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음이 아프다 (143)
2.아무 생각 없이 바다 가는 거 (5)
3.알바면접 (4)
4.ㅣㅣㅣ (4)
5.다들 먹을 거 사면 동생이랑 나눠먹어?? (4)
6.엄마가 빡침 아니 걍 다 빡침 (19)
7.워홀 가고 싶은데 잘 아는 사람 있어?? (2)
8.아 ㅈ댔다 ㅌㅌㅋㅋㅋㅋㅋ (7)
9.요즘 뭘 해도 노잼이야 (2)
10.훔쳐간 물건 돌려받는 법좀 알려줘. (17)
11.. (2)
12.쩝 이모네 집이랑 너무 비교되네 (3)
13.ㄱㅅ커지는법 (11)
14.제발 들어줘 인생 최대 고민이다.. (6)
15.소심한 관심결핍이라 (4)
16.나 어캄..? (5)
17.나 이거 진짜 무슨 문제 있는건가? (7)
18.친구 한놈 때문에 동생이 힘들어해 (4)
19.엄마가 바람 피는 걸까? (1)
20.. (4)
1
이름없음
2022/01/23 02:31:50
ID : 7bBhBvCjcoL
2
좀 길어질 것 같다 그냥 하소연 좀 하게
이모네가 바로 밑 층에 살아서 그냥 일주일에 4번은 서로 집 왔다갔다하고 집 비번도 그냥 알고 자주 같이 놀러도 가고 그래서.. 암튼 되게 친하다는 말인데
이모네랑 집 수준? 차이가 나는 게 너무 부럽고 싫다
분명 한.. 6년 전? 너무 오래 됐나 ㅋㅋㅋ 아무튼 그 전만 해도 다 같이 잘 놀러 다녔는데
울 엄마 아빠 사이 안 좋아져서 지금은 뭐 이혼 직전이고
막내 동생 어른 될 때까지만 같이 살다가 어른 되면 이혼한다고 하는데 좀 앞당겨 질 수도 있대. 엄마가 빨리 아빠랑 헤어지고 싶나봐.
반면에 이모네 집은 엄청 화목해. 이모랑 이모부 단 둘이서 여행도 가시고 이모가 장난끼 많으시고 이모부가 무뚝뚝하신데 이모가 장난 많이 치다 보니까 되게 재밌고.. 방에서 조용히 있으면 아래 층에서 막 웃음소리 들려. 곧 이모랑 이모부 결혼기념일이라는데 단 둘이 또 여행 가신다네.. 참 씁쓸하다
딱 중1때였네. 엄마랑 일본 다녀왔는데 그 때부터 엄마 아빠 다투는 소리가 많이 들렸어. 아빠가 사업 거래처랑 잘 안 되고 거래처들도 다 망해서 아빠 가게도 망한지 오래인데 엄마한테 말을 몇 개월동안 못 했나봐. 엄마가 걱정할까봐 혼자 어떻게드ㄴ 해보려고 말 못했던 거지.. 어느날 우연히 자다가 엄마아빠 다투는 소리에 새벽에 깨서 얘기를 듣게 됐는데
화목하던 엄마 아빠가 새벽에 말하는 소리 듣고 너무 걱정 됐었지. 무슨 일이지? 하고 잠도 안 오고.. 새벽마다 자는 척 하고 엄마아빠 얘기할 때마다 들었어. 방 문에 귀 대고 들으면서 많이 울기도 하고..
지금 고3돼서 내 중1 시절 생각해보면 참 안타까워.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그렇게 갓 초등학교 졸업한 애가 얼마나 속상했겠어 참..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나. 방 문 앞에 엎드려서 방 문 사이 흰 불빛 쳐다보면서 울던게
나중에는 둘 째 동생한테도 엄마아빠가 지금 사이가 안 좋다고 말하고 같이 새벽에 들었지. 동생은 나만큼 그렇게 걱정되진 않았나봐. 내가 엄마아빠 오늘 새벽에 얘기할 삘인데 잠이 오냐, 이랬더니 졸리다고 잘거라고 그러더라고. 엄마아빠 말하는 새벽이면 잠 안자고 맨날 들었던 것 같다.
다행인건지 치고박고 싸우는 것도 아니고 소리지르면서 싸우는 것도 아니긴 한데 가끔 서로 말이 안 맞았는지 언성 높아지는 날이면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더라.
아주 오래 전 기억인데 한.. 유치원 때였을 거야. 엄마 아빠가 안방 안에서 조금 소리지르면서 싸우던 날이 있었는데 너무 충격이고 너무 슬퍼서 내 책상이랑 벽 사이 틈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쭈그리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아빠가 동생들한테 큰 언니 어디있냐고 하니까 저기 있다고 하고 ㅇㅏ빠가 나한테 와서 울지 말라고 달래뒀던 기억 난다. 그 뒤로 엄마랑 아빠가 나한테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고, 엄마아빠도 싸울 수 있는 거라고, 그래도 상춰줘서 미안하다고 나 안아줬던 기억이 나네 갑자기
이랬는데 이게 뭐야? 안 싸운다면서 왜 이렇게 된건데?
그 뒤로 엄마 아빠 말 횟수가 점점 줄더니 한.. 2년 전부터는 필요한 대화가 아니면 아예 말을 안 한다. 나만 이렇게 호들갑 떠나? 나보다 어린 동생들은 왜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것 같지?
차라리 둘 다 서로 이혼하고 싶어하는 거면 몰라. 근데 그게 아니니까 더 슬프네. 엄마는 대체 아빠가 무슨 짓을 했길래 정이 떨어진 걸까? 애초에 자식인 내가 봐도 둘 성격 안 맞는 거 훤히 보이는데 어떻게 결혼한걸까?
2년 전인가 엄마아빠 커플일 때 사진을 보는데 그냥 눈물밖에 안 나더라. 그래도 아이를 안 낳고 둘이서만 살았더라면 아빠 사업이 망해도 어찌어찌 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자식이 3명이라 양육비로 돈이 다 나가는 게 클텐데 우리만 없어도 둘은 잘 살지 않았을까? 이러면서 동생들 눈치 못 채서 안방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엄마아빠 얘기 안하고 거의 남이다시피 사는 모습 봐도 이젠 익숙해져서 그런가 별 생각 없는데 옛날 생각만하면 자꾸 눈물 나고 괴롭네
이래서 내가 과거에 붙잡혀 사는 걸 싫어하는 거려나 자꾸 옛날 생각나고 그립고..
어릴 땐 둘이 다시 잘 됐음 하는 마음이었고 얼마전까지의 나는 어차피 이젠 망한거라고, 그냥 빨리 이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오늘 이거 쓰면서 느낀 내 본심은 또 그게 아니네. 둘이 다시 원래처럼 잘 지내길 하는 마음이면서도 현실적으로 그게 안 된다는 걸 알아서.. 희망조차 없다
원래 이 글 쓰려고 오늘 스레딕 들어온 거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둘째 동생이 뭔 말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이 글 쓰고 있네
그래도 한동안 생각 안 하고 살아서 이런 얘기로 운 적 없는데.. 오랜만에 우네
아무튼.. 사촌동생네 집은 또 불공평하게 잘 산다? 자주 외식도 가고 여행도 가고 몇 달 전에는 거실이랑 부엌 싹 다 인테리어? 갈아 엎었어. 같은 집인데 참.. 이모네 집 놀러갈 때마다 부럽더라. 친구들 집 데려올 때 이모네 집으로 데려오고 싶을 정도? ㅋㅋㅋㅋ 인테리어도 바꾸고 이모 폰 바꾸고 싶을 때마다 바꾸고.. 사촌오빠 대학 갔다고 방에 에어컨 해주고 핸드폰 바꿔주고 노트북 사주고.. 사촌여동생 방 싹 다 원하는 걸로 이층침대, 화장대, 벽지 다 바꿔주고 사촌여동생 쌍수 몇 백만원, 메이크업 비용 다 대줘서 사촌동생한테만 쓴 게 800만원은 넘었을 거야. 사촌 여동생 쓰레기 버리고 오는 날엔 용돈 그냥 5만원 주고.. 사촌동생이 이번에 폰 바꾼대. 아이폰 제일 최근 꺼? 로 바꾼다고 여동생한테 들었어. 그래서 갑자기 이 글도 쓰게 된 거고 ㅋㅋㅋㅋㅋ 진짜 어쩌다가 이렇게 줄줄 쓰게 됐는지..
참 슬프다 둘 중 하나만이라도 잘 되게 해주지..
화목한 가정, 돈 둘 중 하나라도 주지..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을텐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모르겠다.. 그냥 새벽감성인 것 같기도?
여기까지 본 레더들은 없겠지만 만약 있다면.. 끝까지 봐줘서 고마워 그냥 내 신세한탄이었어 ㅎㅎ
2
이름없음
2022/01/23 13:56:44
ID : WjfVbwslBe3
0
힘내
3
이름없음
2022/01/23 14:58:40
ID : u65fhy3O3A3
0
정말로
화목하거나 돈이라도 많았음 좋겠는데
둘다 아니여서 힘들때가 많아
부모님들도...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거면 그냥 사이좋게 으쌰으쌰해도 좋을 텐데
매일 싸우시고 그렇더라구
나도 레더 글에 좀 공감된다
위로는 잘 못하지만 힘내 응원할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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