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생리가 불규칙 하긴 한데 생리 시기에 안 하고
생리 전 증후군 마냥 배도 가끔 쑤시고 가슴도 붓고 아픈데
뭔가 평소랑 달리 느낌이 쎄해서 검사했더니 두줄 뜨고
초음파 검사 했는데 3-4주 정도 됬다고 근데 아직 애기집은 안 보여서 일주일 뒤부터 수술 가능하데. 수술도 하기로 했고. 남자(남친아님)도 같이 병원 가기로 했어 ..일단은.
일단 뭐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다 괜찮아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크게 불안한 것도 없어. 근데
남자도 책임을 지는 게 맞지만 나도 같이 책임이 필요한 입장이고
내 몸인 만큼 내가 스스로 조심하기도 했어야 하는데 어쨌든 분명한 내 잘못도 맞잖아. 애기는 아직 미생물 수준으로 작고 자아도 없는 상태(추정)인데
그래도 나때문에 애꿎은 생명이 죽어나간다는게 너무 마음 아프고 기분 이상하다. 내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스러워. 내 앞으로의 생활을 위해서 수술은 할거지만.. 이런 말 하면서 마음 아프다고 하는게 모순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다. 언젠간 벌 받겠지?
나도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건지 내 말의 중점을 모르겠어. 그냥 좀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서 끄적여봤어. 뭔가 논란이 되거나 불쾌감을 주는 말이 없었길 바라고 혹여 있다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