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1/29 21:27:16 ID : veE5TWjeMnQ
하소연 좀 할게 2년 전까지는 꽤 멀쩡하게 살았다. 천성이 사람 좋아하는지라 친구들 고민상담도 많이 해주고 유쾌한 사람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음 그러다가 어느날부터 아빠가 안 들어오더라고 ㅋㅋ 그렇게 아빠 바람펴서 이혼하시고 엄마랑 살아 엄마도 당한게 많으셨어. 나도 진짜 비겁하게 아빠 안 들어오는게 마냥 편해서 그냥 이혼하라고 엄마한테 막 그랬어. 나한테 그러더라 왜 너네 아빠 안 붙잡았냐고 엄마가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까 엄마가 아프다고 얘기하자마자 아빠가 이혼요구했대 그래도 아빠는 아빠라고 아무리 쓰레기여도 싫어할 수는 없더라 엄마 내 앞에서 많이 우셨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가끔 밤마다 베란다로 뛰어내리려고 해 그래도 난 괜찮았다. 아직까지 내 주위에는 친구들도 많고 나름 내가 단단하다고 생각했거든 위인전 읽으면 많은 위인들이 유년기는 불행하게 보낸 경우가 많잖아 그래서 그냥 나도 큰 사람이 되려나보다 싶어서 힘 낼 수 있었어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내가 너무 좋아하고 믿었던 친구가 있었어. 너무너무 착하고 진짜 잘맞았어 근데 새학기 시작되고 가정사가 안 좋게 풀리면서 솔직히 많이 위축됐어 어느날은 얘 포함해서 친구들이랑 카페갔는데 애들이 그러더라고 나 말하는거 진짜 개노잼이래. 그때는 그냥 불쌍해서 웃어줬대. 그냥 농담으로 받으면 될 것을 그때 나는 너무 큰 상처를 받았어 나한테 웃기다고 했던 건 다 거짓말인가? 사실은 얘가 날 찐따같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덮침. 그이후로 주눅들었지 엄청.. 그 한 해는 엄청 힘들었어. 애들이 나한테 다가와도 벽을 쳤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나름 유쾌하게 얘기하면 분위기가 엄청 싸해지고 ㅋㅋ 나는 살면서 소풍가거나 수학여행 가는 날이 기대가 안 됐었던 적이 없었거든?? 세상에.. 같이 버스 앉을 친구, 같이 다닐 친구가 없는거야 뒤에서 애들끼리 나 불쌍하다고 누가 같이 앉아줘야되는거 아니냐고 그러더라고

2 이름없음 2022/11/29 21:38:39 ID : veE5TWjeMnQ
나 그날 진짜 많이 울었어. 이렇게까지 내 인생이 비참했던 적이 없었는데 내가 진짜 좋아하던 그 친구도 날 손절했어. 생일선물로 주고 싶은 거 주겠다고 하니까 싫대 ㅋㅋㅋㅋ 안 받을거래 부담스럽다고. 그러고 인스타 팔취당했어 올해 초는 그래도 괜찮았다. 남자친구도 있었고 애들도 다시 날 재밋다면서 좋아했어 애들한테 다시 사랑받기 시작하니까 나도 정신 못차렸어 너무 행복한거야 이제 내 인생도 다시 시작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렇게 날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너무 커져서 나는 을의 입장이 되었어. 연애도 그렇게 깨졌어 무참하게 . 처음 사귄 연애인데 한달도 안 되서 다른 애로 갈아타더라 내 친구한테 욕 엄청 했지.. 사귀면서 매일같이 울었었고 헤어질 즈음에는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거기서 가만히 있는게 이상하지.. 심지어 사귀면서 바람도 몇번 폈더라 내 친구도 믿을만한 사람은 아니였어. 내 전남친이랑 꽤 가까운 사이였는데 걔 주위애들한테 다 말하고 다녔어. 지 딴에는 나라고 얘기 안 해서 괜찮았을거라 생각했나봐 그러다가 전남친이랑 얘기하게 될 기회가 생겨서 얘기하는데 걔한테 오히려 사과만 하고 왔다?? 걔가 나한테 왜 자기 몰아가냐고 그러길래 그냥 홧김에 사과하고 왔어 알고보니 이것도 전남친한테 앙심있던 애가 나한테 구라친거였음 ㅋㅋㅋㅋ 바람핀 거 아니고 그냥 내가 싫어서 헤어졌다고 전남친이 그러더라고

3 이름없음 2022/11/29 21:47:21 ID : veE5TWjeMnQ
그 이후로 인간관계 아예 파탄났어 나 친구 한명도 없다. 우울증도 오고 점점 회피하는 성격도 생기고 누가 날 찐따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내가 너무 못생겨서 그런가 앞으로 수학여행도 가야 되는데 수학여행가서는 어떡하지 친구도 없는데 버스는 어떻게 타지. 누가 나랑 같이 다녀줄까. 혼자 있는 걸 내 예전 친구들이랑 전남친이 보면 어떡하지 그럼 너무 비참할 거 같은데 내가 정신적으로 지쳐있고 내 인생을 잘 이끌어갈 자신이 없는데 이걸 엄마한테 얘기해도 될까, 엄마한테 더 짐을 안겨주는 건 아닌가 자기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온종일 생각해 진짜. 주위에 아무도 없는게 너무 서럽다 나도 누구한테 기대고 싶어. 내 인생에는 볕들날이 없는지 참.. 내 인생의 전성기가 이미 지나간거면 어떡하나 싶어

4 이름없음 2022/11/29 21:57:49 ID : veE5TWjeMnQ
나 이제 내 인생 완전히 놨어 그냥.. 누구라도 좋으니까 나 되게 잘살고 있다고 한 마디만 해줬으면 좋겠어 내 인생 문제 없다고 다 잘될거라고 다른애들은 잘 살고 친구랑도 좋은 사이 유지하고 그러던데 왜 나는 그러지 못할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내가 너무 병신같은건 잘 아는데 살아가기가 너무 두려워

5 이름없음 2022/11/29 22:07:47 ID : he7BBxRxwnx
>>4 너 그러면 네가 걱정하는 전성기가 이미 지나간 삶을 살게 될 거야 그건 노력으로 마주해야 되는 거니까 너무 힘들겠지 죽는 게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겠지 근데 살아 버텨 그러다 어느 정도 쉬었다 싶으면 정신 차리고 진짜 잃을 게 없다면 죽어라 레주가 이루고 싶은 걸 위해 살아봐 그럼 어느 날 뒤돌아 봤을 때 적어도 후회는 없을 거다 그때 가서 포기하고 죽어도 안 늦어 그리고 레주 잘못이 아니라 주변에 정상적인 애들이 없어서 그래 레주 아직 학생이잖아 대학 가면 다 손절하고 새로운 인생 살아 그러면 돼 왜 풀죽어있어 기죽지마 너 할 수 있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 안에서 감당해야 할 무게가 무거운 것뿐이야 근데 적어도 시간이 그 친구들이랑 똑같이 지났어도 너는 아마 더 성장해 있을 거야 애들은 시간 가는 대로 대부분 맞춰 성장하는데 너는 의도적으로 노력한 거니까 많이 힘들었지? 괜찮아 곧 지나갈 거야 경험했다시피 영원한 건 없어 적어도 나는 너를 응원할게

6 이름없음 2022/11/29 22:10:39 ID : he7BBxRxwnx
>>4 너 문제없고 병신 같지 않아 나였어도 레주처럼 살았어 남들과 비교하지마 그럼 딱 그애들만큼 밖에 못가, 넌 더 잘 살 거야

7 이름없음 2022/11/29 22:15:41 ID : veE5TWjeMnQ
>>5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누군가한테서 듣는게 참 신기하네. 고마워 정말.. 지나칠 수도 있었던 글 하나에 이런 따듯한 말을 남겨주는 너는 참 좋은 사람인 것 같아. 네 응원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살아볼게!

8 이름없음 2022/11/29 22:26:09 ID : he7BBxRxwnx
>>7 그렇다고 부담 갔지는 말고 레주도 레주도 속도가 있을 거야 잘 안된다고 해서 망하거나 실패한 거 아니고 성공에 과정이라고 생각해 봐 그리고 힘들면 더 울고 쉬어도 돼 응원은 백번 천 번은 더 해줄 수 있으니까 지금은 맛있는 것도 챙겨 먹고 힘들고 우울해도 좋아했던 걸 해봐 조금은 도움될거야

9 이름없음 2022/11/29 23:12:20 ID : veE5TWjeMnQ
>>8 웅..정말 고마워!!

10 이름없음 2022/11/29 23:39:05 ID : SLdTO7gqqlB
레주야 힘내!! 기죽지 말고 나도 레주 멀리서라도 응원하고싶어... 우리 레주는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고 앞으로 꼭 성공할거야 이렇게 많은 고난을 겪었는데 성공을 못할 수가 없겠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날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지나간 인간관계는 이제 잊고 조금만 조금만 더 버텨줘 이 힘든 순간도 언젠가는 꼭 지나갈거야 레주 화이팅!!! 내가 응원할게

11 이름없음 2022/11/30 00:18:57 ID : veE5TWjeMnQ
>>10 꼭 버텨서 누구보다 높게 비상할게 이런 신세한탄 글에 관심 가져줘서 정말 고마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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