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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힘든일이 좀 있어서 털어놓고 상담 받고싶긴 하거든. 내 친구도 작년 담임쌤한테 다 하소연하고 올해까지 고민상담하더라구..
근데 내가 원래 이런거 티 안내는 편이기도 하고 선생과 제자라는 관계를 떼고 보면 많아봐야 3~4개월 만난 남이잖아. 그래서 고민되는데 차라리 정신과나 심리상담센터 이런곳을 찾아가는게 나을까?
나는 저어어어어얼대 안해
안괜찮아도 괜찮다 그냥 다 괜찮다 별일없다 요럼
솔직히 담임쌤한테 말하면 거의 다른 쌤들도 다 알게된다 보거든??
그래서 정말정말 안해
정보가 어디서 셀지 몰라 그냥 정신과 가는 게 좋아
난 선생님이 정말 소문이 좋은 사람이면 말했고 아니면 절대 얘기 안 했어… 소문을 100% 맹신할 순 없지만 괜히 나는게 아니더라고ㅠㅠ 진짜 소문 안 좋은 쌤들은 학생 얘기 막 하고다니고, 좋은 쌤들은 얘기 잘 안하시고 얘기를 해도 알게모르게 얘기하시더라고.. 경험담임…!
쌤마다 케바케긴한데
한 번 털어버리니깐 요즘은 어때 괜찮냐는식으로 물어보더라고 따로 불러내는 것도 아니고 애들 다 보는데 복도에서 붙잡고 물어보더라
그때부터 학교 생활이 너무 불편했고...
가끔 문제가 크다 싶으면 상담 선생님이 담임쌤한테 상담 내용을 말하더라고
트라우마 생겨서ㅋㅋㅋㅋ
힘든 일 있을때 어느정도 알려져도 괜찮다 싶은 것들만 말하면 좋을 거 같아
아니다. 그냥 말하지 말아라
교사들은 인생의 현자나 선인 같은게 아니라 똑같은 사람인데 나이만 더 먹고 직업으로 교사를 택했을 뿐이라
술 마시거나 뒷 얘기하면서 저 아이는 어떻고 저떻고 말하는 사람이 대다수임.
특히 위클래스나 교내 목사 여기가 매우 심함.
같잖은 상담이나 해준다면서 공공연하게 자기 평가 점수만 높이기에 바빠서 실질적인 도움 안주고 그냥 불러내서 보여주기식 훈계만 함.
심리상담센터는 모르겠는데 정신과의 경우는 의사가 상당히 싸가지 없는 경우가 많았고, 자식보다는 부모의 말만 경청하는 경향이 컸음.
아무래도 부모가 진료비 다 내니까 그렇긴한데, 부모에게도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상당히 도움 안됨. 모든걸 자식 탓으로 몰아가기 급급함
아니 애초에 의사들 대부분이 집이 어느정도 잘살고 어릴때부터 학원도 다니고 공부도 잘해서 자기들 급에 맞는 수재들, 영재들 인생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 인생이 어떤지 이해 못할 가능성도 있음 ㅋㅋㅋㅋㅋ
진짜 사회에서 돌아다니는 말중에 딱 들어 맞는게
남보고 나의 슬픈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그것이 약점이 되서 돌아온다 이거임, 한명에게 말하는 순간 주변이 다 알게 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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