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리가 비현실적이라면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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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원파악킬러 let's go 반제곱 방어부스터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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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의미가 심장함. (247)
8.취미는 살아 있기, 특기는 고요하기 °.+:。*🍀 (398)
9.영애의 늙크크 인생 ♡✧。°₊·ˈ∗♡∗ˈ‧₊°。✧♡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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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꿈을 좇는 무리들의 (130)
12.야구 보는 사람 특) 성격 이상함 (300)
13.여름이고 뭐고 가을 언제 와요 (468)
14.🌊소원 일지🌊: 대학생(상태: 스불재) (334)
15.죽을 때까지 살아갈 생각이다 (426)
16.It doesn't take a killer to murder (116)
17.만두로 2행시 해본다 🥟 (402)
18.토마토 홀로서기 (381)
19.살민 살아진다 (625)
20.난입x 6 (795)
행복해지고 싶다기보다 사랑 받고 싶었다.
사랑 받으려면 말라야 했다.
그 역겨운 꼴로 또 먹으려고?
40.0kg를 달성할 때까지.
잊지 말자.
웃음소리는 가끔 비명처럼 들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 먹고 후회한다면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들이 무쓸모하게 된다는 것을.
속이 쓰려온다. 커피를 세 병 마신 게 후회된다.
나의 마지막 발악. 마지막 동아줄.
내가 잡은 이 동아줄이 썩은 동아줄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다.
식이장애가 생기고 나서 모순적이게도 삶의 목적이 생겼다.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말이다.
목적이라고 칭하기에도 우스운 거지. 자살을 하더라도 나는 40kg를 달성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난 죽기 전에 그 무게를 볼 거야. 죽어도 마른 채로 죽을 거야. 그래, 딱 거기까지만.
미지근하고 애매한 것들이 싫었다.
그래서 매번 나를 궁지로 몰아붙였고
그에 따라 굶는 것 역시 극도로 괴로웠다.
나는 사랑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잊혀질 바에 죽어버릴래.
살찔 바에 자살할거야.
애나는 연예인을 보며 66사이즈는 입겠다고 말하며 토한 봉지를 침대 밑에 숨겨놓고, 메건은 살찌기 않기 위해 임신한 상태에서도 토해내다가 유산을 했다. 아이스크림이 가장 토하기 쉽다던 엠마도, 코에 영양관을 주사해 영양제 한 봉지에 몇칼로리나 할까 두려워하던 펄도, 전부 나보다 말랐다.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 말라있었다.
나는 초조했다.
동생의 사진, 그리고 내가 나온 사진을 보면서
살을 빼야겠다고 그애보다 마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얇은 다리와 드러난 쇄골 그리고 통통하지 않은 얇은 손가락을 원해
나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야 그 더럽기 짝이 없는 무게로는
항상 나는 헐렁한 옷을 입었고 검은 옷을 입었다
몸매가 드러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정말 다가오는 여름에도 그 추한 몰골로 거리를 걸어다닐 생각이야?
진짜 계속 그 뚱뚱하고 역겨운 상태를 유지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물 다섯 컵을 마셨다.
수분 강박이 생기지 않도록.
내일이 되면. 아니 아침이 되면 무게가 줄어있기를.
굶으면 굶을수록 생각난다.
예전의 내가
그 반지가 맞고, 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나의 모습이.
다시 돌아가고 싶다. 간절히.
빈속에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웠던 때로.
돌아갈 수 있어. 다시 반지를 끼고 드레스를 입어도 헐렁할 정도로 굶을 거니까.
악착같이 버틸 거야.
단식 어플을 할수록 오기가 생긴다.
16시간을 굶은 적도 있으니 24시간도 거뜬하길 바란다.
-
오늘 낮이 되면 밖으로 나가야겠다.
집에 있다면,
먹을 걸 권유할 가족들의 모습이 선하기에.
-
난 불행하지 않다.
굶으면 행복해지니까.
마지막 발악은 어떻게 끝이 날까.
마지막인만큼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꼴만 막았으면 좋겠다.
-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거야.
먹을 걸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체중을 보며 그냥 넘겼던
아무렇지도 않게 살찐 모습을 받아들이던 때로 돌아가지 않을래
다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야
블로그를 보다가 열흘을 굶은 사람을 보았고
그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절망감이 들었다.
나는 얼마나 더 굶을 수 있을까.
서서히 죽어가는 것 같아
커피만을 마셔대며 보낸 시간들이
나중에 보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까
정말이지 나는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
사람들이 아니라고 해도 우기며 굶던 시간들이
보상 받을 때가 올까 싶어서.
하지만 너를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더 굶게 돼.
너를 생각하면 굶어서 쓰러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생각해보면 내게 남은 건 몸뚱이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르고 싶고 예쁘고 싶다.
이 몸으로는 살 수 없어.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끼며 매일을 보냈다.
하루하루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게 오직 굶는 것뿐이라서.
기분이 안 좋다
물을 마시고 토를 했기 때문일까
더이상 무엇도 소용 없다는 기분이 든다
굶는 것 외에 아무것도 바라고 싶지 않아
단숨에 토해내기 위해 소주 한병을 마시고
폭포처럼 나오는 토에 안심하는 내가 더럽고 역겹게 느껴지지만
그보다 더 추해지기 전에 그랬어야 한다는 생각.
커피를 마시거나 소주를 마시면
그것도 한번에 역겨울 만큼 마시면 토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을 때 마시자. 것도 안된다면 타이레놀 20알을 삼키자.
나역시 이 행위들이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어쩔 수가 없어
나는 행복해지고 싶은 걸지도 몰라
그렇기에 굶고 토하는 걸 반복하는 거야
말라서, 더 예뻐져서 사랑 받기 위해.
사람들은 겉모습을 중시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사실 이 세상은 겉모습으로 이뤄져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쁘고 마른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어.
미디어는 마른 사람의 모습을 더욱 더 미화하여 비추고
지나가는 사람들만 해도 마른 몸을 드러내잖아.
모두가 다이어트 정보, 방법 등을 생각하고 공유하면서 살아가.
뚱뚱한 내 모습에 사람들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겠지.
이런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해도 좋아. 내가 편협하다고, 혼자만의 망상 속에 빠져서 살고 있다고 말하더라도 상관없어. 나는 지금의 내가 나에게는 옳다고 생각할 테니까.
내가 저 가게의 S사이즈 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을 수 있는 순간이 올까?
내가 사람들에게 말랐다, 라고 인식되는 순간이 과연 올까.
정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내가 더 노력해야겠지.
굶고 토를 해대며 발버둥치다보면 그럴 때가 올거야.
마름은 보이지 않는 권력이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표면적으로는 비폭력적이게 행사하기에 충분한 권력.
-
몸무게를 들키고 싶지 않이.
내가 굶는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도 않아.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
머리가 아프도록 블랙 커피를 마셨고 그에 만족한다.
집안에 들어섰을 때 먹을 걸 권유할 가족들이 무섭다.
내가 아무리 거절하더라도 날 걱정할 가족들.
확실히 이 병은 가족들, 내 주변인, 그리고 나를 기만한다.
나는 배고프지 않은 척을 해대며 굶고
병든 나는 언젠가, 이 거식증이라는 병을 들키게 될지도 모른다.
-
안 배고파.
엠마는 그렇게 말하면서 먹은 무언가를 토해내기 위해 애쓰고
누군가에게 받은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추를 숨겨 넣었다.
가장 마르던 때의 나는 하루하루 쇄골을 확인했고
그것이 드러나는 순간에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
다시 돌아가자. 그래, 돌아갈 수 있다.
그때의 나는 악착같이 굶고 토해서 한달 반만에 15kg을 뺐다.
못할 게 뭐 있겠어. 더 악착같이 노력할 거야.
그건 아침식사가 될 수 없어.
주디의 말에 엘런은 개의치 않았다.
나는 아메리카노, 제로 음료가 식사가 되던 때로 돌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내가 추할 것 같을 때마다 두려움에 떤다.
조금이라도 마르고 싶은 조금이라도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은
또 다른 강박과 심각한 거식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걸 알지만
나는 도저히 죽기 전까지는 멈출 수가 없다.
이제는 위가 망가진 건지 무언가 먹는 족족 토해낸다.
겨우 집어든 60kcal의 소시지와 주문한 아메리카노 두 잔
그리고 밀려오는 구토감에 다 토해내버렸다.
군데군데 보이는 토사물 속의 소시지에 안심하는 모습 역시
너무나도 한심하고 내 자신이 역겹지만 어쩔 수가 없다.
조금씩 조금씩 망가지고 있어.
심지어 어제는 먹은 모든 것을 토해내기 위해
맞지도 않는 소주 한 병을 단숨에 마시고
맥주로 구역 반사를 하기 위해 반캔을 마셨다.
그렇게 먹으니 토가 나올 수밖에.
나는 토가 나오지 않을 때마다 알코올을 마시기로 했고
미친듯이 토하고나니 가족들의 권유에도 먹기가 싫어졌다.
오늘은 가족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카페로 도망쳤다.
내가 이렇게 애를 쓰면, 조금이라도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내 발버둥이 언젠가 보상받을 날이 올까.
나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먹을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늘어가는 몸무게에도 개의치 않던
그 더러운 시절로 돌아가기 싫어.
있지
나는 너처럼 되고 싶었고
너같이 마른 사람이 되고 싶었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너를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너는 지금의 날 싫어할지 모르지만
난 널 닮고 싶어
뒷자리가 바뀌었다.
지금 시점에서 0.5kg씩 하루를 거르지 않고 빠지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죽어버리고 싶어도 굶는 수밖에 없어
더 발악하다가 더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다가
정말 남은 데가 없을 때 비쩍 마른 채로 죽어버릴거야
프로아나 계정을 염탐하고
식장갤 글을 읽고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 행위다.
-
내 인생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이 식이장애라는 게 역겹다
볼만한 드라마가 없으면 내 병과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다.
-
1차 목표 무게를 달성하면 제일 먼저
초밥 뷔페에 가서 먹고 전부 게워낼 생각이다.
사람들이 비만을 혐오하는 건 이해가 되지맏
그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고 비만인 이들을 조롱하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아서
만일 걷잡을 수 없이 살이 빠져서 병원에 입원한다해도 좋아.
내가 입원하는 날이 다시 온다면 그건 식이장애때문이길 바란다.
고작 음식 하나에 벌벌 떠는 내가 딱하면서도
무언가 입에 넣는 순간 나자신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빠진다.
나는 그냥 마른 게 아니라 무서울정도로 깡마른 나를 원한다.
그리고 그걸 계속해서 즐길 것이다.
곧 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룸카페에서 제로콜라 세병과 블랙커피 한병을 마셨다.
가족들에게 안 먹는다는 것, 커피를 먹는다는 걸 들키기 싫다.
카페인이 우울증을 심화시킨다고 말하지만 수분을 빼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
나는 어디까지 갈까. 40kg가 되면 멈출까.
40.0kg라는 무게를 이루면 그것도 그것대로 유지하기 위해 온갖 수를 다 쓸 것만 같다.
6시가 넘으면 집에 가서 무언가를 먹으러 갔다온 척 할 것이다.
오늘은 파스타를 먹었다고 이야기할거다.
단식을 깨지 않기 위해 배가 터질듯 위를 제로콜라로 채웠다. 토가 올라올 것 같았다. 화장실에 오갔고 룸카페에서 먹을 것들은 쳐다보지 않은 채 영화를 보았다.
집에 와서도 허기짐을 느꼈다. 그래서 사온 제로콜라 두개를 마셨다. 단식 20시간을 채우기 전에는 욕조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왜 이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확실한 건 내가 40kg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40kg를 이루고 나면 행복감이 들 것만 같으니까. 40kg이 되면,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 탓에 제대로 먹지 못할 걸 알지만 그래도 괜찮다. 40kg가 되기만 하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불행할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행복할 것이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외출하는 상상을 한다. 지금은 맞지 않아 장롱에 쑤셔박아둔 그 드레스를 입는 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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