 보여주고 싶은데..
이름없음2022/11/25 15:32:45ID : umr84K7y7wI
주인공은 항상 잿빛 머리에 공허한 눈동자 그리고 적당한 체형에 아무렇게나 자른듯한 머리가 어울리는것 같아 이미 망해버린 세상인 만큼 주인공도 그에 맞춰서 피폐해져야지
이름없음2022/11/25 15:34:27ID : umr84K7y7wI
이왕이면 소설을 적을때는 세상에 주인공을 제외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도록 설정하고 싶어 포스트 아포칼립스 속의 주인공이 홀로 이런저런 고난을 겪어가며 망가지거나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건 꽤나 즐거운 일이거든 물론 상상속의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경우는 100명중에 1명 꼴이지만 말이야
이름없음2022/11/25 15:36:26ID : umr84K7y7wI
주인공과 적대적인 세력은 반드시 존재해야되는 것 같아 다만 그게 바로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돼 그래서야 3류 소설에 나오는 달동네 건달들이랑 다를바가 없잖아? 항상 보이지 않는곳에 숨어들어 이리저리 흔적만 남기다 주인공이 어둡고 습한 어딘가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등장하는거지 그리고 그것들은 대부분 많고 징그럽고 주인공보다 강할거야 어쩌면 주인공은 신체부위 중에 일부를 잃거나 망가져버리게 될지도 모르지
이름없음2022/11/25 15:39:23ID : umr84K7y7wI
도시와 자연이 혼합된 모습이 제일 보기좋고 아름다워 만약 직접 그런 멸망한 세계에 가볼 수 있다고 한다면 당장 무릎이라도 꿇을 자신이 있어 아무도 없이 조용하고 빗소리만 들리는 그곳은 분명 찬양할만한 장소일거야 그도 그럴게 나에겐 그게 신앙이자 숭배해야될 신과 같은 존재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