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6/02 00:22:06 ID : RxvilwnzQqY 2
6개월, 즉 반년동안 겪었던 일에 대해 풀어보려 해. 초반엔 그저 꿈인 줄 알았고 혹은 정신병인 줄 알았어. 그러다 정도가 심해지고 그 공간 속의 형상들이나 존재들이 너무 뚜렷해지기 시작했고 난 그게 무엇인지 알아내야만 했어. 처음엔 국내 사이트들을 뒤지기 시작했고 얼마안되서 해외 사이트로 넘어가게 되더라. 그러면서 백룸 Back Room 이란 곳에 대해 알게됐어. 어쩌면 꿈일지도 몰라. 어쩌면 내 망상일지도. 하지만 지금 나에게 이건 지독한 현실이야.
2 이름없음 2022/06/02 00:22:24 ID : iqi8pbzPfRD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2/06/02 00:24:05 ID : RxvilwnzQqY 0
우선 내가 찾아본 백룸과 내가 겪고있는 백룸에 대해 알려줄게
4 이름없음 2022/06/02 00:24:10 ID : QpO7hBy4Y4N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2/06/02 00:24:42 ID : RxvilwnzQqY 0
국내 사이트랑 해외 사이트 여러곳을 뒤져보고 직접 겪어본 사람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나온 백룸의 정의는 꿈이 아닌 또 다른 평행세계야.
6 이름없음 2022/06/02 00:25:34 ID : RxvilwnzQqY 0
공허한 공간에 적막감, 외로움, 공포심이 한번에 몰려오면서 알 수 없는 무언가에게 결국엔 쫓기기 시작한다는데 나의 경우도 비슷한 거 같아. 그저 그 공간이 사람마다 조금 다르대.
7 이름없음 2022/06/02 00:26:36 ID : RxvilwnzQqY 0
어떤 사람은 온통 흰 미로 같은 곳이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살짝 노란 기운이 도는 러그가 온통 깔려있는 곳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어. 또 어떤 사람은 평생 처음 보는 가게 같은 곳이라 했는데 출구가 없다했고.
8 이름없음 2022/06/02 00:27:45 ID : 3B82pWpcJQm 0
내가 겪고 있는 백룸은 어떠한 공간이라고 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워. 센터엔 빨강, 파랑, 노랑으로 구성된 놀이터가 있고 그 놀이터를 중심점으로 빙 둘러져있는 구조로 미로 형식이야.
9 이름없음 2022/06/02 00:28:20 ID : 1a2oIHA7s2k 0
원형인지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아. 매일 밤 반년은 그 곳에 다녀오고 있는데도 모양을 파악해내지 못했어.
10 이름없음 2022/06/02 00:28:40 ID : Ci7gkpVfbDv 0
이 일은 올해 1월 1일이 시작점이었어.
11 이름없음 2022/06/02 00:29:05 ID : QpO7hBy4Y4N 0
ㅂㄱㅇㅇ!
12 이름없음 2022/06/02 00:29:32 ID : 8mNth9ba4Lg 0
원래도 늦게 자는 편이라 친구들이랑 다같이 영상통화하면서 12시가 되길 기다렸어. 되자마자 다같이 스무살을 맞이하며 편의점에 가서 민증을 보여주고 맥주를 사오고.
13 이름없음 2022/06/02 00:30:25 ID : 8mNth9ba4Lg 0
근데 난 그 맥주 특유의 비린내라 해야되나, 알콜의 향이라 해야되나. 그걸 너무 싫어해서 스무살을 축하하는 새해 첫날에도 애들이랑 영상통화 하면서 작은거 딱 한캔만 마셨어.
14 이름없음 2022/06/02 00:30:39 ID : 8mNth9ba4Lg 0
한참 전화하고 놀다가 3-4시쯤 졸려서 잠에 들었던 거 같아.
15 이름없음 2022/06/02 00:31:22 ID : hzfcL866i1i 0
사람은 잠에 들 때 의식이란게 없잖아. 그니까 즉 내가 지금 잠에 든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단거지. 물론 곧 자겠다 하는건 있었도 딱 지금! 이게 없잖아.
16 이름없음 2022/06/02 00:31:38 ID : msqpcIFcoHA 0
그래서 내 기분상 눈을 감았다 떴더니 그 곳인 느낌이었어
17 이름없음 2022/06/02 00:32:32 ID : SINBs3A2IHx 0
눈을 뜨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내가 있으면 안 될 곳이라는거. 내 몸 안에 있는 모든 신경과 모든 세포들이 그 곳을 거부하는 것처럼 나의 모든 것이 그 공간을 벗어나라고 말하고 있는 거 같았어. 처음 느껴보는 기분과 감정이라 이렇게밖에 설명을 못 하겠다
18 이름없음 2022/06/02 00:33:07 ID : PeLgjjta8p8 0
내 눈 앞에 바로 보였던건 그 빨간 미끄럼틀. 놀이터라하기엔 지나치게 소름끼치고 너무나도 쨍한 색을 가졌었어.
19 이름없음 2022/06/02 00:33:17 ID : QpO7hBy4Y4N 0
약간 꿈같은 느낌이려나...?
20 이름없음 2022/06/02 00:33:51 ID : NunvdzQoKY9 0
그 미끄럼틀 이외의 계단과 시소는 내가 갈 때마다 색이 바뀌었어. 미끄럼틀은 항상 빨강이었지만 나머지는 노랑과 파랑의 위치 선정이 바뀌어거며 날 마치 혼란시키려는 듯이 보였어
21 이름없음 2022/06/02 00:34:25 ID : 581dA1wmoMo 0
처음엔 꿈이겠거니 하며 부정했지만 사실 난 첫날에도 그게 꿈이 아니란걸 알고 있었을거야. 그저 부정했던 거 뿐이지
22 이름없음 2022/06/02 00:35:43 ID : lcts7fe1u3A 0
첫날엔 그게 다였어.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내가 있으면 안될 곳에 있다. 이 놀이터는 왜 이렇게 눈이 아프도록 쨍한거지? 왜 이렇게 아무 냄새도 안 나지? 왜 갑자기 이렇게 조용한거지? 이런 잡다한 의문을 가진 채로 둘러보지도 못한 채 눈을 떴더니 아침이었어.
23 이름없음 2022/06/02 00:36:17 ID : lcts7fe1u3A 0
내가 술을 마셔서 그런거겠지. 뭐 스트레스가 많아서 악몽을 꾼거겠지. 나름 합리화하려 했던 것 같아.
24 이름없음 2022/06/02 00:37:05 ID : lcts7fe1u3A 0
하지만 그 하루종일 내내 그 공간에 대한 의문들에 사로잡혀 있었어. 그 공간에 있을 땐 나의 모든 것들이 도망치라고 거부하며 외쳐댔는데 막상 현실에 있을 땐 그 곳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는거지
25 이름없음 2022/06/02 00:39:12 ID : QpO7hBy4Y4N 0
ㅂㄱㅇㅇ!
26 이름없음 2022/06/02 00:44:18 ID : 07hwK2HA6p9 0
그렇게 첫날을 보내고 두번째날이 됐어 그날도 한참 인스타 보고 하다가 늦게 잤던 것 같아.
27 이름없음 2022/06/02 00:45:39 ID : 1fVe0oJTTPj 0
그날도 어김없이 눈 감고 뜨니까 그 미끄럼틀 앞이더라
28 이름없음 2022/06/02 00:45:57 ID : QpO7hBy4Y4N 0
레주 혹시 컴이랑 휴대폰이랑 왔다갔다 하는 중이야? 아이디가 계속 바뀌넹... 별 뜻은 없고 쪼꼼 헷갈려서..!!
29 이름없음 2022/06/02 00:46:42 ID : gZeFbbjs9s5 0
여전히 내 몸은 그 곳을 거부하고 있었고 이상할만큼 아무 냄새도 안 나고 아무 소리도 안 났어. 심지어 내가 숨을 쉬는 소리조차.
30 백룸 2022/06/02 00:47:29 ID : 581dA1wmoMo 0
으아 미안해ㅠㅠ 이거 하는거 다른 지인들이 혹시나 알게될까봐 그 크롬에 비밀탭 쓰고있어 이름 달께!
31 백룸 2022/06/02 00:48:25 ID : Wruttikts2r 0
이어서 써볼게! 전날의 기억이 생생했고 난 둘러봐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
32 이름없음 2022/06/02 00:48:46 ID : QpO7hBy4Y4N 0
괜차나!! 이야기 흥미롭다ㅏ 이름 달아줘서 고미워!
33 이름없음 2022/06/02 00:48:56 ID : ClClA2Lgja6 0
레스 숫자 옆에 스레주라는 별표시 있어서 나는 상관 없긴한데 아이디 계속 바뀌는거 쪼끔 호러블했다ㅋㅋ
34 백룸 2022/06/02 00:49:11 ID : zPh9hdO1g2N 0
돌아다니면 다닐수록 이 곳을 나가야 한다는 의지가 어디에선지 모르겠지만 자꾸만 샘솟았어.
35 백룸 2022/06/02 00:49:31 ID : 3B82pWpcJQm 0
으아 ㅠㅋㅋㅋㅋㅋ 그런 식으로 공포 조장할 생각은 없었어 ㅠ큐ㅠㅠ
36 백룸 2022/06/02 00:50:27 ID : A7vDzgry4Zj 0
이어서 하자면 그렇게 처음으로 둘러보기 시작했고 어딘가로 들어갈 수 있을만한 문은 딱 3곳이었어.
37 백룸 2022/06/02 00:51:49 ID : tAnQpO3yNs3 0
미끄럼틀을 등지고 있는 즉 내가 눈을 뜨는 곳을 기점으로 딱 바로 앞 일직선에 위치한 곳부터 들어가 보기로 했어.
38 백룸 2022/06/02 00:52:25 ID : 7e1wpRvjy0t 0
아 맞다 그 3곳 모두 문이라 할 거는 없었어. 그저 들어가는 입구만 존재했어.
39 백룸 2022/06/02 00:53:31 ID : JVglviqrwHz 0
입구라고 말하는게 더 맞는 표현이겠다. 그곳으로 발을 디딘 그 순간 안쪽 어딘가로부터 진동 소리? 무언가 울리는 소리? 뭔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기계음 같은게 들였어. 기분 나쁜 소리는 아녔지만 이질감은 확실히 들었어.
40 백룸 2022/06/02 00:54:03 ID : IIMja7falfQ 0
이 곳은 꿈이다 라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현실이 아니란건 알고 있었기에 용기가 났던 거 같아. 그 이상한 용기를 가지고 덜덜 떨며 안으로 들어갔어
41 이름없음 2022/06/02 00:54:20 ID : QpO7hBy4Y4N 0
ㅂㄱㅇㅇ
42 백룸 2022/06/02 00:55:13 ID : yNAi05Qsksm 0
안으로 들어갈 수록 두갈래, 세갈래로 나뉘는 길이 많아졌고 모든 길은 각져있었어.
43 백룸 2022/06/02 00:55:38 ID : zU5e6lva7dV 0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마구 들어간 것 같아. 그러던 도중 처음으로 그 공간 속 무언가와 마주쳤어.
44 백룸 2022/06/02 00:57:04 ID : 5fhtdxA6oZc 0
사람의 모습과 비슷했지만 코와 입이나 귀가 없었고 정말 새하얗다 못해 창백했어. 마치 풍선과 같은 모습인데 옷을 입고 있지 않았고 몸은 사람이 아녔어. 그냥 풍선 인형을 생각하는게 빠를 것 같아. 하지만 소름끼치는 점은 살덩이었어. 그게 플라스틱이나 풍선과 같은 물질이 아닌 사람의 살덩이와 같은 질감.
45 백룸 2022/06/02 00:57:28 ID : rcLdPjurdRC 0
나와 눈이 마주쳤고 한참을 날 바라봤어. 난 얼어있었고 직감적으로 난 도망가야한단걸 알아챘어.
46 백룸 2022/06/02 00:58:27 ID : TXvwk8nRwoJ 0
왔던 길로 정말 온힘을 다해 뛰는데 결국엔 그 미로 속에 갇히게 되더라. 심지어 걔가 쫓아오는 소리 조차 들리지 않아서 더 공포스러웠고 그렇게 뛰다가 지쳐서 구석에 쭈그려앉아 울다가 깼어.
47 이름없음 2022/06/02 01:01:38 ID : ClClA2Lgja6 0
고생했겠다. 나는 자러갈게! 레쓰가 아침에 쌓여있다면 정독해야지. 스레주도 편한 밤 보내고. 안녕
48 이름없음 2022/06/02 01:03:23 ID : 3QoK43QmsoY 0
나도 오늘따라 너무 졸려서 우선 자고 내일 마저 쓰려던 참이야! 넌 꼭 편안한 밤을 보냈으면 좋겠다 :)
49 이름없음 2022/06/02 01:04:10 ID : 3QoK43QmsoY 0
난 아직 이 일이 현재진행형이라 오늘 밤도 이겨내야 하겠지만 우선 잠이 오니 이만 자러가볼게. 오늘 갔다온 것도 이야기를 계속 풀다보면 풀게되는 날이 오겠지. 내일 다시 올게.
50 이름없음 2022/06/02 01:04:38 ID : QpO7hBy4Y4N 0
스레주야 잘자구 내일 다시 읽으러 올게!
51 이름없음 2022/06/02 01:05:24 ID : QpO7hBy4Y4N 0
레주 편안하게 잤으면 좋겠다...
52 이름없음 2022/06/02 01:24:58 ID : dPeMqjdwpSK 0
무서워서 대충봤는디 꿈 속이야기야???? 내일 아침에 볼래 ..
53 이름없음 2022/06/02 02:04:24 ID : g1yFa4NBxRA 0
괴물 묘사는 그냥 백룸 위키에 나오는 스킨스틸러잖아
54 이름없음 2022/06/02 03:13:52 ID : beJWlu3CmIN 0
꿈이라고 믿고 싶지만 어쩌면 평행세계란 말이 맞겠다 싶기도 해. 너무 피곤한데 두려움 때문에 요즘 잠을 너무 설쳐서 아직도 못 자고 있어… 나도 백룸에 찾아본지 오래되서 스킨스틸러에 대한 것도 대충 아는데 그 모습과는 현저히 달라. 내가 보는 모습은 정말 빵빵하게 부풀어있는 살덩이야. 사람이 살이 찐 느낌이 아니라 마치 정말 풍선같은 몸둥아리에 다리와 팔도 굴곡지듯이 빵빵한데 그 모든게 완벽히 하얀 살덩이야. 내가 그림을 잘 그렸다면 그려줄 수 있을텐데 내가 잘 그리질 못해서..
55 이름없음 2022/06/02 15:54:07 ID : dvh88qo6oY1 0
과연 오늘은..
56 이름없음 2022/06/05 03:44:42 ID : lxxwla8o5e7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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