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꿈을 좇는 무리들의 (134)
2.만두로 2행시 해본다 🥟 (405)
3.우주미아 (330)
4.승리가 비현실적이라면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145)
5.어쩌고저쩌고 4판 (969)
6.신원파악킬러 let's go 반제곱 방어부스터 (696)
7.새로운 사람이 되렴 (842)
8.. (653)
9.의미가 심장함. (247)
10.취미는 살아 있기, 특기는 고요하기 °.+:。*🍀 (398)
11.영애의 늙크크 인생 ♡✧。°₊·ˈ∗♡∗ˈ‧₊°。✧♡ (725)
12.daisuki♡diary (292)
13.야구 보는 사람 특) 성격 이상함 (300)
14.여름이고 뭐고 가을 언제 와요 (468)
15.🌊소원 일지🌊: 대학생(상태: 스불재) (334)
16.죽을 때까지 살아갈 생각이다 (426)
17.It doesn't take a killer to murder (116)
18.토마토 홀로서기 (381)
19.살민 살아진다 (625)
20.난입x 6 (795)
요즘은 환청도 안 들리고 환시도 안 보인다. 진짜 가끔은 내 눈에만 보이던 존재한테 말을 거는게 그립다. 얼마나 할 짓이 없으면.. ㅋㅋ
의사랑 상담하고 끊어야 하는 약도 그냥 내 마음대로 끊어버리고 정신과 진료도 안보고 있다. 원래는 2주에 한 번씩 가야하는데 안 간지 2달이 되어간다.
약은 안 버렸다. 언젠가는 쓸모 있을 것 같다. 예전에 고작 약 4일치를 삼키고 구급차 타고 실려간 적이 있다. 명인탄산리튬정 이었나? 그 약은 많이 먹으면 죽는댄다.
언제부터 약을 치료가 목적이 아닌 자살을 목적으로 모으고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꽤 많이 모았다. 아마 3주치 정도는 모은 것 같다.
칼도 아직 안 버렸다. 칼은 이제 없으면 불안하다. 시설에 강제로 처넣어졌다가 칼 빼앗기고 울면서 할 수 있는 자해란 자해는 다 한 것 같다. 그 정도로 내 애착 물건이 됐다.
언제는 죽으려고 칼로 그은 곳 또 긋고 또 긋고 그렇게 10번정도 그었나. 피하지방이 보여도 피하지방 마저 그어서 응급실에 2번을 실려갔다.
그래서 내 팔뚝에는 수술자국이 2개가 있는데 쇠독 때문인지 하루에도 몇 번씩 살이 미치게 가려워서 죽도록 긁는다. 수술자국이 남아있는 부분은 색도 조금 더 빨갛고 살도 튀어나와 있는데 거기는 조금만 세게 긁어도 피가 난다.
아 참 유서는 새로 써야 할 것 같다. 예전에 자살하려고 쓴 유서가 쓸모없어졌다. 그냥 요약하면 우울해서 죽는다는 소리였는데 그냥 왠지 내가 진짜 우울한지도 모르겠다.
우울증은 잘 모르겠다. 굳이 자해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는걸 보면 많이 나아졌나 싶다가도 요즘은 그때보다 우울한 것 같다. 이젠 죽는 것 마저 귀찮게 느껴진다.
완치가 어렵다던 조현병은 거의 다 나아진 것 같다. 의사선생님이 조현병이라고는 했지만 어쩌면 그냥 우울해서 잠깐 보인 걸 수도 있겠다.
뇌전증은 요새는 증상이 잘 안 보인다. 예전에는 불안하면 발작하고 숨도 안 쉬어지고 그랬는데 요즘은 안 그런다. 좋은거겠지
트라우마는 여전히 못 이겨내고 있다. 가끔 꿈에 아빠가 나오면 그냥 자꾸 눈물이 나온다. 슬퍼서는 절대 아니고 아마 ㅈ같아서이지 않을까
아빠는 아직도 똑같이 사나보다. 엄마 말로는 아빠가 양육비를 주는건 그나마 내 동생을 봐서라고 한다. 딸을 사람으로 안 보는 아빠나 그런 아빠말을 전해주는 엄마나 뭐가 다른지 사실 잘 모르겠다.
하필이면 시골이라 중학교가 한 곳 밖에 없었고 결국 아빠가 사는곳인 서울로 가면서 전학도 갔었다. 교육청에서는 내가 전학 간 이유가 왕따 때문인걸로 알고 있다. 왕따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는 몰랐나보다. 엄마는 나를 데리러오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교육청에서 전학신청을 했는데 가해자인줄 알고 거부했다고 한다.
결국 큰이모랑 무릎꿇고 애가 맨날 맞고 지낸다고 빌어서 겨우 전학가고 그렇게 엄마는 내가 엄마에게 전화한지 1주일만에 나를 데리러 오셨다.
또 왕따 당하는 꼴은 보기 싫으셨나보다. 이번에는 외할머니와 큰이모와 살게 됐다. 두 분은 내가 마음에 안 드셨나보다. 매일 욕하고 물건 집어던지는건 일상이었다. 언제는 충전했다는 이유로 폰도 집어던지셔서 액정도 나가고 충전기도 망가졌었다.
독감에 걸려서 방에 갇혀있던 날도 있었고, 몸살 때문에 제대로 못 걸어다니던 때에도 외할머니 장볼 때 짐꾼으로 끌려간적이 있었다. 집에 돌아올 때 쯤이면 제발 큰이모 차가 주차되어있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렇게 6개월을 버텼다. 어느 날 새아빠가 생긴다는 소식을 엄마에게 전해들었다. 엄마가 새아빠 집으로 이사가면서 나도 엄마와 살게 됐다.
이제 행복할 줄 알았는데 새아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 뒤로 4일동안 물 한모금 안마시고 내 방에서 나오지도 않았다. 새아빠가 회사에 간 사이 엄마가 죽을 끓여주셨다. 죽마저도 무리였는지 먹자마자 다 개워냈다.
지금은 엄마랑 동생이랑 나랑 세 명이서 살고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거지만 이런 일들이 있었던 뒤로 어른이라는 존재는 나에겐 트라우마의 대상이 되었다. 모든 어른들이 다 역겹게만 보였다.
도어락 소리도 무서웠고 고요한 집에 발소리만 들리는 상황이 있으면 미친듯이 비명지르고 귀 틀어막고 울고 진짜 정신병자처럼 지냈다. 뭔가 날아오는것도 무서워하고 내 몸에 손이 닿을 때 마다 온 몸이 경직 되면서 점점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 자꾸 떠올랐다.
이건 아직까지도 극복하지 못해 가끔 전남친이 스킨쉽을 할 때 정색하며 손 치우라고 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제일 잘 아시는 엄마는 자꾸 아빠를 집에 데려오셨다. 나한테 말도 안 해주시고 데려오시는 바람에 아빠만 오면 자살시도를 했었다. 처음에는 엄마가 왜 아빠를 데려오는지 이해가 안 갔지만 엄마가 아직도 아빠를 좋아한다는걸 알게된 후로는 이해는 가도 공감은 못하고 있다.
엄마는 내가 아빠를 용서하길 강요하신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거라고, 용서하는 것도 넌 배워야 한다고 타이르다가 점점 지난 일인데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그래도 니 아빤데 니 부모한테 그러고 싶냐고, 다그치기 시작하더니 결국 니가 그러니까 아빠한테 처맞는 거라고 세상 이치는 다 안다는 목소리로 전혀 안 어울리는 말을 하신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점점 습관이 된다. 니가 그러니까 왕따를 당하지, 니가 그러니까 아빠한테 맞고살지, 니가 그러니까 사람들이 널 싫어해. 내가 받은 피해를 정당화 시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신다.
과거 얘기 안 풀면 우울하고 답답하고 하소연 하고싶고 근데 막상 꺼내면 진짜 한숨밖에 안 나온다. 그냥 좀 쉬어야지
멧새는 방학동안 하고싶은 게 있어? 요즘 즐거운 일이나, 소소한 재미거리 같은 거 있을까?
지나가다 글 읽고 한번 꼭 안아주고 싶다. 수고했다고 토닥여주고 싶어. 성인이라면 자취해서 집나오면 좋을텐데..
아님 주변에 청소년 쉼터 같은 곳 없을까? 집에 있는 게 너무 힘들어 보여.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있을거야. 우선 집만 벗어나도 좀 살만해 질 거 같아서 이런 말 남겨.
음... 하고싶은 건 생각 안 해봤는데 굳이 꼽자면 노래방 가서 노래 좀 부르고 싶어... 노래부르는거 좋아하는데 요즘 안간지 얼마나 된지도 모르겠다 ㅠ 빨리 노래방 가고싶어.. 학교를 기숙사 있는 곳으로 입학해서 기숙사만 들어가면 훨씬 나아질 것 같아 뭐 어떡해 그냥 깡으로 버텨야지.. ㅋㅋㅋ 걱정해줘서 고마워 좀 늦었지만 좋은 하루 보내 :○ !
오늘은 집주인 할머니가 찾아왔다. 할머니식 노크는 몇번을 들어도 피말리는 것 같다. 좀 느린데 일정한 템포로 쾅 쾅 쾅 쾅 쾅 하다가 초인종 띵 동 띵 동... 같은 템포로 문을 열어 줄 때 까지 그러신다. 낮잠자다가 그 소리 듣고 깨서 또 숨을 제대로 못 쉬었다. 간신히 정신차리고 문을 열었을 땐 아무도 없었다. 저 소리를 며칠 뒤 또 들을 생각만 하면 집에 있기 싫어진다.
아 동생이 아빠랑 전화한다. 아빠가 나 어떻게 지내나 물어보는 것 만으로도 열받는데 이제 생활비를 주지 않겠다고 한다. 아니 ㅋㅋ.. 무슨 생활비.. 양육비겠지,,
아빠는 본인이 양육비를 주지 않는게 법을 어기는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하나보다. 법정에서 자기가 한 달에 150 주겠다고 하더니 꼴랑 50만원 보내는거부터 법을 어긴건데 이제는 아예 주지 않겠다고 한다. 엄마에게 몇번이고 신고하면 안되냐고 물어봐도 엄마는 아직도 아빠를 좋아하는지 신고하려면 돈이 얼마나 드냐며 못 들은 채 하신다.
맞다. 돈 들겠지 근데 그냥 진짜로 신고만 해서 겁만 줘도 돈 당분간은 제때 보낼 인간인거 뻔히 알면서 왜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다른사람한테까지 피해를 주는지 모르겠다.
그럴까 그러고싶다 진짜 도망가고싶다 이름만 가족뿐인 이사람들 몰래 도망치고싶다 진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살고싶다
동생이랑도 사이가 안 좋다. 엄마말론 동생이 아빠랑 닮았다고 한다.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웃으면서 대화하다가도 갑자기 이유없이 정색하면서 소리지르고 악을 쓰면서 욕을 한다.
목이 쩍쩍 갈라지게 악을 쓴다. 조금 심할 때에는 내 머리채를 잡고 벽으로 끌고가서 미친듯이 벽에 내 머리를 박아댄다. 쾅 쾅 소리가 나며 벽이 부서져라 울려도 엄마는 관심 한 번 주지 않는다. 아마 나이 어린 동생이 때려 봤자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언제는 허벅지에 칼빵을 맞은 적이 있다. 속살이 보일정도로 상처가 벌어졌어서 흉터는 아직까지 남아있다.
그래도 동생이라고 오늘 떡볶이 사주기로 했는데 오늘은 못 사줄 것 같다. 동생 기분이 안 좋을 땐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도망치는게 해결책이다.
엄마 우리엄마 그동안 나 키우느라 엄청 고생 많이 했는데 딸이 보답 못 해줘서 미안해 곧 있으면 우리엄마 생일인데도 돈 없어서 선물 못 사줄 것 같아 미안해 나는 엄마가 나한테 너무 딱딱하게 대해서 원래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동생한테 하트 이모티콘 보내고 착하다 우리 딸 사랑해 라고 하는거 보고 그만큼 동생한테는 의지한다는 것도 알았어
나랑 단 둘이 밖에 나왔을 때에도 하루종일 동생 얘기만 하고 나한텐 3달 째 안 주던 용돈을 동생한테 주겠다 하고 내가 밥 안 먹는다고 할 때는 항상 그냥 가버렸으면서 동생한테는 몇십번을 되물어보고 생각할 시간도 주더라
솔직히 너무 서운해서 진짜 눈물 나오는데 엄마가 왜 그러는지 알아서 아무 말도 못 하겠어 내가 엄마였어도 나는 진짜 꼴보기도 싫었을텐데 그래도 딸취급 해줘서 고마워
너무 오랜만에 온 것 같다. 나는 정말로 도망갔었다. 가출이었는데 4일째 되는 날 경찰한테 붙잡혀서 엄마에게 끌려갔다
가출 축에 끼지도 못할만큼 짧긴 했지만 난 오히려 가출 했을때가 더 행복했다. 아는 분 집에서 잠깐 잤는데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는게 이렇게 행복한건지 처음 알았다.
오늘은 집에있는데 우체국 사람이 찾아왔다. 집에 나밖에 없어서 내가 문을 열어줘야 하는 상황이 오니 또 트라우마로 숨이 안 쉬어졌다. 내 트라우마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
왜 나는 평범한 사람들관 다르게 평범하지 못한 일을 겪고 그로인한 아픔은 왜 온전히 내 책임인걸까. 나는 겪고싶다고 바란적도 없는데.
왜 사람들이 도망치는건 비겁하다고 말하는걸까. 만약 그런 사람들이 도망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면 그들은 과연 비겁하지 않게 행동할 수 있을까
집에 들어가는 날이 점점 적어지고 있다. 이제는 집에 들어가는 날보다 다른사람 집에서 자는 날이 더 많아졌다.
어쩌다 한 번 집에 들어가면 엄마는 이 집이 네 민박집이냐며 밀어서 넘어뜨리고 발로 짓밟는다. 그럼 나는 또 도망친다. 이제는 내가 뭘 원하는지조차 헷갈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냥 조금만 다른사람들처럼 행복하고 싶었을 뿐인데. 내가 너무 과한걸 바란건가? 죽고싶을때마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불행한만큼 나중에 행복할거라고 되새김질하며 겨우겨우 버텼는데.
나는 언제 행복해질 수 있는거지? 확신없는 낱말 하나를 얻으려 나는 이렇게 아둥바둥 악착같이 버텨야 하는걸까.
더이상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대체 뭐가 두렵기에 아직까지 죽지못해 살고있나 싶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 날 가장 힘들고 지치고 죽고싶고 우울하고 아프게 한다면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는 아직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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