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본적으론 몇 년 전에 썸 탔던 사이야
당시에 잘 될 뻔 하다가 내가 구 애인에게 돌아가는
실례를(..) 저질러서 그 사람과는 그렇게 멀어졌어
내 입장에서도 연락하는게 염치 없는 것 같아 그 뒤로
몇달간은 연락을 안 했었지 ,, 그래도 인간적인 도리는
다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시간이 지나고 그 사람도
어느정도 마음이 괜찮아졌을거같을 때, 그때 일은 내가
정말 미안하고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어
나는 차단하고 내 연락도 씹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빨리
답이 왔어. 자기는 정말 괜찮고 내가 그 일에 너무
신경쓰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그런 말을 하니까
내가 했던 행동들이 더 미워지더라... 그렇게 연락 좀
하다, 안하다 반복한게 2년 정도 됐어. 그러며 연락을
하던 도중에 먼저 한번 만나자고 하더라
이때 이 상대가 애인이 있는 걸 알았지만 알았다 했어
내 기준에서 이 사람은 옛날에 좋아했었지만 몇몇
일들이 있고 시간도 지났기에 이젠 친구라 생각했거든
그래서 약속을 잡고 같이 저녁을 먹었어
그리곤 이 사람이 주변에 괜찮은 술집 하나 있다면서
같이 가자 하더라구. 이때까지도 난 그래 어차피
친구니까. 하면서 스스로 합리화를 하고 따라갔어
술 마시면서 거의 3~4시간을 대화 한 거 같아
연락은 가끔 했어도 다시 만난 건 3년도 더 됐으니
그동안 살아왔던 얘기부터 해서 평범한 일상 이야기
그리고 가지고 있던 고민들.. 술김에 한 말인지는 몰라도
애인 뒷얘기도 조금 하더라 . 요즘 사이가 전만큼
좋은거같지 않다, 질리는거 같다 근데 그 이유 때문에
차는건 좀 아닌거같다.. 같은 말들 까지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를 털어놓다 새벽이 다 되어서
집에 들어갔어. 들어가고서도 스스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얘를 정말 단순한 친구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는 건지.. 헷갈렸어
반대로 이 친구 역시 나를 단순한 친구로 생각할지
아니면 얘도 나한테 어느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잠에 들었고. 다음 날에는
부모님을 뵈러 기차역에 가야 한다고 했었어
내가 어차피 같은 동네 사니까 기차역까지만이라도
같이 가줄까? 라고 먼저 물어봤는데 흔쾌히 알았다
하더라고.. 그래서 기차역까지도 같이 갔어
보내주고 온 뒤 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
그때쯤에 나도 이건 내가 얘한테 마음이 있구나 라고
판단이 내려진거 같아 애인이 있으니까 내가
이 사람한테 호감 표시나 표현을 하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이나 행동은 하지 않았어
어제 오늘 있었던 일만 놓고 보면 편한 친구 사이라면
술 까지도 가능하다 라고 생각 들 수 있지만 과거에 서로한테
마음이 있었던 시절도 있었어서 지금 이 친구의
말이나 행동들의 의미가 아무렇지 않지 않게 느껴져
학교도 다니고 둘 다 항상 시간적으로 여유롭지만은 않아서 다음 주
정도에 한번 더 보기로 했는데 이제 나 어떻게 해야 할까 ...
이름없음2022/09/26 16:24:14ID : O6Za2sp85Ph
레주 너가 잘 알지 않을까 그 사람 애인에게도 실례일거 같아
레주가 그분을 두고 구애인에게 돌아간것처럼 그 사람 애인 입장에선 자신의 애인이 구 썸녀와 술자리를 가지고 만남을 가지는데 심지어 마음이 있어보인다? 난 아니라 생각해 만날거라면 그 사람 애인 확실히 정리하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